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거래소, 상장사 이사회 간담회 …"이사회 참여 기업이 결정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광미 기자
2024-05-14 06:57:45

이달 중 기업가치 제고 가이드라인 최종 확정

지난 10일 금융투자협회 22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자본시장 밸류업 리서치센터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의견을 주고 받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지난 10일 금융투자협회 22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자본시장 밸류업 리서치센터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의견을 주고 받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이코노믹데일리] 정부 주도 K-밸류업 정책 기조에 맞춰 국내 상장사들은 이사회 역할 제고와 함께 기업 스스로 이사회 참여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거래소가 상장기업 사내·사외이사와 만나 밸류업 프로그램에 관한 청취 현장에서다. 

한국거래소는 '기업 밸류업 관련 상장기업 이사회 멤버 간담회'를 13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 김기경 거래소 부이사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이사회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며 "다만 자율성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과정에서 이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이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공감하면서 이사회 내 사외이사 역할 확대도 강조했다. 일부 참석자는 "일률적이고 과도한 책임 부여보다는 이사회의 참여 수준을 기업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거래소가 지난 2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에서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할 때 이사회 보고·심의·의결이 의무 사항이 아니라고 명시하고 있지만 기업 경영 관리에 이사회가 책임 있는 결정기관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이사회가 경영진이 직접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대로 수립하고 이행하는지 감독해야 하며 이사회 보고·심의·의결 등의 참여도 필요하다고 언급한다.

기관·외국인 투자자의 의견을 모은 결과 이사회의 전문성 제고, 독립성 강화를 주장하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따라 이사회 멤버를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안내할 계획이다.

한편 거래소는 이달 안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확정해 발표한다. 또 기업 밸류업 통합 홈페이지 개설, 중소 상장기업 대상 컨설팅, 번역 지원, 이사회·공시 담당자 안내 및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밸류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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