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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지속에 가축폐사 100만 마리, 양어장폐사 1100마리…속 타는 농어촌
[이코노믹데일리]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며 농축산가에서 폐사한 가축 수가 100만 마리에 달하고 양식 어장에서 고수온으로 폐사한 물고기가 1100만 마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 및 럼피스킨이 경북 영천·예천 지역에서 나돌아 돼지, 소가 살처분되는 사례까지 더해지고 있어 농축산어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22일 공표한 ‘국민 안전관리 일일상황’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11일부터 지난 21일까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 수는 100만 마리를 넘어섰다. 폐사 가축 수 100만3000 마리 가운데 돼지가 6만 마리 정도였고 닭이 대부분인 가금류가 94만3000 마리에 달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경기도의 한 양계장을 찾아 “특히 닭은 호흡과 배설로 체온을 배출하기 때문에 폭염에 취약하며, 실온이 섭씨 30도를 넘어가면 닭의 사료 섭취량은 상온일 때에 비해 최대 33%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한 폐사를 막기 위해 가동하는 냉방시설 비용도 농가로선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농가마다 대형 선풍기는 물론 쿨링 시스템 혹은 안개 분사 시스템을 설치해 저마다 온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한 달 전기요금이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어 폭염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걱정이 태산이다. 한편 정책보험인 가축재해보험을 통해 어촌 양식 어장에서도 지난달 30일∼지난 21일 사이 고수온으로 인해 조피볼락 676만2000 마리, 강도다리 159만9000 마리, 넙치 및 기타 289만7000 마리 등 양식 어류 1125만9000마리가 죽은 것으로 신고됐다. 행안부는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높겠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섭씨 33∼35도로 매우 무더울 것으로 내다봤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 23일 지난달 8일부터 19일까지 13일간 이어진 호우 피해 복구 계획을 최종 심의·의결함에 따라 농업 분야의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재난지원금 및 금융 지원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심의·의결한 농업 분야 복구비 929억원 중 피해농가 대상 사유시설 지원은 585억원, 공공시설(수리시설) 복구비는 344억원이다. 지난 7월 발생한 호우로 인해 농업 분야에서는 전국적으로 △농작물 침수 9450㏊ △농경지 유실·매몰 891㏊ △가축 폐사 102만 마리 △농업시설 파손 63.2㏊ △농기계 및 시설 내 설비 4800건 △저수지·배수장·배수로 등 수리시설 97개소의 피해가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피해부터 관계부처와 협의해 주요품목 123개 항목에 대한 지원 단가를 평균 23% 인상하고, 주요 농기계와 시설 내 설비 80개를 신규로 지원하기로 했다. 신규 지원 대상이 되는 농기계와 시설은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 전통적 농업과 연결된 농기계 33개종도 있으나 △외부 기후와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농작물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난방기, 자동개폐기, 환풍기 등 시설하우스 설비 14개종 △요즘과 같은 폭염에 수요가 절실한 환기팬, 축종별 사료 급이기 등 축사 설비 33개가 포함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직 폭염이 지속되고 있고, 앞으로 태풍 등 기상 변화에 따라 농축산물 생산량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어 생육관리협의체와 축산물재해대책반을 가동해 현장기술지도와 병해충 방제, 사육시설의 폭염 피해 예방 등 농산물의 생육관리와 가축 사양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은 지난 23일 전날(22일) 고수온 경보가 발표된 충남 천수만 해역의 해상가두리 양식장을 찾아 고수온 상황을 점검하며 “숭어는 비교적 높은 수온에서도 잘 견디기는 하나, 고수온 특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고 사료 공급량도 적절히 조절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송 차관은 어류 폐사 피해 신고가 접수된 태안 대야도 소재 조피볼락 양식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피고 어업인을 위로하며 “고수온 피해 신고 어가에 대해 신속히 피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피해복구 절차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08-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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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 치료제...7년만에 막내린다
