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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효자 '바이오 매각' 나선 CJ제일제당, '제2 빅픽처' 그리나
[이코노믹데일리] CJ제일제당이 세계 점유율 1위 바이오 부문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과 판매망으로 바이오 부문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나 글로벌 확장 가능성과 미래 잠재력 측면에서 성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CJ제일제당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인수합병(M&A) 자금 마련을 위해 바이오 사업을 매각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CJ헬스케어 매각 후 미국 식품업체를 인수, 지난해 10배에 달하는 매출액을 달성했다. 올해 CJ제일제당이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수 소비 부진과 원가 부담 등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만큼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이 K-푸드 수출로 매출 고성장을 이룬 만큼 매각 대금으로 또 한 번 글로벌 기업 인수에 나설지 주목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위해 매각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인수 후보와 접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부문은 식품 조미 소재와 동물 사료용 아미노산 등을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사업이 주력이다. 이번 매각은 그린바이오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는 화이트바이오와 신약 기술 등을 개발하는 레드바이오는 제외된다. CJ제일제당 바이오 부문은 지난해 4조134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3분기까지 3조1474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이 실적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그린 바이오 부문을 매각하기로 한 것은 미래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업계에서 바이오 부문 몸값이 6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높은 매각 금액을 따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바이오 사업은 곡물 가격 등 원재료 시황과 육류 소비 수요에 따라 실적 변화가 있다는 점이 매각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 사료용 아미노산 전체 시장에서 비중이 높은 라이신, 트립토판 등의 품목은 진입장벽도 높지 않으며, 최근 중국 업체는 저가 공세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 부문은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 국가에 11개 대형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글로벌 1위 사료용 아미노산 브랜드 라이신과 트립토판, 발린을 포함해 8종의 대표 브랜드를 보유했다. 시장 내 입지가 탄탄하고 꾸준히 이익을 내 인수 후보자들이 선호할 만한 점을 지녔다. 이번 매각과 관련해 CJ제일제당 측은 “바이오 사업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일축했다. 업계는 CJ제일제당이 그린바이오 매각 대금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2019년 미국 냉동식품 2위 업체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했고 이후 미국 식품 매출이 급증했다. 슈완스 물류망과 주류 유통 채널 등을 활용해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결과 2018년 3649억원 수준이던 CJ제일제당의 미국 내 식품 매출은 지난해 4조3807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CJ제일제당의 전체 매출 중 바이오 비중은 14%, 식품은 39%에 달한다. CJ제일제당이 K푸드 성장세로 해외 식품 시장에서 호실적을 냈지만 내수 소비 부진으로 인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7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늘었고, 매출은 4조6204억원으로 1.1% 감소했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포함한 CJ제일제당의 연결기준 매출은 7조4143억원으로 0.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126억원으로 5.1% 늘었다. 식품 사업 부문은 매출 2조9721억원으로 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613억원으로 31.1% 줄었다. 이 중 해외 식품사업 매출이 1조4031억원으로 절반 수준에 달한다. 독일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매출이 40% 증가했고, 대형마트 체인 판매가 확대된 오세아니아 지역 매출도 24% 늘었다. 북미에서는 주력 제품인 만두와 피자 매출이 각각 14%, 11% 증가했다. 올해 1~9월까지의 비비고 만두 매출 증가율은 33%에 이른다. 식품 사업의 해외 매출은 5.1% 늘었지만, 내수 소비 부진과 원가 부담 등으로 국내 사업 매출은 6.1% 감소했다. 고물가 사태가 장기화되고 소비에 적극적인 20~49세 인구가 줄어들어 실적 돌파를 위한 자구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해외 식품 사업이 고공성장 하고 있는 만큼 CJ제일제당이 매각 대금으로 슈완스를 잇는 초대형 인수합병에 나설지 주목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업부 매각이 성사된다면 전사 실적 안정성과 재무 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핵심 관전 포인트는 차입금 상환 규모와 M&A 방향성 등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024-11-19 21: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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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미국·유럽 대신 중남미 시장 확대에 집중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제약사들이 미국과 유럽보다 중남미 시장 확대에 집중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제약 업계에 따르면 중남미 제약시장은 선진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 비해 규제 허들이 낮고 아르헨티나, 브라질, 에콰도르, 멕시코 등 중남미 제약 시장 중 핵심으로 꼽히는 국가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하면 주변국 출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장점이 있다. 16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한국아이큐비아가 발표한 '라틴아메리카 제약시장 기회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2017~2022년 6.6%에서 2022~2027년에는 7.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남미 지역 제약시장은 2023년 19.2% 성장했으며 2022~2027년까지 연평균 2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남미 시장 공략에 가장 활발한 기업은 대웅제약이다. 