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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 앞세워 세계로… CJ제일제당, 1조 투자로 글로벌 식품강국 꿈 키운다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9월 일본 치바현에 문을 연 CJ제일제당의 신규 만두 공장에는 자동화 설비가 빼곡히 들어섰다. 대규모로 조성된 이 공장에서는 비비고 만두가 생산돼 일본 전역으로 공급되고 있다. 1950년대 국내 최초로 설탕 생산을 시작한 제일제당이 이제는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 생산기지 확장은 일본에 그치지 않는다. CJ제일제당은 내년 하반기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에 유럽 첫 자체 생산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수천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중부와 동부 유럽 시장을 겨냥한 전략 거점으로 활용된다. 2027년에는 미국 사우스다코타주에 신규 아시안 푸드 제조시설도 완공될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약 700억원 수준이다. 잇따른 해외 투자는 단순한 생산능력 확대라기보다 현지 시장을 선점하려는 중장기 전략에 가깝다. 해외 식품사업의 성장세는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 매출은 최근 5년 사이 큰 폭으로 늘었고 전체 식품 매출에서 해외 비중도 절반에 근접했다. 내수 중심 사업에서 글로벌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비비고 브랜드의 존재감도 확대되고 있다. 비비고는 2020년 단일 브랜드 기준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섰고 미국 B2C 만두 시장에서도 40%대 초반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만두를 넘어 떡볶이와 김밥 등 한국식 간편식으로 제품군을 넓히며 해외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중이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K-컬처 행사 현장에서는 비비고가 K-푸드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넓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체험형 마케팅과 한류 콘텐츠를 결합해 식품을 문화 요소로 소비하게 하려는 시도다. K-푸드가 단순한 수출 품목을 넘어 한류의 한 축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브랜드 전략도 재정비했다. 비비고는 올해 초 한글과 영문을 병기한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공개했다. 한국 식문화를 매개로 사람과 사람을 잇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서유럽과 중동 등 상대적으로 K-푸드 인지도가 낮은 지역까지 염두에 둔 행보다. CJ제일제당의 해외 전략은 철저한 현지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 미국에서는 현지 유통망을 확보하며 시장 기반을 다졌고 일본에서는 현지 만두와 차별화한 한국식 만두로 입지를 넓혔다. 유럽 역시 기존 생산기지 인수와 신규 공장 설립을 병행하며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단순 수출에서 현지 생산과 유통을 함께 갖춘 방식으로의 전환이다. 식품 외 사업 부문에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BIO사업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꾸준히 높이며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해외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전 과정 평가를 통해 환경 성과를 관리하려는 시도도 병행 중이다. 지속가능경영 역시 주요 과제다. CJ제일제당은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평가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수에 장기간 이름을 올렸고 플라스틱 재활용과 친환경 소재 전환 등 순환경제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후 변화에 대응한 농업 연구개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30년까지 세계 에스닉 푸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수십 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에 더해 수천억 원대의 해외 투자가 맞물리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비비고가 한국 식문화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6-02-12 06:00:00
뉴욕증시,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MS 3%↑ 저가 매수세 견인
[이코노믹데일리]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증시를 밀어 올렸던 전통 산업주가 쉬어가는 와중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저가 매수세로 지수를 지탱하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20p(0.04%) 오른 5만135.87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52p(0.47%) 상승한 6964.82, 나스닥종합지수는 207.46p(0.90%) 뛴 2만3238.67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날 장중 사상 최고치와 종가 기준 최고치를 모두 경신했다. 지난주 다우지수를 이끌었던 전통 산업주는 대체로 쉬어가는 분위기였다. 미국 제조업의 상징인 캐터필러는 2.19% 뛰었지만 월마트와 JP모건체이스, 비자, 프록터앤드갬블, 코카콜라, 암젠, 월트디즈니 등 역사가 깊은 우량주들은 1~2%대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주 시가총액 3조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MS가 3% 넘게 오르며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를 모두 견인했다.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MS는 시총 3조달러 선을 되찾았다. 엔비디아도 2.4% 오르며 AI 테마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엔비디아의 시총은 4조6000억달러 선 위로 다시 올라왔다. 반도체 주식이 여전히 견고한 수요를 확인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42% 상승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5.7% 급등했으나 쉬어가지 않고 랠리를 이어갔다. 오라클의 주가가 9.6% 급등한 점도 눈에 띈다. 지난주 오라클은 지난해 9월 고점 대비 60%나 폭락한 수준까지 밀린 바 있다. 막대한 부채로 AI 인프라를 짓는 사업 방식에 투자자들은 고개를 돌렸으나 낙폭 과대라는 인식이 저가 매수를 부른 것으로 보인다. 기술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시총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도 애플과 아마존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촉발한 공포로 투매에 휩쓸렸던 소프트웨어 업종은 3% 이상 오르며 이틀째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다우존스 미국 소프트웨어 업종 지수는 3.3% 올랐다. 해당 지수는 이달까지 4개월 연속 하락하며 고점 대비 약 30%나 주저앉은 상태다. 이에 따라 반발성 매수세가 일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프리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현재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한 투심은 닷컴버블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저점까지 도달했으나 AI 전환기에도 데이터와 워크플로를 장악한 기존 소프트웨어 업체는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분석가는 "지난 5년간 기술주의 12개월 선행 PER은 시장 평균 대비 17%의 프리미엄이 있었으나 현재 8%까지 할인된 상태인 만큼 이 정도면 꽤 괜찮은 수치"라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소재와 기술이 1% 이상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3월 금리동결 확률을 82.3%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40p(2.25%) 내린 17.36을 가리켰다.
2026-02-10 08: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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