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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트럼프'에 쏠린 눈…은행권, '고환율·금리' 영향 검토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전 세계 및 국내 금융 시장에 미칠 여파가 주목된다. 크게는 고금리 및 달러화 강세 등이 예상되는데, 정부와 은행권은 가계·기업대출 부실이나 자본 비율 악화 등에 따른 상황 검토에 나섰다. 정부도 통화정책 기조의 불확실성에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내년 사업계획 점검 중심의 실무자 회의를 통해 트럼프의 재집권에 따른 영향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과 이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내린 것에 따라 본격적인 금리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지만, 트럼프의 재선이 새 뇌관으로 떠올랐다. 트럼프가 공약으로 대규모 관세 부과와 확장 재정 정책을 내건 게 미국 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유발하고, 이는 글로벌 금리 인하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단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이달 28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한은이 우선 금리를 동결한 후 내년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관측한다. 우선 트럼프 당선 직후인 지난 6일 원·달러 환율은 올 4월 이후 7개월 만에 1400원을 넘어섰는데, 이는 은행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고환율과 고금리로 가계·기업의 대출 상환 여력이 떨어지면 그만큼 연체채권 상·매각 및 충당금 적립 등 은행들의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 아울러 은행들은 미국의 산업 정책 변화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경우 국내에 미칠 간접적 영향도 주시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의) 경영 상황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만일에 대비해 미국 산업 관련도가 높은 부문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도 상황 점검에 나섰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중동 상황을 중심으로 운영했던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금융·외환시장까지 확대 개편하고,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되면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적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주가, 채권 금리, 기업어음, 양도성 예금증서 등 단기금리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라면서도 "당분간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연준의 0.25%p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선 "금융시장에서 예상된 수준으로 받아들여졌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대선 결과의 파급 영향이 완화되면서 안정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동·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세계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및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의 신정부 출범과 통화정책 전환 등 대외환경 변화 속에서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한 노력도 가속하겠다"며 "주요 통상현안에 대한 상황별 대응계획을 마련하고, 이달 중으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가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잠재 리스크 관리도 강조했다. 그는 "8·8 부동산 공급대책 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면 추가적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해 이달 2차 사업성 평가를 마무리하고, 12월부터 상시평가 체계로 전환하는 일정을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 부총리를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2024-11-08 17: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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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3Q 누적 순익 2.6조…작년 연간실적 넘겼다
[이코노믹데일리]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6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고 밝혔다. 3개 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2조5063억원)을 초과 달성하며 '연간 당기순이익 3조원'을 향한 순조로운 행보를 보였다. 25일 우리금융은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은 시장 기대치(8933억원)를 상회한 90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2분기 연속 9000억원대에 안착했고,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 또한 10.82%를 기록해 안정적인 이익창출 능력을 입증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6조6150억원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은행 순이자마진(NIM)의 하방 압력에도 불구하고 기업대출 중심의 견조한 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누적 비이자이익은 전년보다 53.1% 증가한 1조378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동안 추진해 온 수익구조 다변화 노력의 결과로 은행과 비은행 부문 수수료 이익이 고르게 성장했다"며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증가세를 유지해 비이자이익 성장세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7조9927억원을 거뒀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적극적인 비용 관리 노력에 힘입어 39.6%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에 이어 40%를 하회한 수치로, 하향 안정화 추세가 이어졌다. 대손비용은 3분기 누적 기준 1조2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우리금융 측은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한 일회성 요인 등에 기인한다고 부연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무수익여신(NPL)비율은 그룹 0.55%, 은행 0.21%로 전년 말 대비 소폭 상승에 그쳤으나 NPL커버리지비율은 그룹 152.3%, 은행 270.2%를 보이며 업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 관리 능력을 증명했다. 계열사별로는 우리은행의 3분기 순이익이 8520억원으로, 그룹 전체 당기순이익의 94%를 차지했다. 