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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RF 온라인 넥스트' 앞세워 1분기 영업이익 1243% '껑충'
[이코노믹데일리] 넷마블이 올해 1분기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의 흥행과 기존 게임의 꾸준한 성과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넷마블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6239억원, 영업이익 497억원, 당기순이익 802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6.6% 늘어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무려 1243.2% 급증하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달성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흑자로 전환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8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1% 증가했다. 이러한 호실적의 배경에는 지난 3월 출시된 ‘RF 온라인 넥스트’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더불어 작년 말 업데이트 이후 일일 이용자 수(DAU)가 증가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꾸준한 매출 기여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은 82%에 달하는 5098억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5.0%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5.1% 성장한 결과다. 국가별 매출을 살펴보면 북미 시장이 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한국 18%, 유럽 14%, 동남아 10%, 일본 6%, 기타 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RF 온라인 넥스트’ 출시 효과가 일부 반영되면서 한국 시장 매출 비중과 MMORPG 장르 매출 비중이 전 분기 대비 각각 1%포인트씩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르별 매출 비중은 캐주얼 게임 42%, 역할수행게임(RPG) 36%,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14%, 기타 8%로 집계됐다. 넷마블은 1분기 해외 자회사의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한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급수수료 등 제반 비용 감소 노력으로 EBITDA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 분기에 반영되었던 무형자산 손상 관련 비용이 이번 분기에는 발생하지 않은 점도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넷마블은 1분기의 성장세를 2분기에도 이어가기 위해 신작 출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먼저 이달 15일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선보이며 21일에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글로벌 출시와 ‘킹 오브 파이터 AFK’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일곱 개의 대죄: Origin(오리진)’, ‘몬길: STAR DIVE(스타 다이브)’, ‘프로젝트 SOL(솔)’ 등 총 5종의 신작을 통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넷마블 김병규 대표는 “지난 3월 20일 출시해 양대 마켓 1위를 달성한 ‘RF 온라인 넥스트’를 필두로 향후 준비 중인 신작들도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매 분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08 16: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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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3년 만의 흑자 전환… '나혼렙' 개발진에 '통 큰' 성과급 지급
[이코노믹데일리] 넷마블이 3년 만의 흑자 전환 성공을 기념하여 직원들에게 푸짐한 성과급을 지급하며 사기를 진작했다. 특히 지난해 넷마블의 실적 개선을 이끈 효자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 개발진은 기본급의 5배가 넘는 파격적인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설 연휴 직전인 지난 1월 24일, 전 직원에게 개인별 평가와 기여도에 따라 차등화된 성과급을 지급했다. 넷마블 측은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한 개발 및 사업 담당 직원들에게 특별 인센티브를 제공했으며 다른 프로젝트 담당자들에게도 개인 평가와 프로젝트 기여도를 반영하여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급이 직원 1인당 최소 기본급 수준에서 최대 기본급의 1000%(연봉의 50%)에 달하는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넷마블의 흑자 전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넷마블네오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개발팀과 넷마블몬스터의 ‘레이븐2’ 개발팀 등 핵심 개발 인력 수백 명은 기본급의 500%를 초과하는 높은 수준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넷마블의 이번 성과급 지급은 3년 만의 흑자 전환 성공에 따른 것이다. 넷마블은 지난 13일 2024년 연간 매출 2조 6638억원, 영업이익 2156억원, 당기순이익 6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2022년과 2023년 연이어 적자를 기록했던 넷마블은 지난 2년간 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했었다. 흑자 전환의 주역은 단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였다. 