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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사명 '웍스피어'로 변경…AI 직업 생태계 구축 본격화
[이코노믹데일리] "이제는 완전하게 AI 시대로 변화할 것이라 생각한다" 윤현준 잡코리아 대표는 29일 잡코리아 창립 30주년을 맞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잡코리아 더 리부트' 컨퍼런스에서 신규 사명 '웍스피어'를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잡코리아는 중장기 비전을 발표하고, 향후 30년의 핵심 전략으로 'AI 커리어 에이전트 중심의 플랫폼 전환'을 제시했다. AI 전환(AX)을 계기로 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최근 수년간 국내 청년 고용률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 통계 서비스 지표누리에 따르면 청년 고용률은 지난 2022년 46.6%에서 지난해 45.0%로 꾸준히 낮아졌다. 잡코리아는 AI 기반 채용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이러한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윤현준 대표는 "모두 다 열심히 하고 있지만 누구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시간 채용의 현실에 구직자들은 직업을 구하기 힘들고 기업들은 점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30년 동안 좋은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잘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현재 채용에 문제는 많고 구직자들 일자리와 일거리를 찾기 어렵고 기업들은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잡코리아는 지난 30년간 축적한 방대한 채용 데이터와 자체적으로 고도화해 온 AI 기술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채용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 왔다"며 "AI가 일상이 된 지금 '많이 보여주는 채용'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질문 앞에 서 있다"고 말했다. 잡코리아는 신규 사명 '웍스피어'에 대해 '일(Works)', '경험(Experience)', '세계(Sphere)'를 결합한 이름으로, '일하는 모두를 위한 하나의 세계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기존 '일자리 중개' 중심에서 벗어나,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과 커리어 전반을 아우르는 새로운 문화와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구현하는 핵심 개념으로 잡코리아는 '컨텍스트 링크'를 제시했다. 컨텍스트 링크는 이용자의 이력, 역량, 관심사, 행동 데이터 등 다양한 맥락 정보를 종합 분석해 사람과 기회를 보다 정교하게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직접 공고를 찾아 지원하는 구조를 넘어, AI가 선제적으로 기회를 제안하는 '제안받는 채용'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윤 대표는 "이제 채용은 '기다리는 과정'이 아니라 '제안받는 경험'으로 바뀌고 있다"며 "웍스피어는 방대한 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과 개인 모두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채용을 넘어 커리어 전반의 가치를 키우는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잡코리아는 사명 변경과 함께 올해 상반기 중 AI 기반 차세대 커리어 에이전트 2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인사 담당자를 위한 추론 기반 대화형 인재 탐색 서비스 '탤런트 에이전트'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 조건을 대화 형식으로 입력하면 AI가 최적의 후보를 제안한다.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초개인화 커리어 추천 서비스 '커리어 에이전트'는 공고 조회·지원 이력 등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기회를 제시하도록 설계됐다. 김요섭 잡코리아 CTO는 "잡코리아의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커리어 맥락을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제안하는 구조로 설계됐다"며 "AI가 판단을 보조하고 사람은 더 중요한 결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현재의 성공을 유지하기 위해서 단편적인 단기적인 성과에 집중하기보다는 우리는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계속 혁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잡코리아는 현상을 유지하지 않고 일반 사람을 훨씬 더 잘 이해하고 연결하려고 하는 그 과정을 AI로 혁신하려고 하는 것을 끊임없이 노력하고 더 책임감 있게 수행을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1-29 11: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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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AI·로봇·반도체로 '전동화 이후 판' 열다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CES 2026에서 현대차그룹은 'AI 로보틱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로봇·AI·반도체·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피지컬 AI 전략을 공개했다. 그룹은 기존 전기차·배터리 중심의 전동화 전략을 유지하는 동시에 제조·물류·서비스·자율주행으로 이어지는 신사업 축을 대외적으로 제시했다. 