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28건
-
-
-
-
은행연합회, 일본은행협회와 '공동 세미나'…"금융산업 역할 모색"
[이코노믹데일리] 전국은행연합회가 일본을 방문해 일본은행협회와 함께 인구 구조 및 은행 수익 구조 등을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인구 구조 변화, 기술 혁신 등 메가트렌드에 대응해 양국 경제가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산업의 역할을 모색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한국 측에서는 이태훈 은행연합회 전무, 14개 사원기관 실무자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츠지 마쓰오 일본은행협회 전무와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즈호은행 등 7개 사원기관 실무자 등이 함께 했다. 이날 일본은행협회는 '은행 대리점 규제와 환경'을 주제로 일본의 은행 대리점 운영 사례를 소개하는 한편, 양국의 인구 구조 및 은행 수익 구조 관련 현안 및 이슈 등에 대해 정보를 교환했다. 심윤보 하나금융연구소 실장은 '한국의 인구 구조 변화와 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저출생·고령화 중심의 급속한 인구 구조 변화는 은행에 조달 구조 안정성 저하, 대출 성장세 저하, 종합자산관리 수요 확대 등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금융기관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고성장 시장으로의 진출 확대, 새롭게 부상 중인 고객층(뉴시니어 세대 등)에 대한 서비스 강화 및 정부·기업과 함께 사회공헌·상생금융 활동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일한 주제를 바탕으로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일본의 인구 구조 변화와 그 배경을 설명하며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일본 은행들의 비즈니스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소개했다. 은행 수익 구조에 관한 주제 발표에서 이시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 내 은행들은 단기적으로는 금리 기조 변화로 인한 수익성 저하 가능성에 대응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인구 감소, 고령화로 인한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한계, 지속 가능성 약화에 대한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일본 은행산업의 거시경제 동향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일본 은행업 범위 규제 완화 및 다양한 산업의 은행업 진출을 설명하고 향후 규제 완화 관련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태훈 은행연합회 전무는 "이번 세미나는 양국 금융산업이 직면한 도전 과제를 심도있게 논의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양국 은행협회가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양국이 서로에게 중요한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양국 은행협회는 지난해 10월 '녹색·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으며, 올해 1월에는 한국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2024-09-05 17:01:42
-
-
당근, 제 1회 '2024 당근 테크 밋업' 개최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대표 지역 생활 커뮤니티 플랫폼인 당근이 오는 10월 7일 코엑스에서 ‘2024 당근 테크 밋업’을 개최하고, IT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개발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공유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하이퍼로컬 비전을 목표로 한 당근의 성장 과정과 사용자 중심 서비스 개발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이번 테크 밋업은 사용자 가치 중심의 서비스로 성장해 온 당근의 개발 여정과 기술적 도전, 문제 해결 경험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당근은 지난 9년간 3,9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국민 앱’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 가치를 최우선으로 한 기술적 실험과 새로운 시도를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행사는 총 6시간 동안 진행되며, △프론트엔드 △서버 △데이터/머신러닝 △플랫폼 등 4개의 주요 주제 트랙으로 나누어 28개의 발표가 이어진다. 당근 엔지니어 34명이 연사로 나서 ‘우리 동네 어디까지 좁아지는거에요?’, ‘당근 채팅 시스템은 어떻게 만들까?’, ‘지역 기반으로 중고거래 검색을 샤딩하라’, ‘당근알바 초기 엔지니어링 전략: 빠르게, 빠르게, 더 빠르게’ 등의 주제로 다양한 기술적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9월 6일까지 당근 공식 홈페이지에서 접수 가능하며, 최대 1천 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당근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IT 업계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지역 생활 플랫폼으로서의 기술적 혁신과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정창훈 당근 CTO는 “이번 테크 밋업은 당근의 기술 혁신 과정과 성과를 공유하고, 외부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과의 교류를 통해 함께 성장하고자 마련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IT 업계와 지속적으로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근은 중고거래, 동네생활, 알바, 부동산, 중고차, 비즈프로필 등 다양한 로컬 경험을 제공하며, 머신러닝을 활용해 안전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고, 소상공인과 이웃을 연결하는 맞춤형 정보 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4-09-02 13:50:00
-
'물 없는 세탁기'를 현실로…LG, '꿈의 기술' 머리 맞댄다
[이코노믹데일리] LG그룹 연구개발(R&D) 인재들이 기술 난제를 풀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물 없이 돌아가는 친환경 세탁기, 채혈 없는 혈당 측정 같은 '꿈의 기술'을 구현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는 취지다. LG는 26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테크페어'가 개막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이틀간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계열사의 R&D 신기술을 발표하고 외부 전문가와 여러 난제를 해결하는 자리다. LG전자와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등 8개 계열사 R&D 구성원이 한 자리에 모여 연구 현황을 공유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는 LG 테크페어에서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친환경 기술) 이외에도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모빌리티, 소재·부품까지 6개 영역에서 총 60여개 부스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는 △음성 대화로 집안에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하는 AI 허브 △이산화탄소를 곧바로 원재료로 활용하는 친환경 신소재 △안전성과 효능을 높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등 주요 과제를 연구원들과 공유하고 협업 기회를 모색한다. 