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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템퍼스AI와 항암 신약 개발 가속화 외
[이코노믹데일리] ‘안서희의 제약바이오’는 한 주간 제약바이오 업계의 새로운 소식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신제품 출시부터 연구개발·임상시험·해외진출 등 다양한 업계 소식을 모아서 전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JW중외제약, 템퍼스AI와 손잡고 AI 기반 항암 신약 개발 가속화 JW중외제약이 인공지능(AI) 기반 정밀의료 선도 기업인 미국 템퍼스AI와 협력해 실제 임상 데이터(Real-World Data, RWD)와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항암 신약 개발을 가속화한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종양학 분야의 신약 후보 물질에 대한 유효성 및 안전성 검증을 신속히 진행하고, 다양한 암 적응증에 대한 연구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JW중외제약은 템퍼스AI가 보유한 임상 기록, 병리 이미지 등의 멀티모달 데이터와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모델을 활용해 자사의 신약 후보 물질을 정교하게 평가하고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검증할 계획이다. 템퍼스AI는 실제 암 환자 종양에서 유래한 다양한 오가노이드 모델을 제공한다. 이 모델들은 환자의 종양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며 차세대 유전체 분석 기술인 xT를 통해 방대한 임상 데이터와 연계된다. 양사는 오가노이드 연구 결과를 실제 환자 데이터와 비교함으로써 신약 후보 물질의 임상 시험 결과를 더욱 정밀하게 예측하고 최적의 맞춤형 항암 신약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원제약, '다리가 붓고 무겁다면 약 먹을 시그널' 캠페인 진행 대원제약은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앞 광장에서 정맥 순환 개선제 '뉴베인액'의 '다리가 붓고 무겁다면 약 먹을 시그널'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현대인들에게 정맥 순환 장애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다리 부종 및 통증 완화를 위한 정맥 순환 개선제 복용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뉴베인액은 프랑스 의약품집에 수록된 트록세루틴을 주성분으로 하는 식물성 치료제다. 트록세루틴은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하고 탄력성을 회복시켜 다리 부종과 통증 개선에 효과적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다리가 붓고 아픈 것은 흔한 증상이지만, 방치하면 만성 정맥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정맥 순환 장애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SK바이오팜, ESG 경영으로 ‘빅 바이오텍’ 글로벌 경쟁력 강화 SK바이오팜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ESG 평가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핵심 요소로 꼽히고 있다. SK바이오팜은 글로벌 공신력 높은 ESG 평가 기관인 MSCI로부터 ESG 평가 결과 종합 AA등급을 획득하고,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한국 지수(DJSI Korea)에 2년 연속 편입된 것에 이어, 최근에는 글로벌 ESG 평가 지수 FTSE4Good(사회 책임 투자 지수)에 3년 연속 편입됐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FTSE4Good 지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런던증권거래소(LSE)가 공동 설립한 FTSE그룹에서 만든 유럽을 대표하는 지속가능성 지수이다. 매년 전 세계 8000여 개 기업의 ESG 수준을 평가해 편입 여부를 결정하며, 평가 지표는 기후변화 대응, 인권, 근로 기준, 반부패 등 300여 개로 구성된다. SK바이오팜은 이번 FTSE4Good 지수 평가에서 물 안보, 노동 기준, 반부패, 조세 투명성 분야에서 작년 평가 대비 더 높은 점수를 획득하여 환경, 사회, 지배구조 모두에서 점수가 상승했다. 