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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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업계, '주총 시즌' 돌입…주주환원 정책 강화
[이코노믹데일리] 제약·바이오업계가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주총에서는 배당금 확대를 비롯해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핵심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시작으로 유한양행, 녹십자홀딩스, JW중외제약, 셀트리온, 동화약품, 일동홀딩스, 한미약품 등이 연이어 주총을 개최한다. 제약사 가운데 가장 먼저 주주총회를 여는 유한양행은 올해 배당금을 전년 대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총에서 보통주 1주당 500원, 우선주 1주당 510원으로 배당금을 확정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11.1%, 10.9% 증가한 금액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계기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2조 클럽’에 합류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이에 따라 주주들에게 보다 많은 수익을 환원하며 주주 친화적인 경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약품도 배당을 대폭 확대했다. 이번 주총에서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배당금을 결정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100% 상승한 규모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지만 실적에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 특히 이상지질혈증 복합 신약 로수젯이 2103억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한 조만간 출시될 비만치료제에도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어 향후 실적 확대와 함께 주주 환원 정책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GC녹십자는 1주당 배당금이 제약사 중 가장 높은 규모인 15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주주친화 정책 강화를 위한 결정으로 GC녹십자는 적극적인 환원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의 1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500원에서 50% 인상한 750원이다. 이 같은 주주 환원 정책 강화는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실적 성장과 맞물려 배당 성향을 높인 것이다. JW중외제약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 개편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배당금액은 전년대비 50원 증가한 450원으로 결정됐다. 같은 날 주총을 여는 동국제약과 삼진제약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 확대를 논의할 예정이다. 동국제약의 경우 1주당 배당금 200원, 삼진제약은 800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배당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삼바는 지난해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주환원 정책에서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2025년 중 배당 정책에 대한 검토 및 안내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주주는 “배당금은 기업과 주주 간 신뢰의 연결고리”라며 “어려운 국내시장 환경에서도 투자한 주주들을 기업이 외면한다면 지속적인 공존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제약·바이오업계는 최근 배당 확대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총 시즌에서는 배당 확대를 포함한 주주친화 정책이 핵심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2025-03-12 21: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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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2조 돌파·보령 1조 첫 진입…국내 제약사 실적 '순항'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국내 제약업계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이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제약사 최초로 ‘2조 클럽’에 가입했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연결매출은 2조678억원으로 전년(1조8590억원) 대비 11.2% 증가했다. 이는 지속적인 신약 개발 투자와 글로벌 시장 확대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신약 허가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 수익이 급증했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기술료 수익은 1052억원으로 전년(112억원) 대비 937% 증가했다. 렉라자는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존슨의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으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으면서 유한양행은 6000만달러(약 87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을 수령했다. 의약품 부문 매출도 1조3478억원으로 전년(1조3323억원) 대비 1.2% 늘었다. 주요 처방약 실적을 보면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이 1044억원(23.6%),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가 924억원(13.2%), HIV 치료제 빅타비가 681억원(7.6%),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가 607억원(8.6%) 등의 성과를 거뒀다. 보령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1조 클럽’에 합류했다. 주력 제품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시리즈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견조한 판매 성과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보령의 지난해 매출은 1조171억원으로 전년(8600억원) 대비 18.3%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7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705억원) 대비 3.2% 상승해 수익성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이번 실적 성장은 보령의 대표 항고혈압제 카나브 시리즈의 꾸준한 성장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가파른 판매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카나브 시리즈는 국내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케이캡은 지난해 HK이노엔과 공동판매를 체결하며 국내 소화기 치료제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며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1조 클럽을 유지했다. 대웅제약의 작년 매출은매출 1조26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조2218억원) 대비 3.56%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638억원으로 전년(1334억원) 대비 22.8%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대웅제약의 성장 동력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등 주요 3개 제품이 이끌었다. 펙수클루는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며 주요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해 미국, 중남미,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높였다.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는 국산 36호 신약으로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 억제제 계열 최초의 국산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출시 이후 빠른 처방 확대와 국내 시장 안착에 성공하며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글로벌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를 통해 견고한 판매 성과를 보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GC녹십자도 지난해 매출 1조6799억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이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수치로 혈액제제 사업의 글로벌 확장과 주력 제품의 해외 판매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면역글로불린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해외 매출이 증가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알리글로는 면역결핍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정맥주사제로 2023년 12월 FDA로부터 승인 받은 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혈액제제 시장으로 GC녹십자는 알리글로의 본격적인 판매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 GC녹십자는 향후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 다양한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해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매출 1조5864억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을 유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5.0% 감소한 수치지만 2023년에 이뤄진 노바티스와의 대규모 기술수출료 계약금이 빠진 기저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종근당은 재작년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신약 후보물질 ‘CKD-510’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총 13억500만달러(약 1조7000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딜을 성사시켰다. 당시 계약금 반환 의무가 없는 8000만달러(약 1061억원)를 수령해 2024년 실적이 상대적으로 축소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종근당의 전반적인 실적 부진이라기보다는 일시적인 기술수출 계약금 반영 여부에 따른 차이로 해석된다.