[이코노믹데일리] JW중외제약(이하 중외제약)이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RDS) 치료제로 사용되는 ‘인파서프주’의 공급 중단을 신청했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중외제약은 ‘인파서프주’의 최종 공급 일자를 오는 10월 9일까지, 공급 중단 일자는 다음날인 10일로 기재해 공급 중단을 신청했다. 인파서프주는 중외제약의 임상을 통해 개발된 오리지널 의약품으로, 신생아와 미숙아에게서 나타나는 호흡곤란증후군 질환에 사용된다. 기관지에 삽관이 필요한 생후 72시간 내 '신생아'이거나, 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은 임신주수 29주 이하의 '미숙아'에게 주입이 가능하다. 인파서프주는 기존 소·돼지 폐를 갈아서 만든 기존 신생아 RDS 치료제와는 달리 송아지의 폐를 생리식염수로 세척해 추출한 천연 폐계면활성제(Natural Surfactant)를 주원료로 한다. 때문에 SP-B(계면활성단백질-B)의 함량이 기존 치료제보다 높아 짧은 시간에 약효가 발현된다.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리서치인사이트에 따르면 2027년 세계 호흡 곤란 증후군 시장은 5억2080만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2020년 3억5870만 달러의 연평균 5.5% 성장률(CAGR)로 높은 시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JW중외제약은 판매 수량 감소 및 수익성 악화를 공급 중단 사유로 밝혔고, 동일 적응증을 가진 제품인 코오롱제약의 ‘큐로서프주’로 대체 가능하다고 밝혔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자사의 인파서프주의 경우 매출이 크지 않은 제품군이었고, 현재 대체 의약품도 많은 상태여서 공급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외제약 외에도 최근 국내 제약사들의 의약품 공급 중단 신청이 잦은 상황이다. 식약처에서 발표한 ‘공급 중단·부족 의약품 현황’ 자료에 따르면 공급이 중단되거나 부족한 의약품은 2017년 103개, 2018년 107개, 2019년 110개, 2020년 157개, 2021년 180개, 2022년 231개, 2023년 230개로, 7년간 1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7월간 집계된 공급 중단·부족 의약품은 164개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의 수량을 넘겼으며, 16개만 더 추가되면 2021년도 수량도 넘기게 된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공급 중단의 배경은 대부분 수익성 때문”이라며 “약가를 포함해서 유통비, 인건비 등 다양하게 사용되는 비용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수익이 낮은 제품들을 중단하고 공장 파이프라인도 회사의 주요 제품으로 바꾸는 것이 수익 면에서 더 효율적일 것으로 바라보고 결단을 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7-29 18: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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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엠트리센과 손잡고 AIoT 기술로 축산 혁신 이끈다
[이코노믹데일리] KT는 인공지능 및 로봇 전문기업 엠트리센(대표 서만형)과 협력하여 AIoT 기술을 활용한 국내 축산업 데이터 기반 솔루션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KT의 환경 IoT 데이터와 엠트리센의 축산 생체 데이터를 결합하여 생산성 효율 강화와 시스템 표준화라는 고객 가치를 제공한다. KT는 자동 환기, 온습도 및 냉난방 관리, 가축분뇨처리 등 환경 IoT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엠트리센은 AI 기반 모돈(母豚) 관리 시스템인 딥아이즈™, 정밀 사육 자동화 시스템인 딥스캔™ 등을 개발했다. 결합된 데이터는 가축의 출하일령 단축, 분뇨 악취 제거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4시간 돼지 건강 상태 확인 및 행동 분석을 통한 자돈 사산 예방, 번식 효율성 강화를 위한 작업환경 개선, 사육 공정, 사료 재고 관리 등 AICT 기반 시스템화도 추진한다. 