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35건
-
한미약품, '신약 명가'의 길을 만들다
[이코노믹데일리] GC녹십자, 유한양행, 종근당, 대웅제약, 한미약품은 한국 제약산업을 대표하는 핵심 기업들입니다. 이들 5개사의 사업 구조와 연구개발, 글로벌 전략, 성장 동력을 간략히 톺아보고 국내 제약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입체적으로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 한미약품은 1973년 임성기 창업주가 설립한 국내 대표 제약사로 ‘복제약 중심’이던 국내 제약 산업에서 연구개발(R&D) 기반 신약 개발 전략을 가장 먼저 본격화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한미약품은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수출 모델을 정착시키며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한 축을 형성해오며 ‘신약 명가’로 자리하게 됐다. 한미약품 성장을 이끈 핵심은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2009년 6월 출시된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은 국내 최초의 개량신약으로 한미약품 신약 명성의 출발점이 됐다. 아모잘탄을 통해 본격적인 개량신약 시대를 열었고 이후 2015년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을 선보이며 다국적 제약사 제품을 제치고 시장을 선도했다. 이 과정에서 한미약품은 R&D, 임상, 마케팅 역량을 동시에 입증했다. 이렇게 개량신약을 통해 토대를 다진 한미약품은 2022년 항암 치료로 인한 중증 호중구감소증을 줄여주는 치료제 롤론티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며 전환점을 맞았다. 롤론티스는 한미약품 최초의 자체 개발 글로벌 신약으로 미국 출시 성공은 회사를 ‘신약 명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한 결정적 계기로 평가된다. 이후 한미약품은 비만·당뇨를 포함한 대사질환, 항암, 희귀질환을 중심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특히 GLP-1 기반 비만·당뇨 신약과 차세대 항암 파이프라인은 한미약품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비만·당뇨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계열 장기 지속형 후보물질로,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확대 흐름 속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HER2 변이 폐암 치료제, 차세대 항암 표적 치료제, 이중항체 기반 신약 등도 임상 단계에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은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신약 가치가 기업가치를 좌우하는 전형적인 연구개발(R&D) 중심 제약사”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적 측면에서 한미약품은 최근 3년간 연매출 1조원 안팎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외형 성장을 이어왔다. 전문의약품(ETC) 부문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로수젯과 아모잘탄 등 개량신약 기반 블록버스터 제품들이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제약업계를 뜨겁게 달군 경영권 분쟁은 또 하나의 변수가 됐다. 창업주 별세 이후 오너 일가 간 경영권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고 지배구조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회사는 이사회와 전문경영인 체제를 중심으로 경영 안정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업계는 향후 분쟁 전개와 지배구조 정비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25-12-18 16:56:14
-
-
-
-
-
국순당, 와인 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
[이코노믹데일리] 국순당이 최근 와인 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유명 와이너리와의 협업·도입이 연달아 이뤄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프랑스 샹파뉴·부르고뉴 핵심 산지의 부티크 와이너리 3곳을 한꺼번에 론칭하며 프리미엄 와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순당은 샴페인 자끄 피카드(Champagne Jacques Picard), 파스칼 부샤드(Pascal Bouchard), 도멘 뱅상 프랑수와 주아드(Domaine Vicent & Francois Jouard) 등 프랑스 대표 산지의 고급 와인을 국내에 동시 소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론칭은 최근 국순당이 전개 중인 글로벌 양조 명가(名家) 브랜드 확보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와인 소비 트렌드가 스파클링·화이트 중심으로 확대되는 흐름에 맞춰, 국순당이 수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시장 내 존재감을 꾸준히 넓혀가는 모습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3개 와이너리는 각 산지에서 오랜 명성을 쌓아온 소규모 생산자들이다. 샴페인 자끄 피카드는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4세대째 약 17만㎡의 포도밭을 관리하며 모든 제조 과정을 자체적으로 관리하며 샴페인을 양조하고 있다. 매년 축적한 리저브 와인을 약 40% 사용하고, 오랜 효모 숙성을 더해 섬세한 풍미를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스칼 부샤드는 부르고뉴 샤블리 지역에서 1979년 설립된 와이너리로, 50년 이상 된 포도나무의 포도만을 사용해 미네랄감이 뚜렷한 샤르도네 와인을 생산한다. 3개의 그랑크뤼·7개의 프리미에 크뤼 포도밭을 소유해 샤블리를 대표하는 생산자 중 하나로 꼽힌다. 