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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개발史부터 '나 혼렙' 성공까지… 넷마블 네오, 진성건 PD의 성장 스토리
[이코노믹데일리] "게임을 만든다는 것은 결코 단순한 일이 아닙니다. 수많은 도전과 실패, 그리고 그 속에서 얻는 성공 경험은 개발자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죠." 넷마블 네오에서 개발한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이하 나 혼렙:어라이즈)'의 개발을 총괄한 진성건 PD는 20년 게임 개발 외길 인생을 걸어온 베테랑 개발자다. 그의 파란만장했던 개발 인생과 철학 그리고 '나 혼렙:어라이즈' 성공 비결을 들어봤다. ◆ 경영학 전공에서 게임 개발자로…우연한 시작...운명적 이끌림 2002년, 진 PD는 넥슨에 입사하며 게임 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던 그는 넥슨 선배의 추천으로 게임 업계에 발을 들였다. 얼떨결에 시작했지만 게임 개발의 매력에 푹 빠져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고 게임 개발자의 길을 걷게 됐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막상 일을 해보니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제가 만든 게임으로 유저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죠." 진 PD가 처음 맡았던 프로젝트는 넥슨의 캐주얼 게임 'BnB'였다. 그는 'BnB'에서 미니 게임 개발을 담당하며 개발자로서의 기본기를 다졌다. 경영학 전공자인 그에게 게임 개발은 낯선 분야였지만 당시 업계 분위기는 '배우면서 일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2D 게임 개발에는 자체 엔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고 개발자들은 서로 협력하며 기술을 익혀나갔다. "그때는 지금처럼 개발 환경이 체계적이지 않았어요. 개발자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이렇게 만들어보자’며 아이디어를 내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갔죠." 20대 후반 진 PD는 PD로서 첫 프로젝트를 맡게 된다. 하지만 첫 작품은 쓴 맛을 봐야 했다. 그가 PD로서 처음 맡았던 프로젝트는 '우당탕탕 대청소'였다. 하지만 '우당탕탕 대청소'는 50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며 씁쓸한 실패를 맛봤다. "지금 생각해보면 역량 부족이었어요. 첫 프로젝트라 열정만 앞섰지 완성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버그도 많았고 콘텐츠도 부족했어요." '우당탕탕 대청소'의 실패는 진 PD에게 큰 아픔이었지만 값진 교훈을 얻는 계기가 됐다. 그는 첫 번째 프로젝트를 통해 '준비된 자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두 번째 프로젝트 '몬몬몬' PD를 맡았지만 개발과 서비스 부서와의 의견 차이로 프로젝트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연이은 실패에 자존감은 떨어졌고 개발자로서의 회의감마저 들었다.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섰다. "두 번째 프로젝트를 통해 PD는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고 균형을 잡는 것이 PD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을 알게 됐죠." 세 번째 프로젝트 '가디언즈 아레나'에서는 게임성은 인정받았지만 소규모 개발팀의 한계와 부족한 사업성으로 인해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장기적인 서비스 환경 구축과 철저한 비용 관리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 라이브 서비스 경험…글로벌 흥행 감각 익히다 넷마블네오에 합류한 진 PD는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의 라이브 서비스 PD를 맡아 3년간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킹 오브 파이터' 시리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그는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이 과정에서 라이브 서비스 노하우와 글로벌 트렌드 감각을 익혔다. "처음에는 부담이 컸어요. 격투 게임을 좋아했지만 '킹 오브 파이터' 시리즈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거든요. 그래서 시리즈를 공부하고 캐릭터들을 분석하면서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나 혼렙:어라이즈' 프로젝트를 맡았을 때 진 PD는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시킨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나 혼렙:어라이즈' 개발팀에게 "무조건 성공한다"는 목표를 심어주고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개발에 매진했다. "힘든 프로젝트였지만 '무조건 된다'는 마음으로 개발에 임했어요. 내부적으로 확신이 있었고 개발팀 모두 똘똘 뭉쳐서 최고의 게임을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죠." 지스타 2023에서 '나 혼렙:어라이즈'는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진 PD는 지스타에서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지스타에서 유저분들이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에 정말 감사했어요. 