향후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기술을 발굴하는 융복합 R&D 워크숍도 진행된다. 워크숍에선 가전과 의료 등 여러 분야의 연구 주제와 관련해 연구원들이 전문 지식을 소개하고 전문가들과 심층 논의한다. 또한 이정동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퍼실리테이터(회의를 주도하는 사람)로 참여한다. 특히 LG전자가 주요 R&D 과제로 삼은 '물 없는 세탁기'와 LG화학의 아토피 치료제가 워크숍 주제로 다뤄진다. 물 없는 세탁기는 세탁조에 이산화탄소 기체를 냉각·압축해 액체로 만들고 이를 물 대신 사용해 빨래를 하는 신개념 세탁기다. LG화학은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아토피를 정복하기 위해 새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워크숍과 함께 외부 전문가 초빙 세미나도 열린다. 김상배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의 기술 혁신'을, 이상협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총장이 '지속 가능 플라스틱을 위한 대사 공학'을 주제로 각각 강연한다. 이와 함께 강기석 서울대 교수가 연단에 올라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관한 연구 정보를 공유한다. LG는 LG 테크페어를 시작으로 다음 달 13일까지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스파크 2024'를 이어간다. LG 스파크 2024는 기술·문화·예술을 아우르는 축제로 기술 교류 세미나와 전시, 문화 행사로 채워진다. LG 테크페어 종료 이후인 오는 29~30일에는 계열사별 디지털 전환 성과를 공유하는 'DX페어'가 진행되고 9월 4~5일에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슈퍼 스타트 데이'가 이어진다. 9월 9~10일에는 LG그룹의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집결하는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도 개최된다. LG 스파크 데이는 LG그룹 임직원과 그 가족, 산학 인재, LG사이언스파크 인근 주민·소상공인이 어울려 소통하는 '컬처위크'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은 "LG사이언스파크는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업계 기술 발전을 이끌어 가는 연구원들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곳"이라며 "문화와 예술, 과학과 기술 간 경계를 넘는 LG 스파크 데이를 꾸준히 열어 계열사 간 R&D 시너를 만들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6 17:02:41
-
LG유플러스, ICT 어워드 코리아 2024에서 '금상' 수상
[이코노믹데일리] LG유플러스가 한국정보과학진흥협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기도가 후원하는 ‘ICT 어워드 코리아 2024’에서 디지털 콘텐츠·마케팅 분야 금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로 21회째인 ICT 어워드 코리아는 웹·앱·디지털 플랫폼 등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대상으로 하는 국내 최대 시상식이다. 수상은 디지털 인사이트, 디지털 서비스 혁신, 웹·앱 사이트 품질,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디지털 기술 혁신, 디지털 콘텐츠·마케팅 등 6개 부문에서 혁신적이고 우수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선보인 기업을 선정 기준으로 한다. LG유플러스는 공식 웹사이트 ‘유플러스닷컴’과 공식 애플리케이션 ‘당신의U+’ 등에서 제공하는 콘텐츠 채널 ‘유잼’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유잼은 정보의 접근성과 신뢰성, 카피의 독창성, 콘텐츠의 정량적·정성적 평가, 콘텐츠 이용의 효율성·편의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유잼은 올해 1월 LG유플러스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한 콘텐츠 채널이다. 통신 분야의 복잡한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하는 ‘통신 꿀팁’ 콘텐츠 57편을 공개하면서 오픈 7개월 만에 누적 조회수 1172만 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가장 높은 호응을 받은 콘텐츠 시리즈는 ‘유익하닷’으로 신규 혜택 소개부터 외향형∙내향형 등 성향별 혜택 추천까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달 현재 해당 시리즈의 콘텐츠 23편은 누적 조회수 354만 건을 기록했고 OTT 할인 정보를 담은 ‘유독이 유독 좋은 이유’ 편은 53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전경혜 LG유플러스 디지털CX 담당 상무는 “고객이 통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신설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콘텐츠 채널이 인정받아 기쁘다”며, “디지털 채널을 중심으로 MZ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디지털 리더로서 통신 부문에서 차별적인 고객 가치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2024-08-25 15:38:42
-
-
리벨리온-사피온 합병, 국내 AI반도체 '유니콘' 탄생
[이코노믹데일리] 리벨리온과 사피온코리아의 합병이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8일 합병 발표는 한국 AI 반도체 산업의 판도를 크게 바꿀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두 기업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와 향후 AI NPU(신경망처리장치)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다. ◆ 합병의 배경과 의의 리벨리온과 사피온코리아는 기업가치 비율 2.4:1로 합병을 결정했으며, 합병 후 기업 가치는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합병의 가장 큰 의의는 국내 AI 반도체 기술의 결집에 있다. 리벨리온은 설립 3년 만에 2개의 칩을 출시하고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첫 번째 AI 반도체 '아톰(ATOM)'을 개발해 KT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공급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사피온코리아는 SK텔레콤에서 분사된 기업으로, 자율주행과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X330'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두 기업의 합병은 단순한 몸집 불리기가 아닌, 기술력과 노하우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한다. ◆ 강력한 AI 기술력의 결합과 글로벌 시장 진출 리벨리온은 AI 반도체 '아톰(ATOM)'의 양산에 이어 올해 말 거대언어모델(vLLM, Versatile Large Language Models)을 지원하는 차세대 AI 반도체 '리벨(REBEL)'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리벨리온은 최신 '파이토치(PyTorch) 2.0' 지원을 통해 글로벌 AI 개발자 생태계와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파이토치'는 딥러닝을 구현하기 위한 파이썬 기반 오픈소스 머신러닝 라이브러리로, 지난해 3월 AI 훈련 및 추론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2.0 버전이 공개됐다. 