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르면 이달 중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가칭)을 공개할 계획이다.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은 디지털 심화시대 진입에 대응해 경제·사회 분야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이동통신, 디지털 신산업, 공공 등 전 분야 주파수 공급·활용에 관한 전략이다.
SK텔레콤은 3.6~3.7㎓ 대역을 사용하고 있으며, 3.7~3.72㎓ 대역은 이와 인접해 있다. SK텔레콤은 인접 대역 주파수 확보를 통해 5G 서비스 품질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 SKT의 요청을 수용할지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달 중 (스펙트럼 플랜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측면에서 내부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현재 이동통신 3사는 5G 주파수 대역으로 동일한 100㎒폭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주파수 대역 폭은 일종의 고속도로와 같아 넓을수록 트래픽 처리가 용이해진다.
따라서 SKT가 3.7~3.72㎓ 주파수 대역 추가 할당을 받는다면, 5G 서비스 경쟁에서 유리한 입장을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 역시 주파수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을 통해 이동통신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주파수 활용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6G 시대를 대비한 주파수 확보 방안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어떤 주파수 할당 전략을 펼칠지에 따라 이동통신 산업의 향후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