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9건
-
-
-
-
SK이노베이션, 정제마진 하락·전기차 캐즘에 영업이익 '6705억원' 뚝
[이코노믹데일리] SK이노베이션이 정유 사업 부진과 전기차 캐즘(일시적 정체)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적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 2분기 매출 18조7991억원, 영업손실 458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직전 1분기 대비 각각 560억원(0.6%), 6705억원 감소한 결과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719억원(0.4%), 영업이익은 610억원(57.1%) 증가했다. 2분기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력 사업인 정유 사업이 영업이익 1442억원을 거뒀다. 직전 1분기 대비 4469억원 감소한 수치다. 세계적 경기 불황과 중국발(發) 공급 과잉의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하락하며 수익성이 나빠진 걸로 보인다. 정제마진은 원유 가격에서 석유제품 가격 차익을 말한다. 석유화학 사업은 영업이익 994억원을 기록했다. 여름철 정기 설비 보수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한 걸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윤활유 사업과 석유개발사업 모두 직전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부문 자회사 SK온은 2분기에 매출 1조5535억원, 영업손실 4601억원을 봤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조1426억원, 3286억원 줄어든 수치다.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에 따른 첨단세액공제(AMPC)를 제외하면 2분기 영업손실은 5720억원까지 늘어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정유 사업의 정제마진 약세와 배터리 사업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하반기에 들어선 정제마진 회복세와 전기차 제품군 확대로 실적이 개선될 걸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에 따른 기대효과도 경영실적 발표와 함께 등장했다. 두 회사는 지난달 17일 이사회를 통해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이 승인되면, 오는 11월 합병 법인이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30년까지 합병 시너지 효과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조2000억원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석유·가스 분야에서 5000억원, 전기화 사업에서 1조7000억원의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석유 탐사·개발·트레이딩 역량을 결합해 약 1000억원의 수익을 내고, 액화천연가스(LNG) 분야에서 고정 소비량과 구매 경쟁력을 통해 약 4000억원의 수익을 낸다는 전략이다. 또 전기화 사업에선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 등을 통해 약 1조7000억원의 추가 수익을 낸다는 목표를 잡았다. 이를 위해 SK E&S의 발전 기술과 SK이노베이션의 액침냉각, 배터리 기술을 합친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해 나갈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북미 지역 배터리 공장 현황에 대해서 "SK온 일부 생산 라인 변동을 진행 중이지만 고객사와 관계가 있어 구체적으로 말해주긴 어렵다"며 "수익성에 초점을 두고 글로벌 공장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 사업 실적 부진과 배터리 사업 전망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 정유 공장 가동률이 94%까지 올라왔지만, 석유제품 수요가 오르지 않아 공급 과잉이 발생했다. 그래도 하반기부턴 수요가 다시 오를 걸로 본다"며 "배터리 사업의 경우 전기차 시장이 앞으로도 연 20%이상 성장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캐즘 구간을 내실이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2024-08-01 14:26:57
-
-
-
-
대우건설, 상반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44.3% 감소
대우건설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3% 감소한 2196억원을 기록했다.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원가율이 올랐지만 현장 수는 감소하며 매출과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이다. 대우건설은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연결기준, 잠정집계)을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 5조3088억원, 영업이익 2196억원, 당기순이익 1880억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의 2분기 매출은 2조8215억원, 영업이익은 1048억원, 당기순이익 965억원이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5조8795억원) 대비 9.7% 줄었다. 