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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유료 멤버십 경쟁 가열… '탈팡' 흐름, 선택지는 넓어졌나
[이코노믹데일리] 신세계그룹 계열 전자상거래 플랫폼 SSG닷컴이 유료 멤버십을 출시하면서, 쿠팡 중심으로 굳어졌던 이커머스 구독 시장에 다시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다만 각 업체가 제시하는 혜택의 방향이 서로 달라, 멤버십이 실제로 ‘탈팡’으로 이어질지는 소비자 이용 방식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쓱닷컴과 네이버, 컬리 등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은 유료 멤버십을 통해 구매 빈도를 높이고 장기 이용자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배송 속도, 상품 구성, 적립 방식 등에서 차이가 뚜렷해 단순 비교는 쉽지 않다. 쓱닷컴은 최근 ‘쓱세븐클럽’을 선보이며 적립 혜택을 전면에 내세웠다. 구매 금액의 7%를 적립해주는 방식으로, 월 2900원의 구독료를 기준으로 월 4만원 이상 구매하면 적립금으로 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 다만 적립 혜택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 신세계 계열 사용처에서 체감도가 높고, 온라인 단독 이용자에게는 활용도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새벽배송 물량과 상품 구색은 컬리보다 적고, 배송 가능 지역도 상대적으로 좁다. 네이버 멤버십은 상품 다양성과 가격 비교 기능을 강점으로 삼는다. 판매자 수와 상품 수는 쿠팡과 함께 국내 최대 수준이다. 가격 비교 기반 플랫폼 특성상 저가 상품 접근성이 높고, 매월 일정 금액 이상을 꾸준히 구매하는 이용자에게는 적립 혜택이 누적된다. 넷플릭스 무료 이용 혜택은 기존 이용자에게는 실질적인 비용 절감 요인이다. 다만 배송 속도와 품질은 판매자별 편차가 크고, 배송 경험의 일관성에서는 쿠팡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도 있다. 컬리는 신선식품과 간편식에 특화된 구성을 유지하고 있다. 유명 셰프 협업 상품이나 특색 있는 식재료를 중심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새벽배송 품질에 대한 만족도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최근 물량을 늘리며 품절 빈도는 줄었지만, 가격대는 다른 플랫폼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 구매 금액 구간에 따라 3~7% 적립을 제공하지만, 할인보다는 상품 차별성에 무게가 실린 멤버십이라는 평가다. 이들 플랫폼이 공통적으로 노리는 것은 소비자를 자사 생태계에 묶어두는 이른바 ‘락인 효과’다. 쿠팡은 2023년 기준 가입자 수 1500만명 수준으로 알려졌고, 2024년 구독료를 7890원으로 인상한 이후에도 가입자 이탈은 제한적이었다. 무료배송과 무료반품, 새벽배송을 결합한 편의성이 여전히 강력한 기준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후발 주자들의 멤버십 경쟁이 곧바로 쿠팡 이탈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적립률이나 구독료만 놓고 보면 선택지가 늘어난 것은 맞지만, 배송 경험과 플랫폼 익숙함을 바꾸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결국 소비자마다 구매 품목과 빈도에 따라 유리한 멤버십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료 멤버십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각 업체가 내세우는 혜택이 실제 소비 행태 변화로 이어질지는, 가격보다도 배송 신뢰도와 이용 편의성에서 얼마나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01-20 07: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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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초저가' 공세로 생활용품 잡는다
[이코노믹데일리] 고물가와 가계부채 부담이 겹치며 소비가 빠르게 위축되는 가운데 이마트가 초저가 전략을 앞세워 생활용품 카테고리까지 공략 범위를 넓히고 있다. 가격 전략을 생활 전반으로 확장해 오프라인 유통 리더십을 다시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7일 왕십리점, 은평점 등 일부 매장 내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존 ‘와우샵’을 시범 도입했다.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부터 5000원까지 균일가로 구성했다. 전체 상품의 80% 이상을 3000원 이하로 구성해 체감 가격을 크게 낮췄다.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패션, 뷰티, 문구, 디지털, 소형가전 등 약 1340개 상품을 한 공간에 모았다. 와우샵은 단순한 할인존이 아니라 상설 편집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가격을 전면에 내세운 공간을 별도로 구성해 가격 비교 부담을 낮추고 추가 방문과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상품 구성도 생활 필수재 위주다. 수납함, 옷걸이, 욕실화 등 홈퍼니싱과 조리도구 ,보관용기 같은 주방용품이 중심을 이룬다. 여기에 여행 파우치, 운동용품 등 패션·스포츠 소품과 브러쉬, 거울 등 뷰티용품 문구류 디지털 액세서리까지 범위를 넓혔다. 이마트는 와우샵 상품을 전량 해외 직소싱 방식으로 조달했다. 중간 유통 단계를 줄여 원가를 낮추고 소포장과 단순 구성으로 불필요한 비용을 덜어냈다. 품질 관리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KC인증, 전파안전인증 등 법정 절차를 거쳤다는 점도 강조한다. 초저가와 품질을 동시에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생활용품 공략은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초저가 전략의 연장선이다. 대표적인 예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지난 2021년부터 꾸준히 10%대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조 9689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업계에서는 올해 다이소가 4조~4조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 보고 있다. 이마트 역시 경험이 있다. 지난 4월 LG생활건강과 협업해 출시한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시리즈다. 이마트는 이후 10여 개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였으며 누적 20만 개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PB 정책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마트는 지난 2015년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PB '노브랜드'를 론칭했다. 첫 해 234억원의 매출을 올린 노브랜드는 현재 1조 4000억원이 넘는 연매출 규모를 갖췄다. 아울러 최근에는 5000원 이하 통합 PL '5K프라이스'를 출시했다. 5K프라이스는 이마트와 에브리데이 합병 이후 처음 선보인 통합 PL이다. 통합 매입을 통해 매입 규모를 키우고 글로벌 소싱 비중을 높여 원가를 낮췄다. 소용량 상품을 강화해 1~2인가구 수요에 대응한 것도 특징이다. 이마트는 5K프라이스, 와우샵 론칭을 통해 생활용품에서 가격 상한선을 명확히 제시함으로써 소비자 기대 가격을 재설정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생활용품은 PB 확대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는 카테고리다. 반복 구매가 잦고 브랜드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가격 경쟁력이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고물가 국면에서는 품질 차이가 크지 않다면 저가 상품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해진다. 이마트가 생활용품 부문에서 '초저가' 전략을 적극적으로 내세우는 이유다. 실제로 이마트는 지난 3분기 보고서에서 1인가구 증가와 경기 둔화 영향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합리적 소비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으며 소용량 구매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짚으며 가격 경쟁력과 차별화 요소를 갖춘 상품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20여 년간 축적해온 직수입 상품 품질 관리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과 품질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초저가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5-12-23 16: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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