부르고뉴 샤샤뉴-몽라셰에 위치한 도멘 뱅상 프랑수와 주아드는 1820년 이전부터 포도 재배를 이어온 가족경영 와이너리다. 몽라셰 마을 내 8개 이상의 단일 포도밭을 보유하고 있으며, 바타르 몽라셰 그랑크뤼까지 생산하는 화이트 와인 전문 생산자다. 세 와이너리 모두 연간 생산량이 적은 부티크 형태로, 한국에는 각각 연간 약 600병 수준만 소개된다. 국순당은 최근 수년간 과실주·전통주 중심 이미지를 넘어 글로벌 와이너리 파트너십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와인 수요가 ‘가벼운 음용’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되면서, 스파클링·화이트 와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국순당 관계자는 “국순당은 각국의 양조 명문가가 가진 주류 브랜드·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소개하고 있다”며 “화이트 와인과 스파클링, 특히 샴페인에 대한 국내 관심이 크게 늘면서 프랑스 명산지의 특색 있는 와인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2025-11-24 09:28:26
-
스마일게이트·NHN·요스타·엔씨, 'AGF 2025' 출격…서브컬처 대작 킨텍스 집결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최대 서브컬처 축제 'Anime X Game Festival 2025(이하 AGF 2025)'가 오는 12월 5일부터 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스마일게이트가 메인 스폰서를 맡은 가운데 NHN, 요스타,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들이 대거 참가하며 역대급 규모를 예고하고 있다. 지스타가 대중적인 게임 축제라면 AGF는 강력한 팬덤과 구매력을 갖춘 '코어 유저'들이 집결하는 서브컬처의 성지로 자리 잡았다. 게임사들이 연말 마케팅의 화력을 이곳에 집중하는 이유다. AGF는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아우르는 종합 이벤트로 시작해 최근 몇 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초기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팬들을 위한 행사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원신', '블루 아카이브' 등 서브컬처 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을 강타하면서 게임사들에게 놓칠 수 없는 핵심 마케팅 장소로 급부상했다. 수만 명의 관람객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될 만큼 충성도 높은 유저들이 모이는 곳이기에 게임사들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성우 토크쇼, 디제잉, 코스프레 등 유저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소통형 콘텐츠'로 승부를 걸고 있다. ◆ 스마일게이트, 메인 스폰서의 품격…신작 '미래시'와 '프리패스' 혜택 이번 행사의 메인 스폰서로 나선 스마일게이트는 대표작 '에픽세븐'과 신작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이하 미래시)'를 전면에 내세운다. 에픽세븐은 3년 연속 AGF에 참가하며 유저들과의 끈끈한 유대감을 과시할 예정이다. 매번 게임 속 세계관을 현실로 옮겨온 듯한 고퀄리티 부스로 호평받았던 만큼 올해도 몰입도 높은 체험 공간을 통해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유저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신작 '미래시'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지난 도쿄게임쇼 2025에서 최초 공개되어 호평받았던 이 게임은 이번 AGF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 첫 눈도장을 찍는다. 스마일게이트는 부스 내에 시연존과 전시 공간을 마련해 서브컬처 팬들에게 자사의 차세대 IP 경쟁력을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관람 편의를 위한 파격적인 혜택도 준비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사전 이벤트를 통해 총 560명에게 '스페셜 초대권'을 증정한다. 이 초대권 소지자는 행사 당일 일반 대기열이 아닌 전용 입구를 통해 대기 없이 빠르게 입장할 수 있다. AGF의 고질적인 문제인 장시간 대기 피로도를 해소하고 자사 부스로의 유입을 극대화하려는 영리한 마케팅으로 풀이된다. ◆ NHN, 일본 1위 찍은 '어비스디아'…본토 감성 그대로 NHN은 수집형 RPG '어비스디아'로 AGF 무대에 오른다. 지난 8월 일본 시장에 선출시되어 앱스토어 무료 인기 1위를 달성하며 게임성을 검증받은 작품이다. NHN은 이번 행사에서 '어비스디아 파장 속에서 우리가 만드는 하모니'라는 슬로건 아래 게임의 핵심 요소인 음악과 서사를 강조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부스를 운영한다. 부스 구성은 철저히 서브컬처 팬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매일 오프닝에는 게임의 OST를 활용한 '디제잉 스테이지'가 열리고 버추얼 유튜버(버튜버)가 등장하는 OST 공연도 진행된다. 인기 코스튬 플레이어들과 함께하는 팬 사인회와 게임 내 보스 데미지 대결인 '어비스 인베이더 랭킹 대전'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가득하다. 김상호 NHN 게임사업본부장은 "'어비스디아'는 음악과 고유의 팬덤이 뭉쳐 특별한 감성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일본에서의 열기를 국내 유저들에게 전달하고 글로벌 확장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NHN은 이번 AGF 참가를 기점으로 국내 서브컬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 요스타, '명일방주'부터 '스텔라 소라'까지…탄탄한 라인업 과시 글로벌 서브컬처 명가 요스타(YOSTAR)는 작년보다 한층 커진 규모로 참가한다. 대표작 '명일방주', '작혼: 리치 마작'과 함께 지난 10월 출시된 신작 액션 어드벤처 RPG '스텔라 소라' 등 3종의 타이틀을 선보인다. 