동명의 인기 웹툰 IP를 기반으로 개발된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5000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글로벌 141개국 다운로드 1위, 21개국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인 흥행을 거뒀으며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는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하며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넷마블은 흑자 전환을 발판 삼아 올해 다양한 신작 출시를 통해 성장세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3월 20일 ‘RF 온라인 넥스트’ 출시를 시작으로, 상반기 내 ‘세븐나이츠 리버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킹 오브 파이터 AFK’ 등 기대작들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연내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더 레드: 피의 계승자’, ‘몬길: 스타 다이브’, ‘프로젝트 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스팀 버전)’ 등 풍성한 라인업을 구축하여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번 성과급은 회사의 흑자 전환과 주요 게임들의 성공에 기여한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향후 더 큰 성장을 위한 동기 부여 차원에서 지급되었다”며 “구체적인 성과급 규모는 밝힐 수 없으나 기여도와 개인 평가에 따라 합리적으로 차등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2025-02-17 16: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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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 미국 CES 2025 참관단 파견…"미래 선도기술 발굴"
[이코노믹데일리] 호반그룹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 참관단을 보낸다고 6일 밝혔다. 참관단에는 김민성 호반그룹 기획관리실장, 신사업전략팀, 호반건설 오픈이노베이션팀, TA팀 등이 참여한다. 올해 CES는 'Dive in'(다이브 인)을 주제로 인공지능, 디지털 헬스, 모빌리티 등 미래 기술 트렌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호반그룹 참관단은 △신사업 및 투자처 발굴 △최신 기술 트렌드 파악 △대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협력 강화 △기술 혁신 가속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CES 참관은 그룹 차원의 신사업 발굴 및 M&A,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첨단 기술의 접목 가능성을 탐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건설 분야에서는 친환경 스마트 기술, 리조트·레저 분야에서는 공간을 특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 및 콘텐츠 발굴에 집중할 예정이다. 아울러 호반그룹은 이번 CES 2025에서 삼성전자, LG전자, SK 등 국내 대기업 부스를 직접 방문해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융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구축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또한, 그룹의 CVC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통해 지원 중인 '디폰' '에이올코리아' '딥인사이트' 등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력 방안을 확대하고, 호반혁신기술공모전 수상기업인 '지오그리드',오픈이노베이션 협업기업인 '뉴작' 그리고 CES에 참여한 다양한 국내외 혁신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도 강화할 계획이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CES 참관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중요한 기회"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기술과 사업 모델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그룹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5-01-06 1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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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와 기회' 게임 업계…2025년 검증대 오른 리더들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게임 업계는 업체마다 희비가 엇갈리며 2025년 새해를 앞두고 신작 출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 '3N1K'를 비롯해 주요 게임사들은 올해 초 핵심 경영진을 교체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런 만큼 신년 인사에서 리더십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게임사들은 올해를 불황 탈출의 시발점으로 삼고 실적 개선에 힘써 왔다. 한국신용평가가 합산한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더블유게임즈, 네오위즈, 펄어비스, 위메이드, 컴투스 등 10개사의 영업이익은 2020년 3조8000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2조30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졌다. 올해는 넥슨과 크래프톤이 선전했지만 다른 게임사들은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게임 업계에서 올해 새롭게 사령탑에 오른 경영자들의 책임감은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개발자·비개발자가 역할 분담한 넥슨 게임 업계 맏형인 넥슨은 넥슨코리아에 공동대표 체제가 출범한 이후 새 전략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넥슨코리아는 지난 3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낸 강대현 대표, 홍보·대외협력 업무를 총괄한 김정욱 대표를 선임했다. 넥슨코리아가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 것은 2010년 이후 14년 만이다. 직전까지 넥슨코리아를 이끈 이정헌 대표는 모회사인 일본 넥슨 대표로 올라섰다. 당시 넥슨은 최고경영자의 역할 분담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진성 개발자로 평가받는 강 대표는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등 주요 라이브 게임 개발·운영을 했다. 김 대표는 기자 출신으로 대내·외 소통과 사회적 책임 강화에 힘써 왔다. 이 대표는 2003년 넥슨코리아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게임 기획과 마케팅에서 성과를 보이며 승진 가도를 밟았다. 넥슨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개발자와 비개발자 출신을 전면에 배치해 다음 30년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겠다는 태세다. 이들 대표는 변화를 최우선으로 강조해 왔다. 세계적으로 게임 산업 판도가 바뀌고 있어서다. 넥슨은 국내 대형 게임사의 한계로 지목되는 장르·플랫폼 획일화와 대작 위주 개발 관행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대 핵심 지식재산권(IP)인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바람의나라를 중심으로 다양한 게임·서비스를 내놓는 프랜차이즈 전략을 추진하고 대규모·고비용 게임과 소규모·저비용 게임 출시를 병행하는 게 핵심이다. 