사업부문별로 △주택건축사업부문 3조4754억원 △토목사업부문 1조883억원 △플랜트사업부문 5684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1767억원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3944억원)보다 44.3% 감소한 2196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속하는 고금리 및 원가율 상승과 현장 수의 감소 영향으로 매출액 감소 및 수익성이 악화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줄어들었지만 어려운 건설 경영 환경 속에서도 영업이익률 4.1%, 당기순이익률 3.5%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으로 내실경영에 주력하고 있다"며 "매출은 연간 계획 대비 51% 달성한 바 기 수주 프로젝트의 원활한 착공으로 올해 말까지 사업계획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상반기 신규 수주는 4조4008억원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1분기 경기 성남 수진1구역 재개발(7793억원), 인천 초저온 물류센터(4482억원)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따냈다. 2분기에는 여의도 공작아파트재건축(5704억원), 대장~홍대 광역철도(2896억원), 동탄2 A76-2BL(2226억원)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등을 수주했다. 상반기 말 기준 44조9888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고, 이는 연간 매출액 대비 3.9년 치 일감에 해당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대우건설이 팀코리아로 참여한 체코 원전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대규모 해외 수주의 신호탄을 쐈다"며 "하반기에는 투르크메니스탄 비료 플랜트를 비롯해 베트남 타이빈성(Thai Binh) 끼엔장(Kien Giang) 신도시 개발사업, 리비아 재건사업, 이라크 Al Faw 항만 해군기지 등 준비된 대형 프로젝트들의 수주가 가시화 될 것으로 보여 연말까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해외 원전 뿐 만 아니라 국내 도시정비사업에서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이라크와 리비아, 베트남 등 해외 거점국가에서의 후속 수주 및 신시장 발굴에 집중하여 올해 목표를 초과달성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4-07-30 09:56:02
-
-
-
"반도체·자동차 파워"…100대 기업 1Q 영업익 43.1% ↑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1분기 국내 대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40% 넘게 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어닝쇼크'를 겪은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회복과 자동차 업체들의 호실적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재계는 이러한 수익성 개선이 계속된 경기 침체를 벗어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2일 국내 매출 100대 기업(금융·공기업 제외)의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총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65조6000억원, 36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43.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분기 4.6%에서 올해 1분기 6.4%로, 1.8 포인트(p) 뛰었다. 특히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매출 100대 기업은 4개사(롯데케미칼·LG디스플레이·한화솔루션·엘앤에프)에 불과했다. 한경협은 "코로나19 이후 침체에 빠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다는 방증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고 전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매출은 삼성전자(71조9000억원), 현대차(40조7000억원), ㈜SK(33조원), 기아(26조2000억원), LG전자(21조1000억원) 순으로 많았다. 영업이익은 삼성전자(6조6000억원), 현대차(3조6000억원), 기아(3조4000억원), SK하이닉스(2조9000억원), ㈜SK(1조5000억원)가 1∼5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10%가 넘는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매출 100대 기업 수는 17개사였다. 영업이익률 1위는 LG그룹의 지주사인 ㈜LG로 26.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23.2%),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18.7%), KT&G(18.3%), HMM(17.5%), 네이버(17.4%)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이 포함된 제조업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76.7% 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올해 1분기 매출 100대 기업의 호실적은 감산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증가 등에서 비롯된 반도체 실적 개선이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경협 관계자는 "우리나라 대표 제조업인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등의 선전으로 대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며 "올해 하반기까지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4-06-02 14:37:57
-