특히 환경 공급망, 사회 공급망, 노동 기준, 반부패, 조세 투명성 분야는 산업 평균과 한국 평균(2.5점) 대비 높은 점수(3.8점)를 부여받아 제약·바이오 업종 내 상위 17%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SK바이오팜은 이 밖에도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서 실시한 ESG 평가에서 3년 연속 A등급을 획득하며 지속가능경영 실천 성과를 인정받았다. SK바이오팜은 △환경 경영 중장기 감축 목표 설정 △PSCI 기반의 협력사 ESG 리스크 평가 진행 △전사 인권 교육 실시 및 인권 경영 정책 이사회 보고 등이 외부로부터 지속적으로 높은 ESG 경영을 평가받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유한양행,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 위한 '밸류업 계획' 공시 유한양행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31일 공시된 '밸류업 계획'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2027년까지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 10% 이상, 자기자본이익률 8% 이상을 달성하고, 주주환원율을 3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2027년까지 보유 또는 매입한 자사주를 1% 소각해 주주가치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의약품 및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에서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기술수출과 로열티 수익을 늘려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연구개발(R&D) 부분에서는 매년 1건 이상의 기술 수출과 2개 이상의 신규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현금 배당을 증액해 2027년까지 주당배당금을 총 30% 이상 증액할 계획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매출 및 이익 성장, R&D 역량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 증액 등 주주환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한양행의 이번 계획은 제약업계에서는 처음으로 국내 경기 부양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밸류업 정책에 동참하는 사례다. 이를 통해 유한양행은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높이고, 혁신 성장을 기반으로 한 주주가치 향상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11-0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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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었다"…기아, 코세페에 숟가락 얹은 우승 프로모션
[이코노믹데일리] KIA타이거즈가 지난달 28일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야구팬들 사이엔 또 다른 관심사가 생겼다. 모기업 기아차가 어떤 우승 기념 이벤트를 내놓느냐였다. 그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역대 야구팀은 모기업이 야구팬과 고객들을 위한 각종 우승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LG트윈스가 목놓아 기다리던 우승을 29년 만에 차지하자 LG전자는 일부 가전제품을 ‘29%’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LG OLED TV,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와 건조기, 코드제로 청소기, 디오스 냉장고 등을 사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몰렸다. 2022년엔 SSG랜더스가 우승하자 신세계그룹이 신세계백화점‧이마트24 등 계열사 19곳과 함께 ‘쓱(SSG) 세일’을 펼치기도 했다. 2020년엔 엔씨소프트가 NC다이노스의 창단 후 첫 우승에 맞춰 자사 게임 이용자에게 아이템과 쿠폰을 제공했고 2019년 두산베어스가 통합 우승을 차지했을 땐 두산이 동대문 두타몰에서 10일간 사은품과 할인쿠폰을 증정하는 행사를 가졌다. 삼성전자도 2014년 삼성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에서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UHD TV 할인에 나섰고 제일모직도 할인 행사를 벌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 프로야구 리그 최다 한국시리즈 우승 기록을 올해 12회로 늘린 KIA답게 팬들이 기대하는 우승 프로모션의 시나리오도 다양했다. 먼저 1987년 해태 시절 우승 이후 ‘37년’ 만에 홈구장에서 우승한 만큼 기아차가 통 크게 37% 할인에 나섰으면 하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7년 당시 KIA가 11번째 우승을 차지했을 때 선착순 ‘1만1000(11000)명’에게 모닝과 레이, K시리즈 자동차 할인 혜택을 제공한 걸 기억한 팬들은 1만2000명 또는 12% 할인 등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7년 만의 우승이라는 점에서 7% 할인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나흘 뒤인 1일 기아차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KIA타이거즈'의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해 