김홍석 리벨리온 최고 소프트웨어 아키텍트(CSA)는 "리벨리온 칩이 '파이토치 2.0'을 지원하게 되면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벨리온은 국내 AI 기업 업스테이지의 모델에 vLLM을 적용해 성공적으로 개념 검증(PoC)을 마쳤다. 사피온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차세대 AI 반도체 'X330'을 공개하며 고성능 AI 반도체 개발에 주력해왔다. 두 기업의 기술력이 결합되면 AI NPU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LLM 지원 기술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생성형 AI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향후 시장 선점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합병 기업은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진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전략적 투자자로서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만큼, 해외 시장 공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벨리온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그룹 아람코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해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중동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아람코의 투자는 리벨리온-사피온 합병 기업이 중동 AI 인프라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 AI NPU 시장에 미칠 영향 리벨리온-사피온 합병은 국내 AI NPU 시장의 판도를 크게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두 기업의 기술력과 자금력이 결합되면서 연구개발 및 제품 출시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이는 국내 AI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합병 기업의 성장은 관련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들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전체적인 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I 반도체 설계와 관련된 IP(지식재산권) 개발, EDA(전자설계자동화) 툴 개발 등 연관 산업의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리벨리온-사피온의 합병은 주목받고 있다. 엔비디아가 주도하고 있는 AI 반도체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면서, 시장 다변화와 기술 혁신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결과적으로 AI 반도체 시장의 건전한 경쟁 구도 형성과 기술 발전 가속화로 이어질 수 있다. ◆ 합병 기업의 향후 과제와 전망 합병 기업의 성공적인 안착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첫째, 기술 통합과 시너지 창출이다. 두 기업의 서로 다른 기술력과 노하우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결합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특히 리벨리온의 vLLM 지원 기술과 사피온의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기술의 융합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두 기업의 연구개발 조직을 효율적으로 통합하고, 공동의 기술 로드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확보다. 엔비디아,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중동, 유럽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현지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 맞춤형 제품 개발 등 다각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셋째,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이다. 김홍석 CSA가 강조한 '파이토치 2.0' 생태계와의 통합은 개발자들의 지지를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리벨리온 AI 반도체의 활용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더불어 자체적인 AI 개발 플랫폼 구축이나 오픈소스 커뮤니티 지원 등을 통해 개발자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넷째,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다. AI 반도체는 고도의 기술력과 함께 안정적인 생산 능력이 필수적이다. 합병 기업은 삼성전자나 TSMC 등 글로벌 파운드리와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 라인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후공정(OSAT) 업체들과의 협력 관계도 강화해 나가야 한다. 다섯째, 인재 확보와 육성이다. AI 반도체 산업의 핵심은 우수한 인재다. 합병 기업은 국내외 유수의 인재를 영입하는 한편 내부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인적 자원을 확보해 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AI 알고리즘,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지원과 산업 생태계 조성도 중요하다. AI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투자와 긴 개발 기간이 필요한 만큼,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련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 특히 연구개발(R&D) 투자 지원, 세제 혜택, 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 종합적인 지원 정책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2024-08-20 05:00:00
-
-
크래프톤, 인도 게임 시장 공략 가속화..."제2의 배틀그라운드 신화 노린다"
