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36건
-
하이트진로 '일품진로', 10월 누적 매출 전년比 20%↑
[이코노믹데일리] 유통업계는 먹고사는 일과 아주 밀접한 분야입니다. ‘김아령의 주간 유통가’는 한주간 생활경제 속 벌어진 이슈들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핵심 내용부터 화제 이야기까지 놓치면 아쉬운 잇(Eat)슈들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 하이트진로 ‘일품진로’, 10월 누적 매출 전년比 20%↑ 하이트진로 프리미엄 소주 브랜드 일품진로의 올해 1∼10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증류식 소주 시장은 지난해부터 정체기에 접어들었지만, 일품진로는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매출 증가 요인으로 꾸준한 신제품 출시를 꼽았다. 올해는 창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주인 ‘일품진로 1924 헤리티지 100주년 에디션’과 ‘일품진로 캐스크 스트랭스’를 한정으로 선보였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목통 숙성실에서 보관 중인 원액을 활용해 앞으로도 증류식 소주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 3분기 희비 갈린 라면업계…수출 날개 ‘삼양’만 웃었다 국내 라면 ‘빅3’로 불리는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이 3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내수 비중이 높은 농심과 오뚜기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반면 삼양식품은 수출 활기에 성장을 이뤘다. 삼양식품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87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31% 증가한 4389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양식품은 ‘한국적인 매운맛’을 앞세운 불닭볶음면으로 아시아는 물론 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 올해 3분기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342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했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 투톱 자리를 지켜온 농심과 오뚜기는 올해 3분기 주춤했다. 내수 판매 비중이 높은 양사 특성상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하락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농심은 해외 사업이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및 중국 시장에서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32.5% 감소한 376억원에 그쳤고, 매출액은 8504억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내수 시장의 경기 둔화와 원가 상승이 실적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오뚜기 역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올 3분기 23.4% 줄어든 6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9041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해외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내수 시장을 겨냥한 판매비 투입이 늘어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 김밥 전문 ‘김가네’ 김용만 회장, 여직원 성폭행·횡령 혐의 논란 김밥·분식 프랜차이즈 ‘김가네’ 김용만 회장이 부하직원 성폭력 혐의와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은 김 회장이 지난해 9월 회사 명의 계좌에서 본인을 대리하는 한 법무법인의 계좌로 수억 원을 이체하는 방법으로 회삿돈을 빼돌렸는지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찰은 김 회장이 이 돈으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합의금 명목으로 사용했을 가능성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김 회장을 준강간치상,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9월 회식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술을 강권하고 여직원 A씨가 취하자 근처 모텔로 옮겨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7월 이 사건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섰고 조만간 김 회장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배달앱 중개수수료 2.0∼7.8%로 인하…내년부터 3년간 배달 플랫폼과 입점 업체들이 참여한 상생협의체가 배달의민족, 쿠팡이츠의 중개수수료를 현행 9.8%에서 거래액 기준으로 2.0∼7.8%로 낮추는 차등수수료 방식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는 거래액 상위 0∼35%는 7.8%, 중위 35∼80%는 6.8%, 하위 80∼100%는 2.0%를 적용한다. 배달비는 총 4개 구간으로 나눠 1900∼3400원을 적용하기로 했다. 수수료율은 기존보다 최대 7.8%포인트(p), 최소 2.0%p 낮아지는 셈이다. 다만 배달비는 최상위 구간에서 500원 오르게 된다. 여기에 배민은 전통시장에서 시범으로 중개수수료 0%를 부과하던 것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적용 기간은 내년 초부터 향후 3년이다.
