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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유니콘, 잇단 흑자 전환 성공… '반짝' 성장인가, 'K-유니콘' 도약 발판인가
[이코노믹데일리] 고질적인 적자 경영에 신음하던 국내 플랫폼 기반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사) 기업들이 잇따라 ‘흑자 깃발’을 꽂으며 한국 경제의 미래를 밝힐 ‘희망의 불빛’을 쏘아 올렸다. 수년간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며 ‘몸집 불리기’에 주력했던 K-유니콘들이 광고 플랫폼 혁신과 경영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수익 창출’이라는 숙원을 풀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플랫폼 시장의 ‘무한 경쟁’, 글로벌 시장의 ‘장벽’, 기술 혁신의 ‘압박’ 등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많아 이들의 ‘흑자 질주’가 침체한 K-스타트업을 이끌 ‘견인차’가 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 당근마켓, 토스, 오늘의집 ‘흑자 릴레이’...‘광고 플랫폼’ 혁신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네 생활 플랫폼’ 당근마켓은 지난해 연결 기준 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5년 창업 이후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매출액은 전년 대비 48% 폭증한 1892억원, 당기순이익은 84억원 흑자로 전환되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입증했다.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76억원으로 2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탄탄한 수익 구조를 과시했다. ‘모바일 금융’ 혁신을 주도하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역시 지난해 연결 기준 90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극적인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2023년 2000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영업손실을 딛고 이룬 ‘기적’ 같은 성과다.매출액은 1조9556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급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13억원을 기록했다.토스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15억원으로 플랫폼 자체의 압도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인테리어 플랫폼’ 선두 주자 오늘의집 또한 흑자 대열에 합류했다.벤처 업계에 따르면 오늘의집은 지난해 별도 기준 약 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창립 이후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매출액은 2879억원, 당기순이익은 53억원으로 집계됐다.2023년 영업손실 131억원, 당기순손실 578억원을 기록했던 오늘의집의 극적인 변신이다. K-유니콘들의 ‘흑자 릴레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닌 치밀한 전략과 끊임없는 혁신의 ‘결실’이다.전문가들은 이들의 흑자 전환 배경으로 ‘광고 플랫폼’으로의 성공적인 변신, ‘규모의 경제’ 효과 본격화, ‘비용 효율화’ 경영 전략, ‘플랫폼 경쟁력’ 차별화 등을 꼽는다. 당근마켓, 토스, 오늘의집은 ‘광고’를 핵심 수익 모델로 삼아 플랫폼 경쟁력을 극대화했다.지역 소상공인부터 대형 브랜드까지 아우르는 당근마켓의 ‘지역 광고’, 금융 상품과 연계한 토스의 ‘맞춤형 광고’, 인테리어 기업을 겨냥한 오늘의집의 ‘특화 광고’ 등 각 플랫폼의 특성에 최적화된 광고 전략이 주효했다. 수년간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확보한 ‘충성 고객층’은 ‘규모의 경제’ 효과를 본격화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허리띠 졸라매기’식 비용 효율화 경영과 차별화된 플랫폼 경쟁력 강화 또한 흑자 전환의 ‘숨은 공신’으로 꼽힌다. ◆ ‘장밋빛 미래’ vs. ‘가시밭길’… K-유니콘, ‘생존 시험대’ 오르다 한국의 유니콘들은 최근 연이은 흑자를 기록하며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흑자 릴레이’라는 성과 뒤에는 해결해야 할 구조적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내수 시장 중심의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이 성장의 한계에 직면하면서 K-유니콘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 내수 플랫폼 기반 유니콘이 다수 등장한 배경에는 낮은 투자 비용과 높은 인구 밀집도가 있다. 물리적 인프라 투자 없이도 빠르게 확장이 가능한 플랫폼 비즈니스는 초기 비용 부담이 적고 인구 밀도가 높은 한국 시장에서는 트렌드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강점이 있었다. 모바일 커머스, 배달, 부동산, 중고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플랫폼 유니콘이 성장한 이유다. 그러나 이러한 강점이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플랫폼 기반 유니콘 상당수가 기술 혁신보다는 빠른 시장 선점을 통해 몸집을 키웠고 이는 장기적인 경쟁력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확장이 쉽지 않은 내수 중심 구조도 한계로 작용한다. 실제로 국내 플랫폼 유니콘 상당수는 과도한 가치평가, 수익모델 부재 등 근본적인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기업가치가 급등한 뒤 하락세를 보인 사례도 적지 않다. 컬리는 한때 4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현재 장외 시장에서 1조원대로 평가받고 있다. 2023년 기준 국내 25개 유니콘 중 17곳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토스, 컬리, 직방, 당근마켓 등 12곳은 3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크림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유니콘 기업은 본질적으로 미래 성장을 보고 투자받는 모델이기 때문에 단기 실적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적자와 불안정한 재무 상태는 IPO(기업공개)와 추가 투자 유치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컬리와 오아시스는 2023년 증시 상장을 추진했지만 끝내 철회했다. 