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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카뱅 신용대출자 평점 '최하'…중저신용자 타깃 효과 '톡톡'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01-31 08:09:11

시중은행 900점대比 카뱅 600점대…금리도 낮은편

자료사진 [사진=카카오뱅크]

 시가총액 기준 국내 은행권 최고 수준인 카카오뱅크(카뱅)가 금융당국 권고에 발맞춘 중저신용 대출에 주력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일반신용대출로 돈을 빌린 차주의 평균 신용평점이 은행권 최하를 기록한 것이 이런 사실을 방증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최근 공시 결과 카뱅이 지난달 취급한 일반신용대출 신용평점 평균 점수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678점이었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의 일반신용대출 신용평점 평균 점수(KCB 기준)는 신한은행이 934점으로 가장 높고, 우리은행이 842점으로 5위를 기록한 가운데 나머지 은행들은 900점대를 기록했다. 

카뱅이 시중은행들 대비 신용평점 점수가 현격히 낮은 것은 지난해 10월부터 아예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중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당국은 앞서 지난해 5월 인터넷 전문은행이 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 대출자인 중저신용층에 대한 대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당초 설립 취지와 달리 고신용층 위주의 보수적인 대출 영업을 한다고 지적하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를 주문했다.

이에 카뱅은 지난해 말까지 달성할 중저신용 대출 비중 목표치를 20.8%로 제시하고 비중 확대 노력을 지속해왔다. 특히 카뱅은 시중은행 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로 중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KCB 기준 신용점수가 751~800점대를 보인 중신용 고객의 신용대출 금리를 보면, 카뱅에서 768점 차주는 연 4.66%의 금리에 신용대출을 받았다. 비슷한 점수대 차주에게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연 6.15%(787점), KB국민은행은 연 8.27%(756점), 신한은행은 연 9.5%(772점) 신용대출 각각 실행했다.

이런 가운데 카뱅은 작년 8월 기존 중신용대출보다 더 낮은 신용점수를 가진 고객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 대출 가능 고객의 범위를 KCB 신용점수 기준 600점대에서 500점대까지로 확대한 셈이다.

카뱅이 이같은 중저신용 대출에 주력하는 모습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카뱅이 작년 1~10월 자체 신용으로 중저신용 고객에게 제공한 대출잔액은 1조1727억원이다. 작년 10월 말 기준 중저신용 고객 대출 잔액 비중은 14.6%였으며, 연말 기준 비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카뱅 측은 "작년 10월부터 고신용 대출을 중단한 만큼 중저신용 대출 비중이 지속해서 늘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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