최대 12%를 할인해 주는 고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응원해준 야구 팬과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기아 세일페스타’를 열고 총 8개 차종을 대상으로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차종별 최대 할인율은 '봉고 Ⅲ EV'가 12%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 '봉고 Ⅲ LPG 터보' 10%, '더 2024 니로 EV' 9%, '더 뉴 K5' 7%, '더 2024 K8 하이브리드' 7%, '더 뉴 EV6' 7%, '더 2024 K9' 3%, '더 2024 니로 하이브리드' 3%가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KIA타이거즈의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기아 고객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이번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기아는 고객들과 더 많은 기쁨의 순간을 함께하며, 다양한 혜택으로 보답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기아차가 우승 프로모션을 내놓은 날 한국시리즈에서 KIA와 맞대결한 삼성전자는 TV, 냉장고, 스마트폰 등 148개 제품을 최대 49%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는 소식을 알렸고 지난해 우승한 LG트윈스의 LG전자도 TV,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 총 19개 제품군, 133개 모델에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기아차의 형제 브랜드인 현대차도 24개 차종, 1만9000여대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의 발표는 그저 산업통상자원부가 내수 진작과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대한민국 쇼핑 행사 ‘2024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이달 9~30일까지 총 22일간 열린다고 알린 뒤 코세페 참여 내용을 설명한 것이었다. 정부가 코세페를 시작한 뒤 매년 참여온 기아차도 야구팬들을 위한 행사라고 거창하게 타이틀을 붙였지만, 실상은 코세페에 이름만 얹은 꼴이 됐다. 기아 관계자도 "우승을 기념해 진행하는 기아 세일페스타를 코세페와 연계한 행사라 보면 된다"고 말했다. 프로모션 내용은 지난해 코세페보다 오히려 부실해 졌다. 지난해 기아차는 코세페에서 K5(하이브리드 포함), 카니발(카니발 하이리무진 포함), 봉고 전기차(EV) 차종 6000대에 할인을 제공하는 동시에 6000대와 별도로 기존 EV 세일페스타 대상 차종인 EV6, 니로EV, 니로 플러스에 대해서는 할인 혜택을 강화했다. 차종별로는 K5(하이브리드 포함), 카니발(카니발 하이리무진포함) 최대 7%, 봉고EV는 최대 300만원 할인했다. 또 당시 진행 중이던 EV 세일 페스타와 연계해 EV6는 최대 420만원, 니로EV, 니로 플러스는 최대 700만원 할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온라인엔 KIA팬들 사이에서 실망감을 드러내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KIA팬은 온라인커뮤니티에 "마음만 신나라고 '기아 우승 기념'이라는 타이틀을 붙인 느낌"이라고 했고 또 다른 팬은 "팬을 위한다면서 프로모션에 올라온 모델을 보니 재고떨이하는 듯 하다"고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2024-11-01 21: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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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식량으로 주목받는 곤충, "곤충이 더 맛있으면 드시겠습니까?"
[이코노믹데일리]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BBC는 켈리 응 기자 이름으로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한 특이한 뷔페 컨퍼런스 행사를 소개했다. 뷔페를 겸한 이날 행사에서 셰프는 뷔페 라인에 있던 남성에게 ‘섬유 감촉의 크리켓’ 단백질이 가득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매운 락사(코코넛 누들 육수)를 맛볼 것을 촉구하며 “어묵처럼 '크리켓(귀뚜라미) 케이크'라고 생각하시라”고 말했다. 그 옆에는 풍부하고 달콤한 칠리소스를 뿌린 머드 게 볶음 요리로 사랑받는 싱가포르 요리의 벌레 버전인 칠리 귀뚜라미 한 접시가 놓여 있었다. 모든 요리의 주재료인 귀뚜라미를 제외하고는 다른 뷔페처럼 보였다. 순서를 기다리는 줄에는 다진 귀뚜라미를 얹은 한국식 볶음면을 접시에 조심스럽게 떠서 올린 한 여성이 서 있었고, 젊은 요리사는 멈추지 않고 그릴 요리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싱가포르 엑스포컨벤션에서 곤충을 맛있게 만들기 위한 임무의 일환으로 싱가포르에 온 전 세계의 과학자, 기업가, 환경운동가 등 600여명이었다. 