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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몰아치자 '중대재해 비상'…건설사들, 동절기 안전관리 총력전
[이코노믹데일리] 겨울철 추위가 이어지면서 건설현장 전반에 안전 경보가 켜졌다. 동절기는 현장에서 질식·붕괴 사고가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중대재해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건설업계는 갈탄 사용 자제부터 한파 시 작업 중단까지 동절기 맞춤형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절기(12~2월)는 건설현장의 일산화탄소 중독·질식 사고와 화재, 낙상, 저체온증·동상 등의 위험이 커지는 시기다. 이 가운데 콘크리트 양생 중 일어날 수 있는 일산화탄소 질식사고는 겨울철에 특히 집중되는 대표적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콘크리트 양생을 위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일산화탄소가 발생하는데 밀폐된 상태로 환기가 이뤄지지 않으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난방기와 용접 작업으로 인한 화재 위험도 주요 변수다. 작업 중 발생한 불티가 시간이 지난 뒤 가연성 자재에 붙어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폭설과 결빙으로 가시설물이 무너지거나 낙상 사고도 빈번하다. 이에 주요 건설사들은 본격적인 한파에 앞서 동절기 안전 대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먼저 현대건설은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결빙 구간, 질식 위험 설비, 화재 취약 요소 특별 점검에 나섰다. 특히 이한우 대표가 직접 현장을 찾아 안전시설을 점검했으며 보온용품 지급과 휴식시간 보장을 골자로 한 ‘동절기 3GO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DL이앤씨 역시 밀폐공간 작업 전 특별 안전교육과 복합가스 농도 측정을 실시하고 있다. 결빙 구간 사전 제거와 미끄럼 방지 조치, 근로자 건강 모니터링 등 예방 중심의 관리 체계도 함께 구축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동절기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해 시행 중이다. 한파주의보 발령 시 1시간당 10분, 한파경보 시에는 15분의 휴식을 보장하고 오전 8시 이전 옥외 작업을 대폭 줄인다. 이와 함께 콘크리트 작업 시 안전장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난방시설과 온수기를 갖춘 휴게시설도 확충했다. 대우건설은 이달부터 ‘따뜻한 겨울나기 삼한사온’ 캠페인을 전개하는 중이다. 3개월간 진행될는 이 캠페인은 콘크리트 양생 시 화석연료 사용을 금지하고 한랭질환 예바수칙 강조를 골자로 한다. ‘동절기 한랭질환 및 질병성 재해 예방활동 기준’도 마련해 한파 특보 단계별 휴식시간 보장과 작업 중지, 특별 점검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동절기는 폭염시즌과 마찬가지로 한 해 중 중대재해 위험이 가장 크게 높아지는 시기다”라며 “특히 콘크리트 양생 과정에서의 질식 사고는 한 번 발생하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작업 효율보다 안전을 우선하는 현장 운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5-12-24 09:37:44
KAIST, 땀으로 건강 진단하는 '스마트 패치' 개발
[이코노믹데일리] 앞으로 피를 뽑는 대신 피부에 얇은 패치 하나만 붙이면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KAIST(총장 이광형)는 바이오및뇌공학과 정기훈 교수 연구팀이 땀 속 여러 대사산물을 동시에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웨어러블 센서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KAIST 연구진이 땀 속에 포함된 여러 대사산물을 시간 순서대로 채집하고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스마트 패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는 만성질환의 비침습적 관리와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기술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땀은 혈액과 유사하게 우리 몸의 생리학적 상태를 알려주는 다양한 생화학 정보를 담고 있어 ‘비침습적 진단’의 중요한 매개체로 주목받아왔다. 하지만 땀을 효과적으로 수집하고 그 안의 복잡한 성분들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데 기술적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노광학 기술’과 ‘미세 유체 기술’을 하나의 유연한 패치에 집약했다. 패치에는 머리카락 굵기의 10만 분의 1 크기인 초미세 ‘나노플라즈모닉 구조’가 탑재돼 있다. 이 구조는 빛과 상호작용해 땀 속에 섞여 있는 미세한 분자의 존재와 농도 변화를 매우 높은 감도로 감지할 수 있다. 동시에 패치 내부에는 6개에서 17개의 챔버(저장 공간)로 연결된 미세한 통로가 설계돼 있다. 운동 중 분비되는 땀은 이 통로를 따라 순차적으로 각 챔버에 채워진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운동 시작부터 끝까지 시간에 따라 땀 속 대사산물의 농도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연속적으로 추적하는 데 성공했다. ◆ AI의 힘으로 정밀도 높여…운동 능력부터 질병 위험까지 파악 연구의 핵심적인 돌파구는 인공지능(AI) 기술의 적용이다. 땀은 여러 물질이 섞여 있어 원하는 성분의 신호만 정확히 분리해내기 어렵다. 연구팀은 기계학습 기반의 AI 분석 모델을 개발, 땀 속에 혼합된 복잡한 신호들 속에서도 요산, 젖산, 티로신 세 가지 물질의 신호만을 정확하게 분리하고 정량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운동 강도나 식단에 따라 이들 대사산물의 농도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예를 들어 젖산 수치의 변화를 통해 운동 중 지구력과 근육의 피로도를 파악할 수 있고 요산 수치의 변화를 통해 통풍이나 신장질환의 잠재적 위험을 감지할 수 있다. 티로신은 단백질 대사와 관련이 있어 간 기능 이상의 지표가 될 수 있다. 정기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혈액을 채취하지 않고도 땀 패치만으로 체내 대사 변화를 시간에 따라 정밀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일상적인 건강 모니터링은 물론 운동선수의 컨디션 관리, 만성질환 관리, 약물 반응 추적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비침습적 건강 모니터링 기술이 단순한 심박수나 활동량 측정을 넘어 체내 생화학적 변화까지 정밀하게 분석하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향후 디지털 셔헬스케어와 예방 의학 분야에서 핵심적인 플랫폼 기술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2025-09-07 1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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