이는 완성차 중심 기업에서 AI·로봇·반도체를 포함한 B2B·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 계획이 구체화됐다는 평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내세운 핵심 키워드는 '피지컬 AI'다. 피지컬 AI는 실제 공간에서 로봇·자율주행 시스템 등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기술 개념으로, 로보틱스·스마트팩토리·자율주행 등 제조·물류·모빌리티 영역과 직접 연결된다. 현대차그룹은 제조·물류·공정 등 그룹 내부 전 밸류체인에서 확보되는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고, 이를 다시 로봇과 차량에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제시했다. 이 구조는 생산성과 안전성 제고는 물론 데이터 축적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피지컬 AI 전략에서 가장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함께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과 개발형 모델을 공개했다. 아틀라스는 56개 자유도와 최대 50kg 수준의 하역 능력, 영하 20도~영상 40도 작동 환경, 자율 배터리 교체 기능 등을 갖춘 산업용 휴머노이드다. 부품 서열 작업에서 시작해 점진적으로 고난도 조립 작업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를 오는 2028년부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투입하고, 2030년부터 조립 공정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제조 현장에 단계적으로 투입해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룹 전체 기준 연간 3만대 생산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룹 내 계열사별 역할 분담도 명확해졌다. 현대차·기아는 제조 인프라와 공정 데이터, 제어 시스템을 제공하고 현대모비스는 액추에이터 등 정밀 구동 부품 개발을 맡는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물류·부품 공급망 관리를 담당해 로봇 부품 조달부터 완제품 출하까지 공급망 최적화를 지원한다. 이 구조를 통해 로봇 부품·물류·소프트웨어·검증·운영을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통합 관리하는 '엔드 투 엔드(E2E)' AI 로보틱스 체계를 세우겠다는 것이 그룹의 청사진이다. 글로벌 협업도 사업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차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CES 2026에서 구글 딥마인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식화하고, 제미나이 로보틱스 등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을 아틀라스와 스팟(Spot)에 적용하는 로봇 AI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도 피지컬 AI 구현을 위한 협업을 강화해 AI 인프라와 시뮬레이션 라이브러리, 개발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로봇 및 자율주행 개발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서비스 모델 측면에서는 로봇을 직접 구매하지 않고 구독료 또는 사용료 방식으로 이용하는 'RaaS(Robots-as-a-Service)'를 전면에 내세웠다. 로봇 도입 기업은 초기 설비투자 대신 운영·서비스·관리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고,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OTA), 원격 모니터링, 유지보수·수리 등을 통합 제공하는 구조다. 제조·물류·에너지·시설관리 등 반복 작업과 안전 요구가 높은 B2B·공공(B2G) 시장에서 우선 적용해 수요를 검증한다는 구상이다. 모빌리티 서비스와의 연계도 이번 CES에서 부각됐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와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공장 내 자율주행 물류로봇, 협동로봇·착용형 로봇(웨어러블 로봇) 등이 결합된 물류 시연을 공개했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현대차와 앱티브의 합작사 모셔널이 개발한 SAE 레벨4 자율주행 택시로, 라스베이거스에서 연내 무인 상용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 자본 배분에서도 방향이 나타난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국내에 125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AI·로봇·수소·전기차 등 미래 산업과 생산체계 고도화에 투입된다. 미국에서는 오는 2028년까지 260억달러 규모를 투자해 전기차·배터리·철강·로봇 생산 거점과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충한다. 이 가운데 연간 3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로봇 공장은 북미 로봇 공급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전략은 전기차 가격 경쟁 심화와 배터리 공급망 투자 경쟁이 겹친 환경에서 전동화 이후 성장 동력을 로봇과 AI, 반도체 기반 B2B·서비스 영역에서 찾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전기차·배터리 중심에서 제조 데이터와 로봇, 자율주행을 결합한 피지컬 AI 사업으로 외연을 넓혀 장기적으로는 모빌리티·제조·물류·에너지·시설관리 등 여러 산업군에 걸친 플랫폼 사업자로 포지셔닝하겠다는 방향성이다. 다만 시장 진입 과정에서의 과제도 적지 않다. 산업·국가별로 로봇 도입 방식과 비용 구조, 안전·노동 규제가 상이한 만큼, 수익성 검증과 생태계 형성, 규제 정합성 확보가 동시에 요구된다. 고성능 AI 연산에 필요한 반도체 내재화·조달 전략, 로봇 유지보수·업데이트 비용, 서비스 운영 인력 확보 등도 사업성 변수로 꼽힌다.
