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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철강 시장 열렸다…포스코, 인도 진출 재도전
[이코노믹데일리] 포스코그룹이 인도 현지에 제철소 건설을 추진한다. 인도 경제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강판과 건설용 철강재 등을 중심으로 철강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다. 인도 정부도 이전과 달리 해외 기업 유치 기조를 유지하면서 포스코그룹이 기회를 포착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촐괄 사장은 지난 30일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인도로부터 2개 공장 부지를 제안받아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고급 자동차 강판 위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인도 1위 철강기업 JSW그룹과 철강·배터리 소재·재생에너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두 회사는 오디샤주(州)에 연산 5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일관제철소는 원료를 가공해 최종 제품까지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을 말한다. 포스코그룹은 현지에서 직접 철강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그동안은 마하라슈트라 지역에 있는 냉연·도금 강판 공장에서 한국에서 들여온 강판을 가공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했다. 가공에서 현지 생산으로 변화를 줌으로써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기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공급망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포스코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정 사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보호무역주의로 세계 철강 시장 공급망이 블록화돼 주요 시장에 대해선 현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기존 하공정 중심의 글로벌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상공정 중심으로 시장 선점을 추진하기 위해 인도 JSW그룹과 협력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이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선 이유는 자동차·부품 및 건설 등 인프라 개발 부문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인도의 철강 소비량도 같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월드 스틸 다이내믹스’는 인도 철강 수요가 지난해 1억2000만t에서 오는 2047년 3배 이상(4억t) 늘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인도 철강 수요는 1억3600만t으로 지난해보다 13% 증가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인도 시장 환경이 포스코그룹에 유리하게 바뀐 점도 꼽힌다. 지난 6월 인도의 모디 정부는 '비전 2047'를 발표하며 오는 2047년까지 인도 내 철강 생산량을 연간 5억t으로 3배가량 증설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모디 정부가 등판한 이후 외국계 기업 진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며 “인도 산업이 계속 성장 중이기 때문에 인도 시장의 지속 확장을 염두에 두고 공장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2024-10-31 16:45:00
동국씨엠, 생분해성 보호필름 개발··· 친환경성↑
[이코노믹데일리] 동국제강그룹의 냉연도금·컬러 전문기업 동국씨엠이 자연 상태에서 무해 물질로 분해되는 친환경 컬러강판 보호필름 ‘DK-BDF’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세계 최초라는 게 동국씨엠의 설명이다. 동국씨엠은 컬러강판 핵심 부자재인 ‘보호필름’ 친환경성을 높이기 위해 선행 연구를 진행하면서 필름 코팅 전문 업체 ‘국보화학’과 1년여간 공동 개발을 거쳐 친환경 보호필름 ‘DK-BDF’ 기술을 확보했다. DK-BDF 핵심은 필름 내 함유된 미생물 캡슐이다. 박테리아 등 플라스틱을 먹는 미생물이 필름을 상온에서 자연 분해한다. 함유량 미세 조절로 컬러강판 용도에 따라 분해 시점도 최소 6개월부터 최대 5년까지 설정할 수 있다. 기존에 나온 생분해 필름과 비교했을 때 특수 조건 없는 상온 자연 분해, 재활용 가능성, 열 안정성, 원가 효율과 함께 약알리성으로 토양 개선의 효과를 본다는 강점이 있다. 동국씨엠은 DK-BDF 필름을 활용한 컬러강판 생산 테스트를 거쳐 외관과 기능 모두 기존 제품 수준으로 구현했고 가전·건축용으로의 형태 변형에 따른 물성도 확보했다. 동국씨엠은 이번에 확보한 신기술과 지난해 11월 개발한 ‘리-본 그린 컬러강판’ 기술을 결합해 친환경성을 높인 컬러강판을 생산할 계획이다. 리-본 그린 컬러강판은 전기로 열연강판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를 더한 컬러강판으로 1t당 500㎖ 페트병 100여개 재활용 효과가 있다. DK-BDF 기술과 결합하면 폐플라스틱 재활용 컬러강판에 플라스틱을 먹는 미생물이 더해져 친환경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부터 LG전자와 생산 검증 과정을 진행한 뒤 건조기 신제품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2024-10-11 11:15:24
동국씨엠, 중국 저가 공세 안전지대 '컬러강판'서 찾았다
[이코노믹데일리] 동국제강그룹의 냉연 철강 사업 회사인 동국씨엠이 컬러강판 4위 업체 아주스틸을 인수하며 컬러강판 세계 1위 자리에 오른다. 국내 철강사들이 중국산 철강 제품 저가 공세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동국씨엠은 실적을 방어하면서 실속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컬러강판은 철강재에 대리석, 나무 등의 무늬와 질감을 구현한 제품으로 주로 건축물이나 TV, 냉장고, 세탁기 등 고급 가전제품에 쓰인다. 동국씨엠이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페럼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아주스틸 지분 56.6%를 1258억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지난 6일 의결했다. 동국씨엠은 이학연 아주스틸 대표 지분 42.5%를 758억원에 인수하고,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862만690주를 500억원에 사들일 예정이다. 아주스틸은 전체 매출에서 영상가전 컬러강판(33.2%)과 생활가전 컬러강판(17.4%)이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가전용 컬러강판에 강점을 가진 회사로 평가된다. 