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5건
-
-
엔씨소프트, 2분기 영업익 88억원...실적 부진 털고 신작으로 승부수
[이코노믹데일리] 엔씨소프트가 2분기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지만 하반기 신작 출시와 공격적인 투자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5일 열린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회사 측은 매출 하락에도 불구하고 곧 출시될 신작들과 해외 시장 공략, 과감한 M&A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공개된 2분기 실적을 보면 엔씨소프트의 매출은 3689억 원, 영업이익은 88억 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2%, 영업이익은 무려 74.9%나 줄어든 수치다. 주력 게임인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이 직격탄이 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역별 매출은 한국 2403억 원, 아시아 569억 원, 북미·유럽 339억 원을 기록했다. 플랫폼별로는 모바일 게임 2182억 원, PC온라인 게임 86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모바일 게임은 전분기 대비 13%, PC온라인 게임은 6% 감소했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M이 7주년 업데이트와 리부트 월드 출시로 숨통을 틔웠다"며 "이용자 수가 1.5배, 하루 평균 매출은 2.5배나 뛰어올랐다"고 설명했다. 엔씨는 이달 말 스위칭 RPG '호연'을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아마존게임즈와 손잡고 개발 중인 '쓰론 앤 리버티'의 글로벌 출시도 눈앞이다. 여기에 '블레이드&소울2'의 중국 진출, '리니지2M'의 동남아 공략 등 해외 시장 확대도 가속화한다. 이어 홍 CFO는 "올해 4분기에는 레거시 IP를 활용한 신작 하나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아이온2'와 'LLL' 같은 대형 타이틀은 물론, 캐주얼 게임도 2종이나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또한 과감한 투자로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나섰다. 이날 '블랙클로버 모바일'로 유명세를 탄 빅게임스튜디오에 370억 원을 투자했고, 얼마 전에는 스웨덴의 신생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에도 48억 원을 쏟아부었다. "글로벌 게임사를 사들여 당장 해외 사업을 키울 수 있는 M&A를 추진 중입니다. 돈도 벌고 사업도 키우는 일석이조의 투자 기회를 계속 찾고 있다." 홍 CFO의 말에서 엔씨소프트의 야심 찬 계획이 엿보였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조직 효율화에도 나섰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앞서 "고정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권고사직을 단행하고, 여러 기능 분사를 통해 본사 인원을 올해 말까지 4000명 대 중반으로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QA 서비스와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공급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엔씨큐에이'와 '엔씨아이디에스'라는 신설회사를 10월 1일자로 설립할 예정이다.
2024-08-05 16:39:48
-
엔씨소프트, 조직 효율화로 경영 위기 극복 나선다
[이코노믹데일리] 엔씨소프트(공동대표 김택진, 박병무)가 최근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조직 효율화에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이날 전 직원 대상 온·오프라인 설명회를 열고, 엔데믹 이후 게임 시장 성장 정체와 주력 장르인 MMORPG의 경쟁 격화로 인한 회사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밝혔다. 박 대표는 "매출 2조원대 기업으로 압축 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조직과 인원이 급격히 늘어났다"며 "엔데믹 이후 게임 산업 전반은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었고, 우리 주력 장르인 MMORPG는 시장 경쟁 격화로 더욱 힘든 시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4377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하며 부진을 겪었다. 연간 실적도 매출 1조7798억원, 영업이익 1373억원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박 대표는 "회사의 조직과 인원을 효율적 운영하기 위해 분사와 권고사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분사는 대다수 기능이 본사에 집중된 현 상태가 효율적이고 신속한 의사 결정에 방해가 된다는 판단에 기반한다. 분사를 통해 각 기능별 우수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본사와 분사된 회사 간의 효율을 높이는 전략이다. 권고사직은 5월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기능 축소, 중복 기능 통폐합, 기존 평가 등 3가지 기준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기존보다 상향된 퇴직 보상 프로그램도 제공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지는 자세는 회사를 위기로부터 구하는 일이고 더욱 강한 엔씨로 탈바꿈시켜 직원들과 주주들, 세상으로부터 신뢰와 기대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변화 과정에서도 명확한 이해와 정보 공유가 필요할 때 오늘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기회를 만들겠다. 다시 한번 이해를 구하고 경영진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2024-05-09 20:33:49
-
넷마블에도 노조 생겼다…넥슨·스마일게이트 이어 7번째 게임사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게임업계 최대 기업 중 하나인 넷마블에도 노조가 생겼다. 넷마블 계열사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넷마블지회가 7일 출범했다고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이 밝혔다. 이로써 국내 게임업계에서 노조가 있는 회사는 넷마블, 넥슨, 스마일게이트, 엑스엘게임즈, 웹젠, 엔씨소프트, NHN까지 7곳으로 늘어났다. 넷마블지회는 창립 선언문을 통해 "넷마블은 지금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 중이다"고 주장했다. 지난 2년 동안 넷마블은 수백 명의 직원을 감축했으며, 자회사 폐업과 권고사직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한 달 치 월급 수준의 위로금만 지급하고 퇴사를 종용받았다는 것이다. 넷마블지회는 "회사는 경영 위기를 주장하며 그 대가를 직원들에게 떠넘겨왔다"며 "계약기간이 남은 계약직 해고,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인한 팀 해체, 동결된 연봉 등은 모두 직원들이 짊어져야 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넷마블지회는 회사 측에 "보다 투명한 소통"을 요구했다. 노조 측은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 대비 직원 복지는 소홀히 다뤄지고 있으며, 장기간 근무하기 매우 어려운 환경"이라고 지적하며 "인센티브 정책, 연봉 인상률, 수익 등 뭐든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정하게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노동자의 인권과 존엄을 존중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넷마블 측은 "노동조합 설립은 노동관계법령에서 보장하는 근로자의 당연한 권리로 직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한다"며 "회사는 적극적인 의견 청취와 소통을 통해 보다 행복한 일터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함께 힘써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의 노조 결성은 국내 게임업계 노조 결성 추세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다.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개발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저임금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노조 결성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넷마블지회의 출범은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나타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넷마블지회의 앞날 활동이 국내 게임업계의 노사관계와 노동환경 개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2024-05-07 16:27: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