김재권 KT AX사업본부장 상무는 "KT의 AX 역량과 엠트리센의 장비 기술 융합은 축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축산 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AIoT 기술 개발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력은 단순한 데이터 활용을 넘어 'AICT 기반 스마트돈사' 구축을 목표로 한다. KT와 엠트리센은 AIoT 기술을 통해 축산 농가의 생산성, 효율성, 안전성을 향상시키고,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지원하여 대한민국 축산 농가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07-17 09: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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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성갤러리, 중국 감정 전문가 초청 강연 및 감정 진행
[이코노믹데일리] 중국에서도 보기 드문 희귀한 중국유물을 수만점 소장하고 있는 다보성갤러리가 중국 저명 감정가들을 연이어 초청해 고대유물 감정과 강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보성갤러리는 지난 6월 27일 오후 중국 감정 전문가 3인의 초청행사를 개최하고 도자, 회화, 공예 등 중국 고대유물 감정과 그와 관련된 주제의 강연 및 감정평가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중국 감정 전문가는 예페이란(叶佩兰) 중국 문물학회 감정위원회 위원, 유휘(余辉) 베이징 고궁박물관 연구원, 구팡(古方) 중국 소장가협회 학술연구부 위원 등 3명이다. 이들은 지난 6월 26일부터 사흘간 송나라 석각(石恪)의 그림을 비롯해 △송 상식국 각화 연꽃문 정병 △원 청화 유리홍 봉황문 매병 △명 청화백자 운룡문개관 △청 분채 수도문상이병 등 다보성갤러리 소장 중국 도자기와 서화 등 소장품 70여점을 살펴봤다. 이정순 중앙대 국제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27일 행사에서 예페이란 중국 문물학회 감정위원회 위원은 중국의 고대 도자기 감별법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중국 고고학회 회원이며, 베이징 고궁박물원 연구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베이징 고궁 박물관에서 43년간 근무했으며 그가 집필한 8권의 문화재 전문 서적은 다양한 국가 공로상을 수상했다. 고궁박물관에서 수십년간 근무를 하면서 주로 중국 고대 도자기를 연구하고 관리한 예페이란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중 양국 국민들의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며 고대 도자기의 '5대 요소' 중에서 태토(胎)와 유약(釉) 두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감별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고대에 제작된 도자기의 경우에는 어디서 제작됐든 모두 재질이 거칠다는 점을 유의해서 봐야 한다"며 "'화석홍'도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자기의 바닥에 화석홍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고대 자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제품들은 쇳물을 입히거나 땅 밑에서 출토된 것 같은 효과를 입혀서 예전의 오래된 자기인 것처럼 보이게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대에 제작된 도자기의 경우 깨진 단면이 거칠고 기공이 있으며 이물질의 흔적도 보인다"며 "현대의 도자기는 태토를 반죽할 때 기계를 사용하기 때문에 단면이 거칠지 않고 고르고 세밀하다. 현재 중국에서 고대의 도자기를 모방한 제품들이 다량 생산되고 있는데 그러한 부분을 감안해 살펴본다면 감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페이란은 "태토의 재질 외에도 유약을 바른 유면을 살펴 고대의 것인지 현대의 것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면서 "오래된 자기의 유면을 보면 오랜 시간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아 광택이 은은해지거나 옛것의 느낌이 난다"며 은은한 느낌의 광택이 나는 송대의 두 가지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발표를 진행한 유휘 베이징 고궁박물관 연구원은 중국의 화가 제백석(齊白石, 1863~1957)과 장대천(張大千, 1899~1983)의 작품세계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베이징 고궁 박물관에 입사해 현재까지 고대 서화를 감정, 연구하며 세계 각지의 박물관에서 활발히 중국 고서화 감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제백석과 장대천에 대해 "이 두 사람은 중국 현대에서 가장 걸출한 화가이며, 다작(多作)을 했기 때문에 이들의 진품을 소장할 기회가 많다"며 두 사람의 성장 배경을 비롯한 일대기와 화풍 등을 소개했다. '중국의 피카소'라 불리는 제백석은 15세 때부터 제선우(齊仙佑) 등에게 목공 기술을 배워 목조각가로 활동했으며 특히 꽃을 조각하는 공예가로도 유명했다. 25세 때 소전흠(蕭傳鑫)과 문소가(文少可)에게 초상화를, 1889년에 호자탁(胡自倬)과 진작훈(陳作壎)에게 초충도와 시문을 각각 배워 그림과 시, 전각에 두루 뛰어난 예술가가 됐다. 