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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모범생' 메리츠금융지주, 영업이익 감소에도 주주환원 정책 지속
[이코노믹데일리] 메리츠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성적표를 공개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밸류업 모범생'으로 꼽히는 만큼 주주환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메리츠금융지주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은 7217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7708억원) 대비 6.4%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2조5639억원에서 8조2303억원으로 34.5% 줄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60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913억원)보다 5% 증가했다. 불안정한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견실한 이익체력을 바탕으로 이자손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금융투자손익이 개선된 영향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메리츠화재의 1분기 영업이익은 6219억원으로 전년 동기(6606억원) 대비 5.9%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4909억원에서 4625억원으로 역시나 5.8% 감소했다. 반면 메리츠증권의 경우 영업이익은 1557억원에서 1482억원으로 4.79%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87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1265억원) 대비 48% 급증했다. 메리츠증권은 2018년 1분기부터 29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내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집중할 예정이며, 메리츠증권은 리스크 요인을 재점검하고 다양한 수익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주주환원을 이어간다. 메리츠금융은 2023회계연도부터 2025회계연도까지 연결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율(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배당)로 설정한 중기 주주환원책을 실행하고 있다. 최근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및 1분기 이행 현황을 보면 2023년 주주환원정책 시행 이후 메리츠금융의 누적 총주주수익률(TSR)은 194.4%, 연평균 TSR은 45.7%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은 11.6%로 메리츠금융의 요구수익률인 10%보다 높아 자사주 매입·소각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한단 입장이다. 메리츠금융은 지난해 3월과 9월 각각 5000억원씩 매입했던 자기주식 1조원을 올해 1분기 전량 소각하고, 자사주 5500억원을 추가로 매입했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2023~2024회계연도의 중기 주주환원 정책 중간평가 결과,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 등 시장 지표도 크게 개선되며 밸류에이션의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어 중기 주주환원 정책이 밸류업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5회계연도에도 핵심지표는 TSR로 하고,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며 "2026회계연도 이후에도 내부투자수익률,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 현금배당 수익률 등을 비교해 자본 배치 및 주주환원 규모와 내용을 결정하는 방식의 적극적인 정책을 실행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5-15 0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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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 인사 키워드…'성과와 쇄신'
[이코노믹데일리] 연말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인선이 마무리됐다. 성과를 인정받은 CEO는 내년에도 증권사를 이끌게 됐지만 일부는 분위기 전환을 위해 수장 교체를 택하면서 엇갈린 결과가 나타났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둔 KB증권과 하나증권의 대표는 연임이 확정됐다.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는 지난 6일 KB증권 대표이사 후보로 현 김성현 대표와 이홍구 대표를 재추천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9년부터 기업금융(IB) 부문을, 이 대표는 올해 1월부터 자산관리(WM) 부문에서 각자 대표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5연임에, 이 대표는 1연임에 성공했다. 두 사람의 임기는 오는 2025년 12월까지다. KB증권이 올해 호실적을 내면서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의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7354억7400만원, 누적 당기순이익은 5526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31%, 51.18% 급등했다. 대추위는 "금융 환경이 불확실한 가운데 경영 능력이 입증된 대표의 연임, 혁신과 세대 교체를 통한 차세대 리더 육성, 그룹 경영철학을 이해하고 추진할 인물 세 가지를 큰 기준으로 후보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달 12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를 열고 하나증권 대표 후보에 현 강성묵 대표를 추천했다. 강 대표의 임기는 1년이다. 그룹임추위는 강 사장에 대해 "하나증권이 산적한 과제를 이행하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제2의 도약을 이뤄내려면 강 대표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강 대표는 실적 회복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 하나증권은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고금리 장기화, 투자은행(IB) 수익 부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로 부진을 겪었다. 당기순이익은 2023년 △1분기 834억1600만원 △2분기 -488억9600만원 △3분기-489억1200만원 △4분기 -2745억5200만원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832억7200만원으로 적자였던 작년 대비 흑자전환됐다. 강 대표는 IB 부문과 WM 부문에서 조직개편에 나서면서 반등을 이끌었다. 