2026-01-12 17: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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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인텔·LG전자와 '온디바이스 AI 동맹' 구축…내년 초 LG 그램에 '어시스턴트 엣지' 탑재
[이코노믹데일리] 한글과컴퓨터(한컴)가 인텔, LG전자와 함께 '온디바이스(On-Device) AI' 삼각동맹을 구축하고, 인터넷 연결 없이도 작동하는 AI 솔루션을 내년 초 시장에 선보인다. 이는 인텔이 주창하는 'AI PC' 생태계의 구체적인 결과물이자, 한컴이 패키지 소프트웨어 기업을 넘어 AI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핵심적인 이정표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지난 28일 서울 강남 '인텔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무대에 올라 한컴의 미래 비전을 명확히 했다. 그는 "한컴이 기존 패키지 소프트웨어 중심 사업에서 기술 중심 AI 기업으로 대전환하고 있다"고 선언하며 그 구체적인 결과물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우리에게는 이미 한컴 AI 에이전트가 있고 11월에는 프로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또 내년 초에는 인텔, LG와 함께 온디바이스 AI를 선보이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삼각동맹의 결과물은 '어시스턴트 엣지'라는 이름의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LG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차세대 '그램(Gram)' AI PC 신제품에 탑재된다. 심장은 인텔이 1.8나노미터(nm)급 18A 공정에서 생산하는 차세대 프로세서 '팬서레이크(Panther Lake)'가 맡는다. 강력한 AI 연산 능력을 갖춘 칩(NPU) 위에서 한컴의 AI 소프트웨어가 구동되는 구조다. 김 대표는 직접 '어시스턴트 엣지'의 데모 버전을 시연하며 그 성능을 입증했다. 이 솔루션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터넷 연결이 불가능한 환경에서도 문서 초안 생성, 요약, 편집 등 핵심적인 AI 기능을 빠르고 안전하게 수행한다는 점이다. 이는 클라우드 기반 AI가 가진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와 통신 지연, 비용 부담이라는 근본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사활을 거는 기술 분야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PC'를,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하며 온디바이스 AI 생태계 선점 경쟁에 불을 지핀 바 있다. 한컴의 이번 도전은 문서에 대한 철학적 관점의 변화에서 출발한다. 김 대표는 "과거에는 모든 정보가 문서 안에 갇혀 있었다. 문서 형태로 만들어졌지만 모든 데이터의 기반이 되기에 우리는 문서를 데이터 컨테이너로 바라본다"고 역설했다. 이 철학을 기술로 구현한 것이 바로 AI 데이터 추출 솔루션 '데이터 로더'다. 김 대표는 "우리는 문서에서 데이터를 추출하는 매우 안정적인 솔루션을 갖췄다. 어떤 유형의 문서든 데이터로 변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데이터 로더'는 문서 속 텍스트, 표, 이미지 등 비정형 데이터를 AI가 학습 가능한 정형 데이터로 변환하는 핵심 기술이다. 한컴은 지난 2022년 약 1100억원에 인수한 벨기에 PDF 솔루션 기업 아이텍스트(iText)의 기술력을 통합해 이를 완성했으며 심지어 오픈소스로 공개해 글로벌 개발자 생태계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한컴의 AI 비전은 문서에만 머물지 않는다. 김 대표는 "한컴은 AI 사업에서 사이버 보안과 관련해 생체 인증 기능도 갖췄고 디지털 자산 및 관련 기술에 대한 인증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다"며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아가 "저궤도 위성도 보유하고 있어 인공위성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AI 에이전트를 통해 대시보드나 인쇄 형태로 전달한다"며 위성 사업과의 시너지까지 언급, AI 기술의 적용 범위를 무한히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번 한컴, 인텔, LG전자의 동맹은 각자의 필요가 완벽하게 맞물린 결과다. 인텔은 자사의 AI 칩 성능을 극대화해 줄 '킬러 소프트웨어'가 필요하고 LG전자는 프리미엄 노트북 '그램'에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강력한 AI 기능을 탑재해야 한다. 한컴은 이들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자사의 AI 기술력을 입증하고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며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완성할 수 있다. 30년 넘게 대한민국 문서 시장을 지배해 온 한컴이 AI라는 새로운 파도 위에서 어떤 항해를 보여줄지 업계의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025-10-29 11:0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