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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서스틴베스트 ESG 평가 'A등급' 획득
[이코노믹데일리] IBK투자증권이 서스틴베스트가 실시한 2024년 하반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종합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내 ESG 전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는 지난 2006년 설립돼 매년 상·하반기 나눠 국내 상장 및 비상장 기업(약 1300개)을 대상으로 ESG 평가를 진실시한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작년 대비 2단계나 상향됐는데 사회(S)와 지배구조(G)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융서비스 부문에서 평균 이상, S 부문에서는 20% 이상, G 부문에서는 14% 이상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서정학 대표이사 취임 후 IBK투자증권은 "지속가능한 미래 혁신성장을 함께하는 금융투자회사"라는 ESG 전략 목표를 세워 다양한 활동을 추진 중이다. 올해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구성했고, 'ESG경영부'를 신설해 ESG경영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2021년부터 운영한 탄소금융부에서는 탄소배출권 시장 활성화와 ESG 신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또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기부금을 작년 대비 2배, 봉사활동 건수는 130% 늘렸다. 사회 공헌 사업으로 △나눔음악회 △소아암 어린이 치료비 △발달장애 청년 일자리 지원 △농어촌 의료봉사 △독거노인 배식봉사 △1사1교 경제교실 운영 등을 실시했다. IBK투자증권은 앞서 청렴 문화를 확산하고자 전사 내부통제 컨설팅을 시행했고 지난 5월 부패방지 경영시스템을 마련했다. 내부적으로 '열린 소통의 날'과 '소통 캠페인' 등으로 조직 문화와 업무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ESG 평가 등급 상향은 국내 유일의 국책은행 계열 증권사로서 수익성과 더불어 공공성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해 온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11-22 10:34:22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AI 전환 기본은 품질"
[이코노믹데일리] 인공지능(AI) 전환을 주도하는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어떤 혁신적인 AI 기술도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진정한 고객 감동을 만들어낼 수 없다"며 품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사장은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타운홀 미팅(임직원 간담회) '만·나·공: 만나서 나누고 공감하는 시간'을 열고 'AX(AI 전환) 컴퍼니' 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만·나·공은 매 분기마다 황 사장이 직접 임직원과 소통하는 자리다. 황 사장은 'AX 가속화를 위한 U+ 미래 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고객에게 인정받는 AX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해 기본이 되는 건 결국 품질"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AI 기술이 발전하고 고객의 기대 심리도 점점 높아지는 환경에서 품질의 중요성은 커질 수 밖에 없다"면서 "고객이 인정하고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AX 서비스를 선보이도록 기본부터 챙겨 나가자"고 당부했다. 황 사장의 이같은 메시지는 최근 많은 기업이 AI 기술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 속도전에만 치중한 나머지 고객 가치를 놓치지 말자는 의미다. 황 사장은 지난 2021년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취임 이후 고객 가치를 실현할 출발점으로 품질을 강조해 왔다. 지난해 말에는 여러 조직에 흩어진 고객 서비스 관련 기능을 한 데 모아 '고객경험혁신센터(CX센터)'를 직속 기구로 신설했다. 올해 3월에는 서울 마곡사옥에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품질 모니터링 체계를 만들고 달마다 '품질혁신세션'을 주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황 사장의 품질 경영 행보가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해외의 한 시장조사기관은 세계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속도가 가장 빠른 통신사로 LG유플러스를 선정했다. 지난달 한국표준협회 주관 '디지털고객경험지수(DCXI)' 평가에선 LG유플러스가 통신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안에 AI 통화 도우미 서비스인 '익시오'를 출시해 AX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황 사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익시오 개발 현황을 공유하기도 했다.