2024-11-16 05:00:00
-
'외형 성장 내실 부진' 교촌, 올해 1위 탈환 '글쎄'
[이코노믹데일리] 업계 3위로 내려앉은 교촌에프앤비가 올해 왕좌 탈환을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양새다. 올 3분기 외형 성장엔 성공했지만 내실 다지기에 미끄러지면서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했다. 상반기 실적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들쑥날쑥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업계 1위 탈환에 멀어지는 모습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5% 늘어난 127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7% 줄어든 76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2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월 단행한 가격 인상 효과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메운 것으로 풀이된다. 복날 등 여름 성수기에 따른 소비자 판매량의 증가도 주효했다. 지난 7월 새롭게 선보인 ‘교촌옥수수’도 매출 상승에 일조했다. 여기에 지속적인 해외사업(3분기 말 7개국 77개 매장) 강화에 따른 관련 수출액 증가와 교촌 주문앱 활성화(3분기 말 기준 누적 회원 수 586만명), 한식 브랜드 메밀단편, 소스, 수제맥주 등 각종 신사업의 호조세 또한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이같은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이 저하됐다.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가맹지역본부의 직영 전환을 지난 7월부로 모두 완료한 데 따라 올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일회성 비용이 70억원이 들면서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업계 1위를 탈환하기엔 올 상반기 실적도 들쑥날쑥하다.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1130억원, 영업이익은 103.8% 증가한 119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매출이 1140억원으로 11.7% 늘었지만 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 교촌에프앤비는 2022년 bhc치킨에 밀려 업계 2위로, 지난해에는 BBQ에 밀려 3위로 순위가 하락한 상태다. 교촌은 지난달 인기 배우 변우석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 호감 이미지와 인지도를 등에 업고 시장 점유율 경쟁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 브랜드 수는 669개에 달하고,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22년 기준 3만개에 육박(2만9348개)했다. 전체 치킨전문점 중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처음 70%를 넘어섰다. 교촌에프앤비는 올 4분기에도 판매량이 늘고 있어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10월 한 달 간 역대급 흥행을 보였던 프로야구(KBO리그)의 포스트시즌 등 각종 가을 스포츠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던 부분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실적 개선과 함께 가맹점 동반 성장은 과제로 남았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달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시정명령과 함께 2억8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공정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치킨 가맹점에서 쓰는 전용유 가격이 20~30% 이상 오르자 당초 약정된 18L 캔당 유통마진을 1350원에서 0원으로 낮췄다. 당초 교촌에프앤비는 전용유를 가맹점에 공급하는 협력사들의 최소 유통마진을 보장하고 연 단위 계약 갱신을 조건으로 거래해왔다. 하지만 전용유 가격이 급등하자 이를 빌미로 계약 기간 중에 강제로 조건을 바꿨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 가맹점의 전용유 구매 부담 완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협력사에는 일방적으로 불리한 거래 조건을 변경한 것으로 봤다. 실제 협력사들은 2021년 5월부터 12월까지 기존의 거래 조건으로 얻을 수 있었던 7억1500만원 상당의 유통마진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기간 교촌에프앤비의 유통마진은 3273원에서 4363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의 이익을 개선해 주려는 정책으로 본사는 부당한 이득을 취한 바는 없으나 제제 결정에 대해 당사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4분기에는 신메뉴 광고 효과와 가맹지역본부 전환에 따른 경영 효율화, 글로벌 사업 등을 통해 성장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2 18:37:30
-
-
네이버, 3분기 매출 2조7156억원…영업이익 전년 대비 38.2% 상승
[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대표이사 최수연)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1.1% 증가한 2조 7156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2% 늘어난 525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은 19.3%로 전년 대비 3.8%p 향상됐다. 네이버는 검색과 광고사업 호조와 더불어 AI와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고도화를 통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검색 및 광고를 포함한 서치플랫폼,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서치플랫폼 부문은 숏폼, 피드 서비스 등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리는 전략과 맞춤형 광고 상품을 강화하며 매출이 전년 대비 11.0% 성장해 99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서치플랫폼 매출이 10개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성장률을 회복한 것이다. 커머스 부문도 브랜드 협업 확대와 멤버십 혜택 강화, 배송 품질 개선 등의 전략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0% 증가한 72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네이버는 이를 바탕으로 초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커머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핀테크 부문은 네이버페이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3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18.6조 원으로 외부 생태계 확장을 통해 전년 대비 22.1% 증가했다. 오프라인 결제는 현장 결제와 주문, 예약 결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은 일본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라인망가(Line Manga)가 역대 최고 MAU(월간활성사용자수)와 유료 이용자를 기록하며 콘텐츠 매출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4628억원에 달했다. 네이버는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콘텐츠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클라우드 부문에서는 뉴로클라우드와 라인웍스를 중심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17.0% 증가해 1446억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는 AI 기반의 솔루션 확장을 통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있으며 이는 특히 비즈니스 서비스와 B2B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초개인화 서비스를 통해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이용자 관심사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 확대와 더불어 플레이스, 지도, 부동산, 디지털 트윈 등 온·오프라인 경험에 생성형 AI를 적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AI를 적용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가며 미래 지향적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네이버의 2024년 3분기 실적은 검색 및 광고 사업의 강세와 AI 기반 플랫폼 전략이 성과를 낸 결과로 분석된다. 앞으로 네이버는 플랫폼 고도화와 AI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개별화된 요구에 대응하며 검색, 광고,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2024-11-08 08:04:02