강 사장의 재신임으로 하나증권은 숙원 사업이던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에 한 발짝 다가가게 됐다. 하나증권은 지난 2020년 초대형 IB 조건인 자기자본 4조원을 넘으면서 인가를 추진 중이다. 메리츠금융그룹도 같은 날 2025년 임원 인사에서 김종민 메리츠증권 각자대표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메리츠금융은 "철저한 성과 보상주의, 인재중용과 효율적인 기업문화 정착 원칙하에 주요 경영지표 개선에 기여한 임원을 대상으로 인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의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447억원, 당기순이익은 545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3.1%, 13.8% 증가했다. 반면 올해 대규모 금융사고가 발생했던 신한투자증권에서는 대표 교체를 택했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진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5일 신한투자증권 사장 후보에 이선훈 자산관리 부문 부사장을 추천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8월 초부터 10월까지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LP) 업무부서에서 목적에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로 1357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은 LP 운용 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본래 재작년 3월 취임한 김 사장의 임기는 내년 말까지였다. 신한투자증권은 조직 개편을 실시해 위기 극복과 정상화에 나섰다. 특히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자 재무관리 담당 조직을 본부로 격상하고 프로세스혁신본부를 신설했다. 또 준법지원팀과 운용리스크관리팀을 새롭게 만들었다. 한편 내년 3월에는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 황준호 다올투자증권 대표,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 전우종·정준호 SK증권 대표, 유창수·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의 임기가 만료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내년 초 임기 만료 예정인 곳이 많은데 탄핵 국면,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등 시국이 불확실하면서 실적에 따라 연임이 갈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024-12-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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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지수 특별편입 내달 20일…KB·하나 포함될까
[이코노믹데일리] 한국거래소가 코리아밸류업지수 구성 종목을 내달 20일 변경한다고 밝혔다. 편입이 유력했던 KB금융과 하나금융이 이번에는 지수에 포함될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한국거래소는 오는 12월 20일 코리아밸류업지수 구성 종목을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거래소는 지난 9월 코리아밸류업 지수를 공개하면서 밸류업 본공시 12개 기업 중 최소 편입 요건을 충족한 7개 사만 최종적으로 지수에 편입했다. 그러나 밸류업 지수 선정 기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자 이틀 뒤 연내 구성종목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날 지수 편입 심사 대상을 '지난 9월 24일 이후부터 오는 12월 6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으로 결정했다. 편입 종목 심사, 지수운영위원회 심의, 사전 공지 및 실제 운용사 리밸런싱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변경일 전 최소 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심사 대상기업 선정 기준일을 12월 6일로 확정했다. 다만 특별 변경인 점을 고려해 상장지수펀드(ETF) 등 연계 상품 운용에 불편이 없도록 제한적 범위에서 특별 편입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리밸런싱에서는 편입만 해당하며 편출은 진행되지 않는다. 특별 리밸런싱을 통해 기존 구성 종목이 지수에서 제외될 경우 해당 기업과 투자자에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 그 근거다. 편출 없는 특별 편입으로 밸류업지수의 구성 종목은 기존 100종목에서 일시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내년 6월 정기변경 때는 편출을 거쳐 기존처럼 100종목으로 돌아온다. 거래소는 이번 특별 리밸런싱에서 밸류업 공시를 이행한 기업은 최대한 심사대상에 포함한다는 입장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수 발표 이후 밸류업 공시를 이행했거나 연내 공시를 계획 중인 기업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지수 개발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이들 기업에 대한 조기 지수 편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코리아밸류업지수 발표 당시 본공시를 완료한 기업은 12개사(키움증권, 에프앤가이드, 콜마홀딩스, 메리츠금융, 우리금융, 신한지주, DB하이텍, 미래에셋증권, 현대자동차, 에스트래픽, 디케이앤디, DB금융투자)였다. 이후 지난 9월 24일부터 현재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32개 사다. 이 중 밸류업지수에 포함돼 있지 않은 기업은 △JB금융지주 △롯데렌탈 △강원랜드 △롯데쇼핑 △롯데웰푸드 △LG전자 △KB금융 △SK텔레콤 △DGB금융지주 △SK △하나금융 △롯데이노베이트 △BNK금융 △SK이노베이션 △유한양행 △SK네트웍스 △롯데하이마트 △케이티 △현대백화점 △현대그린푸드 △한섬 △케이티앤지 △현대지에프홀딩스 △한미사이언스 △HL홀딩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 △롯데리츠 등 28곳이다. 특히 KB금융, 하나금융 등은 특별 편입이 유력하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으로 시장에서는 KB금융과 하나금융이 지수에 편입될 것이라 예측했지만 기준에 미달해 탈락했고 신한과 우리는 조기 공시기업 특례편입 제도로 포함됐다. 이후 KB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지난달 24일, 29일 자율공시를 완료했다. 다만 특별 편입종목 수를 제한하지 않아 이번에도 편입 기준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수 선정 기준 당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고무줄 잣대'란 비난을 받았다. 거래소는 밸류업 공시 이행 기업의 규모와 추이를 감안해 종목 수를 확정할 계획이다.
2024-11-18 18: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