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휘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김민휘는 10일 경남 남해군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에서 현정협을 마지막 18번 홀에서 1홀 차로 꺾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휘는 2012년 10월 신한동해오픈 우승 이후 5년 8개월 만에 코리안투어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우승상금 2억원도 챙겼다.
김민휘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른 국가대표 출신이다. 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아직 PGA 투어 우승은 없지만, 지난해 6월 세인트 주드 클래식, 11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민휘는 후반 12번 홀까지 현정협에게 2홀 차로 뒤졌다. 하지만 13번 홀에서 현정협이 티샷 실수를 하면서 1홀 차로 따라 붙었고,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흐름을 바꾼 김민휘는 접전을 펼친 끝에 마지막 18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현정협이 먼저 놓친 뒤 침착하게 파 퍼트를 성공해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김민휘는 이날 우승을 차지한 뒤 “마지막 홀에서 현정협 선배님이 실수를 하셔서 어부지리로 우승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라고 겸손하게 말하며 “한국에서 1주일 휴식하고 다시 PGA 투어 대회에 나갈 계획인데 이번 우승을 계기로 남은 시즌에서도 멋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3-4위전에서는 지난주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자 맹동섭과 같은 대회 3위에 올랐던 이형준이 무승부를 기록해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