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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TPM 무대 선 LX판토스…'자산 기반 확장'으로 북미 인프라 공략
[경제일보] 글로벌 종합물류기업 LX판토스가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글로벌 공급망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현지 네트워크 확장과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거점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LX판토스는 지난 2일부터 오는 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열리는 글로벌 해운·물류 콘퍼런스 'TPM(Trans-Pacific Maritime Conference) 2026'에 참가했다. TPM은 전 세계 주요 선사, 화주, 항만·터미널 운영사, 물류기업 등이 참석해 해운 시황과 공급망 전략을 논의하는 행사로 올해는 약 1100개 기업이 참여했다. 최근 글로벌 물류 시장은 △미국의 통상 정책 변화 △관세 강화 기조 △홍해 사태 등으로 운임 변동성과 노선 재편이 반복되고 있다. 북미 항만 적체와 내륙 운송 지연, 재고 전략 변화 등도 공급망 재조정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TPM은 단순 업계 교류를 넘어 향후 해운·물류 시황 방향을 가늠하는 '풍향계'로 통한다. LX판토스는 행사장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동시에 주요 선사 및 화주와의 협력 확대를 모색했다. 특히 북미를 전략 지역으로 설정한 만큼 현지 네트워크 기반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LX판토스는 최근 몇 년간 북미 물류 인프라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남동부 물류 허브인 조지아주 달튼 지역의 대형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이는 인터모달(복합운송) 역량을 강화하고 북미 내륙 운송과 해상 운송을 연계한 통합 물류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LX판토스의 행보를 '자산 기반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본다. 글로벌 물류기업들이 단순 중개를 넘어 창고·내륙 운송·해상 운임을 통합 관리하는 종합 솔루션 사업자로 진화하는 흐름 속에서 현지 거점 확보는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LX판토스 관계자는 "TPM을 북미 물류시장 공략과 주요 파트너사 협력 확대의 계기로 활용할 것"이라며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시장 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고객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북미 물류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글로벌 포워더와 현지 대형 물류기업이 이미 자리 잡고 있으며 운임 하락 국면에서는 수익성 관리도 변수다.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물동량 변동 역시 예측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북미는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이자 글로벌 해상 물류의 중심축이다. 공급망 재편이 구조화되는 상황에서 현지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선점한 기업이 중장기 경쟁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LX판토스의 북미 전략이 실제 물동량 확대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2026-03-03 12:10:10
입항수수료 1년 유예에 현대글로비스 '웃고' HMM '울고'
[이코노믹데일리] 미국의 중국산·외국산 선박 대상 입항수수료·관세 1년 유예 조치가 국내 해운사 간 희비를 갈랐다. HMM은 기대했던 '반사이익'이 사라진 반면 현대글로비스는 1000만달러(약 130억원) 규모의 수수료 부담을 피하며 직접적 수혜를 얻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산·중국 연계 선박 및 외국산 자동차운반선을 대상으로 예정했던 입항수수료·관세 부과를 미·중 간 합의에 따라 1년 유예하기로 발표하면서 선종별 해운사 간 명암이 엇갈렸다. 초기 부과안은 중국 건조선과 중국 연계 선박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HMM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HMM은 중국 조선소 건조선 비중이 낮아 실제 부과 시 경쟁사보다 비용 부담이 적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개정안에서 비(非)미국산 자동차선까지 부과 대상이 확대되며 이러한 기대는 약해졌고 이번 1년 유예 결정까지 더해지며 초안 당시 거론되던 '반사이익' 가능성은 사실상 무력화됐다. HMM 관계자는 "해당 조치에 대한 회사 공식 입장은 없지만 초기안에서는 중국 건조·중국 연계 선박만이 대상이어서 HMM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후 비(非)미국산 자동차선까지 포함되면서 부과 범위가 넓어졌고 이번 유예 결정까지 겹치면서 당시 거론되던 비용 경쟁력 우위는 의미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표 자동차 선사인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유예 조치로 당장의 비용 부담을 덜게 됐다. 글로비스는 연간 160~170항차 규모로 자동차운반선(PCTC)을 미국 항만에 정기 투입하고 있어 입항수수료가 부과될 경우 항차당 누적 비용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제시한 부과안에 따르면 외국 건조 자동차운반선에는 순톤수(NRT)당 46달러(약 6만원)의 입항수수료가 부과되도록 돼 있어 유예 전 기준으로 글로비스는 연간 약 1000만달러(약 130억원) 이상의 추가 지출이 예상됐다. 자동차 선사의 경우 미국 입항 빈도가 높고 선박 단가가 큰 만큼 수수료 부과 여부가 수익성에 즉각 반영되는 구조다. 이번 유예로 글로비스는 예정됐던 '비용 폭탄'을 일시적으로 피하게 된 셈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이번 유예 조치로 당장 부담해야 했던 입항수수료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단기 비용 압력은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입항수수료는 유예됐지만 1년 후 재부과 가능성이 남아 있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글로벌 해운 정책 변화에 대해서는 정부·화주사와 긴밀히 협의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항수수료·관세 유예로 중국발 미국향 화물 증가가 예상되면서 단기적으로는 일부 물동량 회복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관세 부담이 사라지면서 중국발 컨테이너 화물이 다시 미국 항만으로 유입될 여지가 커진 데다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중국의 대규모 구매 재개 합의도 중소형 벌크선 수요를 자극할 수 있어서다. 다만 이번 유예는 1년 시한부 조치로 내년 말 재부과 가능성이 남아 있어 해운사 입장에서는 중장기 선복 운영 전략과 항로·투입선박 조정 방안을 다시 세워야 하는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다. 정책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업계 불확실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선사들의 경우 수수료 부과가 재개될 경우 차량 1대당 약 200달러(약 27만원) 가량의 추가 비용이 붙어 원가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운반선(PCTC)은 한 항차에 수천 대 차량을 실어 나르기 때문에 대당 200달러만 추가돼도 항차 전체 비용이 한 번에 수억~수십억원까지 불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수수료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서해안(LA·롱비치 등) 중심으로 항로를 재편하거나 중간 기항지를 줄이는 '단일항차 운항' 등 전략을 재정비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2025-11-26 16: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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