다보성갤러리는 제백석의 목공예부터 서화까지 일대기를 집대성한 유물인 '제백석화첩·인장·여의장신구(齐白石画册·印章·如意装身具)'를 소장하고 있다. 화첩은 자유분방한 필획으로 강한 색채 대비와 대담한 구도를 이용해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채소, 꽃, 새우, 게, 병아리, 쥐 등의 친숙한 사물을 그린 수묵담채화 23점으로 구성돼 있다. 화폭의 여백에 쓰인 제백석의 글씨는 만년의 추사(秋史)와 마찬가지로 속기(俗氣)가 전혀 없고 고졸미(古拙美)가 넘치는 품격을 보여준다. 화첩과 함께 제백석의 뛰어난 목공예술을 보여주는 인장과 시전판(詩箋板), 옥(玉)장신구를 통해 제백석의 삶과 예술을 확인할 수 있다. 구팡 중국 소장가협회 학술연구부 위원은 홍산문화(紅山文化) 옥기(玉器) 감상의 여섯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발표했다. 그는 중국 사회 과학원 고고학연구소에서 근무했으며,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우수 방문학자로 활동했다. 오랫동안 고대 중국 옥에 대한 고고학을 연구하며 민간의 고대 옥기 소장 및 감정과 대중화에 힘써왔다. 그는 "홍산문화는 지금으로부터 5000년에서 6000년 전에 일어났던 문화이기 때문에 '중화문명의 서광'으로 불린다"며 "홍산문화의 유적이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지역이 한국에서 그리 멀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35년 중국 내몽고자치구 츠펑시 홍산후(红山後)라는 지역에서 신석기 시대의 유적이 발견되면서 '홍산문화'라고 부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홍산문화의 대표적 유물인 옥저룡(옥으로 만든 돼지머리 모양의 용)을 비롯한 옥으로 만든 각종 장신구와 고분에서 나온 유물 등을 소개하면서 "중국의 동북부, 러시아의 시베리아, 극동지역 한반도에 이르기까지 나중에 광장히 성행했던 샤머니즘이 바로 홍산문화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발표를 마친 후 다보성갤러리에서 소장 중인 8m 길이의 송대 석각 그림을 비롯해 미공개 유물들에 대한 심도 있는 감정을 이어갔다. 유휘 베이징 고궁박물관 연구원은 석각의 그림 각 장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기법이 상당히 성숙하고 자연스러우며 조화롭다. 지금까지 전해지는 중국 오대(五代) 석각의 화풍이 그대로 반영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 고대의 대표적 화풍 중 하나인 ‘사의인물화’의 화풍을 따르고 있고 굉장히 긴 대작이며 표현된 인물들도 많다. 점수로 매긴다면 90점"이라고 평가한 뒤 "종이 등 사용된 소재의 연대만 검증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석각의 작품이라고 공인된 작품은 아직 없다"며 "일본의 도쿄국립박물관에 석각의 작품이라고 일컬어지는 작품이 두점 있긴 한데, 중국 본토의 연구자들은 그것이 석각의 작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월 12일부터 13일 양일간 우샤오화(吴少华) 중국소장가협회 고문, 션지아신(宣家鑫) 상하이 서예가협회 부주석, 천커타오(陈克涛) 상하이 소장협회 상무 부회장 등 중국의 저명한 감정가 3인이 석각의 작품을 비롯한 다보성갤러리 소장 중국 유물 감정을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다보성갤러리의 중국유물 감정을 진행한 바 있다. 김종춘 다보성갤러리 회장은 "중국 유물을 수집한지 40년이 지났지만 중국의 전문기들을 초청해 감정을 진행한 것은 작년이 처음이었다"면서 "중국에서도 보기 힘든 유물들이 많다는 평가에 올해도 미공개 유물들을 대상으로 감정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 공개한 석각의 작품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고, 2주 전 작년에 감정을 진행했던 전문가들의 추가 감정에 이어 이번에 세 분의 전문가들이 전문 분야 발표와 함께 감정을 진행하게 돼 더욱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공개하지 않은 유물이 많으며, 철저한 검증을 통해 많은 분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기획전시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7-01 10: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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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예보에 빙과업계 매출 기대감 '솔솔'…장마 불청객 피해갈까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역대급 폭염이 예보되면서 빙과업체의 매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칼로리 부담이 적은 제로(ZERO) 아이스크림의 인기와 해외 매출 성장으로 호실적이 예상되면서다. 