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SD 익스프레스 7.1 규격을 기반으로 마이크로SD 카드 최고 연속 읽기 성능인 초당 800메가바이트(MB/s)와 256기가바이트(GB)의 고용량을 제공한다.
연속 읽기는 스토리지 메모리에 이미 저장된 영화 등을 불러오는 속도를 말한다. 연속 읽기 800MB/s는 4GB 크기 영화 한 편을 메모리카드에서 PC로 5초 안에 전송할 수 있는 속도로, 기존 UHS-Ⅰ카드의 연속 읽기 성능(200MB/s)과 비교해 최대 4배까지 향상됐다.
또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탑재했던 온도 제어 기술(DTG)을 마이크로SD 카드에도 최초 적용해 제품 온도를 최적 수준으로 유지시켜 소형 폼팩터에서 발생하는 발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했다.
삼성전자는 최신 V낸드 기반 업계 최고 수준의 내구성을 갖춘 고용량 1테라바이트(1TB) UHS-Ⅰ마이크로SD 카드를 조만간 양산할 계획이다. 8세대 1테라비트(Terabit) 고용량 V낸드를 8단으로 쌓아 패키징해 SSD의 테라바이트급 고용량을 마이크로SD 카드에서도 구현했다.
256GB SD 익스프레스 마이크로SD 카드는 다음달 양산해 B2B(기업간거래) 공급을 시작으로 연내 고객을 상대로 출시 예정이다. 1TB UHS-Ⅰ마이크로SD 카드는 오는 3분기 출시한다.
손한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비즈팀 상무는 "삼성전자의 새 마이크로SD 카드는 손톱만한 크기지만 SSD에 버금가는 고성능과 고용량을 갖췄다"면서 "모바일 컴퓨팅과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시대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고성능, 고용량 기술 리더십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