대웅제약의 당뇨병 신약 ‘엔블로’는 지난 9월 에콰도르 보건감시통제규제국(ARCSA)으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아 중남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국내 출시 1년 만에 획득한 해외 첫 허가이자 중남미 제약 시장 확대의 첫 걸음이다. 엔블로는 2형 당뇨 환자에게 사용되는 SGLT-2 억제제다. 기존 SGLT-2 억제제보다 0.3mg의 적은 용량으로도 당화혈색소를 감소시키고 심혈관 위험인자를 개선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당의 재흡수를 억제하며 빠르게 약효를 발현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에콰도르 품목 허가를 기반으로 2025년 상반기에 엔블로를 출시할 계획이며 현재 심사 중인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당분간 중남미 시장에서는 블로와 펙수클루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일약품도 자큐보를 통해 중남미 시장 확보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자큐보의 이번 진출은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중남미 국가 간의 경제적 동맹을 활용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자큐보는 제일약품의 신약 전문 연구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에서 개발한 P-CAB(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지난 4월 국산 신약 37호로 허가 받았다. 자큐보는 지난 9월 멕시코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등 중남미 19개 국가에 기술수출을 체결하며 빠르게 시장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자큐보의 추가적인 기술 수출 계약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중남미에 진출한 국내 의약품의 공통점은 모두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먼저 허가를 받았다는 점이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중남미 국가 간 협력체가 많아 한 국가에 진출하면 주변국으로의 진출이 용이하다”며 "그 가운데 브라질, 멕시코, 에콰도르 등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중남미 동맹으로는 '남미공동시장(MERCOSUR)'과 '태평양동맹(Pacific Alliance)'이 있다. 남미공동시장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4개국 간 무역장벽을 없앤 경제공동체로, 역내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철폐해 재화와 서비스, 생산 요소의 자유로운 유통을 가능하게 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남미 시장은 별도의 임상시험 필요 없이 국내 식약처에서 받은 승인만으로도 허가를 받을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장점을 언급했다.
2024-10-16 21: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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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 글로벌 앱 마켓 도약 본격화...유럽 iOS 시장 진출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대표 앱 마켓 플랫폼 원스토어가 2025년 초 유럽 iOS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애플로부터 제3자 앱 마켓 사업 승인을 받은 최초의 국내 앱 마켓으로, 이번 진출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원스토어는 이를 통해 글로벌 독점 사업자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 28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원스토어는 자사의 글로벌 전략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Hyper Localization) 전략을 통해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략은 각 국가와 지역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전 대표는 “우리는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더 깊숙이 현지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단일 정책으로 운영되는 애플과 구글보다 지역별 특성에 맞춘 접근 방식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원스토어의 첫 해외 진출 사례는 대만에서의 합작 앱 마켓 ‘콰이러완스토어’이다. 콰이러완스토어는 대만의 대표적인 게임 퍼블리셔 해피툭(Happytuk)과 협력해 론칭된 플랫폼으로, 지난 6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 200여 개의 게임이 입점한 상태이며, 스토어 설치 건수는 이미 2만 건을 넘었다. 현지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한 콰이러완스토어는 원스토어의 글로벌 진출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양민영 해피툭 대표는 영상축사를 통해 “대만 유저들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를 입점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원스토어와의 협력을 통해 대만 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더욱 확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대만 게임 시장은 유저당 평균 매출(ARPU)이 높고, 한국과 유사한 성향의 역할수행게임(RPG) 장르가 인기 있어 원스토어의 첫 해외 진출지로 선정된 바 있다. 원스토어는 대만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전동진 대표는 “우리는 이미 유럽과 미국의 현지 파트너들과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성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EU에서 애플로부터 제3자 앱 마켓 사업 승인을 획득한 것이 유럽 시장 진출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스토어는 2025년 초 유럽 iOS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이는 국내 앱 마켓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 대표는 “유럽 시장은 규모와 잠재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원스토어가 글로벌 앱 마켓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앱 마켓으로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하며 “우리는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전 세계 사용자가 원스토어를 가장 선호하는 앱 마켓으로 만들 것”이라며 “글로벌 독점 사업자들과 경쟁하며, 2030년까지 가장 경쟁력 있는 앱 마켓으로 성장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스토어의 글로벌 확장 전략은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대표작 ‘포트나이트’를 원스토어에 입점시키는 것을 확정했으며, ‘로켓 리그 사이드스와이프’와 ‘폴 가이즈 모바일’ 등의 인기 게임도 원스토어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네이트 낸저 에픽게임즈 글로벌 파트너십 총괄은 “원스토어와의 협력은 전 세계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는 원스토어의 글로벌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원스토어는 크래프톤과 디지털터빈 등 주요 글로벌 파트너로부터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지난해 10월 크래프톤으로부터 2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올해 디지털터빈으로부터 1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확보했다. 특히 디지털터빈과의 협력을 통해 조만간 국내 최초로 앱 마켓 이동 없이 한 번의 클릭으로 게임과 앱을 설치할 수 있는 광고 상품인 싱글탭(SingleTap)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4-08-28 11: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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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팝업스토어, 성수동에서 현실로 구현된 전장