SK텔레콤, 2023년 사회적 가치 2조 7949억 원 창출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대표이사 유영상)은 2023년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SV) 측정 결과 2조 7949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며 2022년 2조 4927억 원 대비 12.1%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SK텔레콤은 2018년부터 기업 경영 활동 전반에서 창출되는 사회적 가치를 화폐화해 측정하고 있다. 제품/서비스 개발, 공정 운영, 인력 관리, 비즈니스 파트너 협력, 사회공헌 활동 등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가치를 평가한다. SK텔레콤은 주요 제품/서비스 영역 지표들의 SV 측정 산식을 SK텔레콤 뉴스룸을 통해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신뢰도를 높이고자 한다. 2023년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는 영역별로 △경제간접 기여 성과 2조 362억 원(전년 대비 5.6% 증가) △환경 성과 -1,180억 원(전년 대비 6.2% 감소) △사회 성과 8,767억 원(전년 대비 29.7% 증가)으로 나타났다. 경제간접 기여 성과는 견조한 경영실적 덕분에 사회적 가치 측정 이래 처음으로 2조 원 이상을 기록했다. 환경 성과는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와 에너지 효율화, 재생 에너지 적용 확대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를 최소화했다. SK텔레콤은 싱글랜(Single Radio Access Network) 도입으로 3G와 LTE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하고, AI 기반 네트워크 설계, 냉방·저전력 설계 등을 통해 환경 성과를 개선하고자 했다. 사회 성과는 제품∙서비스, 노동, 동반성장, 사회공헌 성과를 포함한다. AI·ICT 기술/인프라 기반 제품/서비스가 범죄 예방, 취약계층 돌봄, 사회안전망 구축 등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했다. 특히, 사회 성과의 성장세는 △허위 로밍호 차단 등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서비스 고도화 △AI 스피커 및 AI Call 기반 중장년층 고립가구 돌봄 서비스 확산 △스마트헌혈 앱 '레드커넥트' 사용자 증가가 주요 요인이다. ‘허위 로밍호 차단’ 기능은 해외 범죄조직이 가족/지인의 번호로 발신번호를 조작하여 국제전화 로밍을 시도할 때 실제 번호 가입자의 위치가 국내일 경우 음성통화를 차단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다. AI 스피커 기반 독거어르신 통합 돌봄 서비스 ‘AI Care’는 전국 110개 지자체 및 기관에서 약 2만 가구를 대상으로 제공 중이며, 소방청과 연계된 긴급 SOS 구조 서비스를 통해 올해 4월까지 906명 이상의 독거 어르신을 구조했다. AI 상담사 기반의 AI Call 서비스는 1인 고립위험가구의 안부 확인과 고독사 방지를 위해 전국 15만 명에게 제공되고 있다. SK텔레콤이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하여 개발한 헌혈 애플리케이션 ‘레드커넥트’는 헌혈자의 건강 관리 서비스와 기증 혈액 조회 기능을 제공하여 헌혈자들의 재헌혈률 증가에 기여했다. 2019년 서비스 출시 이후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3년에는 21만 명 이상의 참여자가 헌혈 활동에 동참했다. 박용주 SK텔레콤 ESG담당은 “AI를 접목한 친환경 솔루션 확대, AI 기반 사회적 가치 창출 강화, AI 거버넌스 고도화 등 AI Company에 최적화된 AI-driven ESG 실천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5-28 14:42:14
-
새마을금고, 조합원 4800억 배당…김인 회장 "이익 환원 의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MG새마을금고중앙회 본사 [사진=유대길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지역 단위 새마을금고가 고객 대상 4800억원 규모 배당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금융권 수익 악화일로에 새마을금고 역시 실적 방어가 녹록지 않았음에도 업계 상위 수준 배당을 실행한 셈이다. 사상 첫 직선제로 선출돼 취임 6개월을 맞은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취재진에게 "지역민과 최접점에 있는 새마을금고의 '이익 환원' 의무를 실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6일 취재 결과 작년 말 기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관리하는 전국 1288개 단위 금고를 통틀어 평균 출자배당률은 4.4%를 기록했다. 비영리법인으로서 새마을금고는 조합원 출자금으로 운영되는데, 고객이자 회원인 조합원이 내는 출자금을 자본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고객이 출자금 형식으로 각 금고에 투자를 하면 새마을금고 조합원, 즉 주주가 되는 셈이다. 지역 금고는 이렇게 모은 출자금을 운용해 이익을 발생시키고, 출자 금액에 따라 조합원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형태이다. 조합원이 받는 최종 배당금은 작년에 입금한 출자금에 해당 금고 조합원이 합의·산정한 출자배당률을 곱해 도출한다. 작년말 기준 새마을금고 출자금 총액은 10조9000억원이다. 결국 회원들에게 4796억여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최근 출자배당률과 배당금은 △2019년 3.3%, 2800억원 △2020년 2.9%, 3000억원 △2021년 3.3%, 3800억원 △2022년 4.9%, 5800억원으로 취합됐다. 이런 가운데 새마을금고 작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95% 감소한 860억원에 그쳤지만 '임의적립금' 4조2000억원 축적하면서 4800억원 규모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었다. 임의적립금은 이익잉여금에 법정적립금 등을 공제한 후 배당금까지 지급한 뒤에 남는 금액이다. 그간 경영활동으로 얻은 이익들이 매년 축적되는 구조다. 핵심은 순익이 마이너스를 보여도 출자 배당은 가능하다는 점이다. 