컨퍼런스의 이름 자체로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 ‘세계를 먹여 살릴 곤충들(Insects to Feed the World)’. 유엔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약 20억명의 사람들이 이미 일상적인 식단의 일부로 곤충을 섭취하고 있다. 곤충은 일반 가축보다 더 적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훨씬 더 적은 탄소를 배출하는 친환경 생물이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곤충 식량화에 동참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지구를 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사람들이 으스스한 벌레 크롤리(crawlies)를 시식할 수 있도록 하기에 충분할까? ◆식량으로서의 곤충 이번 컨퍼런스에서 싱가포르 출신 셰프 니콜라스 로우(Nicholas Low)와 함께 크리켓 레이스 메뉴를 디자인한 미국 뉴욕 출신 셰프 조셉 윤(Joseph Yoon)은 “우리는 귀뚜라미를 맛있게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귀뚜라미만 사용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그는 “곤충이 지속 가능하고 영양분이 풍부 식량 안보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은 식욕을 돋우기는커녕 메뚜기를 먹고 싶은 생각에 도움을 주기에도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구에 따르면 귀뚜라미는 단 6마리면 사람의 일일 단백질 요구량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다. 그리고 귀뚜라미를 키우는 데에는 가축에 비해 물과 땅이 적게 필요하다. 일부 국가에서는 곤충 식단을 장려하지는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선택을 유도하도록 정책을 제공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최근 귀뚜라미, 누에, 메뚜기, 꿀벌 등 16종의 벌레를 식용으로 승인했다. 유럽연합(EU), 호주, 뉴질랜드, 한국, 태국 등 소수의 국가가 여전히 초기 식용 곤충 산업을 규제하고 있다. 이들이 키우는 곤충 추정치는 4억 달러(약 5300억원)에서 14억 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까지 다양하다. ◆음식과 사회를 보는 눈 사실 수세기 동안 곤충은 세계 여러 지역에서 소중한 식량 공급원이었다. 일본에서는 전통적으로 고기와 생선이 부족한 내륙 지역에서 메뚜기, 누에, 말벌을 먹었다. 타케오의 책임자 미우라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식량 부족으로 인해 이러한 관행이 다시 불거졌다고 말했다. 오늘날 태국의 야시장에서는 귀뚜라미와 누에가 간식으로 판매되는 반면, 멕시코시티의 식당에서는 14세기부터 16세기까지 이 지역을 통치했던 아즈텍족이 한때 진미로 여겼던 개미 유충을 수백 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오늘날에도 세계 여러 지역에서 1400여종의 곤충을 식용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그런데 세계화로 곤충이 이제 빈곤 식단과 연관시키게 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뉴욕에 거주하는 셰프 조셉 윤은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곤충 소비의 오랜 역사를 가진 지역에서 “수치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류학자 줄리 레스닉은 저서 '식용 곤충과 인간 진화'에서 식민주의가 곤충을 먹는다는 낙인을 더욱 심화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와 그의 탐험대원들이 아메리카 원주민의 곤충 소비를 "지구 표면의 어떤 짐승보다 더 좋은 품질"이라고 묘사했다고 썼다. 하지만 사람들의 태도는 바뀔 수 있다. 한때 스시는 노동계급 요리였고 랍스터 역시 죄수와 노예들의 식량이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래 세대가 기후 위기의 모든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곤충을 포함한 특이한 음식에 더 관대하도록 자녀를 키울 것을 권장한다. 곤충은 남미의 곡물인 퀴노아와 베리류처럼 탐나는 미래의 '슈퍼푸드'가 될 수 있다. 싱가포르에 앞서 호주는 지난 2021년 4월 호주 국립과학원이 식용 곤충 산업 발전 로드맵 발표한 뒤 미래 식량 발굴을 위해 곤충 식량화에 힘쓰고 있으며 EU는 2021년 갈색거저리 유충을 ’노블식품‘으로 승인해 곤충을 식용으로 인정, 인간의 밀웜 섭취 산업 기반의 문을 열어주었다. 