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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3분기까지 부실채권 4.5조원 매각…건전성 관리 박차
[이코노믹데일리]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유동성 관리, 부실채권 매각 등의 방식으로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관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7월 대규모 인출사태로 17조60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새마을금고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가용자금이 51조7000억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국민 신뢰회복과 건전성 강화를 위한 경영혁신안 등을 마련하고 새마을금고의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하면서 가용자금을 74조5000억원까지 끌어올리며 유동성을 확보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올 4분기에도 이 같은 노력을 지속하며 건전성 관리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건전성 관리의 주요 수단인 채권 매각과 관련해선 최근 유암코(엽합자산관리)와의 협약을 통해 조성한 5000억원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펀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부동산PF 정상화 펀드로 부실채권 인수와 채권 재구조화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며 부동산PF 자산의 정상화와 대주단 손실 최소화 등 PF사업장 정리도 진행할 예정이다. 동시에 새마을금고는 유암코의 부동산PF 펀드를 포함해 총 1조5000억원 이상의 채권매각도 추진한다. 상반기 2조원, 3분기 2조5000억원 등 올 3분기까지 매각이 진행된 채권 약 4조5000억원을 포함해 올해 연간 총 6조원 규모의 부실을 덜어낼 것으로 기대했다. 새마을금고는 또 신속하고 안정적인 자금 공급을 위한 유동성 확보에도 꾸준히 이어간다. 지난달 가용자금은 지난해 인출사태 당시 보다 약 23조원 가량 늘어난 74조5000억이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또 금융시장 혼란 등 새마을금고에 대한 경영안정화 조치가 필요한 상황에 대비해 '금융부문 위기관리 종합계획(CP)'을 구축하고 위기관리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 부동산PF에 대한 엄격한 사업성 평가와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올 상반기에만 1조40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쌓아 손실흡수와 위기관리 능력을 제고했다. 경영혁신과제 이행률도 국회 협조가 필요한 입법과제를 빼면 지난달 기준 76%에 달하면서 새마을금고 혁신과 건전화를 위한 조치를 단계적으로 이행해 나가고 있다. 법 개정이 필요한 혁신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해 국회 입법 관계자와도 협의를 추진 중이다.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를 통해 일부 금고의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새마을금고가 지난해까지 쌓아둔 8조3000억원 규모의 이익잉여금을 고려할 경우 손실대응 여력은 충분하다는 내부 판단도 나온 상황이다. 아울러 고금리 수신 제한, 건전대출 취급 확대, 불요불급한 관리성 경비 및 사업예산 절감 등 경영효율화 대책을 통한 손실관리도 이행하고 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현재 새마을금고는 신뢰회복을 위해 대·내외적으로 건전성 및 유동성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서민금융 본연의 가치가 위축되지 않도록 저신용자·금융소외계층에 대한 특례보증대출 등 정책자금대출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상생·포용금융을 실천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10-10 14:29:43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결국 구속...카카오의 운명은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3일 새벽 구속되면서 국내 대표 IT 기업 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SM엔터테인먼트(SM) 시세 조종' 의혹으로 구속된 김 위원장의 부재로 카카오의 경영 전략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김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 판사는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작년 초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SM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SM 경영권 인수를 막고자 SM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카카오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온 '내실 경영'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작년 12월 경영 쇄신 전략을 발표하며 확장 경영에서 내실 경영으로 전략을 전환했다. 콘트롤타워인 'CA협의체'를 만들어 김 위원장이 그룹 경영을 주도하겠다고 선언했고, 계열사 수장들도 대거 교체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이러한 전략 실행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IT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쇄신을 선언하며 자율 경영 체제에서 중앙집권 체제로 체질 개선에 나서던 시점에 최악의 리스크가 불거진 것"이라며 "김 창업자의 구속으로 신사업이나 해외 확장 등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구속은 카카오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총수의 부재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카카오는 최근 AI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8일 열린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카카오브레인의 테크 역량과 카카오의 서비스 강점을 결합해 연내 새로운 AI 서비스를 선보이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는 "AI, 신사업 등 미래 먹거리 발굴과 대규모 투자 등의 결정이 '올스톱'되는 상황이 일어났다"고 우려했다. 김 위원장의 부재로 인한 의사결정 지연과 투자 위축이 카카오의 AI 경쟁력 확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정신아 대표 중심의 리더십 시험대 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카카오의 거버넌스 체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당분간 정신아 카카오 대표를 중심으로 한 경영 체제가 가동될 전망이다. 정 대표는 김 위원장과 함께 CA협의체의 공동의장을 맡아왔다. 정 대표는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후 열린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엄중한 현실 인식 하에 꼭 해야 할 일들을 과감히 실행해갈 것"이라며 "임직원들도 흔들림 없이 본업에 충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CA협의체 산하 5개 위원회의 역할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각 위원회는 영역별로 그룹 차원의 의제를 발굴하고, 협약 계열사에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정 대표는 전략위원장으로서 그룹의 핵심 현안과 투자 등을 검토하게 된다. ◆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 가능성도 김 위원장의 구속은 카카오의 금융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법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대주주가 최근 5년간 특정 법률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으면 보유주식 한도(10%)를 초과해 보유한 은행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카카오는 앞으로 6개월 이내에 카카오뱅크 보유 지분 중 10% 초과분인 17.17%를 처분해야 할 수 있다. 박주근 대표는 "금융이 없으면 카카오의 다른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없다"며 "전면적인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생존의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카오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첫째, 안정적인 리더십 확보다. 정신아 대표를 중심으로 한 경영진의 결집력과 의사결정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둘째, AI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김 위원장 부재 상황에서도 AI 기술 개발과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셋째, 기업 지배구조와 컴플라이언스 강화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카카오는 더욱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주 및 시장과의 신뢰 회복이다. 김 위원장의 구속 이후 카카오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회사의 미래 전략과 경영 안정화 계획을 명확히 제시하여 시장의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 카카오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AI 시대의 선도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 메신저에서 시작해 IT 공룡으로 성장한 카카오의 미래가 기로에 서 있다.
2024-07-23 0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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