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5건
-
-
-
-
CEO의 선택, 기업의 운명을 가르다...인텔과 AMD의 10년 역사가 보여주는 교훈
◆ 압도적 우위에서 몰락까지...인텔의 실패 2010년대 초, CPU 시장은 인텔의 압도적인 지배력 아래 있었다. 하지만 불과 10년 만에 시장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2022년 기준 AMD는 시가총액에서 인텔을 역전하며 CPU 시장의 새로운 패권자가 되었다. 인텔의 몰락에는 단순히 기술력이나 시장 상황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바로 CEO의 선택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인텔 CEO였던 브라이언 크르자니크는 단기적인 재무 성과에만 열을 올리며 원가 절감에만 집중했다. R&D 투자를 줄이고 근본적인 기술 개발을 소홀히 했다. 이는 인텔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크르자니크 CEO는 시장 점유율 80% 이상의 압도적인 우위를 기반으로 단기적인 재무 성과에만 집중했다. 그는 1만 2천 명이라는 인텔 전체 인력의 10%를 정리 해고를 진행했다. 이 중 대부분은 R&D 마이크로 공정 관련 인력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AMD, TSMC, 삼성 등으로 흩어졌고, 이는 인텔의 기술 개발 속도를 둔화시켰다. 또한, R&D 투자 감소는 기술 개발 자체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크르자니크 CEO는 여성과 소수 집단의 대의권을 위해 3억 달러를 약속하며, 불만족스러운 직원들을 위한 'WarmLine'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의 행보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이러한 선택들은 인텔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보다는 오히려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놀랍게도 크르자니크 CEO는 2018년 6월 직원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것을 명분으로 해임되었다. 이는 그의 경영 방식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인텔의 내부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 현명한 선택으로 부활한 AMD 반면 AMD는 시장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현명한 선택을 통해 다시 살아나게 된다. 리사 수 CEO는 비수익적인 사업들을 정리하고 CPU, 그래픽카드 사업에 집중하며 회사의 근본을 다졌다. 시장에서 많이 밀려 사업 자금을 구하기 힘들 상황에 RX200 그래픽 카드 시리즈를 성능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게 출시하여 시장의 호평받는다. 또한, 플레이스테이션 4 APU(CPU와 그래픽카드를 합친것) 계약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새로운 나노 공정 기술 개발에 투자했다. 이 계약으로 AMD는 신제품 출시를 위한 자금 확보에 성공하고 새로운 나노공정에 집중했다. 인텔에서 건너온 짐 켈러를 필두로 새로운 이름의 CPU를 설계했다. 2016년 출시된 젠 아키텍처 14nm 공정 8코어를 갖춘 새로운 CPU '라이젠'이었다. 라이젠은 CPU시장을 뒤엎는 게임 체인저가 된다. 리사 수 CEO의 현명한 선택은 AMD의 놀라운 부활로 이어졌다. 2016년 출시된 '라이젠' CPU는 인텔 CPU 대비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 사용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는 인텔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되었고, AMD는 점점 더 공격적인 시장 전략을 펼치게 되었다. 인텔은 압도적 시장 점유율을 기반으로 메인스트림 4코어 CPU로 일관했으나 급성장한 AMD CPU의 엄청난 성능에 놀라 뒤늦게 6코어, 8코어 CPU를 출시하며 대응하게된다. 하지만 라이젠은 무려 16코어 스레드 리퍼로 바로 반격했고, 2018년 2세대 라이젠 최대 32코어 제품을 출시하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2018년에는 인텔 CPU의 보안 취약점 '멜트다운'이 발각되었다. 이는 사용자들의 신뢰를 크게 실추시키고 인텔의 이미지까지도 실추시켰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AMD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점점 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갔다. 그렇게 인텔은 서서히 몰락하며 모든 지표에서 우하향 그래프를 그려간다. 주가, 시가총액, 시장점유율, 매출 모두 침체되거나 하향되어간다. 반면 AMD는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전혀 없었던 사용자들의 의심을 완전히 뒤집고,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CPU라는 이미지를 사람들에게 각인시키며 모든 지표에서 우상향하는 그래프를 그려간다. 그리고 마침내 2022년 AMD와 인텔의 시가총액은 역전되었다. 세계 시장점유율은 여전히 인텔이 앞서고 있으나 AMD가 비교적 짧은 기간동안 엄청난 속도로 따라 잡고 있으며 데스크탑 성능과 게이밍 성능에 민감한 2023년부터 현재까지 CPU 시장점유율에서도 AMD에게 아예 역전당하게 된다. 인텔과 AMD의 10년 역사는 CEO의 선택이 기업의 운명을 얼마나 크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명확한 사례이다. 기업의 경영진은 단기적인 이익에만 눈을 돌리지 않고,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을 바탕으로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또한, 변화하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새로운 기술 개발에 투자하며, 핵심 인력을 확보하는 등 미래를 위한 준비를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CEO의 리더십과 선택은 기업의 성장과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 인텔과 AMD의 역사는 우리에게 경영진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교훈이다.