이어 우리카드 560억원, 우리금융캐피탈 360억원, 우리투자증권 6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3분기 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결정, 주주환원에 대한 약속을 성실히 이행, 지난 7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당시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보통주자본(CET1)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로 설정하고 △지속 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 10% △CET1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 등을 달성하겠다고 설정한 바 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ROE 10.82% △CET1비율 12.0% △총주주환원율 33.8%로 나타났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한 우리금융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이란 성과로 이어졌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대선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해 연말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며 더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5 16: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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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사태' 금융지원 본격화…기업銀·신보, 최대 30억 대출
[이코노믹데일리] 티몬·위메프(티메프)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한 '정산 지연' 피해 판매자 대상 금융지원이 본격화된다. 판매자가 기존에 갖고 있는 대출의 만기연장과 상환유예가 가능하고, 추가 자금 융통을 위해 IBK기업은행도 나섰다. 7일 금융위원회와 종소벤처기업부는 전날 티메프 피해자 대상 5600억원 규모 세부 금융지원 방안에 대한 지원 요건을 확정한 후 발표했다. 정부가 집계한 티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2745억원까지 불어났다. 먼저 자금난에 직면한 피해 판매자들을 위해 기존 대출과 보증을 최대 1년 만기연장 해주거나 상환유예 하기로 했다. 대출과 보증은 모든 금융사에 있는 사업자 및 법인대출에 한정한다. 다만 사업자와 무관한 주택담보대출이나 개인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은 제외다. 구체적으로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한 지난 5월 이후 티메프에서 매출이 있었던 업체라는 사실도 증명해야 한다. 티메프 각 홈페이지에 있는 판매 페이지를 통해 지난 5월 이후 결제내역을 뽑아 금융사에 제출하면 된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을 비롯해 △저축은행 △보험사 △신협 △새마을금고 등 전 금융권에서 빌린 사업자대출은 모두 지원된다. 티메프 매출 채권을 담보로 국민은행, SC제일은행, 신한은행에서 빌린 선정산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도 이날부터 가능하다. 앞서 선정산대출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 SC제일은행은 만기연장에 따른 대출이자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또 대환대출 전환 및 만기 연장은 정산일 경과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업체에 적용돼 판매업체가 단기 연체에 따른 신용도 하락 영향을 받지 않도록 지원하는 조치도 동반된다. 신한은행도 피해 판매자들에게 연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업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를 이날부터 지원한다.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는 신한은행 영업점 창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금융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티메프 올해 5~7월 정산내역 자료가 필요하며, 지난달 중순 이전부터 원리금 연체가 있거나 폐업한 경우 등 사유가 있을 때는 제외된다. 앞서 국민은행은 티메프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자금난 지원을 위한 상환유예, 이자 캐시백, 장기 분할상환 등 3종으로 구성됐고, 피해 판매자가 보유한 선정산대출 잔액에 대해 최장 6개월까지 원금 상환 유예지원도 진행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선정산대출금 만기 연장, 원리금 상환 유예, 이자율 인하 등 조치로 소상공인 고객들의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책금융기관을 동원한 자금 지원도 나선다.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신보)은 '3000억원 이상 협약 프로그램'을 개시해 미정산 금액을 한도로 최대 30억원까지 대출해 준다. 전국 99개 신보 지점에서 특례보증을 신청하면 보증심사를 거쳐 기업은행에서 대출을 내주는 방식이다. 금리는 연 3.9~4.5%(보증료 0.5~1%)로 빌릴 수 있고, 일반 중소기업 대출보다 1%p 이상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업체당 3억원까지는 보증심사를 간소화해 최대한 빨리 공급하고, 3억~30억원 구간에는 업체 한도에 따라 일부 금액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신보는 오는 9일부터 사전 신청을 받고, 오는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자금 집행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연대금이 30억원을 초과하는 법인들은 신보의 일반 보증상품 또는 자산유동화증권(P-CBO)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신보 P-CBO 보증은 개별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도 2000억원 규모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정산 지연 금액을 한도로 중진공은 10억원까지, 소진공은 1억5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중진공은 심사를 최대한 간소화하고, 소진공은 직접 대출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당정은 이번 주 5000억원가량 유동성 자금을 수혈하고, 필요 시 지원 규모를 충분히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 정산 기일 단축을 위한 입법 절차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현행법상 정산 기일(40~60일) 적용 대상은 대형마트와 백화점으로만 한정돼 있다. 따라서 그동안 이커머스 업체는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아 소비자가 결제한 금액을 자체 보유하면서 사실상 무이자로 자금 차입 효과를 봤다. 피해 업체들은 지연된 정산 금액이 그대로 피해액으로 쌓인 셈이다. 당정은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당 법안을 개정해 적용 대상 업종을 플랫폼·PG사까지 확대하고, 정산 기한도 단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판매 대금을 은행 등 신용이 있는 제3자가 별도 관리하는 '에스크로' 제도를 도입해 판매 대금 별도 의무 관리 제도도 마련한다. 은행 등이 소비자 결제 대금을 보관하다가 물품 배송이 완료되면 사업자에게 주는 방식이다.