[이코노믹데일리] 서울 성수동의 한 골목에 들어서면 평범한 도심 속에서 이색적인 공간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그곳은 바로 크래프톤이 준비한 배틀그라운드(PUBG: BATTLEGROUNDS) 팝업스토어, 'PUBG 성수'다. 1일 개장한 이 공간은 게임 속 전장의 한복판으로 빠져든 듯한 경험을 선사하며, 게임 팬들과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 현실로 뛰쳐나온 배틀그라운드의 세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방문객들은 배틀그라운드의 상징적인 게임 요소들로 꾸며진 공간을 만나게 된다. 첫눈에 들어오는 것은 정글의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서머 바이브(Summer Vibes)' 존이다. 이곳은 배틀그라운드 게임의 '사녹' 맵을 떠올리게 하는 생생한 정글 콘셉트로 꾸며져 있다. 서핑 보드가 전시된 체험존부터 아케이드 게임 존까지, 공간 전체가 배틀그라운드의 분위기로 물들어 있다. 특히 아케이드 존에서는 사과, 프라이팬, 플레어건 등 게임 속에서 친숙한 아이템들을 활용한 다양한 게임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게임 속 캐릭터가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한 방문객은 "이런 팝업스토어는 처음이에요. 실제로 게임 속 아이템을 체험해볼 수 있어서 신기하고 재미있어요"라고 말했다. 이곳은 단순히 전시를 넘어서 실제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다양한 미션과 게임을 통해 방문객들은 배틀그라운드 굿즈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받는다. 예를 들어, 사과 던지기 게임에서 과녁을 맞추면 스탬프를 얻고 이를 모아 배틀그라운드 굿즈를 교환할 수 있다. 이러한 체험형 요소들은 방문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게임의 재미를 현실에서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게임을 넘어선 문화의 융합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구성된 '얼라이언스(Alliance)' 존은 10월 10일부터 27일까지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독창적인 배틀그라운드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홍종수 멧앤멜 대표는 "멧앤멜은 자연에서 얻은 영감으로 핸드 드로잉을 디자인하고, 염색이나 대형 시글스킨 등을 활용해 작품처럼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송리영 디자이너는 이번 콜라보레이션의 디자인 컨셉에 대해 "평소에 여행 드로잉을 주로 그리는데, 게임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배틀그라운드에는 재미있는 요소가 많고, 특히 사녹 맵은 휴양지 같은 느낌이라 그리고 싶은 장면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송 디자이너는 디자인 과정에 대해 "게임을 직접 해보면서 현실 고증에 신경 썼다. 게임 속 캐릭터들이 서핑을 한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며 장면 장면을 그림으로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작업이 게임 IP를 활용한 첫 디자인 작업이었는데, 새로운 분야를 그려보는 것이 정말 재미있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이번 콜라보레이션의 독특한 점에 대해 "실제 서핑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감 있는 요소들을 담아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서핑할 때의 자세나 보드를 창에 올렸을 때의 위치, 심지어 오토바이를 타고 서핑하는 모습까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재해석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제품들은 팝업스토어 내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존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일부 제품은 구매도 가능하다.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제품들은 배틀그라운드 팬들뿐만 아니라, 일반 방문객들에게도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 방문객을 사로잡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 팝업스토어의 운영 시간은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2시부터 8시까지다. 방문객들은 네이버를 통해 사전 예약하거나, 현장에서 바로 입장할 수 있다. 방문객은 이곳에서 직접 스페셜 키링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또한 게임 유저로 인증받으면 추가로 조합이 가능한 커스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게임 속 아이템이나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키링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할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이러한 참여형 이벤트는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게임 속 재미를 현실로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특히 배틀그라운드의 상징적인 요소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 성수동, 새로운 문화의 중심지로 성수동은 최근 몇 년 사이 서울의 새로운 문화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 지역의 독특한 분위기와 배틀그라운드의 특유의 매력을 결합한 'PUBG 성수' 팝업스토어는 그동안 게임 팬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특별한 공간을 제공하며, 성수동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팝업스토어를 찾은 한 해외 방문객은 "서울의 독특한 감성과 배틀그라운드의 세계관이 결합된 이 공간이 매우 인상적이다. 마치 게임 속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는 이번 팝업스토어가 단순한 팬 서비스가 아니라, 게임 문화와 도시 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문화적 실험임을 보여준다. 크래프톤은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배틀그라운드 IP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팬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게임 팬들뿐만 아니라 일반 방문객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장소로 방문해 게임 속 전장을 직접 경험해보기를 추천한다.
