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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 7000선 '임박'…ELS 투자자 손실 줄어드나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초 5000선 아래로 내려가던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가 중국판 밸류업 기대감에 따라 7000선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홍콩H지수가 7000대가 유지될 경우 하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규모도 줄어들 전망이다. 21일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전날(20일) 홍콩H지수는 0.44% 오른 6964.99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17일에 이은 연중 신고가다. 지난 1월 22일 홍콩H지수가 4943까지 내려갔던 것과 비교하면 39% 오른 수치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12일 '신(新) 국9조'를 발표, 상장기업의 주주환원 강화를 골자로 한 중국판 밸류업 정책을 공개했다. 이에 따른 기대감이 중국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홍콩H지수를 기초상품으로 한 ELS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도 줄어든다. 주가지수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ELS 상품은 본래 3년 만기 시점에 지수가 가입 당시 65~70% 이상(노녹인형 65%, 녹인형 70%)이면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지난 2021년 하반기 H지수가 1만 내외였던 점을 고려할 때 홍콩H지수가 7000선을 넘길 경우 국민·신한·SC제일·우리·농협은행의 하반기 ELS 손실액은 4393억원으로 추정된다. 당초 6500선에서 예상하던 ELS 손실액은 7992억원으로, 3599억원 감소하게 된다. 특히 8월 만기 상품은 홍콩H지수가 7000선을 유지할 경우 홍콩H지수 ELS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7500이나 8000선까지 오른다면 다음 달 만기가 도래하는 상품부터 손실이 거의 없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네이버 카페 홍콩H지수 ELS 피해자 모임에서도 "현재 홍콩H지수가 올라 다행이긴 하나 어느 정도 상승하다 옆으로 횡보할 경우의 수도 있어 보인다"며 "이대로라면 만기가 늦은 분들은 운 좋게 원금 보장을 받을 가능성도 커 보인다"는 글이 올라왔다.
2024-05-21 13: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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