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따르면 10일 ESG위원회 산하 ESG협의체가 ESG 경영 현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진행했다. 작년 3월 한화 이사회 내에 신설한 ESG위원회는 사업 분야별 ESG 전략 과제 수립 지원 등 각 계열사 ESG 경영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이날 회의에는 △환경·안전 △인사 △공정거래 △품질경영 △사회공헌 △지배구조 등 ESG협의체를 구성하는 6개 부문 분과의 대표 임원과 실무자가 참석했다. ESG협의체는 통상적인 정례회의 외에 사안에 따라 비정기적인 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 자리는 상반기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기존 회의 일정과 별개로 마련됐다.
일단 상반기에 진행된 대표적인 ESG 활동으로는 녹색채권 발행과 기업지배구조헌장 공표 등이 꼽혔다. 기업지배구조헌장은 주주의 책임, 윤리경영 등의 항목을 담은 것으로, 'G' 부문을 정비해서 ESG 경영을 선진화하겠다는 뜻이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화의 G 부문은 글로벌 ESG 평가 기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정보회사 레피니티브(구 톰슨 로이터)는 지난해 한화의 G 영역에 B 등급을 부여했다. 'E' 부문과 'S' 부문은 각각 C-, C로 G 부문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스마트 마이닝 솔루션 'HATS'의 개발 사례도 눈길을 끌었다. 방산·글로벌·기계 등 한화의 대표적 사업군 가운데 글로벌 부문이 개발한 HATS는 마이닝(광물 채굴 종합 서비스) 전문 솔루션이다. 장치의 뇌관을 전자 뇌관으로 교체해 발파 현장의 안전성을 높이고 원격 조정,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낸 것이 기존 솔루션과 다른 부분이다.
회사 관계자는 "HATS는 국내 및 해외 광산에서 현장 실증화를 통한 기능 검증을 마친 안전한 솔루션”이라며, “현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작업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함으로써 산업재해 감소, 생산 효율성 향상, 비용 절감 등 ESG 가치가 제품 개발에 반영된 사례”라고 소개했다.
한화 ESG협의체는 올해 정보보호, 컴플라이언스 등으로 분야를 넓혀 총 10개 분야로 협의체 규모를 확대했다. 하반기에도 주주가치 제고 등 실질적인 ESG 경영 활동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ESG 경영의 G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현재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다양한 ESG 활동을 인정 받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나이스신용평가 등 외부 ESG 평가기관으로부터 ESG 등급 ‘A(우수)’를 획득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나 네덜란드 금융감독원과 같은 글로벌 투자기관들과의 관계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