성수기는 6~9월로 4개월 매출이 이들의 1년 농사를 좌지우지 할 정도다. 다만 이 시기 빙과업체들은 장마와 태풍, 시원한 여름 등 예상치 못한 복병으로 대목을 놓기치도 한다. 올여름 장마철 강수량이 예년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는 가운데 현재까지 우호적인 날씨 흐름이 이어지는 만큼 빙과업체를 중심으로 실적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를 웃돌고, 대구는 낮 최고기온이 35℃까지 치솟는 등 때 이른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1일 강원도 강릉에서는 올해 첫 열대야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전날 저녁 6시부터 다음 날 아침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것을 뜻하는데, 지난해 첫 열대야보다 6일 이르게 나타났다. 평년보다 무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빙과류를 찾는 손님들도 늘었다. 실제 국내 주요 편의점 4사의 6월1일~10일 아이스크림과 얼음컵 상품군의 매출 추이를 살펴본 결과, 4곳 모두 직전 열흘(5월22일~31일) 대비 매출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 아이스크림 매출 상위권에는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꼽히는 ‘월드콘’(롯데웰푸드)과 ‘부라보콘’(해태아이스), ‘메로나’(빙그레) 등이 공통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빙과업계가 이른 더위를 맞은 만큼 여름 성수기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승부가 기대되고 있다. 맞수는 국내 빙과 시장의 80%를 점유한 롯데웰푸드와 빙그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빙과시장 점유율은 롯데웰푸드 39.86%, 빙그레 39.85%(자회사 해태아이스 13.46% 포함)로 팽팽하다. 롯데웰푸드와 빙그레 모두 빙과 사업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웰푸드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89% 증가한 6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1% 늘어난 1조771억원으로 예상했다. 여름 성수기를 맞은 빙과 제품의 판매량 증가가 실적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유형의 제품군으로 외형을 확장한 전략도 주효했다. 앞서 롯데웰푸드가 지난 4월 국내 빙과 업계 최초로 선보인 ‘제로 칼로리’ 아이스크림 ‘스크류바 0㎉’와 ‘죠스바 0㎉’는 출시 1개월 만에 약 720만개가 팔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인도를 비롯한 7개국에서 현지법인을 운영하며 해외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인도 푸네 지역에 신공장을 설립하고 기존 주력 제품이었던 월드콘, 메가톤에 이어 돼지바 신제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스크림 신제품 출시 효과와 우호적 시장 환경으로 빙과 매출액이 이번 성수기 9%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의 경우 4월 출시된 ‘ZERO 빙과’ 신제품 출시로 빙과 매출이 증가하고, 인도 매출액도 1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빙그레의 2분기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도 긍정적이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80% 상승한 513억원, 매출액은 6.15% 오른 4126억원으로 각각 예상됐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력 빙과 제품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빙과류 수출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제품은 ‘메로나’다. 메로나는 미국에서 연간 판매량이 1800만개 이상을 나타내는가 하면, 하와이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수입 아이스크림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아이스크림의 약 70%가 빙그레의 제품이다. 특히 올해는 미국과 캐나다, 동남아 등에 역대급 폭염이 찾아오면서 빙그레도 적극적으로 수출국가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2024-06-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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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의 '아프리카, 야생, 미래 그리고 탄자니아' 특별전