그때 '나 혼렙:어라이즈'의 성공을 확신할 수 있었죠." ◆ 게임의 재미, 프로세스, 팀워크…진성건 PD의 게임 개발 철학 진 PD는 게임 개발에 있어 '재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는 액션 게임의 경우 조작의 재미, 레이싱 게임의 경우 타임 어택의 재미 등 장르마다 고유한 재미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 혼렙:어라이즈'의 경우 싱글 플레이 액션 게임의 핵심 재미인 공략, 패턴 파훼, 파밍에 집중하여 개발했다. "제가 생각하는 재미와 유저들이 기대하는 재미가 일치하는지 끊임없이 확인합니다. '나 혼렙:어라이즈'는 액션 게임 본연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는 효율적인 프로세스와 팀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 프로젝트를 통해 그는 리더의 역할, 업무 방식, 회의 방식 등 프로세스 정립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수평적인 팀워크를 강조하며 팀원들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오너십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좋은 팀워크에서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수직적인 프로세스는 빠른 진행이 가능하지만 팀원들의 책임감과 오너십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수평적인 소통을 통해 팀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 '나 혼렙:어라이즈' 흥행과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PD 인생 2막 열다 '나 혼렙:어라이즈'는 글로벌 출시 후 단숨에 흥행작 반열에 올랐고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PD 데뷔 10년 만에 진 PD는 마침내 성공적인 흥행작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는 넷마블네오 입사 당시 세웠던 두 가지 목표 즉 '대형 프로젝트 PD 경험'과 '프로젝트의 사업적 성공'을 모두 이루며 감격스러워했다. "PD로서 10년 넘게 일했지만 소위 '대박'이라고 불리는 게임을 만들어본 경험은 없었어요. '나 혼렙:어라이즈'를 통해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이루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진 PD는 스스로를 '골수 게이머'이자 '만화광'이라고 칭한다. 그는 인생 최고의 게임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우)'를 꼽을 정도로 '와우'에 대한 애정이 깊다. 어릴 적부터 '삼국지', '심시티' 등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겼고 '와우' 폐인으로 살 정도로 게임을 좋아한다. 만화책 수천 권을 섭렵한 만화광이기도 하다. 일본 드라마,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도 관심이 많다. 다양한 콘텐츠 경험은 게임 개발에 영감을 주는 자양분이 된다고 그는 믿는다. "만화책을 정말 좋아해서 수천 권은 읽은 것 같아요. 만화, 드라마,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영감을 얻고 게임 개발에 접목하려고 노력합니다." ◆ "끊임없이 배우고 자신만의 취향을 만들어라"…후배 개발자들에게 인터뷰 말미에 진 PD는 후배 개발자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그는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하고 자신만의 취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며 '왜 사람들은 이것을 좋아할까?' 끊임없이 분석하고 자신만의 취향을 갈고 닦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발자는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해야 합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취향을 만들고 그것을 게임에 녹여내는 개발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5-02-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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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3년 만의 흑자 전환… '나혼렙' 개발진에 '통 큰' 성과급 지급
[이코노믹데일리] 넷마블이 3년 만의 흑자 전환 성공을 기념하여 직원들에게 푸짐한 성과급을 지급하며 사기를 진작했다. 특히 지난해 넷마블의 실적 개선을 이끈 효자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 개발진은 기본급의 5배가 넘는 파격적인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설 연휴 직전인 지난 1월 24일, 전 직원에게 개인별 평가와 기여도에 따라 차등화된 성과급을 지급했다. 넷마블 측은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한 개발 및 사업 담당 직원들에게 특별 인센티브를 제공했으며 다른 프로젝트 담당자들에게도 개인 평가와 프로젝트 기여도를 반영하여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급이 직원 1인당 최소 기본급 수준에서 최대 기본급의 1000%(연봉의 50%)에 달하는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넷마블의 흑자 전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넷마블네오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개발팀과 넷마블몬스터의 ‘레이븐2’ 개발팀 등 핵심 개발 인력 수백 명은 기본급의 500%를 초과하는 높은 수준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넷마블의 이번 성과급 지급은 3년 만의 흑자 전환 성공에 따른 것이다. 넷마블은 지난 13일 2024년 연간 매출 2조 6638억원, 영업이익 2156억원, 당기순이익 6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2022년과 2023년 연이어 적자를 기록했던 넷마블은 지난 2년간 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했었다. 흑자 전환의 주역은 단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였다. 