2024-10-17 09:37:36
고려아연-MBK '경영권 분쟁'은 오너3세 시대 사모펀드 개입 확장판
[이코노믹데일리] 지난달 촉발된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은 대기업 오너 3세 시대에 사모펀드의 존재감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오너 1, 2세대와 달리 장악력이 떨어지는 3세대 오너의 약한 고리를 이용해 사모펀드가 공개 매수 등 방식으로 경영권을 '약탈한다'는 비판과 함께 3세대 오너의 지배력 강화로 기업 경영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이사는 “3세대로 넘어가면 회사 지분율이 줄어들게 된다. 상속을 통해 경영권을 받게 된 사람도 경영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사모펀드가 필요하게 됐다”며 “미국의 경우 투자은행(IB)이 그 역할을 하는데 한국은 IB가 기업 금융보다 부동산이나 기업공개(IPO) 중심으로 발달하다 보니 그 역할을 사모펀드가 하게 됐다”고 2일 설명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도 지난달 13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선언한 뒤 논평에서 “(한국 재벌 같은) 패밀리 비즈니스는 일반주주에 대한 배려가 있다면 괜찮은 비즈니스 모델이지만 1~2세대를 지나 3세대가 되면 대개 위기를 맞게 된다”며 고려아연도 이 같은 사례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오너 3세가 경영에 나서면서 불거졌다. 갈등의 시작은 지난 2017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영풍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면서부터다. 영풍그룹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1949년 공동 설립했다. 이후 최씨 일가가 고려아연, 장씨 일가가 지배회사인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를 경영해 왔다. 공정위의 요구가 있고 2년 뒤인 2019년 2세대인 장형진 영풍 고문이 계열사 서린상사가 보유한 영풍 지분을 모두 사들이면서 ‘영풍-고려아연-서린상사-영풍’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고리를 끊었다. 그 결과 지주사격인 영풍에 대한 장씨 일가의 지배력은 커졌고 최씨 일가의 영향력은 약해졌다. 최씨 일가의 반격은 오너 3세인 최윤범 회장이 경영 일선에 나선 2022년부터 시작됐다. 최 회장이 공격적으로 고려아연 지분을 늘리기 시작했고 시장에서 계열분리 가능성이 대두됐다. 이후 최씨 일가와 장씨 일가의 지분 확보 경쟁이 본격화됐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한화H에너지 USA’ 등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최씨 일가 지분이 장씨 측 지분을 앞서게 됐다. 강성두 영풍 사장은 지난달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최윤범 회장은 대표이사 취임 후 2022년, 2023년 한화 등 국내외 기업들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또는 자사주 맞교환으로 무려 16% 지분을 희석시켜 기존 주주들의 비례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현재 고려아연 최대주주는 MBK와 연합 전선을 꾸린 영풍(25.4%)이다. 영풍을 소유한 장씨 일가의 고려아연 지분까지 합치면 지분율이 33.1%에 이른다. 고려아연 경영진인 최씨 일가의 지분율은 15.6% 내외로 우호 지분까지 합치면 34.3%다. 최씨 일가의 지분이 장씨 일가의 지분을 뛰어넘은 것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분쟁은 고려아연 같이 건실한 기업에서 일어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내실 있는 좋은 기업이 사모펀드에 휘둘리는 상황이 왔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번 사례가 성공하면 다른 사모펀드들도 기업 사냥에 나설 수 있다는 명분이 생기는 셈”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 사태로 사모펀드의 존재가 부각됐지만, 오래 전부터 기업의 경영권 분쟁에 사모펀드는 키맨으로 활약해 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진칼 경영권을 둘러싼 오너 3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일명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의 분쟁이다. 2018년 11월 KCGI는 한진칼 지분 9%를 매입해 2대 주주로 등극했다. 곧바로 조 회장의 누나인 조현아 전 부사장, 반도건설과 ‘3자 연합’을 꾸려 한진그룹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조 회장과의 경영권 다툼에 들어갔다. 치열한 공방 끝에 조 회장이 방어에 성공하면서 분쟁은 끝났지만 한진칼 분쟁은 한국 최초의 주주행동주의 펀드인 KCGI가 국내 최초로 주요 재벌에 대해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한 사건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12월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에서 ‘형제의 난’이 일어났을 때도 MBK는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서며 비난의 대상이 됐다. 당시 MBK는 조현식 고문과 손을 잡고 공개매수를 추진했다. 그러나 방어하는 입장인 조현범 회장이 조양래 명예회장과 큰아버지(조석래 명예회장)가 이끄는 효성그룹을 우군으로 확보하면서 MBK와 조현식 고문의 공개매수 시나리오는 무위로 돌아갔다. 조현범 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창업자인 고(故) 조홍제 명예회장의 손자로 오너 3세다. 한진칼이나 한국앤컴퍼니 사태는 오너 3세들이 친족 등 우호 지분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사모펀드 등 외부 공격을 방어하지 못하면 경영권을 손쉽게 상실될 수 있다는 걸 알려줬다. 최근엔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경험을 앞세워 오너 3세가 사모펀드와 손을 잡는 경우도 생겨났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영을 시작한 오너 3세와 오너 일가가 직접 사모펀드를 찾아나서는 일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2024-10-03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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