비바리퍼블리카, 야놀자, 무신사 등 일부 기업은 국내 증시의 까다로운 조건을 피해 해외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내 플랫폼 유니콘 중 IPO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졸업’한 기업은 쿠팡 단 하나뿐이다. 현재 K-유니콘들이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플랫폼 혁신’을 넘어 ‘기술 혁신’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플랫폼 중심의 사업 모델은 초반 성장은 빠르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기술력이 필수적이다. 미국과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반도체, 클라우드 등에서 기술 혁신을 지속하며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또한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야 한다. 한국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 지속 가능한 성장은 어렵다. 일본, 동남아 등 인접 시장에서의 확장 전략과 현지화된 서비스 모델이 요구된다. K-유니콘이 단순히 흑자 전환에 만족한다면 지속적인 성장은 어렵다. 기술 혁신과 글로벌 확장을 이루지 못한 유니콘은 결국 ‘거품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K-유니콘 기업들은 ‘혁신 DNA’를 발휘해 진정한 ‘퀀텀 점프’를 이뤄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K-유니콘들이 미래가 이들의 ‘도전’에 달려있다.
2025-03-29 12: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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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AI 얼라이언스' 글로벌 진출 '날개'… MWC25서 K-AI 기술력 세계에 알린다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이 국내 인공지능(AI) 혁신 기업 연합체인 ‘K-AI 얼라이언스’와 손잡고 한국 AI 기술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SKT는 오는 3월 3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5’에서 ‘K-AI 얼라이언스’와 공동으로 한국 AI의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전 세계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SKT는 이번 ‘MWC25’ 참가가 ‘K-AI 얼라이언스’가 한국 AI 생태계 혁신을 이끌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으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WC25’에 참여하는 ‘K-AI 얼라이언스’ 멤버사는 몰로코, 리벨리온, 래블업, 트웰브랩스, 투아트, 엑스엘에이트, 노타 AI 등 총 7개사다. 이들은 각 사의 AI 서비스, 솔루션, 핵심 기술 등을 전시하고 현재 추진 중인 AI 사업 모델, 성공 사례, 그리고 향후 글로벌 사업 전략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또한 MWC에 참가하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사업 협력 미팅을 통해 실질적인 글로벌 성과 창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SKT는 ‘K-AI 얼라이언스’가 공유, 협력,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개방형 얼라이언스로 전환하며 AI 스타트업과의 협력 기회를 확대해왔다. 현재 25개 멤버사가 참여하는 ‘K-AI 얼라이언스’는 대한민국 대표 AI 스타트업 연합체로 자리매김하며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을 견인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MWC25에서 SKT는 3홀과 8.1홀에 각각 전시 공간을 마련, 제조, 로봇, 광고,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K-AI 얼라이언스’와의 협력 스토리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3홀 SKT 전시관에서는 머신러닝 기반 광고 솔루션 기업 ‘몰로코’,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AI 인프라 플랫폼 기업 ‘래블업’, 영상 이해 멀티모달 AI 모델 개발 스타트업 ‘트웰브랩스’ 등이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몰로코’는 SKT와 협력하여 지난 6월 출시한 AI 기반 통합 광고 플랫폼 ‘어썸(ASUM) 2.0’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리벨리온’은 AI 반도체 ‘아톰’과 ‘리벨’을 통해 사우디, 일본, 미국 등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예정이다. ‘트웰브랩스’는 SKT가 300만 달러를 투자한 스타트업으로, 영상 이해 AI 기술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8.1홀 4YFN(4 Years From Now) 전시관에서는 SKT의 AI 스타트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K-AI 얼라이언스’에 합류한 ‘투아트’, ‘엑스엘에이트’, ‘노타 AI’가 참가한다. AI 기반 시각 보조 음성 안내 앱 ‘설리번 플러스’ 개발사 ‘투아트’는 GSMA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를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엑스엘에이트(XL8)’는 미디어 번역 솔루션 및 실시간 AI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 SK AI서밋에서 자체 개발한 AI 통역 자막 서비스 ‘이벤트캣(EventCAT)’을 활용해 행사 전체의 실시간 통역을 자막으로 제공한 바 있다. ‘노타 AI’는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및 AI 최적화 솔루션 개발 기업으로 SKT와 AI 기반 온디바이스 소비 전력 절감 기술을 공동 개발한 바 있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MWC25에서 