-
-
-
-
노션, 한국시장 '톱티어' 선언..."파편화된 업무환경 하나로 통합"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협업 플랫폼 노션이 한국 시장을 '톱티어(Top tier)'로 분류하고 대대적인 서비스 확장에 나선다.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노션은 파편화된 기업의 업무 환경을 하나로 통합하는 혁신적인 기능들을 선보였다. 노션은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처음으로 국내 미디어 대상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퍼지 코스로우샤히 최고기술책임자(CTO), 존 헐리 제품 마케팅 총괄, 박대성 한국 지사장이 참석해 노션의 성장 전략과 새로운 기능을 소개했다. 박대성 지사장은 "한국은 노션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시장 중 하나로 첫 외국어 버전으로 한국어를 채택할 만큼 전략적 중요성이 높다"며 "국내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퍼지 코스로우샤히 CTO는 기업 환경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현재 기업들은 평균 88개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사용하고 있다"며 "과도한 SW 사용으로 인해 조직과 정보가 파편화되어 오히려 생산성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노션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3가지 신규 기능을 공개했다. 먼저 '노션 마켓플레이스'는 전문가들의 템플릿을 공유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안전한 결제 시스템과 템플릿 보호 기능을 제공하며 분석 도구도 함께 지원한다. '노션 폼'은 맞춤형 설문 제작 도구다. 객관식, 주관식, 체크박스 등 다양한 질문 유형을 지원해 사용자들이 필요한 데이터를 쉽게 수집할 수 있도록 했다. '노션 메일'은 구글 지메일과 연동되는 새로운 형태의 이메일 서비스로 25년 론칭 예정이다. 노션의 AI 기술을 활용해 자동 회신과 수신함 정리 기능을 제공하며 사용자의 작업 흐름에 맞춰 개인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GS건설, 쏘카, 오늘의집, 효성, 카카오스타일 등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노션을 도입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픽사, 헤드스페이스 등 유수의 기업들이 노션을 활용 중이다. 존 헐리 제품 마케팅 총괄은 "이번 업데이트는 노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신규 출시"라며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규정 준수와 확장성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3년 설립된 노션은 2019년 100만 사용자를 돌파한 이후 급성장을 거듭해 올해 초 사용자 수 1억 명을 달성했다. 2020년에는 기업가치 20억 달러로 평가받으며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으며 2021년에는 매출 8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박대성 지사장은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능 개발과 다양한 협력을 통해 한국 사용자들에게 더욱 가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2024-11-05 14:27:57
-
-
-
현대차, 역대 3분기 최대 매출에도…영업익 6.5%↓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는 24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3분기 영업이익 3조580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 대비 6.5%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42조9283억원(자동차 34조195억원, 금융 및 기타 8조90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 증가했다. 현대차 역대 3분기 기준으로는 최대 실적이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을 두고 "북미 그랜드 싼타페에 대한 선제적 보증 연장 조치로 약 3200억원의 충당부채 전입액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제외하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3분기 국내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101만1807대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에서는 공장 여름 휴가와 추석 연휴로 인한 물량 감소에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6만9901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신형 싼타페 등을 앞세워 북미에서는 호실적을 냈지만, 중국과 유럽 지역 내 수요 감소로 4.2% 하락한 84만1907대를 판매했다. 자동차 판매량이 줄었음에도 매출이 증가한 이유와 관련해 미국 시장 등에서 하이브리드차와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량이 증가한 가운데 환율 효과 등으로 수익성이 예상치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3분기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13만1000대 판매됐다. 전체 판매량의 13% 정도를 차지한다”며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5% 증가한 수치이고 이전 분기 11.6%였던 것과 비교해도 1.3%p 상승한 것으로 하이브리드 판매는 계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 차종은 내연기관보다도 더 높은 두 자릿수 수준의 수익성을 창출해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향후 내부 혁신을 통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와 환율 하락, 금리 인하 등 불확실성 증대는 물론 중동,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비우호적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또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위기관리 역량 제고와 품질 확보, 원가 개선, 판매 효율화, 글로벌 역량 확대, 내부 혁신, 대내외 소통 강화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전기차 분야에서도 핵심 부품 원가 개선에 나서는 한편 다양한 배터리 타입을 탑재해 가격 경쟁력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산업수요 감소로 주요 완성차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현대차는 꾸준한 체질 개선 노력으로 견고한 기초체력을 갖춰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치밀한 내부 진단과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주주 환원 차원에서 올해 3분기 배당금을 지난 1, 2분기에 이어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 배당금인 1500원과 비교해 33.3% 늘어난 금액이다.