2024-04-24 15:16:21
-
GPU,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기술...현재와 미래를 엿보다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몇 년간 GPU(Graphics Processing Unit)는 그래픽 처리의 영역을 넘어서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CPU(Central Processing Unit)와 함께 최고의 프로세서로 손꼽히고 있다. 이는 GPU의 뛰어난 병렬 처리 능력과 높은 효율성에 기인한다. 특히, GPU는 그래픽 처리의 탁월한 성능을 바탕으로 게임 산업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GPU는 그래픽 처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어 왔다. 이는 GPU의 높은 병렬 처리 능력이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자율 주행 자동차, 의료 영상 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기 때문이다. 특히,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GPU가 머신 러닝 알고리즘의 핵심 요소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많은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가 탄생하고 있다. 현재 GPU 기업들은 그래픽 처리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과 같은 고품질 그래픽 기술을 개발해 현실과 같은 그래픽스를 구현하고 있다. 또한 GPU는 데이터 처리 능력을 향상시켜 다양한 분야에서 빠른 속도와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기존 산업을 혁신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엔비디아(NVIDIA)를 중심으로 하는 GPU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그래픽 처리 능력과 머신 러닝 알고리즘 실행을 위한 AI 가속을 통해 데이터센터 및 개인용컴퓨터(PC)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AMD와 인텔(Intel)과 같은 기업들도 GPU 기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러나 GPU 산업은 여전히 많은 도전과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해외 기업들과의 기술적 경쟁과 자금적 제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레이트레이싱 기술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전 세계 GPU 산업의 현황과 전망...미국, 유럽, 중국, 한국 사례 분석 미국은 GPU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는 뛰어난 그래픽 처리 능력과 머신 러닝 알고리즘 실행을 위한 AI 가속 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및 PC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자율 주행 자동차와 같은 새로운 시장에도 진출하여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인 그래픽카드는 레이 트레이싱과 같은 고품질 그래픽 기술을 통해 현실과 같은 그래픽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그래픽 처리 능력을 향상시켜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유럽은 새로운 기술과 벤처 기업의 발전이 돋보이는 지역 중 하나다. 특히 RISC-V CPU 기술을 중심으로 한 독일의 코다십(Codasip)과 영국의 그래프코어(Graphcore)는 GPU 산업에서 기술적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기업은 높은 성능을 가진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AI 반도체를 개발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유럽의 벤처 기업들은 정부 지원을 받아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GPU 기술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상하이 루바타 코어엑스(Luvatar CoreX)와 메타엑스(MetaX)를 비롯한 다양한 GPU 기업들이 자국 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GPU를 개발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7nm 공정을 기반으로 한 GPGPU(병렬컴퓨팅) 반도체 칩을 개발하여 중국 내 GPU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중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한국은 GPU 산업에서 기술적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GPU 전문 팹리스 기술을 가진 실리콘아츠와 같은 기업들과 AI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퓨리오사 AI, 리벨리온, 딥엑스, 디퍼아이 등이 있다. 이들 기업들은 레이트레이싱을 비롯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정부는 GPU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아직 해외 기업들과의 기술적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 광주에 위치한 국가 AI 데이터센터, NHN클라우드 2.0 시대를 선도 NHN클라우드는 지난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광주광역시가 추진하는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사업'에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자로 선정돼 광주광역시 첨단3지구 인공지능중심산업융합집적단지 내에 국가 AI데이터센터 조성에 돌입했다. 2년여간 건설 과정을 거쳐 올 4월 데이터센터 건물 사용 승인 후 인프라, 장비 설치와 시범 운영 등을 진행하고 작년 10월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NHN클라우드는 국가 AI 데이터센터에서 초고성능 GPU의 무중단 운영을 위해 전력 공급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전력 효율을 극대화했다. 서버 랙(Rack, 서버-통신장비 등 시스템 구성 장비를 보관하는 틀) 당 전력밀도 15kw를 도입해 AI 특화 데이터센터로서 GPU 서버가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는 국내 데이터센터의 평균 전력밀도보다 3배 높은 수준이다. NHN클라우드의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에 AI 연구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컴퓨팅 연산능력 88.5PF, 저장 용량 107PB 규모의 인프라를 갖춘 글로벌 상위권 수준 초고사양 데이터센터라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NHN클라우드는 판교 데이터센터(NCC1)를 10년 이상 운영하며 얻은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녹여 국가 AI 데이터센터에 고밀도전력, 효율적 소비 전력 설비를 구축했다. 먼저 초고성능 GPU의 무중단 운영을 위해 전력 공급 최적화 기술을 적용해 전력 효율을 극대화했다. 또 외부의 자연 바람을 이용한 기기 냉각 시스템을 도입하고, 공기 흐름의 간섭을 최소화하는 내부 건축으로 기기 냉각에 쓰이는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NHN클라우드의 2.0 전략의 핵심 부분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및 AI 인프라 시장에서의 성과를 더욱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NHN클라우드는 이를 통해 AI 2.0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AI 인프라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글로벌 수준의 초(超)고사양을 자랑한다. NHN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노하우를 쌓은 데다가, 이번 프로젝트에 최신 기술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투입했다. 결과적으로 이 데이터센터는 초고성능 GPU와 효율적인 소비 전력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NHN클라우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 CSP 지코어(GCore)의 정현용 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NHN클라우드와의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NHN클라우드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AI 인프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NHN클라우드는 개발부터 운영, 서비스 제공까지 ‘AI 생명 주기’ 전방위에서 영향력을 펼치며 AI 인프라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며 “강력한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AI 2.0시대에 적극 대응하며 AI 인프라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26 05: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