극한 환경에서도 끊김 없이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Backend.AI 내결함성 기능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K-AI 얼라이언스의 비전을 글로벌 시장과 공유하고 전 세계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영훈 XL8 대표는 “MWC25와 같은 글로벌 무대에서 당사의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를 전시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K-AI 얼라이언스와 함께 동반 성장하고 K-AI 기술의 저력을 알리는 데 기여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영상 SKT CEO는 “이번 MWC25는 대한민국 AI 스타트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라며 “SKT는 K-AI 얼라이언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AI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2-24 09: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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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국내 인터넷 기업 최초 연매출 10조…검색·커머스 '쌍끌이' 쾌거(종합)
[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가 국내 인터넷 기업 역사상 최초로 연간 매출 10조 원을 돌파하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7일 네이버가 발표한 2023년 연간 실적 발표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조 73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 9793억 원으로 32.9%나 급증했다. 이는 네이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며 국내 IT 업계에서도 전례 없는 기록으로 평가된다. 네이버의 눈부신 성과는 검색 플랫폼과 커머스 사업 부문의 '쌍끌이' 성장이 핵심 동력이 됐다. 여기에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4분기 실적은 매출 2조 8856억 원, 영업이익 54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 33.7% 증가하며 연간 실적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난해 각 사업 부문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서치플랫폼이 3조 9462억 원, 커머스가 2조 9230억 원, 핀테크가 1조 5084억 원, 콘텐츠가 1조 7964억 원, 클라우드가 5637억 원을 기록했다. 서치플랫폼은 맞춤형 광고 도입과 홈피드 강화 등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9.9% 성장했으며, 커머스 부문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와 멤버십 혜택 확대를 통해 14.8%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커머스 부문의 성장은 특히 두드러졌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개인 맞춤형 쇼핑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선보이며 초개인화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취향과 관심사를 분석하고 상품 추천뿐 아니라 맞춤형 혜택과 쇼핑 콘텐츠까지 제공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여기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넷플릭스 이용권 혜택을 추가하며 신규 가입자 수가 증가, 멤버십 매출이 15.9% 상승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 핀테크 부문은 스마트스토어 성장세 지속과 더불어 외부 결제액 증가에 힘입어 11.3% 성장했으며, 클라우드 부문은 뉴로클라우드와 라인웍스 유료 ID 증가,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트윈 사업 매출 발생 등 요인으로 26.1% 성장하며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콘텐츠 부문은 네이버제트 연결 제외에도 웹툰 AI 콘텐츠와 연계된 카메라 앱 유료 구독자 증가에 힘입어 3.7% 성장세를 유지했다. 네이버는 올해에도 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워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는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걸쳐 온디바이스 AI 전략을 본격 구현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AI 기술을 기반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가치와 사업 기회를 창출해 네이버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상반기 중 개인 맞춤형 쇼핑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별도 앱으로 출시하고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를 위한 AI 기반 광고 플랫폼 'AD 부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사용자 맞춤형 'AI 브리핑' 검색 서비스를 도입하여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AI 대형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의 고도화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AI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사내이사 복귀를 공식화했다. 다음 달 26일 주주총회에서 이 GIO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하게 된다. 2017년 의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7년 만의 복귀로, 창업주이자 IT 업계 거목인 이해진 GIO의 복귀는 네이버의 미래 성장 전략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2025-02-07 10:3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