동국씨엠은 이번 인수로 기존 85만t 생산량에 아주스틸 38만t을 합하면 연 120만t 이상의 컬러강판을 생산하는 세계 1위 컬러강판 회사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점유율도 기존 29.7%에서 34.4%로 높아지며 KG스틸을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된다. 동국씨엠이 이처럼 컬러강판 사업 강화에 나선 이유는 컬러강판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철강업계가 중국발(發) 저가 공세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국씨엠은 올해 상반기 프리미엄 컬러강판의 해외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판매 전략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컬러강판은 동국씨엠 등 국내 철강사들이 가진 독보적인 기술로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다. 이번 기업 결합으로 동국씨엠의 중장기 사업 방향인 ‘DK컬러 비전 2030’ 달성에도 한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씨엠이 ‘DK컬러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중국산 제품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거점 마련에 공들이고 있는 가운데 아주스틸이 보유한 폴란드 생산 라인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다. 아주스틸은 2020년 국내 최초로 유럽 현지에 생산 공장 착공에 들어갔고, 올해 안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동국씨엠 관계자는 “한국 컬러강판 품질은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라인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아주스틸이 갖고 있는 폴란드 생산 라인은 국내 기업 최초로 유럽 현지에 마련된 생산 공장이다. 재무력을 갖춘 동국씨엠이 컬러강판 사업 관련 자본적 지출(CAPEX·미래의 이윤 창출을 위한 투자)을 마무리한 아주스틸을 인수함에 따라 시너지가 극대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8-07 16:17:10
포스코 품은 르노코리아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이코노믹데일리] 포스코가 자사 철강 제품이 대거 적용된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중형 스포츠 유틸리티차(SUV)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출시를 기념해 르노코리아와 공동 프로모션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 4월 '본 인 프랑스, 메이드 인 코리아(Born in France, Made in Korea)'라는 기치 아래 새로운 브랜드로 재출범한 르노코리아가 4년만에 선보이는 신차다. 차량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포스코가 생산한 고품질의 자동차 강판, 스테인리스 등을 대거 적용했다. 차체에는 인장강도 980메가파스칼(Mpa) 이상의 '기가스틸'과 초고강도강(AHSS)을 비롯한 냉연도금 제품들을 두루 탑재해 차량 경량화와 차체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 인장강도는 재료가 하중을 견디는 능력으로, 강도와 견고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크래들 부품에는 포스코, 르노코리아와 부품사가 개발 초기부터 협력해 탄생한 '포스젯' 기술이 활용됐다. 크래들은 엔진과 변속기 같은 부품을 지지·고정하는 구조물이다. 포스젯은 자동차용 초고강도 도금 강판의 용접부 기공 결함을 방지하고 슬래그(비금속성 찌꺼기)를 저감하는 용접 기술로, 크래들 부품이 반복적인 충격이나 온도 변화에도 접합부가 쉽게 깨지지 않고 버틸 수 있게 한다. 서유란 포스코 자동차소재 마케팅실장은 “앞으로도 포스코는 탄탄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르노코리아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6 20:06:09
동국씨엠, 유럽 지사 설립…프리미엄 '컬러강판' 수출 확대
[이코노믹데일리] 원조 컬러강판 강자 동국씨엠이 독일에 유럽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컬러강판은 철강재에 대리석, 나무 등 무늬와 질감을 구현한 제품으로 주로 건축물이나 TV, 냉장고 등 고급 가전에 사용된다. 동국씨엠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에쉬본에서 유럽 지사 개소식을 가졌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동국씨엠은 지난해 6월 동국제강그룹이 인적 분할하면서 설립된 신설 법인으로 컬러강판 등 냉연 철강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독일 사무소 개소로 동국씨엠은 기존 거점 인도·멕시코·태국·베트남 4개국 5곳에서 5개국 6곳으로 늘었다. 최근 ‘DK컬러 비전 2030’이란 구호를 내건 동국씨엠은 2030년까지 7개국 8개 거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해외 거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유럽은 동국씨엠의 건설 자재용 컬러강판 수출 물량 중 40%를 차지하는 핵심 판매처다. 이번에 문을 연 신규 거점을 기반으로 유럽 시장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신규 거점을 기반으로 유럽 내 신수요 발굴에 주력할 예정이다. 나아가 고급 건축 관련 수요가 높은 유럽 선진국을 대상으로 디지털프린팅·라미나 등 고수익 프리미엄 제품 수출을 확대한다. 동국씨엠은 2021년 컬러강판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준 뒤 해외 거점 마련에 공들이고 있다. 이에 컬러강판 수출 실적은 전체 매출(약 5564억)의 거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동국씨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올해 1분기 실적만 봐도 동국씨엠의 컬러강판 내수 매출(749억원)의 3배에 가까운 수출 매출(2118억원)을 기록했다. 이현식 동국씨엠 영업총괄은 “독일 사무소 개소로 세이프가드·탄소국경조정제도·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등 유럽 지역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럭스틸·앱스틸 등 프리미엄 컬러강판 수출 물량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대양주 신규 거점도 추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024-06-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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