동명의 인기 웹툰 IP를 기반으로 개발된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5000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글로벌 141개국 다운로드 1위, 21개국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인 흥행을 거뒀으며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는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하며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넷마블은 흑자 전환을 발판 삼아 올해 다양한 신작 출시를 통해 성장세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3월 20일 ‘RF 온라인 넥스트’ 출시를 시작으로, 상반기 내 ‘세븐나이츠 리버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킹 오브 파이터 AFK’ 등 기대작들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연내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더 레드: 피의 계승자’, ‘몬길: 스타 다이브’, ‘프로젝트 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스팀 버전)’ 등 풍성한 라인업을 구축하여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번 성과급은 회사의 흑자 전환과 주요 게임들의 성공에 기여한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향후 더 큰 성장을 위한 동기 부여 차원에서 지급되었다”며 “구체적인 성과급 규모는 밝힐 수 없으나 기여도와 개인 평가에 따라 합리적으로 차등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2025-02-17 16: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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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신작 흥행 주역에 1600억 '역대급' 성과 보상… IP 확장 '청신호'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게임 업계 최초로 연 매출 4조 원을 돌파하며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운 넥슨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중국)', '퍼스트 디센던트', '데이브 더 다이버' 등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신작 개발 주역들에게 총 1600억 원 규모의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파격적인 성과 보상은 넥슨의 빛나는 2023년 실적을 견인한 핵심 동력인 신규 개발 조직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IP(지식재산권) 확장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넥슨의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1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금일 온라인 직원 설명회를 개최하고 신규 개발 성과급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미 각 직원에게 지급 완료된 성과급은 최근 2년 이내 출시된 신작 프로젝트 중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흥행에 성공한 프로젝트들을 대상으로 지급됐다. 넥슨은 2014년부터 신규 개발 성과급(G.I., Growth Incentive) 제도를 운영하며 신작 출시 후 손익분기점을 초과하는 매출의 일부를 해당 프로젝트 구성원들에게 성과급 형태로 지급해왔다. 이번 성과급 규모는 넥슨의 G.I 제도 시행 이래 최대 규모로 넥슨의 과감하고 파격적인 보상 철학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 '던파 모바일' 필두로 '데이브'·'퍼스트 디센던트'까지… 글로벌 시장서 K-게임 위상 높인 주역들 이번 역대급 성과급 지급 대상에는 넥슨의 2023년 실적을 견인한 주역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며 넥슨의 성장을 견인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중국)' 개발 조직을 비롯해 독창적인 게임성과 흥행성으로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글로벌 누적 판매 500만 장을 돌파한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 개발팀, 국내 게임 시장에 새로운 장르인 루트 슈터 게임의 가능성을 제시한 '퍼스트 디센던트' 개발진, 그리고 '프라시아 전기' 개발 조직 등이 이름을 올렸다. 넥슨 측은 이번 성과급 지급 배경에 대해 "최근 2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신작 프로젝트들의 성공적인 론칭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긍정적인 반응에 기여한 개발진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동기 부여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중국)'은 출시 4개월 만에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넥슨의 2023년 연 매출 4조 원 돌파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 역시 스팀 누적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을 기록하며 게임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았으며 '퍼스트 디센던트'는 새로운 IP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넥슨의 IP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 연 매출 4조 돌파 넥슨, '통 큰' 성과 보상으로 성장 동력 '확실히' 넥슨은 2023년 연간 매출 4조 91억 원(4462억 엔), 영업이익 1조 1157억원(1242억 엔), 순이익 1조 2116억원(1357억 엔)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넥슨이 국내 게임 업계 최초로 연 매출 4조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룬 것으로 한국 게임 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록 4분기에는 대규모 성과급 지급 등의 영향으로 10년 만에 영업 적자를 기록했지만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넥슨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 대규모 성과급 지급은 넥슨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넥슨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신규 개발 조직의 사기를 높이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여 게임 개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넥슨은 자사의 강력한 IP를 활용한 신작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번 성과급 지급은 이러한 IP 확장 