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계속되는 전기차 화재 사고, 영주서 70대 운전자 사망...해결책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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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민현 기자
2022-12-07 12:22:19

아이오닉 5 택시, 건물 외벽과 충돌하면서 사고

차량에 난 불 1시간 50분 만에 완전히 진화

2017년부터 4년간 국내 전기차 화재 사고 69건

지난 5일 오후 9시30분쯤 경북 영주시 하망동에서 상가 외벽을 들이받은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사진=경북도소방본부]


[이코노믹데일리] 국산 전기자동차에 화재가 발생해 운전자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7일 업계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9시 30분경 경북 영주시 하망동에서 전기차(아이오닉 5) 택시가 상가 건물과 충돌한 뒤 불길에 휩싸였다.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A씨(71)는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사망했다. 차량은 불에 타 4900여 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45명과 장비 15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인 오후 11시 23분쯤 불길을 진화했다. 당시 출동한 소방관이 물을 뿌리며 진화에 나섰지만 흰 연기만 피어오를 뿐 불길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전기차 폭발 사고는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아직 전기차의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았다는 증거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4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는 무려 69건에 달한다. 해외 상황도 비슷하다. 미국 테슬라 등 유명 전기차 제조사들이 자사 전기차를 대량 리콜하는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전기차에서 불이 나는 이유 가운데 핵심은 배터리 부분에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리튬이온배터리'가 대표적이다. 배터리 셀 제조 상의 불량으로 분리막이 손상된 경우,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소프트웨어에 결함이 있는 경우, 배터리 내 각종 하드웨어에 결함이 있는 경우 등 주로 이 세 가지 원인으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화재는 일반 내연기관차량 화재와 달리 한 번 불이 붙으면 차량이 전소될 때까지 불이 좀처럼 꺼지지 않는 문제가 있다.

지난 6월 4일에도 부산 강서구 남해고속도로 서부산톨게이트에서 주행하던 전기차가 요금소 인근 충격 흡수대를 정면으로 들이받은 뒤 전소해 차에 타고 있던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에도 사고 차량의 불길이 꺼지지 않아 소방 당국이 수조를 만들어 차량 전체를 담그는 방식으로 7시간여 만에 불을 끄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 사고 예방법에 대해 "불이 나면 차량 내부에서 1차로 불을 끄는 내부 소화 시스템이 필요하고, 차량 내 열 발생을 일찍 감지해서 불이 나기 전에 탑승자가 차량을 떠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전기차 이용자는) 배터리 충전 목표량을 설정해 과충전을 예방하고, 배터리의 온도를 급격히 높일 우려가 있는 급속 충전은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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