2024-08-07 10: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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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2Q 순이익 1.4조…분기 기준 '역대 최대'
[이코노믹데일리] 신한금융그룹이 영업이익 성장을 기반으로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 1조4255억원을 거두면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리딩금융' 자리는 KB금융그룹에 내주게 됐다. 26일 신한금융은 경영 실적 발표를 통해 올 2분기 순이익 1조4255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7.9% 늘어난 수치로, 앞서 나왔던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도 1000억 원가량 상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5.1% 증가했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7470억원으로 이자 이익과 비이자 이익의 고른 성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반기 기준으로 보면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부동산 관련 잠재 손실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인식에도 불구하고 경상손익 기준 분기 최대 손익을 달성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을 기반으로 한 이자 이익의 증가와 신용카드 및 투자 금융 수수료 등 비이자 이익 증가를 통해 영업 이익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룹 차원의 비용 효율화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경비율(CIR)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2분기 이자 이익은 2조821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로는 4.7% 증가했다. 상반기 이자 이익도 5조6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늘었다. 순이자마진은(NIM)은 전 분기 2.00%에서 1.95%로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금리부자산이 2.4% 증가하면서 이자 이익 증가에 영향을 줬다. 비이자 이익은 1조112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9%, 전년 동기보다 7.6% 늘었다. 수수료 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고르게 증가한 것이 요인이다. 상반기 비이자 이익도 2조114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0% 올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와 책임준공확약형 토지신탁에 대한 충당금 적립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 분기 대비 61.4% 늘어난 6098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상반기 기준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987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2%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대손비용률은 0.48%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판매 관리비는 1조417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2% 늘었다. 다만 인플레이션 영향에도 상반기 판관비 증가를 전년 대비 1.6%로 방어하면서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7%로 집계됐다. 올 6월 말 기준 신한금융의 그룹 자기자본비율은(BIS) 15.76%,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05%로 안정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주요 계열사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24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1.1% 증가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2조53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22.2% 증가했다. 이는 대출 자산이 늘면서 이자 이익이 증가했고, 지난해 2분기 적립했던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충당부채 적립 효과 소멸로 대손비용이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 신한은행의 6월 말 원화 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6.4% 증가했다. 특히 기업 부문 대출이 크게 늘면서 전년 말 대비 9.9% 급증했다. 가계 부문은 2.1% 성장했다.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1%p 증가한 0.27%, 고정이하 여신 비율도 전년 말 대비 0.01%p 상승한 0.25%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2분기 당기순이익 1943억원을 거두며 전 분기 대비 5.0%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379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19.7% 늘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유가증권 관련 손익 증가에 따라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73.7% 늘어난 1315억원을 거뒀다. 다만 상반기 순익은 전년 대비 14.4% 줄어든 2072억원에 그쳤다. 이외에도 신한라이프와 신한캐피탈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2.9% 늘어난 1587억원, 31.4% 줄어든 441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상반기에 집중됐던 자산 성장은 하반기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금리 인하에 따른 NIM 하락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한금융은 △CET1비율 13% 이상을 기반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 11.5% 달성△주주환원율 50% 수준 확대 △2024년 말 주식수 5억주 미만, 2027년 말 주식 4억5000만주 감축을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을 발표했다. 아울러 이날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주당배당금 540원을 결의했다.