2024-08-01 18: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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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스웨덴 게임 개발사에 350만 달러 초기 투자
[이코노믹데일리] 엔씨소프트(공동대표 김택진, 박병무, 이하 엔씨(NC))가 스웨덴 게임 개발사 '문로버게임즈'에 350만 달러(약 48억 원)를 초기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확장 전략의 첫 단계로, 장기적인 협력을 통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문로버게임즈는 202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설립된 신생 게임 개발사로, EA DICE 출신의 슈팅 게임 베테랑들이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이들은 ‘배틀필드(Battlefield)’, ‘파 크라이(Far Cry)’,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Tom Clancy’s The Division)’ 등 유명 FPS 게임의 제작에 참여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PC와 콘솔 기반의 협동 FPS 신작 ‘프로젝트 올더스’를 개발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시드 투자를 통해 ‘프로젝트 올더스’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초기 단계부터 문로버게임즈와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추가 투자 및 퍼블리싱 권한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엔씨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장르적 전문성과 개발 역량을 갖춘 기업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며, “문로버게임즈는 슈팅 게임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는 유망한 회사”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프로젝트 올더스는 엔씨의 기존 프로젝트들과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이번 투자가 글로벌 시장 확장과 지역별 개발 클러스터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쥴리엔 웨라(Julien Wera) 문로버게임즈 CEO는 “이번 투자는 문로버게임즈에게 중요한 도약의 계기”라며,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개발 및 운영 노하우와 우리의 경험, 비전을 결합해 새로운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8월 중 국내 개발 스튜디오에 대한 지분 및 판권 투자, 동남아 진출을 위한 공동사업, 플랫폼 퍼플의 성장 동력 확보 계획 등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기존 IP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게임 출시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024-07-30 17: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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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하반기 글로벌 음악 시장 공략 본격화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올 하반기 글로벌 음악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16일 카카오엔터는 하반기 뮤직 부문 글로벌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엔터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아티스트들의 월드 투어와 해외 앨범 발매 등 글로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동시에 글로벌 엔터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구축, 현지 IP 제작, 음악 유통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카카오엔터와 SM엔터테인먼트의 북미 통합 법인을 통해 추진 중인 영국 보이그룹 프로젝트다. 이 그룹은 올 하반기 공식 데뷔를 앞두고 있으며, BBC One과 BBC iPlayer를 통해 6부작 TV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더 케이팝 익스피어리언스'가 방영될 예정이다. 장윤중 카카오엔터 공동대표는 "올 하반기 글로벌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토대로 레이블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을 다각화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엔터 산업 내 다양한 파트너들과 네트워크를 확장, 강화하고 SM과 함께 글로벌 현지 IP를 제작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도 활발히 이어진다. 아이유는 7월 중 미국 6개 도시를 도는 북미 투어에 나선다. 이어 9월에는 여성 솔로 가수 최초로 상암 월드컵경기장 공연을 개최한다. 아이브는 8월 미국 롤라팔루자 시카고, 일본 서머소닉 등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선다. 9월에는 일본 도쿄돔 공연을 앞두고 있어 글로벌 대세 걸그룹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전망이다. 더보이즈는 하반기 세 번째 월드투어 '제너레이션 II'를 시작한다. 아시아, 미주, 유럽을 잇는 대규모 투어로, 7월 19일에는 일본에서 세 번째 정규앨범 '지버리쉬'를 발매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는 이 같은 활동을 통해 글로벌 K팝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등 글로벌 음악 플랫폼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하여 K팝의 글로벌 확산을 이끌어갈 방침이다. 이번 글로벌 확장 전략은 카카오엔터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AI 기술 도입과 데이터 활용, 사업 모델 다각화를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도 나설 예정이어서, 하반기 카카오엔터의 행보가 주목된다.