[이코노믹데일리] 인구 14억명 중 60%가 25세 이하인 젊은 대륙, 올해 경제성장률이 3.8%로 예상되는 깨어나는 대륙 아프리카의 생태계가 성큼 우리 곁에 가까이왔다. 아프리카 48개국 정상들이 참가,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이달 4일과 5일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이 '아프리카, 야생, 미래 그리고 탄자니아'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기념해 정상회의 개막일인 4일 인천 서구 소재 국립생물자원관 관내 전시관 생생채움서 오픈한 이번 특별전은 7월 말까지 열릴 예정이다. 관람객들 눈에 가장 익숙한 전시물이 디즈니 에니메이션 영화 ‘라이온킹’에 등장하는 품바의 모델이 된 혹멧돼지다. 무리에서 쫓겨난 아기 사자 심바에게 “하쿠나 마타타(잘 될 거야)”를 외치는 낙관주의자 친구 중 하나가 품바로, 혹멧돼지는 탄자니아를 비롯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분포하는 멧돼지과에 속한 우제류의 일종이다. 탄자니아는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산(5896m)과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빅토리아호수가 있는 다양한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국가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 다양성 공동연구를 위해 2015년 11월 30일 '탄자니아 야생생물연구센터(TAWIRI)'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TAWIRI(Tanzania wildlife research Institute)는 천연자원관광부 소속기관으로 탄자니아 생물 다양성 연구와 보전을 위해 설립된 정부 기관이다. 이번 특별전은 단순히 보여주기식 전시가 아니라 탄자니아인들의 삶과 생태계를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우리 국립생물자원관과 탄자니아와의 공동연구 10년을 정리한 성과를 집대성해 보여주는 전시란 점에서 특징이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10년간 탄자니아 서부의 7개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조류를 조사한 도감(Birds of Western Tanzania)을 발간해 2019년 탄자니아 야생생물연구센터에 기증했으며, 올해부터는 조사·연구를 곤충, 식물, 어류 등 다양한 분류군으로 확대했다. 또한 마사이족 등 원주민들이 사용하는 약용식물 85종의 효능을 분석해 피부 미백, 탈모 억제 관련 3건의 공동 특허를 등록했고, 지난 2023년 10월 알비지아 안텔민티카(Albizia antehlmintica)의 탈모 억제 효능 특허를 국내 기업에 기술 이전해 기능성 화장품의 제품화가 추진 중이다. 공동 특허를 등록한 3건은 △마에루아 에둘리스 추출물을 이용한 피부 미백용 조성물(특허 제10-2229943호) △알비지아 안텔민티카 추출물을 이용한 발모 촉진 또는 탈모 억제용 조성물(특허 제 10-2202220호) △론코카르푸스 에리오칼릭스 추출물을 이용한 발모 촉진 또는 탈모 억제용 조성물(특허 제 10-2268761호)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사바나왕도마뱀, 초식동물의 똥을 분해하는 소똥구리, 탈모 억제 효능 특허종인 식물 알비지아 안텔민티카 등 척추동물과 곤충, 식물을 포함한 표본 100여점과 조류 도감이 전시된다. 또한 특허 기술로 개발 중인 탈모 억제 기능성 화장품의 시제품이 함께 전시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구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노력으로 협력국에 공동 연구 성과물인 도감, 표본 등을 기증하고 있으며 미래세대를 위해 생물표본을 영구히 보관할 수 있도록 표본실 설치를 지원해 왔다. 이번 특별전이 끝나면 전시된 표본들은 오는 11월에 있을 탄자니아의 생물표본실 개소식에 맞춰 기증할 예정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탄자니아와의 협력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국제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한‧아프리카정상회의는 공동 선언을 채택, 양측 대화를 최고위급으로 격상하고 디지털정부 운영 경험을 공유하기로 하는 등 상호 협력 활동을 확대 하기로 했다. 또 이번에 출범한 ‘핵심 광물 대화 협의체'를 통해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투자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아프리카 토지 및 산림 보호, 해양 보전 및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해 협력키로 하는 등 양측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의 슬로건이 “한국과 아프리카가 함께 만드는 미래”였다. 이 슬로건대로 한국과 아프리카 양측이 환경과 산업 측면에서 모두를 향한 위대한 첫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2024-06-11 0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