전략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 관계자는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 게임 개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마비노기 모바일'·'카잔' 출격 준비… 넥슨 IP 파워 '더욱' 강력하게 넥슨은 이미 강력한 IP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모바일, PC,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신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넥슨은 자사의 대표 IP인 '마비노기'와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한 신작 출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오는 3월 27일에는 넥슨의 대표적인 장수 MMORPG '마비노기' IP를 기반으로 개발된 모바일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이 출시될 예정이며 다음 날인 28일에는 콘솔 시장을 겨냥한 대형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스웨덴 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신작 '아크 레이더스' 역시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넥슨은 기존 IP의 힘을 바탕으로 신작들을 연이어 출시하며 IP 프랜차이즈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마비노기 모바일'은 21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마비노기' IP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된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넥슨은 '마비노기' IP 확장을 통해 '영속적인 서비스'와 'IP 확장'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번 대규모 성과급 지급은 넥슨의 IP 확장 전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마비노기 모바일'을 비롯한 신작들의 성공적인 출시와 IP 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02-14 16: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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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와 기회' 게임 업계…2025년 검증대 오른 리더들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게임 업계는 업체마다 희비가 엇갈리며 2025년 새해를 앞두고 신작 출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 '3N1K'를 비롯해 주요 게임사들은 올해 초 핵심 경영진을 교체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런 만큼 신년 인사에서 리더십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게임사들은 올해를 불황 탈출의 시발점으로 삼고 실적 개선에 힘써 왔다. 한국신용평가가 합산한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더블유게임즈, 네오위즈, 펄어비스, 위메이드, 컴투스 등 10개사의 영업이익은 2020년 3조8000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2조30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졌다. 올해는 넥슨과 크래프톤이 선전했지만 다른 게임사들은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게임 업계에서 올해 새롭게 사령탑에 오른 경영자들의 책임감은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개발자·비개발자가 역할 분담한 넥슨 게임 업계 맏형인 넥슨은 넥슨코리아에 공동대표 체제가 출범한 이후 새 전략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넥슨코리아는 지난 3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낸 강대현 대표, 홍보·대외협력 업무를 총괄한 김정욱 대표를 선임했다. 넥슨코리아가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 것은 2010년 이후 14년 만이다. 직전까지 넥슨코리아를 이끈 이정헌 대표는 모회사인 일본 넥슨 대표로 올라섰다. 당시 넥슨은 최고경영자의 역할 분담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진성 개발자로 평가받는 강 대표는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등 주요 라이브 게임 개발·운영을 했다. 김 대표는 기자 출신으로 대내·외 소통과 사회적 책임 강화에 힘써 왔다. 이 대표는 2003년 넥슨코리아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게임 기획과 마케팅에서 성과를 보이며 승진 가도를 밟았다. 넥슨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개발자와 비개발자 출신을 전면에 배치해 다음 30년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겠다는 태세다. 이들 대표는 변화를 최우선으로 강조해 왔다. 세계적으로 게임 산업 판도가 바뀌고 있어서다. 넥슨은 국내 대형 게임사의 한계로 지목되는 장르·플랫폼 획일화와 대작 위주 개발 관행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대 핵심 지식재산권(IP)인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바람의나라를 중심으로 다양한 게임·서비스를 내놓는 프랜차이즈 전략을 추진하고 대규모·고비용 게임과 소규모·저비용 게임 출시를 병행하는 게 핵심이다. 국내 게임 업계 불황 원인 중 하나인 확률형 아이템 중심 과금 구조(BM)의 변화 가능성도 엿보인다. 넥슨은 2021년 2월 메이플스토리’의 ‘환생의 불꽃’ 사태와 ‘보보보’ 사태까지 아이템 확률 조작 문제에 시달려 왔다. 패키지 게임과 달리 무료 온라인 게임이 압도적 우위를 가진 국내 게임 산업에서 사행성 짙은 뽑기식 BM은 매출을 일으키기 손쉬운 수단이었고, 여기에 과도하게 의존한 결과라는 지적이 많다. 최근 넥슨은 소정 금액을 결제하면 많은 보상을 확정적으로 지급하는 구독형 BM을 선보이고 있다. ◆넷마블도 '투 톱' 체제…'사업' 권영식, '전략' 김병규 넷마블은 방준혁 의장의 복심이라는 평가를 받는 김병규 대표가 권영식 대표와 함께 역할을 나눠 맡아오고 있다. 