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곽태선·신유철 사외이사 2명을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오는 3월 등기임원 임기가 만료되는 임종윤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미사이언스는 2016년부터 임 대표 단독 체제를 구축하다 2020년 임성기 회장의 타계 이후 부인 송 회장이 추가되며 모자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주총을 기점으로 임 대표의 임기가 만료되면 송 회장 단독으로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현재 한미약품 최대주주는 한미사이언스다.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지분의 41.39%인 490만여 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사람이 그룹 전체를 지배할 전망이다.
송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11.65%를, 임 대표는 7.8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임 대표의 동생인 임주현·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각각 8.82%·8.41% 보유하고 있다.
임 대표는 지난해 3분기 말까지만 해도 삼남매 중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이 가장 높았으나 현재는 가장 낮다. 지난달 말 45만주를 시간외매매로 매도하면서 지분율이 8% 아래로 떨어졌다.
고 임성기 전 회장의 2남 1녀 중 장남인 임종윤 대표는 미국 보스턴대학을 졸업한 뒤 지난 2005년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 동사장(이사회 의장)을 거쳐 2009년 한미약품 이사로 선임됐다. 이듬해 한미약품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자 고 임성기 전 회장과 함께 한미사이언스(옛 한미홀딩스) 대표이사에 올랐다.
임 대표는 한미약품 사내이사 사장직을 유지한 채 해외사업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