2024-07-26 15: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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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분기 순익 1.7조원…비은행 계열서 실적 견인
[이코노믹데일리] KB금융그룹이 비(非)은행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순이익 1조7000억원을 넘겼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가운데 리딩뱅크 탈환에 나설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23일 KB금융은 공시를 통해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732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분기 최대 이익이었던 지난해 1분기(1조5087억원)보다 2000억원 이상 많은 수치다. KB금융 관계자는 "비은행의 이익기여도가 40% 가까이 육박하는 등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가 고른 성장을 보였다"며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보상비용 및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LS 손실비용 환입과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그룹의 경상적 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000억원 규모다. 다만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이익(2조7815억원)은 전년 동기(3조76억원) 대비 7.5% 감소했다. 지난 1분기 대규모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 전입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손실 고객에 대한 자율배상 비용 8620억원이 회계상 비용로 반영된 탓이다. 그룹과 KB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2.08%, 1.84%로 전 분기(2.11%·1.87%)보다 0.03%p씩 떨어졌다. 예대스프레드 축소 및 시장 금리 하락에 따른 자산수익률 하락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그룹 순이자이익 3조2062억원으로 지난 1분기(3조1515억원)보다 1.7% 증가했다. 이는 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 평잔 증가에 따른 견조한 이익 흐름 덕분이라는 평가다. 비이자이익(1조2428억원)은 전년보다 3.5% 감소했다. 순수수료이익(9197억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축으로 인한 투자은행(IB) 수수료 축소 및 카드 이용 금액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줄어든 데다 금리·환율 영향에 따라 유가증권·외환·파생상품 관련 실적이 나빠지면서 기타영업손익(3231억원)도 축소됐기 때문이다. KB금융은 2분기 신용 손실 충당금으로 5526억원을 추가로 쌓아 올해 상반기 누적액이 9810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지난해 동기(1조3196억원)보다 25.7% 감소한 규모다. KB금융 측은 선제적으로 대규모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감소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올 상반기 그룹 대손충당금 전입 비율(CCR)은 0.40%로 전 분기보다 소폭 상승하며 안정적인 자산 건전성을 유지했다. 주요 계열사별로는 이자 이익 증가와 ELS 배상 충당부채 환입 등의 영향으로 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익(1조1164억원)은 전년(9270억원)보다 20.4% 상승했다. 올 6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52조원으로 지난 3월 말 대비 2.3%, 전년 말 대비 2.9%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최근 주택거래 증가 등 대출수요와 기금대출 확대로 전년 말 대비 3.0%(약 5조원) 올랐고, 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2.7% 뛰었다. 그 외 계열사 2분기 순이익은 △KB증권 1781억원 △KB손해보험 2798억원 △KB국민카드 1166억원 △KB라이프생명 989억원 △KB캐피탈 756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63.4%, 3.1%, 5.1%, 2.8%, 29.2% 증가했다. 반대로 KB부동산신탁(-589억원)과 KB저축은행(-81억원)은 적자를 기록했다. KB금융은 이날 2분기 경영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어 2분기 주당배당금을 791원으로 결의했다. 1분기(784원)보다 배당 수준이 상향됐다. 아울러 이사회는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확정했다. KB금융 재무 담당 임원은 "지난 2월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추가로 4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한 것"이라며 "이는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려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사는 올해 총 72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게 되며, 매크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력과 안정적 이익 창출력에 기반해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주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관련해서도 KB금융은 자체 밸류업 역사를 바탕으로 하반기 예정된 '밸류업 공시'를 비롯해 지속적으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방침이다.
2024-07-23 16:5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