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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한글날 맞아 "우리 말과 글 세계화 지원하겠다"
[이코노믹데일리]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한글날을 맞아 "더 많은 세계인이 우리말과 글을 배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78돌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해 "세계가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인정하는 한글을 더욱 발전시켜야 할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또한 "한글은 고유한 문자 체계를 가진 우수한 문자이자 창제 원리와 시기, 만든 사람이 전해지는 세계 유일의 문자"라며 "최근에는 우리 영화와 드라마, 음악이 세계인의 큰 사랑을 받으며 한글 배우고자 하는 사람도 급속히 늘었다"고 언급했다. 한 총리는 일상에서 불필요한 외국어와 외래어가 과하게 쓰이는 현상을 향한 우려도 표했다. 그는 "지금도 우리의 말과 글에 대한 도전이 적지 않다"며 "우리말에 대한 무관심, 외국어와 외래어의 남용, 신조어와 축약어의 범람이 올바른 소통의 장애가 되지 않을까 염려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어 문화 개선을 위한 '외국어 새말 대체어 사업'과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한 한국어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초거대 인공지능 시장에서 한국어가 적극적으로 활용되도록 한국형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2024-10-09 16:31:21
관장이 취소한 광복절 경축식…천안시가 주관
[이코노믹데일리]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취소한 독립기념관 주관 광복절 경축식이 천안시 주관으로 열렸다. 15일 오전 충남 천안시는 독립기념관에서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열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이날 경축식에는 박상돈 천안시장과 윤석구 광복회 천안시지회장, 독립기념관 관계자들과 보훈단체 대표,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박상돈 시장은 기념사에서 “착잡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시장은 “독립기념관 주최로 기념식이 열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천안시가 주최하는 것에 고민이 많았다”며 “그러나 광복절의 의미와 정통성, 천안시의 역사적 배경,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애국정신, 천안시민들의 전반적인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기념식을 거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독립기념관 개관 이후 경축식에 대통령이 참석한 횟수도 13회나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형석 관장은 1987년 8월 15일 독립기념관 개관 이후 한번도 빠짐없이 개최해 온 광복절 경축식을 정부에서 주관하는 경축식 참석을 이유로 취소했다. 이날 경축식을 전후해 지역시민사회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철회를 촉구했다. 천안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뉴라이트 독립기념관장 임명철회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줄곧 친일 행보를 보이다 결국 독립기념관장 자리에 독립을 부정하는 인물을 임명했다”며 “김 관장이 독립기념관장 자리를 계속 유지한다면 독립운동 역사가 부정되는 것이고 헌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며 나라의 뿌리 자체가 흔들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촛불행동, 대전충청대학생진보연합 등으로 구성된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철회 특별행동'은 “윤 대통령은 취임 초 강제 징용과 관련된 대법원 판결을 대놓고 부정하는 행위를 했고, 최근에는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식민지 수탈역사를 지우는 일본의 손을 들어줬으며, 일본의 식민지배를 정당화 하는 대표적 친일 인사인 김형석을 이곳 독립기념관 관장으로 앉혔다”며 “뉴라이트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은 이종찬 광복회장, 우원식 국회의장과 야당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개최돼 반쪽짜리 행사가 됐다. 광복회가 정부주관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한 것은 1965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광복회는 이날 서울 용산 효창공원에 위치한 백범기념관에서 별도의 경축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야당대표 및 지도부가 참석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두 행사에 모두 불참하고 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2024-08-15 22:27:42
사상 초유 '두 쪽' 광복절…尹 따로 광복회·野 따로
[이코노믹데일리]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면서 결국 반쪽 행사로 치러졌다. 광복절 행사가 정부 주최 경축식과 독립운동단체 주최 기념식으로 쪼개진 건 사상 초유의 일이다. 정부와 여당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광복회와 야당은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각각 별개의 행사를 열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광복회장,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 6당은 정부의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했다. 우 의장은 전날 "유감스럽지만 국민께서 염려하고 광복회가 불참하는 광복절 경축식은 인정할 수 없다"며 정부 공식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복회는 역사관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신입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경축식 행사에 불참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도 김 관장이 '친일 뉴라이트 인사'라면서 이번 경축식 불참을 선언했다.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들은 김 관장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제정하자고 주장하는 뉴라이트 성향 인물로 지목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건국절을 만들면 얻은 것은 단 하나,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게 '건국의 아버지'라는 면류관을 씌워 주는 일"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실로 많은 것들을 잃게 된다. 바로 일제강점을 합법화하게 되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송두리째 부정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경축식에서 통일을 위한 3대 비전과 3대 추진 전략 등 새로운 통일 담론을 제시했다. 3대 비전으로는 '자유와 안전이 보장되는 행복한 나라', '창의와 혁신으로 도약하는 강하고 풍요로운 나라',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를 꼽았다. 또 3대 전략으로는 '자유 통일을 추진할 자유의 가치관과 역량 배양', '북한 주민의 자유 통일에 대한 열망 촉진', '자유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적 지지 확보'를 들었다.
2024-08-15 14: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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