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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노조, 경영진과 위기 극복 나서지만 카카오VX 매각엔 반대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노조가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 수감으로 인한 경영위기에 대해 회사 측과 공동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계열사 매각 등 일방적 구조조정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하 카카오노조)는 25일 현 상황을 노사가 함께 극복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김범수 위원장의 구속 수감으로 인한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현재 카카오가 직면한 위기는 노사가 같이 극복해야 한다"며 "대화를 통해 방안을 함께 고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카카오노조는 계열사 매각 등 구조조정 움직임에 대해서는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최근 불거진 카카오VX 매각설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 지회장은 "카카오VX의 사모펀드 매각 등 계열법인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대해 반대한다"면서 "노동자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구조조정을 반대하기 위해 다음 주부터 반대 행동을 확대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노조는 기존에 카카오VX 앞에서 진행하던 매각 반대 피켓시위를 모기업인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가 위치한 판교역 일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조는 이미 지난주 내부 공지를 통해 경영 쇄신 과정에서 직원들의 참여 보장과 매각 시 노동 환경에 관한 사전 협의를 요구한 바 있다. 카카오의 이번 위기 대응과 구조조정 움직임은 IT 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노사 간 협력과 갈등의 균형점을 어떻게 찾아갈지, 그리고 이를 통해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얼마나 빠르게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4-07-25 19:26:03
매각 난항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높은 몸값에 노조 리스크까지
‘ [이코노믹데일리] 매물로 나온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무성한 인수설에 비해 좀처럼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지난달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에 이어 쿠팡, 농협까지 인수 후보로 거론됐지만 해당 업체들이 이를 부인하면서다. 업계는 경기불황 등으로 인해 신규 투자가 쉽지 않다는 점을 리스크로 보고 있다. 설사 인수 후보자가 나오더라도 ‘높은 몸값’을 둘러싼 매각측과의 줄다리기로 최종 매각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게다가 홈플러스 노조까지 매각에 반대하며 투쟁을 벌이고 있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새 주인 찾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최근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시장에 내놨다. 이후 현재까지 국내외 유통업체 등 10여 곳에 투자설명서를 배포하며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테스코로부터 7조2000억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내년이면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지 10년으로 투자 만기 시점이다. 업계는 MBK파트너스가 덩치가 큰 홈플러스를 품을 인수자를 찾기가 어렵게 되자 SSM 사업 일부를 떼어내는 ‘부분 매각’으로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겠다는 의도로 보고 있다. 2004년 출범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전국 31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GS더프레시(GS리테일), 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 롯데슈퍼(롯데쇼핑) 등과 경쟁하고 있다. 매장 대부분(235개)이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고 경기 지역에 자체 냉장 물류센터 두 곳을 가지고 있어 퀵커머스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1시간 즉시배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하지만 분리매각 추진 사실이 공개된 뒤 한 달이 지난 상황에서 이렇다 할 인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경기 불황과 소비 침체로 유통 업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살만한 기업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설사 인수 후보자가 나오더라도 몸값을 둘러싼 매각측과의 줄다리기로 최종 매각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MBK파트너스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000억원의 10배인 최대 1조원을 희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몸값을 감당할 만한 인수 후보가 마땅찮다는 게 업계 평가다. 노조의 반발도 매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홈플러스 노조는 다음 달 22일 서울 청진동 MBK 본사 앞에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할 매각 반대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노조 측은 “수퍼마켓 사업만 분리한다면 홈플러스의 경쟁력이 상실될 것”이라며 “MBK가 인수 당시 생긴 차입금을 갚기 위해 영업이익을 내도 순손실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노조는 “국민이 키워준 홈플러스를 투기자본 사모펀드 MBK가 오로지 투자금 회수만을 위해 산산조각내고 있으면서 직원들에게는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며 “단결된 힘으로 밀실 매각과 분할매각을 저지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199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폭을 줄였지만 당기순손실은 전년보다 1284억원 늘어난 5742억원을 기록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은 투자 회수 목적이 아니며 매각이 성사된다면 핵심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재원과 재무구조 개선에 매각 대금이 전액 사용될 것”이라며 “고용안전을 전제로 매각을 진행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밝힌다”고 말했다.
2024-07-23 06:00:00
네이버 노조, 라인야후 지분 매각 반대…"라인 구성원 보호 최우선"
[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 노동조합이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에 반대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했다. 노조는 13일 성명을 발표하며 "라인 계열 구성원과 이들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에 대한 보호가 최우선이며 이들을 보호하는 최선의 선택은 지분 매각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가 10일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는 입장을 낸 지 사흘 만이다. 노조는 "라인야후 지분 매각은 단순히 네이버가 A홀딩스(라인야후의 대주주)의 대주주 자리를 내놓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네이버 서비스에서 출발한 라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애써 온 구성원들의 열정과 노력, 기술과 경험이 일본 기업인 소프트뱅크에 넘어갈 가능성, 그리고 구성원들이 고용 불안에 놓일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공식 입장문에는 이 상황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구성원에 대해선 어떠한 배려나 언급도 담겨 있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노조는 직원들의 고용 불안을 우려했다. 구성원들과 이들이 축적한 기술·노하우에 대한 보호가 최우선이라는 설명이다. 노조는 "네이버의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으로 시작한 라인이 아시아 넘버 원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국내에 있는 2,500여 명 라인 계열사 직원 외에도 네이버, 네이버클라우드, 엔테크서비스, 엔아이티서비스, 인컴즈 등 수많은 네이버 계열 구성원들의 하나 된 헌신과 노력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0% 지분 중 일부라도 소프트뱅크에 넘어가게 된다면 2,500여 명의 대한민국 노동자인 라인 구성원들이 소프트뱅크 자회사 소속으로 고용 불안을 우려하는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했다. 노조는 특히 "대한민국의 노동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정부의 적극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번 라인야후 지분 매각 문제가 단순히 한 기업의 경영 문제를 넘어 대한민국 정보통신산업의 미래와 국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2024-05-13 1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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