미국에서는 이미 식용곤충 단백질을 이용한 에너지바, 스낵, 쿠키 등을 제조하고 마트, 푸드트럭, 레스토랑 등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 중국에는 온갖 곤충 튀김이 존재하며, 동남아 여러 국가에서도 곤충 꼬치가 길거리 음식으로 인기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오늘날 세계 여러 지역에서 1400여종의 곤충을 식용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곤충이 오랫동안 인류의 먹을거리였을뿐 아니라 미래식품으로 주목받는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영양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성장, 신체 유지에 매우 중요한 단백질을 소고기 100g 속에 든 단백질이 27.4g이라면, 곤충 애벌레 100g에는 단백질이 28.2g 들어 있다. 단백질뿐만 아니라 불포화지방, 아연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영양 결핍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는 2014년 곤충식량 사업을 시작했으나 시장 전망과 비교하면 국내 기술은 아직 낮은 수준 머물러 있다. 지난 10년간 10종의 곤충을 식용으로 지정한데 그치고 있으며 대중화에 실패하고 있다. 지난달 10일에야 식용곤충생산농가회원 50여명이 모여 재단법인 한국식용곤충생산자협회를 결성,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4-09-10 0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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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결의대회 나선 금융노조…"대대표 교섭 결렬, 총파업 예정대로"
[이코노믹데일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오는 25일 총파업을 앞두고 결의대회에 나섰다. 결의대회를 마치고 2차 대대표 교섭(김형선 노조위원장-조용병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을 실시했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마무리됐다. 5일 금융노조에 따르면 전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2024 임단협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금융노조는 사측에 노동시간 단축, 주4일제 도입, 실질임금 인상 등을 전달하며 총파업 결의를 다졌다. 김형선 노조위원장은 "교섭을 진행할수록 안타깝다"며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한민국 대전환 해법은 노동시간 단축이 유일하다"고 공언했다. 김 노조위원장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아이와 아침 먹을 시간을 확보해 저출생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금융노조가 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이 변하지 않으므로 일터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꾼다는 신념으로 투쟁하자"고 덧붙였다. 금융노조가 지난 3월 제시한 2024년 산별중앙교섭 요구안에는 △주 36시간 4.5일제 실시 등 노동시간 단축 △비정상적 근무시간 정상화(영업 개시 시간 오전 9시 30분) △금융의 사회적 책임·역할 강화 △본점 이전 계획 통지의무 및 본점 이전·폐지 시 노동조합과 합의 등이 담겼다. 앞서 금융노조는 지난 4월 시작으로 4차 대표단 교섭, 1차 대대표 교섭을 실시했지만 결렬됐다. 교섭대표단은 4차 교섭 이후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 7월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지만 2차례 진행된 조정회의에서도 조정 중지로 결론 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금융노조는 지난달 28일 총파업 쟁의권 획득을 위해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찬성 95.06%로 가결됐다. 이날 결의대회를 마친 후 김 노조위원장은 조용병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은행연합회 회장)과 대대표 교섭을 진행했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대대표 교섭에서는 별 차도 없이 서로 입장차만 재확인한 채 마무리됐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김 노조위원장과 조 회장 간 대대표 교섭에서 세부적인 사안에 대한 논의가 오갔지만 특별한 진행 사항 없이 마무리됐다"며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총파업 전 대대표 교섭을 추가로 진행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금융노조는 예정대로 오는 11일 영등포구 여의도 의사당대로에서 2024 임금·단체협상투쟁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하며 25일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9.25 총파업을 실시한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김진홍 신한은행지부위원장, 김정 KB국민은행지부위원장, 김현준 한국산업은행지부위원장, 박만 광주은행지부위원장, 최재영 금융결제원지부위원장을 비롯한 42개 지부 대표자, 상임간부 250명 조합원들이 참석했다.
