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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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탄핵 표결 있던 날, 서울 도심은 둘로 나눠졌다
[이코노믹데일리]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있었던 7일 서울 도심은 둘로 갈라졌다.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은 국회 앞에 집결했고 같은 시각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 단체들은 광화문 일대에서 맞불 집회를 가졌다. ◆국회 앞 길 전체가 '탄핵하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는 '윤석열 퇴진'을 외치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대학생들은 기말시험을 앞두고도 혼란한 국정 상황에 윤 대통령 퇴진을 외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대학생 신모(20)씨는 "다음주 시험기간이지만, 현재 더 중요한 건 국가 상황"이라며 "탄핵 때까지 정말 끝까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탄핵안이 폐기될 거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야유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청주에서 온 백모(27·여)씨는 "뉴스를 보고 화가 나서 나왔는데 부결이라니 말이 안 된다"며 "현재 상황이 참담하지만, 국민들이 계속 관심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고 전했다. 가족과 함께 방문한 사람도 많았다. 어린 자녀를 목말 태우거나 손을 잡고 함께 퇴진을 외치는 시민들도 목격됐다. 18살 딸과 함께 왔다는 금모(55)씨는 "딸이 이 현장에 나와보고 싶어 해 함께 나왔다"며 "결과는 아쉽지만, 역사적인 현장을 TV로만 보는 것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전했다. 거리에는 촛불 대신 가수 응원봉을 들고 나온 사람도 많았다. 가수 BTS 여성팬이라며 응원봉을 손에 쥔 30대 고모씨는 "너무 답답해서 나왔는데 너무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 눈물이 날 것 같다"며 말을 멈추기도 했다. 비상계엄에 분노하며 모인 집회였음에도 현장은 평화로웠다. 지드래곤의 '삐딱하게',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등의 노래를 부르며 행진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다. 이들은 노래 제목을 통해 탄핵 이후의 대한민국을 기대하는 마음을 담고 있었다. 자진해 현장 쓰레기를 정리하는 사람들도 보였고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본회의장에 돌아왔다는 소식에 함께 환호하기도 했다. 오후 5시 30분 기준 여의도에서 열린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4만9000명이 집결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주최 측은 100만명으로 추산했다. ◆ 광화문, 탄핵 부결 가능성에 '환호' 광화문에선 탄핵안 반대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분위기가 고조되기도 했다. 이날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된 집회는 보수 성향 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자유통일당,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 등이 주최했다. 인파가 늘면서 세종대로 9개 차로 중 7개 차로를 집회 장소로 사용했다. 집회 현장을 찾은 사람들은 곳곳에 세워진 지역별 깃발에 맞춰 선 채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면서 "탄핵 반대", "대통령을 지켜내자", "이재명을 구속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기도 분당에서 왔다는 강은주씨(63)는 "비상계엄은 잘못됐지만, 계엄선포는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권한이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며 "그런 탄핵을 막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여기로 왔다"고 말했다. 국회에서 탄핵안이 통과되지 못할 거라는 소식이 전해진 데 기쁨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부산이 고향이라는 남모씨(72)씨는 "대통령이 탄핵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 그런 반국가 세력이 주권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후 4시 30분 기준 동화면세점 등 세종대로 일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2만명이 모였다. 주최 측은 10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2024-12-07 22: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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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 정족수 미달로 불성립
[이코노믹데일리]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채 사실상 무산됐다. 국회는 7일 본회의에서 의결에 필요한 재적 의원 200명을 채우지 못해 투표 불성립으로 해당 법안을 폐기처분했다. 탄핵안은 재적의원 300명 중 3분의2 찬성(200명)이 필요하다. 의결 정족수도 동일하다. 이날 국민의힘은 본회의 30분 전 당론으로 '탄핵소추안'과 '김여사 특검법'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했음을 확인했다. 김여사 특검법 표결엔 국민의힘 소속 108명 의원을 포함해 재적 의원 300명 전원이 표결에 참여했지만, 탄핵안에는 195명만 표결에 나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여사 특검법 표결 직후 본회의장을 떠났다. 자리를 지킨 국민의힘 의원은 안철수 의원 뿐이었고 김예지 의원, 김상욱 의원도 본회의장으로 돌아와 표결에 참여했다. 나머지 105명의 국민의힘 의원은 본회의장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탄핵소추안 제안설명에 나선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 이름을 한 명씩 호명하며 본회의장에 돌아와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전원 기립해 박 원내대표를 따라 호명된 의원의 이름을 불렀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후 9시 20분까지 국민의힘 의원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겠다고 밝혔지만, 예고된 시간까지 더 이상 본회장에서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은 없었다. 우 의장은 "탄핵 소추안건은 성립되지 않았다"며 산회를 선포했다. 탄핵안이 부결되면서 탄핵소추안을 제출한 야당은 임시국회를 통해 탄핵을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될 때까지 반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계속 반대하겠지만,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얼마나 반국민적·반국가적인지, 내란수괴 범죄행위에 적극 동조한 공범인지를 국민들에게 역사 속에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부결을 끌어낸다면 민주당은 즉각 탄핵을 재추진할 것"이라며 "10일이 정기국회 종료일이니 11일이 되면 즉각 임시국회를 열어 탄핵을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탄핵안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하루 뒤인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 6당 소속 국회의원 191명이 국회에 공동 제출했다. 야6당은 "윤 대통령은 자신과 가족(김건희 여사)의 불법에 대한 진상 조사 및 특검 수사가 임박하자 이를 회피할 목적으로 위헌·위법한 계엄령을 발령해 국민의 기본권을 심대하게 침해하고 헌법기관인 국회의 작동 불능을 시도했다"고 지적하며 "윤 대통령을 파면함으로써 헌법을 수호하고 손상된 헌법질서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탄핵소추안을 발의한다"고 말했다.
2024-12-07 21: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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