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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병원 교수 비대위, 하반기 전공의 모집 연장 반대...'수련체계 혼란 초래'
[이코노믹데일리] 정부가 발표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 기간 연장이 오늘부터 시작되자 성균관의대 삼성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9일 비대위는 전공의와 의대생이 수긍할 수 있는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한 후, 전공의 추가 모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모집 기간 연장이 전공의 수련 체계에 혼란을 불러왔다는 게 이유다. 비대위는 "모집 기간 연장만으로는 전공의 복귀를 위한 대책이 되지 않는다"며 "정부가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하기 전에는 사직한 전공의들이 추가 모집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전공의가 충원될 경우 복귀 전공의의 자리가 없어져 수련 체계의 혼란만 가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전문 분야 병원 및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정책의 핵심이 전공의 복귀에 달려 있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필수의료, 지역의료, 대학병원 위기가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공의가 부족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내년도 전문의 배출은 물론 지원율이 낮은 소아과,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외과 등의 전공의 지원이 급감할 우려가 크다. 비대위는 "사직 전공의와 사직 보류 상태의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후 추가 모집을 시행하는 것이 상식적"이라며 "이 여건 마련의 책임은 정부에 있고 2025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포함한 모든 의제는 대화 테이블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8-09 21:56:32
복귀하는 전공의 증가...하반기 '가을턴' 모집 재개
[이코노믹데일리] 의료현장 복귀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던 전공의들이 최근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브리핑에서 정윤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사직한 전공의 중 복귀자는 최근 일주일 새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복지부가 이달 5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수련 병원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총 1091명이다. 사직한 전공의 5701명의 11%에 해당하는 625명이 진료 현장으로 돌아왔다. 이는 지난주 258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한 사직한 레지던트 중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참여한 지원자는 총 91명이다. 전공의의 복귀 조짐이 보이자, 정부는 오는 9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재개하기로 했다. 전공의 1년차는 오는 14일까지, 레지던트 2∼4년차와 인턴은 이달 16일까지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17일에는 전공의 1년차 필기시험이 시작되며, 8월 말까지 각 병원별 선발이 이뤄지고, 9월부터 하반기 수련이 시작될 예정이다. 정윤순 제1통제관은 “정부가 전공의 수련체계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했지만, 하반기 모집 지원율이 미진해 매우 안타깝다”면서 “전공의에게 복귀할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기 위해 모집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추가 모집에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4-08-07 14:54:41
'복귀'보단 '개업'에 눈 돌린 전공의...하반기 전공의 모집률 1.36% 그쳐
[이코노믹데일리] 가을턴(하반기 수련 전공의) 모집에 냉담했던 전공의들이 개원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열린 '사직 전공의들을 위한 근골격계 초음파 연수 강좌'에서는 사직 전공의 200명을 대상으로, 정원의 절반인 100명을 정형외과 사직 전공의로 우선 모집했다. 업계에 따르면 선착순으로 모집한 강좌에 지원자가 몰려 조기 마감됐으며, 현장에서도 참여 열기가 뜨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계와 업계에 따르면 가을턴(하반기 수련 전공의) 모집에서는 원래 선발 예정인 7645명 가운데 104명만 지원했다. 이에 정부는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해 행정처분을 철회하고 '수련특례' 등 유인책을 마련했으나 복귀한 전공의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한편 5일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8월 1일자로 서울경찰청의 참고인 조사 출석 요구서를 등기 우편으로 받았다"며 "아직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해 오늘 서울경찰청에 출석 일시 변경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위원장은 "사직서를 제출한 지 벌써 반 년이 다 되어 간다. 이제 와서 경찰 권력까지 동원하는 것을 보니 정부가 내심 조급한가 보다"라며 "끝까지 힘으로 굴복시키겠다는 것이냐. (우리는) 주어진 길을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2024-08-05 18:27:08
임현택 의협 회장 "정부, 설계도 없이 건물 짓는 꼴"
[이코노믹데일리]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은 15일 오후 현안 관련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가을턴(하반기 전공의)을 뽑는 것은 한국 의료를 영원히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8일 수련병원장들에게 15일까지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를 완료해 달라고 요청했다. 동시에 사직 후 올 하반기에 복귀하는 전공의에게 '1년 내 같은 과 연차로 복귀할 수 없다'는 기존의 규정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정부는 기존 수련병원과 같은 권역에만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권역 제한’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임 회장은 "이런 정부의 방침은 올 하반기 전공의 복귀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빅5' 병원만 전공의를 채우면 된다는 뜻"이라며 "정부의 의료개혁은 지역 의료와 국가 의료기관 자체를 철저히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말을 듣지 않고 의료 개혁, 교육 개혁을 하겠다는 것은 설계도도 없이 기초 공사도 하지 않고 건물을 짓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지금이라도 전공의들과 학생들의 뜻을 전적으로 수용하는 길이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란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의료사태에 대한 책임에 대해 "역대 최고 투표율로 당선된 만큼 저와 의협이 의료사태 해결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전공의와 학생들이 원하는 의견에 귀를 열고 의사를 반영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월부터 시작된 사태에 국민과 전공의, 교수 모두가 힘들어한다"며 "이 사태의 해결 방안은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원하는 바를 정부가 이행해 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채동연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올특위') 대변인은 올특위 관련 언론보도에 대한 정정보도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가장 관심이 집중된 올특위 중단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리며 "회의의 잠정 중단이 아닌 다수 위원의 일정 문제로 한주 휴회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3일 비공개로 열린 16개 시·도 의사회의에서 도출된 전공의와 의대생 미참여로 유명무실한 올특위의 '해체 검토' 권고에 대해 "시·도 의사회장님들이 어떠한 우려를 통해 그런 결론을 내린 것인지 잘 알고 있다"며 "올특위는 상임이사회 의결을 거쳐 집행부 산하에 있는 형태로, 실질적인 최종 결정은 20일 회의에서 공동위원장의 의견을 반영해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특위 좌초 위기에 대해서는 "전공의와 의대생이 올특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다린다는 입장"이라며 "회의 발언의 절반 정도가 의대생과 전공의들 발언이며 올특위는 정책 기구로서 기능을 하기 위해 앞으로 정책 기구로써의 역할에 더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공개로 진행되는 올특위에 참석하는 전공의와 의대생의 수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2024-07-15 22: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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