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위험요소로 떠오른 저축은행 中企대출…건전성은 '양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아현 기자
2022-09-23 15:01:44

금리·불확실성↑…기업들 이자상환능력 약화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경기 둔화와 기업 경영 환경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소기업대출이 최근 저축은행권의 불안요소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저축은행업계는 코로나19 기간에도 중기대출을 꾸준히 늘려왔다. 올해 계속된 금리 인상으로 부실 우려가 커지자 저축은행은 충당금 규모를 늘리며 위험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2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올 1분기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66조26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중기대출이 63조4552억원을 기록했고, 대기업 대출 잔액은 2조1930억원이다. 기업대출 대부분은 중기대출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저축은행의 기업대출은 ▲2017년 29조598억원 ▲2018년 34조799억원 ▲2019년 37조2187억원 ▲2020년 43조2391억원 ▲2021년 58조9757억원으로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해 왔다. 

저축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부터 기업대출을 늘려왔다. 특히 정부가 중기대출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데다 저축은행의 주력 사업인 PF대출 역시 추가적인 수익성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총량제 등 가계대출 규제 강화 압박도 더해지자 저축은행들이 기업대출로 방향을 튼 것이다. 

저축은행이 기업대출을 늘리면서 위험 부담도 함께 커졌다. 저축은행 고객은 타 업권에 비해 신용점수가 낮은 데다 개인사업자와 코로나19 취약 업종의 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도소매업 관련 대출 잔액은 지난해 1분기 3조5603억원에서 올해 4조6091억원으로 29.5%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잔액은 2조3978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개입사업자의 경우 14조53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 늘었다. 

문제는 경기 둔화, 기업 경영 환경 악화 등으로 기업들이 대출을 더 받은 상태에서 금리까지 올라 기업들의 이자 상환 능력도 약해졌다는 점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출 부실 위험이 커졌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업계는 기업대출 증가에 따른 리스크가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 사업자나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높지만 그래도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율 자체가 절대적이진 않다"고 말했다. 

또 기업대출 리스크 차원에서 충당금 적립 기준을 보수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올 상반기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15.1% 감소했는데, 이는 대손충당금을 늘린 영향이 있었다. 

아울러 한국은행이 이달 22일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서 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이 양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고서는 "비은행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은 대출 증가, 원리금 상환유예 등으로 대부분 업권이 양호한 반면 수익성은 대손충당금 적립 증가 등으로 저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본 적정성 비율이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규제 비율을 크게 상회한다"고 말했다. 

실제 10대 저축은행의 국제결재은행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은 평균 11.4%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기준치인 8%를 상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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