2024-09-05 11: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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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시대' 연 교촌치킨…야심작 '교촌옥수수'로 1위 탈환 노린다
[이코노믹데일리] “교촌치킨 3대장인 ‘오리지널(1991년)’, ‘레드(2004년)‘, ’허니(2010년)’는 전체 매출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출시한 신제품 ‘교촌옥수수’는 교촌의 미래를 이끌, 4번째 시그니처 메뉴가 될 것입니다.”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지원부문장(사장)은 18일 경기 성남 판교 신사옥에서 신메뉴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촌치킨 3대장 메뉴는 3040세대 고객 선호도 1위를 달성하고 있다”며 “교촌옥수수는 기존 고객뿐 아니라 MZ세대까지 아우르며 교촌의 미래를 이끌 야심작”이라고 밝혔다. 신메뉴의 목표 점유율 5~10%다. 교촌옥수수는 교촌이 2년 만에 선보이는 신메뉴이자 판교 새 시대를 연 후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 윤 부문장은 옥수수가 메인 재료로 선정된 배경에 대해 “남녀노소 누구나 허물없이 좋아하는 재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촌에 따르면 이번 신메뉴 개발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1년 간 준비과정을 거쳤으며, 약 1억5000만원~2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지금의 맛과 레시피 개발을 위해 총 7번의 소비자 조사와 1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쳤다. 이를 위해 조리한 닭은 총 4330마리에 달한다. 교촌옥수수의 차별화 포인트는 100% 통안심살을 활용한 순살 부분육 메뉴를 선보인다는 점이다. 윤 부문장은 “통안심은 13호 닭 한 마리에서 단 4%(55~60g)만 나오는 특수부위로, 제품 한 개를 만들기 위해 9~10마리 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르지 않은 통안심을 사용해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아 끝까지 촉촉함과 담백함이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회사 내부에서도 이번 신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특히 교촌치킨 창업주인 권원강 회장도 교촌옥수수 개발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부문장은 “처음엔 권 회장이 교촌옥수수를 드셔보시곤 혹평했으나 연구개발을 거듭하면서 7번째 시식에서 호평을 들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교촌옥수수 가격은 △한 마리 모든 부위를 즐길 수 있는 ‘교촌옥수수 오리지날’(2만원) △자르지 않은 통안심살로만 만든 ‘교촌옥수수 통안심’(2만3000원) △닭다리살로만 만든 ‘교촌옥수수 순살’(2만3000원) 등이다. 아울러 교촌치킨은 교촌옥수수를 떡볶이에 찍어 먹을 수 있도록 떡볶이 세트 메뉴로도 선보인다. 기존 메뉴인 ‘국물맵떡’을 소용량 구성으로 마련했다. 이르면 8월 늦어도 9월 내에는 또 하나의 신메뉴 ‘다담덮밥’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신메뉴를 향후 해외 시장에도 선보인다는 입장이다. 교촌옥수수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등 나라별 식품 안전성 인증을 취득 후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교촌은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15개국 67개 해외매장을 보유한 상태다. 수익성 개선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교촌의 매출액은 4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48억원으로 181.8%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bhc(1203억원)와 BBQ(653억원)의 영업이익에 비해 적은 수치다. bhc치킨은 2022년 교촌치킨을 따돌리고 업계 1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에도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3위로 내려앉은 교촌이 신제품 효과로 올해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부문장은 “신사옥 입주 후 올해 회사의 목표는 이번 신메뉴 성공으로 국내 가맹점 매출이 안정되는 것”이라며 “신메뉴 판매 점유율이 최대 10%까지 차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4-07-19 18: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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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일상과 일탈'을 주제로 열리는 2024부산푸드필름페스타
[이코노믹데일리] '2024 부산푸드필름페스타(BFFF)'가 오는 28일부터 3일간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일원에서 개최된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쌀, 일상과 일탈'을 주제로 하는 올해 부산푸드필름페스타는 △쌀: 일상 △쌀: 일탈 △BFFF 초이스 무비다이닝 등 3개 영화 부문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부산푸드필름페스타는 음식과 관련된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고, 관련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영화축제다. 