국내 게임 업계 불황 원인 중 하나인 확률형 아이템 중심 과금 구조(BM)의 변화 가능성도 엿보인다. 넥슨은 2021년 2월 메이플스토리’의 ‘환생의 불꽃’ 사태와 ‘보보보’ 사태까지 아이템 확률 조작 문제에 시달려 왔다. 패키지 게임과 달리 무료 온라인 게임이 압도적 우위를 가진 국내 게임 산업에서 사행성 짙은 뽑기식 BM은 매출을 일으키기 손쉬운 수단이었고, 여기에 과도하게 의존한 결과라는 지적이 많다. 최근 넥슨은 소정 금액을 결제하면 많은 보상을 확정적으로 지급하는 구독형 BM을 선보이고 있다. ◆넷마블도 '투 톱' 체제…'사업' 권영식, '전략' 김병규 넷마블은 방준혁 의장의 복심이라는 평가를 받는 김병규 대표가 권영식 대표와 함께 역할을 나눠 맡아오고 있다. 복수 대표이사가 경영을 하고 있어 넥슨코리아와 비슷하지만 한 대표가 단독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각자대표이사 체제다. 넷마블은 대표 2명이 모두 비개발자 출신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권 대표는 넷마블이 CJ E&M에서 분사한 2014년 이전부터 이 회사에 몸담은 게임 퍼블리싱(배급) 전문가다. 그는 방준혁 의장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며 '마구마구', '서든어택', '그랜드체이스'를 흥행시켰다. 올해는 웹 소설 기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지난 10월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권 대표가 게임 사업에 특화된 경영자라면 김 대표는 전략기획통으로 분류된다. 그는 삼성물산 법무팀을 거쳐 2015년부터 넷마블에서 전략기획, 법무, 정책, 해외 계열사 관리 업무를 해왔다. 2022년 세무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로 잠시 자리를 옮겼으나 방 의장의 러브콜을 받고 넷마블로 복귀, 올해 3월 말 공동대표에 취임했다. 넷마블은 내년 출시 예정인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를 필두로 IP 게임화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권 대표는 나 혼자만 레벨업으로 입증한 외부 IP 기반 게임 개발 역량을 다시 한 번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다만 외부 IP 사용에 따른 로열티를 줄이기 위해 자체 IP를 발굴하는 데에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몬스터 길들이기' 후속작인 '몬길: 스타 다이브'의 성패에 주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친족 경영' 버리고 'M&A 전문가' 등용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엔씨소프트도 위기를 돌파할 방책으로 '투 톱' 체제를 꺼내 들었다.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에 더해 인수합병(M&A) 전문가인 박병무 대표가 올해 3월 취임했다. 박 대표는 서울대 수석 입학, 같은 대학 법대 수석 졸업, 사법시험 최연소 합격이라는 진기록을 보유한 인물로 김 대표와는 고교·대학 동문이다. 그는 오랜 기간 M&A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김 대표가 박 대표를 영입한 데에는 이러한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실적 부진을 타개하고자 자구책을 시행 중이다. 지난 10월 게임 개발 자회사 3곳과 인공지능(AI) 기술 자회사 1곳 등 총 4개 회사를 분사한 데 이어 이달에는 450명에 이르는 직원을 내보내기로 했다. 박 대표는 10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앞으로 신규 IP 개발은 독립된 스튜디오에서 맡을 것"이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는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감원과 신규 충원, 조직 개편 등을 지속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 동생인 김택헌 전 수석부사장이 2009년 회사에 합류한 지 15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는 점도 엔씨소프트 리더십의 큰 변화다. 김 전 수석부사장은 엔씨소프트 입사 이전까지 학력과 경력이 베일에 가렸는데 회사가 '리니지'에 과도하게 의존해 위기를 불렀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같은 세평에도 그는 올해 상반기 퇴직금을 포함해 68억원을 보수로 받아 화제가 됐다. ◆컴투스는 '재무통', 위메이드는 '창업자 등판' 올해 수장이 교체된 곳은 3N이 다가 아니었다. 컴투스와 위메이드 같은 게임사들도 대표이사를 교체하거나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등 변화를 겪었다. 컴투스는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벤처스 등 카카오 계열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남재관 대표가 지난 3월 지휘봉을 잡았고 같은 기간 위메이드에선 창업자인 박관호 의장이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남 대표는 지난해 7월 컴투스로 자리를 옮겨 경영 기획과 인사·재무를 해왔다. 대표 취임 1년을 맞는 내년 1분기 이후 본격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컴투스는 '프로야구 라이징', '더 스타라이트'를 비롯해 신작 6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컴투스는 2000년대 초중반 '피처폰' 시절부터 야구 게임을 만들어 온 터여서 차기작에 관심이 모인다. 남 대표로서는 재무 관리 경험을 살려 수익을 극대화하는 게 과제다. 위메이드의 리더십 변화는 다른 게임사들과 결이 달라 이목을 끌었다. 창업자가 12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것이다. 박 대표는 '미르의 전설' 개발을 주도하며 회사를 키웠다. 2012년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것도 경영은 전문경영인에 맡기고 게임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2014년 장현국 전 대표가 취임한 이후 흑자와 적자를 반복하는 등 재무 실적이 불안해지면서 직접 등판했다. 박 대표와 장 전 대표 간 경영 방향에 관한 생각이 달랐던 점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대표의 위메이드가 가장 관심을 받는 대목은 블록체인과 연계한 일명 P2E(Play-to-Earn, 게임으로 돈을 버는 방식) 실험이다. 이른바 '쌀먹'으로 불리는 행위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게임사가 공식적인 BM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위메이드는 게임 내 재화와 실제 현금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가상화폐 '위믹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유통량 조작 사태로 신뢰가 추락한 위믹스를 되살리는 한편 블록체인 전략을 성공시키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024-12-10 05: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