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윤 당선인은 전기차 충전 요금을 5년간 동결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한국전력은 올해 7월부터 기본 요금과 전력량 요금에 대한 특례 할인을 모두 폐지할 예정이다. 기본 요금은 지난해 7월을 기준으로 기존 50% 할인에서 25%로 할인으로 혜택이 줄었었다. 전력량 요금 할인율도 같은 시기 기존 30%에서 10%로 줄었다.
정부가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제공했던 보조금도 삭감하는 추세다. 윤 후보는 보조금 삭감과 충전 요금 인상이 너무 급격하게 진행되면 전기차 보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본 것이다. 기존 내연기관차에 비해 충전 시설도 부족한 상황에서 충전 요금 할인율마저 줄어들면 전기차 구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전기차 이용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공약도 냈다. 윤 후보는 전기차 충전 설비 관련 규제를 완화해 기존 주유소와 LPG 충전소 등에서도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게 해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주유소·LPG 충전소 내 설치 가능 건축물에 ‘연료전지’를 포함시킬 수 있게 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지금까지는 현행법상 주유소 내부나 인근에 연료전지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자체 충전 자체가 불가능했다. 주요소나 LPG 충전소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안전성을 따져서 충전 기반 시설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방안은 이미 설치돼 있는 충전 시설이 전기차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문제점을 염두에 두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71.5% 늘어난 23만 1443대로 매년 증가 추세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새로운 수립될 충전 요금 체계와 인프라 투자 계획이 얼마나 효율적일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