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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 해외진출 다변화…신재생에너지·원전·투자개발 사업 등 신사업 영역 확대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진출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 기존 중동·동남아 중심의 진출 경로에서 벗어나, 신재생에너지, 원전, 투자개발 등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의 확장을 통해 해외 건설 누적 2조 달러 달성을 목표로 차별화 전략에 나선 것이다. 해외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탄소중립의 핵심 기술인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분야를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해 11월 캐나다 비료업체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와 체결한 계약에 따라, DL이앤씨는 기본설계(FEED)를 담당하고, 자회사 카본코가 CCUS 기술 라이선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카본코는 DL이앤씨가 CCUS 사업 진출을 위해 2022년에 설립한 전문 자회사이다. 한편, GS건설은 호주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GS건설 컨소시엄은 2021년 10월, 멜버른 북동부 외곽순환도로와 동부도로를 잇는 약 6.5km 터널 건설사업(NEL 도로공사)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었다. 총사업비 10조1000억원 규모의 이번 사업에서 GS건설은 약 2조800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하며, TBM 공법을 활용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호주 내 발주 사업은 주로 현지 건설사와 유럽계 업체들이 주도하는 가운데, GS건설은 이탈리아 건설사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였다. 대우건설은 아프리카와 중동 시장에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다변화 중이다. 대우건설은 1983년 나이지리아에 처음 진출한 이래 총 71개 프로젝트, 약 10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하며, 국내 건설사 최초로 원청사 역할을 맡은 사례도 있다. 리비아에서는 1978년 진출 후 163개 프로젝트, 114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진행해 내전과 노후화된 기반시설 재건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라크에서는 2014년 알포 방파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총 9건, 38억 달러 규모의 재건 사업을 수행, 중동 최초의 침매터널 사업에도 도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이라크 해군·공군 기지 공사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아프리카, 이라크 등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수의계약을 통해 각종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주하고 있다”며, “앞으로 모잠비크 등 신시장 개척과 중동 투르크멘스탄 등에서의 사업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건설협회 측은 “동남아와 중국 등 후발주자들이 EPC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내 건설사들은 신재생에너지, 원전, 소형모듈원전(SMR) 및 투자개발 등 신사업 분야로의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전략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5-04-01 0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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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자원 고갈 속 주목받는 자동차부품 재제조와 리퍼비시
[이코노믹데일리]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란 기치를 앞세우며 제조업을 기반으로 미국 경제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자국 제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러한 활력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아무리 '기후 악동' 트럼프라도 환경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는데 미국 제조업의 대표 산업인 자동차 부문이 이러한 과제의 최전선에 있다.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미국 디트로이트무역관이 최근 전한 미국 환경보호청(EPA) 자료에 따르면 매년 미국에서는 약 1000만대의 차량이 폐차되며 75%의 금속은 재활용되지만 나머지 25%는 플라스틱, 유리, 섬유 등 폐기물로 분류돼 매립 처리된다. 이러한 폐기물은 처리 비용과 환경 부담을 가중시키며 토양과 수질 오염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의 보급 확대는 새로운 폐기물 문제인 폐배터리를 양산하고 있다. 디트로이트무역관은 “최근 미국에서는 그동안 낡아 버려지던 자동차 부품이 재제조(remanufacturing)와 리퍼비시(refurbishment) 기술을 통해 폐기물이 자원으로 전환하며 자원 순환 경제를 실현하는 중요한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들은 비용 절감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현하며,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 전반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폐배터리는 환경과 경제성 모두에 도전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원료 채굴부터 재활용까지 전 생애주기 중 유해 물질과 높은 처리 비용 문제를 동반하는 동시에 리튬, 니켈, 코발트 등 귀중한 자원을 포함하고 있어 이를 효과적으로 재활용할 경우 경제적·환경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최근 미국에서 고물가와 자원 고갈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재제조와 리퍼비시는 자동차 부품 산업에서 경제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재제조는 사용된 부품을 분해하고, 마모되거나 손상된 부위를 교체하거나 수리한 후 재조립해 신품 수준의 품질과 성능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은 제조업체의 엄격한 품질 기준에 따라 진행되며, 완성된 부품은 신품과 ‘거의 동일한(near-new)’ 수준의 신뢰성을 보장한다. 리퍼비시는 손상된 부품을 복구하거나 일부 기능을 개선해 재사용 가능 상태로 만드는 방식이다. 재제조에 비해 간소한 작업이 주를 이루며, 특정 용도에 적합한 품질 수준을 유지하도록 설계된다. 시장 조사 전문 기관 '퍼시스턴스 마켓 리서치(Persistenc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자동차 부품 재제조 시장은 2024년 약 701억 달러에서 2031년까지 연평균 9.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1306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제조 성장은 전기차 확산과 클래식카의 꾸준한 인기 등 주요 요인에 의해 촉진되고 있다. 또한 경기 변동은 신차 구매를 주저하게 만들며 재제조 부품에 대한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재제조 자동차 부품 시장은 결코 작지 않다. 시장 조사 기관인 IBISWorld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미국 자동차 부품 시장의 매출은 약 688억 달러로 추산되며, 재제조 부품 시장은 약 71억 달러 규모로 평가된다. 변속기 및 관련 부품이 전체 매출의 25.4%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고, 이어 전기 시스템 부품(16.3%), 조향과 서스펜션 부품(9.5%)이 뒤를 이었다. 폐배터리 역시 리퍼비시와 재제조 과정을 통해 재활용된다. 배터리 리퍼비시는 배터리 셀이나 모듈을 교체하거나 수리해 기존 배터리의 성능을 복원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기술이다. 이 과정은 원래 배터리 구조를 최대한 유지하며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집중한다. '리셀(ReCell)'은 테슬라 차량의 배터리 팩을 리퍼비시해 손상된 부품을 교체하고 배터리 기능을 복원시킨다. 이는 새 배터리 구매보다 경제적으로 효율적이며,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는 데 기여한다. 'EV West'도 기존 배터리 모듈을 최소한의 수리만 거쳐 전기차 개조나 고정형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에 재사용한다. 배터리의 재제조는 보다 종합적인 과정을 거친다. 배터리를 분해한 후 세척, 수리, 재조립을 통해 신품과 같은 성능을 구현한다. 이 과정에서 회수된 자원은 새로운 배터리 생산에 재활용돼 자원 순환을 극대화한다. 폐배터리 기업 ‘레드우드 매터리얼스(Redwood Materials)’는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의 유가 금속을 추출해 새로운 배터리 생산에 재투입함으로써 자원 회수율을 높이고 있다. ‘그린텍 오토(Greentec Auto)’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배터리 팩을 재제조해 손상된 셀을 교체하고 성능을 최적화해 완전한 배터리 팩을 다시 만든다. 디트로이트무역관 측은 “미국의 배터리 재활용 기술은 기술 발전에 따라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며 “재제조와 리퍼비시는 배터리의 수명 연장과 자원 효율 극대화에 기여하며 자동차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견인한다. 이러한 재활용 기술은 자원 회수율 증대, 비용 절감, 환경 보호한 세 가지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이러한 전략은 한국 기업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2025-02-0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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