부산의 전통산업과 차세대 특화산업인 MICE(부가가치가 큰 복합 전시 산업), 그리고 부산시의 전략 육성산업 중 하나인 영화·영상산업과 관광을 융합해 새로운 산업 모델을 발굴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동시에 관광객들에게 두 가지의 주제를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28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공식 행사는 박상현 부산푸드필름페스타 프로그래머와 홍신애 요리연구가의 사회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선착순 1000명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영화제 프로그램과 상영작 소개, 개막작 무대인사, 개막 공연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성악가협회의 성악가와 ‘국악실내악단 길’ 팀의 시민들을 위한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국악실내악단 길’은 올해의 주제인 '쌀'에 맞춰 ‘너나들이’, ‘열두 달이 다 좋아’, ‘씻김’ 등의 곡으로 관객들에게 복을 나누어 주는 콘셉트의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 축하공연은 부산소공연장연합회와 협업해 '원먼스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리는 '프롬나드 콘서트'를 영화제 기간 중 부산푸드필름페스타 무대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소공연장 원먼스페스티벌은 지역 예술가와 시민들이 함께하는 음악 축제다. 6월 한 달 동안 매일 릴레이로 총 30여회 이상 살롱 음악회를 진행하는 형태로 개최된다. 올해 개막작은 3명의 감독이 제작한 '맛있는 영화'다. 3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영화로 재계약에 실패해 앞으로의 길이 막막한 청춘은 쌀국수 한 그릇으로 위로를 받고, 1000일이 지나 이별을 선택한 청춘은 떡볶이로 마침표를 찍고, 딸에게 외면 당한 두 엄마는 노들섬에 앉아 먹는 라면 한 그릇으로 치유 받는다는 내용이다. 음식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는 인물들을 바라보며 음식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영화는 개막식 때 상영된다. 실내 일반 상영 부문인 '쌀: 일상'에선 쌀의 일상적 이야기와 담백한 맛을 그대로 담아낸 영화 '3일의 휴가', '열두 달', '흙을 먹다'가 상영된다. '쌀: 일탈' 부문에선 쌀의 변신을 담은 영화 '취화선' 리마스터링, '오프 더 메뉴'가 상영된다. 'BFFF 초이스 무비다이닝'은 최신 음식 영화를 선보이는 부문이다. 트란 안 홍 감독의 ‘프렌치 수프’, 한국에 처음 공개되는 이탈리아 스타 셰프의 이야기를 옴니버스(모음)식으로 제작한 '이탈리안 셰프들', 베트남 역대 최고 흥행작 '더 하우스 오브 노맨', 한인 이민자 가족의 실화를 다룬 웨인 왕 감독의 신작 '커밍 홈 어게인'을 만날 수 있다. 영화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올해 주제인 쌀과 관련해 '쿡!톡!(Cook! Talk!)', '푸드테라스', '주주클럽(酒主)'을 운영한다. 영화 상영 전 영화 속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사전에 들을 수 있는 BFFF의 프로그래머들과 함께하는 영화 가이드 '쿡!톡!(Cook! Talk!)'을 시작으로 영화 속 음식을 직접 맛보고 관객과 소통하는 미식프로그램이자 해마다 매진을 이어가는 '푸드테라스'에서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쌀’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 볼 예정이다. '주주클럽'은 BFFF를 준비한 모든 프로그래머와 함께 BFFF의 미공개 이야기를 나누며 술 한 잔을 기울일 수 있는 자리다. '푸드살롱'에서는 ‘일상으로써의 쌀’과 ‘쌀의 일탈’을 주제로 전문가들과 함께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푸드 콘텐츠 토크가 준비돼 있다.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시원스러운 야외 공간에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푸드존’에서는 트랜디한 푸드트럭과 이색적인 음식점들의 팝업 스토어가 운영되며, 영화와 공연을 보며 자유롭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야외광장 이벤트로 '포트럭(Pot-luck) 테이블'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선보인다. 2022년도부터 운영된 '테마존'에서는 당해 주제인 '쌀'에 맞춰 쌀, 반찬, 쌀로 만든 술, 쌀로 만든 제품 등을 전시한 다양한 종류의 부스를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쌀과 관련된 다양한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원한 ‘수제맥주존’, 부산의 다양한 공예브랜드를 선보이는 ‘플리마켓 공상’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알차게 준비돼 있다. 또한 매년 빠르게 매진되는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보는 야채피자 만들기 체험행사인 ‘푸드테라피’는 사전 온라인 예매와 현장 예매로 나눠 많은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그 밖에도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쿡!톡!(Cook! Talk!)', '푸드테라스', '주주클럽' 등 일부 프로그램은 유료로 진행되며 개막식과 야외 상영은 무료로 진행된다. 유료 프로그램의 티켓은 부산푸드필름페스타 공식 누리집 또는 영화의전당 누리집에서 지난 18일부터 예매를 시작했다.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페이스북과 공식인스타그램에서 만날 수 있으며, 행사 관련 사항은 부산푸드필름페스타 사무국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심재민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단순한 영화제를 넘어 음식과 문화를 통해 사람을 연결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이번 부산푸드필름페스타에서 부산의 아름다움과 맛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06-27 0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