2024-07-16 10: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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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일' 글로벌 확장 나선 현대해상, 가파른 성장세 '눈길'
[이코노믹데일리] 포화상태에 접어든 국내 보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 중국, 일본을 거점으로 체계적인 글로벌 확장에 나선 현대해상의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 1976년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약 50년간 해외 시장 공략을 해왔다. 지속적인 외형 성장 노력을 한 결과, 지난 2021년부터 수익성이 우상향을 그리기 시작했다. 현재 해외에 자회사 4곳, 영업지점 2곳, 사무소 5곳을 운영 중인 현대해상은 2021년 해외점포에서 3565억원의 수입 보험료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일본지사 1680억원, 미국지점 934억원, 중국법인 951억원 등이다. 그다음 해인 2022년에는 4235억원을 거두면서 전년보다 18.8% 성장했다. 그중 중국법인 1285억원, 미국지점 1190억원으로 각각 35.2%, 27.4%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는 한층 더 성장했다. 수입 보험료 46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9% 성장했다. 일본지사에서 약 6.06%가량 줄었지만, 미국지점 28.69%, 중국법인 14.34%씩 성장하면서 전체 수익을 늘렸다. 그 가운데 보험 시장 세계 1위 미국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해상 미국지점은 2021년 수입 보험료로 934억원을 거뒀다. 이후 2022년 1190억원, 지난해 1532억원을 기록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재보험사인 스위스리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는 2022년 기준 미국이 글로벌 보험시장의 43.7%를 차지한다고 분석돼 있다. 그간 벌어들인 보험료만 총 2조9600억 달러에 달한다. 현대해상이 미국 글로벌 보험사들 사이에서 내세운 마케팅 전략은 STP를 통한 틈새시장 공략이었다. STP란 시장을 세분화하고(Segmentation), 세분된 시장 중 표적 시장을 선정하고(Targeting), 선정된 표적 시장에서 최적의 위치를 선점하는(Positioning) 전략을 말한다. 앞서 1987년 뉴욕사무소를 개소하며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현대 그룹사인 현대자동차 등이 뉴저지에 현지 공장을 설립한 것을 계기로 뉴저지지점을 설립하면서 공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한국계 기업에 기업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다 2012년부터 범위를 넓혀 현지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주택종합보험을 판매했다. 아울러 현대해상은 1976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보험사 중 유일하게 일본에서 영업 중이다. 도쿄와 오사카에 지사를 두고 화재, 배상, 상해 등 일반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외국계 보험사들이 잠정 철수하는 가운데서도 현대해상 일본 지사는 손해 접수 및 보험금 지급 등 업무를 지속했다. 50년간 쌓은 신뢰를 기반으로 지난해 일본에서 1653억원의 수입 보험료를 거뒀다. 중국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997년 중국 베이징사무소 개점을 시작으로 2007년 현대재산보험(중국)유한공사 설립, 2020년에는 중국 내 1위 차량 공유기업 디디추싱과 정보기술(IT)기업 레전드홀딩스와 함께 합작법인도 설립했다. 다만 자산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반면 아직 흑자 전환은 이루지 못했다. 현대해상은 그간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네트워크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수익성 확인된 유럽 등 선진 시장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시장에 대한 거점 마련과 조사를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는 지난 5월 뉴욕에서 진행된 '인베스트 K-파이낸스 뉴욕 투자설명회(IR) 2024'에서 "현대자동차가 적극 진출하고 있는 인도나 동남아시아를 향후 유력한 시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가 자동차를 판매하면 할부금융과 자동차보험이 함께 따라가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현대해상은 향후 현지 물건을 대상으로 한 영업 확대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성장성이 높은 동남아 신흥시장에서의 수익성·성장성·현지화 가능성 등 다양한 요소를 검토해 현지 보험사 지분 투자나 합작법인 설립 등으로 글로벌 영업망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7-11 16:0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