2024-10-24 16:36:56
-
-
'화장품'에 다시 웃는 애경산업, 하반기 과제는
[이코노믹데일리] 부진했던 화장품 사업이 살아나면서 애경산업이 웃음 짓고 있다. AGE20’s(에이지투웨니스), 루나 등 색조 브랜드가 중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 고성장하는 등 수익구조 다변화에 성공하면서다. 그러나 하반기에도 이같은 실적 성장세를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애경산업이 화장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인수한 기초 화장품 브랜드 ‘원씽’이 1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든든한 매출을 담당하던 생활용품 사업의 실적이 뒤쳐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국내 생활용품 시장 점유율도 3년 간 7%에 머무르며 성장이 정체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애경산업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1736억원,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175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하며 지난 2020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화장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731억원, 영업이익은 29.1% 증가한 12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 고성장하는 등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글로벌사업 역량 확대 노력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생활용품 사업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1006억원, 영업이익은 27.7% 감소한 5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디지털 채널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와 브랜드 투자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그럼에도 애경산업은 상반기 선방한 실적을 냈다. 화장품 사업이 국내외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전사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427억원, 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6.1% 증가했다. 화장품 실적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 내 매출이 안정화한 덕분이다. 동시에 일본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애경산업의 대표 브랜드는 에이지투웨니스와 루나 등이 있다. 중국에서는 고객 타깃층을 확대하면서 꾸준한 매출을 내고 있다. 특히 애경산업의 일본 매출은 올 상반기 회사 내부 기준으로 전년보다 4배 성장했다. 현재 애경산업의 화장품 매출 비중은 국내가 33%, 수출이 67%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애경산업에게도 아픈 손가락은 있다. 화장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37년 만에 기초 화장품 자회사 ‘원씽’을 인수했지만 1년 만에 순이익이 적자전환했다. 원씽은 어성초·인진쑥 추출물을 원료로 한 스킨케어에 강점을 가진 기초 화장품 회사로, 애경산업이 2022년 인수했다. 원씽 매출액은 2022년 89억원에서 지난해 98억원으로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5억원에서 마이너스(-) 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애경산업은 올해 원씽과 시너지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원씽에 운영을 일임해왔지만 올해는 원씽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지키면서도 애경산업과 제품개발과 마케팅, 영업에서 협업할 계획이다. 생활용품 사업의 실적 부진도 풀어야 할 숙제다. 올해 상반기 생활용품 매출은 20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6억원을 기록하며 15% 감소했다. 최근 3년간 국내 생활용품 시장 내 애경산업의 점유율은 7%로 한 자리에 머물러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생활용품 국내 시장은 전형적인 성숙시장으로 급격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며 “하지만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친환경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다양한 국가로 수출하며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0-22 06:00:00
-
-
"화장품 사러 편의점 갈까"…CU, 3000원대 '가성비' 세럼·크림 판매
[이코노믹데일리]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소용량 화장품 판매에 나섰다. 주 소비층인 잘파세대(Z+알파·1020세대)를 중심으로 ‘가성비 뷰티’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라이프스타일 코스매틱 브랜드 엔젤루카와 손잡고 ‘콜라겐 랩핑 물광팩’, ‘순수 비타민C 세럼’, ‘글루타치온 수분크림’ 3종을 출시한다. 가격은 모두 3000원이다. 각 상품은 본품과 동일한 성분으로 편의점용 소용량으로 재구성했다. 각 상품 1ml당 가격은 본품 대비 최대 80% 이상 저렴하다. CU는 편의점 내 기초 화장품 수요가 늘고 구매 연령이 낮아진 점에 주목했다. CU에 따르면 연도별 화장품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2년 24.0%, 2023년 28.3%, 올해 1~9월(지난 22일까지) 14.7%로 매년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동기간 화장품 세부 카테고리 매출을 살펴보면 마스크팩(37.8%), 스킨·로션(24.7%), 클렌징 상품(18.2%), 립케어(11.6%), 데오드란트(11.2%) 순으로 늘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과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여행을 갔을 때 편의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긴급형 수요로 클렌징티슈, 립케어 상품의 판매가 주로 이루어졌다”면서 “최근에는 여러 종류의 마스크팩을 낱개로 구매하거나 적은 용량의 스킨케어 상품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1020세대 사이에서 편의점이 주요 쇼핑 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자연스레 뷰티 제품까지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경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달까지 CU의 화장품 연령별 매출 비중을 보면 10대가 42.3%, 20대가 32.3%로 잘파세대의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가성비 뷰티 트렌드에 대응하고자 온라인 위주로 판매를 진행하던 중소 협력사를 발굴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중소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가성비 있는 뷰티 상품들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9-24 15: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