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앞으로 유럽연합(EU)에 대한 의류 수출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EU와 베트남간 자유무역협정(FTA, EVFTA)이 조만간 발효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파이낸셜 익스프레스(인터넷판)가 11일 이같이 전했다.
인도는 베트남,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 4개국과 EU에 의류를 수출하는데 경쟁관계를 형성해 왔다. 다만, EU는 인도와 베트남 수출품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했으나,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 3개국에 대해서는 관세를 면제해 왔다. 인도산 의류의 경쟁력이 더욱 저하될 것으로 보이는 것은 FTA 발효로 베트남 제품의 관세가 철폐되기 때문이다.
EU는 인도 의류품 수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지역. 다만 수출액은 최근 들어 감소 추세에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수출 확대를 위한 장기 비전이 부재하다며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13년 이후 인도와 EU간 FTA 협상은 진전없이 지지부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