2025-02-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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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전통제약사 빅5' 3Q 실적 희비...녹십자 웃고, 종근당 울고
[이코노믹데일리] 올 3분기 성적표를 받아 든 국내 전통 제약사 빅5의 희비가 갈렸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과 녹십자, 대웅제약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한 반면 종근당과 한미약품은 고전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성과를 올렸다. 유한양행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4.8% 증가한 5852억원, 영업이익은 690% 증가한 545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올렸다. 매출 증가의 핵심요인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다. 유한양행은 존슨앤존슨의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으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 9월 얀센으로부터 렉라자에 대한 상업화 기술료 6000만 달러(약 804억원)를 수령했다. 이로인해 3분기 누적매출 1조5329억원을 기록하며 연매출 2조원 달성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렉라자의 미국 처방이 본격화되면 로열티로 수익이 발생하고 , 유럽 승인을 받을 경우 추가적인 마일스톤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 2분기 전통제약사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던 GC녹십자는 3분기 매출 4649억원, 영업이익 422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20.8%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1조2390억원, 영업이익 422억원이다.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는 알리글로의 미국 출시 영향이 컸다. 알리글로는 7월 미국으로 수출돼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후 발생한 306억원의 매출이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대웅제약은 3분기 매출액 3159억원, 영업이익 41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6%, 20.32% 증가한 수치다. 대웅제약의 매출 성장에 주요 제품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와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의 영향력이 컸다. 나보타의 3분기 매출은 474억원으로 연간 누적매출이 1376억원에 달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나보타의 성장은 계속됐다. 현재 나보타는 전 세계 톡신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미용 시장 분야 중 매출 2위를 지켜내며 메이저 톡신으로 자리를 잡았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는 3분기 매출 226억원을 기록했으며 연간 누적 매출은 3분기 기준 739억원으로 연매출 1000억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펙수클루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출시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필리핀 △멕시코 △에콰도르 △칠레 5개국이다. 품목허가 신청국은 중국과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11개국이며 수출계약을 맺은 14개 나라를 합치면 총 30개국에 달한다. 종근당과 한미약품은 3분기 실적에서 부진했다. 두 회사 모두 매출 증가에 한계가 있었으며 영업이익 감소와 함께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다. 종근당은 3분기 매출액 408억원, 영업이익 2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2.5% 급감했다.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은 HK의 이노엔의 케이캡 공동마케팅 종료 때문이다. 전문의약품 케이캡은 첫 출시부터 함께 마케팅을 시작해 오면서 종근당의 캐쉬카우로 자리했었다. 그러나 올해 계약종료 후 종근당은 대웅과 펙수클루 공동 마케팅을 시작했지만 케이캡의 공백을 빠르게 메우기엔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매출액은 36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11.4% 줄어든 510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의 실적견인은 로수젯의 성장을 꼽을 수 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3분기 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535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누적 원외처방 매출도 1000억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고혈압 치료 복합제 아모잘탄패밀리도 3분기 3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미약품의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이 지목됐다. 북경한미약품은 영업 일수 감소와 중국 대홍수에 따른 유통망 차질 등이 이번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3분기 북경한미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2.4% 감소했고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843억원, 128억원으로 9.7%, 46.2% 줄었다. 또한 한미약품과 경영권 갈등 구도인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역시 3분기에 영업이익 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37.2% 줄었다.
2024-11-13 05: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