[이코노믹데일리] 크래프톤이 인도 게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인도의 게임 시장 잠재력에 주목한 크래프톤은 현지 법인 설립, 게임 출시, 스타트업 투자 뿐만 아니라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 강화를 위한 인재 영입까지 다각도로 시장 장악을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의 이 같은 행보를 통해 '제2의 배틀그라운드 신화'가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 강화를 위해 크래프톤은 최근 오진호 전 라이엇게임즈 사업총괄 대표를 최고 글로벌 퍼블리싱 책임자(CGPO)로 영입했다. 오 CGPO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한국 대표, 가레나 CEO, 라이엇게임즈 코리아·아시아 대표 등을 역임한 아시아 시장의 퍼블리싱 전문가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새로운 지식재산권(IP) 발굴과 서비스 강화, 퍼블리싱 확대 등 국제 사업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키기 위한 인재 영입"이라고 설명했다. ◆ 인도 시장 진출, 난관 넘어 안착 크래프톤의 인도 진출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2017년 텐센트와 손잡고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출시해 초기에 성공을 거뒀지만, 2020년 중국과의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인도 정부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퇴출시키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크래프톤은 이를 기회로 삼아 과감한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2020년 11월, 한국 게임사 최초로 인도법인을 설립하며 현지화에 나섰다. 이듬해 7월에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를 직접 출시해 1년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억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 외에도 5개의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올해에만 최소 6종의 신작 게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다른 한국 게임사들이 인도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투자를 줄이는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 스타트업 육성으로 시장 영향력 확대 크래프톤은 단순히 게임 서비스를 넘어 인도 게임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크래프톤 인도 게이밍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게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멘토링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장은 "조만간 1~2개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발표될 것"이라며 투자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는 2020년 발표한 1억 달러 규모의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 투자 계획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술 혁신 면에서도 크래프톤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게임 개발과 운영에 적극 활용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손현일 법인장은 "생성형 AI를 통한 게임 개발 간소화와 AI를 게임 내 핵심 요소로 통합하는 두 가지가 핵심"이라며 "생성형 AI 덕분에 새로운 게임 아이디어의 개념화가 더욱 빠르게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게임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AI 봇 개발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 인도 게임 시장의 잠재력과 전망 라티스글로벌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게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인도 게임 산업의 총가치는 31억 달러에 달했으며, 2028년까지 75억 달러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청소년 인구를 보유하고 있어, 게임 산업의 최고 마켓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게임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언어적 다양성이다. 영어가 공용어 중 하나이지만, 힌디어가 더 널리 사용되고 있어 게임의 현지화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성공 사례는 이러한 현지화 전략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e스포츠 분야에서도 인도 시장의 잠재력이 두드러진다. BGMI e스포츠가 인도 역사상 최초로 TV 생중계돼 전체 시청자 수 2억명을 기록한 것은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인도 시장은 중동 지역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의 가치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e스포츠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인도에서의 성공이 중동 시장 진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25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 예정인 '제1회 올림픽 e스포츠 대회'는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크래프톤의 인도 시장 공략은 단기적인 성과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인도의 거대한 인구와 빠른 경제 성장, 그리고 젊은 층의 증가는 게임 산업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크래프톤이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해 '제2의 배틀그라운드 신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그리고 나아가 중동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4-08-13 06:00:00
-
-
-
넷마블, '2024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ESG 전략 강조
[이코노믹데일리] 넷마블은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ESG 추진 노력 및 성과를 담은 '2024 넷마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2023년 핵심 ESG 이슈와 지난 6월까지의 지속가능경영 성과 등이 중점적으로 다루어졌다. 넷마블은 환경 분야에서 사옥 지타워의 친환경 건축물 수상, 사회 분야에서는 여성가족부 '가족친화 우수 기업' 6년 연속 재인증, 지역사회 분야에서는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14주년 개최 등 다양한 ESG 성과를 거두었다. 넷마블은 경영 비전과 연계한 ESG 비전(We Entertain, Support, and Grow Together)을 바탕으로 '유저', '구성원', '주주', '파트너', '지역사회'로 세분화된 ESG 전략을 강조했다. 또한 유럽 지속가능성 공시기준(ESRS)을 고려한 이중 중대성 평가를 도입하여 도출된 4개의 상위 중대 이슈인 '이용자 만족 제고', '인재 확보·육성', '기술혁신·연구개발 강화', '정보보안·개인정보보호'를 중심으로 ESG 경영을 실천해나갈 계획이다. 이찬희 넷마블 ESG위원회 위원장은 "넷마블은 창립 초기부터 상생의 가치를 곁에 두고 성장해온 기업으로, 게임 산업의 긍정적 측면을 알리는 동시에 인재 양성 및 지역사회 나눔 등 진정성 있는 활동을 꾸준히 실천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국내 게임 시장을 이끌어가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 모두의 성장을 이루기 위한 경영을 지속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강화된 지속가능 경영 체계 아래 구성원들에게 ESG 가치를 내재화하고 ESG 비전과 전략을 적극 실천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보고서 발간은 넷마블의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
2024-07-07 15: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