새마을금고법(제35조 적립금과 손익금의 처리 4항)에는 "금고는 사업이나 배당준비금으로서 매 사업연도마다 잉여금의 일부를 임의적립금으로 적립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배당액은 당해 금고의 경영실적과 이익적립금 규모, 총회 의사결정 등이 반영돼 산출되는데, 단순히 실적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게 새마을금고 측 설명이다. 이런 상황은 다른 상호금융기관과 유사하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분석 결과, 농협의 경우 작년 순익은 2조357억원으로 전년보다 11.3% 감소했고 신협은 251억원(-95.6%), 수협은 -591억원(-134.9%), 산림조합 390억원(-57.5%)에 그쳤다. 적자가 이어졌지만 이들 기관은 배당금으로 사용 가능한 임의적립금으로 배당에 성공했다. 농협은 6조6000억원, 신협은 1조3000억원, 수협은 2000억원, 산림조합은 1000억원을 임의적립금으로 산출해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호금융권은 배당에서 자유롭지 못한 처지다. 비영리기관인데다 회원이 출자한 자본금으로 운영되고, 무엇보다 환원을 내부 정관에 의무로 명시하고 있어서다. 만약 배당하지 않을 경우 조합원 반발에 부딪쳐 회원 이탈은 불보듯 뻔하다. 더욱이 적립금을 활용한 배당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게 상호금융권 공통의 해명이다. 배당이 이뤄지지 않으면 조합원 출자금이 빠지고 자본금도 감소되기 때문이다. 대규모 자본 이탈 시 건전성마저 하락하므로 결국 배당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새마을금고 배당을 둘러싼 일각의 우려에 관해 상위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과도한 배당 자제가 오히려 화를 키울 수 있다는 스탠스를 견지했다. 행안부 측은 "새마을금고가 그동안 경영활동으로 얻은 이익잉여금을 쌓아온 규모와 배당에 쓸 수 있는 임의적립금은 4조2000억원으로 충분한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당해연도의 경영 실적만을 고려해 배당을 과도하게 제한할 경우 금고 출자자들의 이탈로 인한 자본금 축소로 금고 영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김 회장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새마을금고를 믿고 거래해 주신 회원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은 지역 주민인 회원들에게 이익을 환원해야 하는 새마을금고의 의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새마을금고는 그동안 수익으로 충분한 이익잉여금을 확보하고 있고 앞으로도 신뢰 회복과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앙회 측은 최근 '배당 잔치' 논란을 놓고 새마을금고 임직원, 특정 집단에게 배당금이 돌아간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중앙회 관계자는 "행안부 지도와 협력하에 적정 수준 배당이 이뤄지도록 하고 건전성 강화와 경영혁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7 05:00:00
-
-
10대 금융지주 순익 21.5조…충당금 적립률은 '글쎄'
[이코노믹데일리] 10대 금융지주사의 작년 당기순이익이 21조원을 초과하며 3년 연속 20조원 벽을 넘었지만 충당금 적립률은 전년보다 오히려 19.9%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손실흡수 능력을 보여주는 충당금 적립률이 20% 가까이 리스크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지주회사(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GB·JB·한투·메리츠)의 총 자산은 3530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1조5246억원으로 전년보다 0.4% 소폭 상승했다. 업권별 이익 증감을 살펴보면 은행이 5.4%, 보험이 43.6% 증가했지만 금융투자에서 37.9%, 여전사 등에서 2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회사 총자산 대비 자회사 등 권역별 자산 비중에서 은행이 74.9%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금융투자가 10.3%, 보험이 6.8%, 여전사(카드·캐피탈·저축은행 등)가 6.7%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자산 증감 현황은 은행이 3.2%, 금융투자가 13.3%, 여전사가 2.4% 증가했지만 보험에서 9.1% 감소했다. 이는 IFRS17 도입으로 자산 항목이던 보험계약대출·미상각신계약비 등이 보험부채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기본자본·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83%, 14.56%, 12.90%로 전년 대비 모두 늘었다. 금융지주의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를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0.72%로 직전년도 대비 0.23%p 상승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각 지주의 여신 중 3달 이상 연체된 부실 채권 비율로 금융당국 권고치는 8%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0.6%로 전년 대비 19.9%p 떨어졌다. 대손충당금적립률(총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은 신용손실흡수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로, 문제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정도를 나타낸다. 금감원은 "자본적정성 등 주요 경영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지주 자회사의 해외투자·부동산 PF 공동투자 등에 리스크 관리와 건전성 제고를 위해 지주 통할 기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2024-04-09 11:0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