복수 대표이사가 경영을 하고 있어 넥슨코리아와 비슷하지만 한 대표가 단독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각자대표이사 체제다. 넷마블은 대표 2명이 모두 비개발자 출신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권 대표는 넷마블이 CJ E&M에서 분사한 2014년 이전부터 이 회사에 몸담은 게임 퍼블리싱(배급) 전문가다. 그는 방준혁 의장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며 '마구마구', '서든어택', '그랜드체이스'를 흥행시켰다. 올해는 웹 소설 기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지난 10월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권 대표가 게임 사업에 특화된 경영자라면 김 대표는 전략기획통으로 분류된다. 그는 삼성물산 법무팀을 거쳐 2015년부터 넷마블에서 전략기획, 법무, 정책, 해외 계열사 관리 업무를 해왔다. 2022년 세무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로 잠시 자리를 옮겼으나 방 의장의 러브콜을 받고 넷마블로 복귀, 올해 3월 말 공동대표에 취임했다. 넷마블은 내년 출시 예정인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를 필두로 IP 게임화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권 대표는 나 혼자만 레벨업으로 입증한 외부 IP 기반 게임 개발 역량을 다시 한 번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다만 외부 IP 사용에 따른 로열티를 줄이기 위해 자체 IP를 발굴하는 데에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몬스터 길들이기' 후속작인 '몬길: 스타 다이브'의 성패에 주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친족 경영' 버리고 'M&A 전문가' 등용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엔씨소프트도 위기를 돌파할 방책으로 '투 톱' 체제를 꺼내 들었다.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에 더해 인수합병(M&A) 전문가인 박병무 대표가 올해 3월 취임했다. 박 대표는 서울대 수석 입학, 같은 대학 법대 수석 졸업, 사법시험 최연소 합격이라는 진기록을 보유한 인물로 김 대표와는 고교·대학 동문이다. 그는 오랜 기간 M&A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김 대표가 박 대표를 영입한 데에는 이러한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실적 부진을 타개하고자 자구책을 시행 중이다. 지난 10월 게임 개발 자회사 3곳과 인공지능(AI) 기술 자회사 1곳 등 총 4개 회사를 분사한 데 이어 이달에는 450명에 이르는 직원을 내보내기로 했다. 박 대표는 10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앞으로 신규 IP 개발은 독립된 스튜디오에서 맡을 것"이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는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감원과 신규 충원, 조직 개편 등을 지속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 동생인 김택헌 전 수석부사장이 2009년 회사에 합류한 지 15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는 점도 엔씨소프트 리더십의 큰 변화다. 김 전 수석부사장은 엔씨소프트 입사 이전까지 학력과 경력이 베일에 가렸는데 회사가 '리니지'에 과도하게 의존해 위기를 불렀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같은 세평에도 그는 올해 상반기 퇴직금을 포함해 68억원을 보수로 받아 화제가 됐다. ◆컴투스는 '재무통', 위메이드는 '창업자 등판' 올해 수장이 교체된 곳은 3N이 다가 아니었다. 컴투스와 위메이드 같은 게임사들도 대표이사를 교체하거나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등 변화를 겪었다. 컴투스는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벤처스 등 카카오 계열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남재관 대표가 지난 3월 지휘봉을 잡았고 같은 기간 위메이드에선 창업자인 박관호 의장이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남 대표는 지난해 7월 컴투스로 자리를 옮겨 경영 기획과 인사·재무를 해왔다. 대표 취임 1년을 맞는 내년 1분기 이후 본격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컴투스는 '프로야구 라이징', '더 스타라이트'를 비롯해 신작 6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컴투스는 2000년대 초중반 '피처폰' 시절부터 야구 게임을 만들어 온 터여서 차기작에 관심이 모인다. 남 대표로서는 재무 관리 경험을 살려 수익을 극대화하는 게 과제다. 위메이드의 리더십 변화는 다른 게임사들과 결이 달라 이목을 끌었다. 창업자가 12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것이다. 박 대표는 '미르의 전설' 개발을 주도하며 회사를 키웠다. 2012년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것도 경영은 전문경영인에 맡기고 게임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2014년 장현국 전 대표가 취임한 이후 흑자와 적자를 반복하는 등 재무 실적이 불안해지면서 직접 등판했다. 박 대표와 장 전 대표 간 경영 방향에 관한 생각이 달랐던 점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대표의 위메이드가 가장 관심을 받는 대목은 블록체인과 연계한 일명 P2E(Play-to-Earn, 게임으로 돈을 버는 방식) 실험이다. 이른바 '쌀먹'으로 불리는 행위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게임사가 공식적인 BM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위메이드는 게임 내 재화와 실제 현금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가상화폐 '위믹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유통량 조작 사태로 신뢰가 추락한 위믹스를 되살리는 한편 블록체인 전략을 성공시키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024-12-10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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