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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부동산 부진에 금리 인상까지…8개월만에 꺾인 가계대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02-03 16:09:29

5대 은행 잔액 707조6000억대…규제 영향도 한 몫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무섭게 치솟던 가계 대출이 8개월만에 꺾였다. 작년부터 이어진 고강도 규제 속에 부동산 거래 부진과 잇단 금리 상승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7조689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5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 관련 대출이 상환되면서 가계대출이 줄어든 이래 처음으로 감소한 것에 해당한다. 

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1조4135억원 늘어난 반면 신용대출이 2조5151억원, 전세자금 대출이 1817억원 각각 줄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이미 지난해 12월 감소세로 돌아섰다. 작년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1060조7000억원)은 11월 말보다 2000억원 줄었다. 올해 1월에도 은행권 가계대출이 위축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한은 통계상 2013년 1~2월 이후 8년여 만에 2개월 연속 감소한 기록이다.

5대 은행 수신을 보면 지난달 예금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한달새 정기예금은 11조8410억원(654조9359억→656조7769억원) 급증했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에서는 10조5628억원(695조2450억→684조6822억원)이 빠져나갔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주택 거래감소,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주춤해졌다"며 "최근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수요로 일시적으로 급증했던 신용대출도 설 상여금 유입 등의 영향으로 작년 12월 이후 감소세가 1월에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확대 시행 등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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