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글로벌 ESG]'녹색 금융 수도' 야망 꿈꾸는 영국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3-01-28 06:00:00

2050 넷제로 목표 아래 '녹색 산업혁명' 공개...세부 정책 내놔

[이코노믹데일리] 영국 정부가 2050년 넷제로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안착시켜 수도 런던을 '녹색 금융 수도'로 발돋움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국 산업에너지부 장관을 지낸 크리스 스키드모어 영국 하원의원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넷제로 목표 달성과 관련해 약 130개의 권장사항을 제시했다. 정부가 녹색 성장 관련 기업과 협업할 수 있는 방법을 담은 것으로, 이른바 '녹색 산업혁명'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2020년 11월 녹색 산업혁명 추진 목표를 발표했다.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의 권고에 따라 2025년까지 기후 관련 재무정보의 의무 보고를 도입하고 투자자에게 더 나은 지침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당시 금융계는 이 방침을 환영하고 나섰다. 넷제로를 통해 영국이 막대한 경제적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데 있어 영국이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하려면 정부의 역할에 달려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기후 위기 대응을 주도하고 있는 유럽연합(EU)에 뒤처지면 안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EU를 탈퇴한 영국으로서는 EU 차원의 지속가능 금융 공시규제(SFDR)를 적용받지 않지만 자체적인 ESG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는 모양새다. 유럽의 금융 허브였던 런던을 '녹색 금융 수도'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직 규제 방식이 불분명한 가운데 영국이 ESG 관련 자체 프레임워크를 마련하고 있지만 마찰을 피하기 위해 어느 정도 EU 정책과 수준을 맞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이 지난해 6월 그린 워싱을 방지하기 위한 규제 도입 필요성을 제시하자 영국 금융감독원(FCA)이 ESG 평가 및 데이터 제공 기관에 대한 규제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영국 본힐 그룹 산하 ESG클래러티는 "영국의 전환에 있어 막대한 장단기 경제적 이익을 보다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라며 "투자자들은 특히 영국이 넷제로를 향한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가는 데 필요한 추가 투자 방식을 예리하게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이 넷제로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KOTRA가 지난해 K-굿즈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던 영국 런던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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