특히 '스텔라 소라'는 출시 직후 빠르게 팬덤을 형성하고 있어 이번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그 인기를 더욱 확산시킨다는 목표다. 요스타 부스는 '체험'과 '몰입'에 방점을 뒀다. 각 게임의 세계관을 충실히 재현한 포토존과 코스프레 모델을 배치해 관람객이 게임 속에 들어온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미니게임존과 무대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풍성한 경품을 증정하며 축제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굿즈 판매도 놓치지 않았다. 공식 굿즈샵에서는 기존 인기 상품뿐만 아니라 이번 행사를 위해 새롭게 제작된 신규 굿즈들도 판매된다. 요스타 관계자는 "현장에서 유저들과 직접 소통하며 새로운 즐거움을 전달하겠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 엔씨소프트: '리니지' 벗고 '서브컬처' 입다…신작 '브레이커스' 출격 엔씨소프트는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자사가 퍼블리싱하는 신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이하 브레이커스)'로 젊은 층 공략에 나선다. '브레이커스'는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고품질 그래픽과 액션성을 강조한 RPG로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엔씨가 AGF에 부스를 마련한 것은 회사의 체질 개선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다. 엔씨는 '브레이커스' 부스에서 미니게임과 코스프레 포토 이벤트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유저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한다. 이미 도쿄게임쇼, 파리 게임 위크 등 글로벌 게임쇼를 순회하며 인지도를 쌓아온 만큼 국내 팬들에게도 확실한 눈도장을 찍겠다는 각오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유저들과 소통하며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왔다"며 "이번 AGF 참여를 통해 국내 서브컬처 팬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엔씨의 새로운 도전이 까다로운 서브컬처 유저들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5-11-23 14:07:18
-
바이오 창업 육성 나선 SK바이오팜, 서울바이오허브와 손잡다 외
[이코노믹데일리] ◆바이오 창업 육성 나선 SK바이오팜, 서울바이오허브와 손잡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3일 서울시 바이오·의료 창업지원 플랫폼 서울바이오허브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유망 바이오 창업기업을 발굴해 공동으로 육성하고 상호 R&D 역량을 강화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SK바이오팜은 선정된 기업에 글로벌 신약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 R&D 컨설팅을 제공하며 1년간 서울바이오허브 입주 임대료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중추신경계뿐 아니라 항암·방사성의약품 등 신규 모달리티 분야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바이오허브는 연구 인프라·입주 공간을 제공하고 투자 유치·글로벌 진출·비즈니스 네트워킹 등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서 우선 혜택을 부여한다. 또한 그동안 축적한 오픈 이노베이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협력과 기업 엑셀러레이팅을 강화한다. SK바이오팜은 최근 방사성의약품 ‘SKL35501’ 도입과 AI 기반 뇌전증 관리 플랫폼 조인트벤처 설립 등 글로벌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양 기관은 2026년 2월 창업기업 모집을 시작해 내년 3월까지 2개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제약시장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세계적 제약기업들이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며 “SK바이오팜의 글로벌 경험을 공유하고 국내 창업기업과 상호작용함으로써 한국바이오기업의 위상을 높이고 동반성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주력 바이오시밀러 3종 '유럽 처방1위' 기록 셀트리온에서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항암바이오 의약품 3종이 글로벌 핵심 제약 시장인 유럽에서 처방1위를 기록해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16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대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 제품군(IV·SC)은 올해 2분기 기준 유럽에서 69%의 점유율로 처방 1위 자리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영국 87%, 스페인 80% 등 유럽 주요 5개국(EU5)에서 높은 처방량을 기록 중인 가운데 ‘램시마SC’ 단독으로도 프랑스 34%, 독일 29%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의 또 다른 주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는 유럽에서26%의 점유율을 기록해 출시 이후 처음으로 처방 1위에 올라섰다. ‘퍼스트무버’가 시장 선점에 유리한 유럽에서 경쟁사 대비 3년이나 늦게 출시됐음에도 제품 경쟁력과 현지 법인의 직판 역량을 바탕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항암제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는 영국 55%, 프랑스 34% 등 주요국 성과를 바탕으로 유럽에서 2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처방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허쥬마’와 ‘트룩시마’가 각각 32%, 30%의 점유율로 처방 선두권을 지속하며 항암바이오시밀러 명가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기존 제품들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 신규 출시된 후속 제품들 역시 시장 선점을 빠르게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9월 유럽에서 퍼스트무버로 출시된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옴리클로’의 판매 국가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안과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 추가 신규 제품들도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셀트리온만의 제품 경쟁력과 직판 역량을 바탕으로 주력 제품들이 유럽 처방 1위를 기록하며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기존 제품들의 판매 성과가 신규 출시 제품들로 확산될 수 있도록 유럽 내 직판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을 동시에 이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올바이오파마·이뮤노반트, HL161 개발 일정 순항 한올바이오파마의 파트너사 이뮤노반트가 10일(현지시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HL161의 개발 현황을 업데이트했다. 16일 한올바이오파마에 따르면 HL161은 2017년 로이반트에 기술 이전된 후 바토클리맙(IMVT-1401)과 아이메로프루바트(IMVT-1402) 두 가지 파이프라인으로 개발되고 있다. 차세대 FcRn 억제제인 아이메로프루바루트는 그레이브스병,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 중증근무력증, CIDP, 쇼그렌증후군, 피부 홍반성 루푸스 등 6개 적응증에서 임상이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회사는 2026년 난치성 류마티스관절염 초기 데이터와 CLE POC 탑라인을 2027년에는 주요 적응증 3건의 등록임상 탑라인 결과를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이뮤노반트는 바토클리맙의 갑상선안병증(TED) 임상 3상 두 건을 진행 중이며 첫 번째 임상은 올해 12월 종료된다. 두 임상 결과는 내년 상반기 통합 발표할 계획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파트너사와 협력해 확보되는 대로 임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임상 프로그램의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할 것”이라며 “갑상선안병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본에서의 바토클리맙 상업화를 위한 준비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11-16 09:00:00
-
-
-
-
-
-
-
한미약품, AI 신약개발 정부사업 참여…다방면 R&D 역량 강화한다
[이코노믹데일리] 한미약품이 신약개발뿐 아니라 정부 주도 인공지능(AI) 연구사업에 참여하며 R&D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연구개발(R&D)비용은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22년 1779억원, 2023년 2050억원, 2024년 2097억원으로 점차 확대됐는데 이는 전체 매출의 약 14%를 차지하는 수치다. 한미약품이 주목하는 핵심 파이프라인 중 하나는 에페글레나타이드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LAPS커버리)을 기반으로 개발된 비만 및 당뇨 치료제로 체중 감소 효과뿐 아니라 심혈관계질환 및 신장질환 발생률을 낮추는 임상적 근거도 확보하고 있다. 회사 측은 당초 계획보다 출시 일정을 앞당겨 2026년 하반기 국내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 첫 GLP-1 계열 치료제로 이를 통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출시 이후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6월까지 위고비 매출은 약 2000억원으로 국내 상위 의약품 수준에 해당한다. 이 같은 추세를 고려할 때 2025년 시장 규모는 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로 비만치료제 시장은 본격 성장할 전망이며 국산 제제의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점유율 확보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HM15275)와 신개념 비만치료제(LA-UCN2, HM17321)의 상용화 목표 시점을 각각 2030년, 2031년으로 설정하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당뇨, 비만 치료제 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두 후보물질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현지시각)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비만학회에서 비만 신약에 대한 4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신약명가’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외에도 한미약품은 항암 분야에서도 다수의 글로벌 학회에서 차세대 모달리티 연구 성과를 대거 공개하며 표적 단백질 분해(TPD)와 메신저 리보핵산(mRNA),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혁신 기술 역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5년도 K-AI 신약개발 전임상·임상 모델개발 사업’의 공동 연구기관으로 지정됐다. 한미약품은 삼성서울병원이 주관하는 ‘역이행 연구 설계 AI SW 개발’ 분야의 공동 기관으로 참여해 전임상과 임상 데이터를 통합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신약 후보물질의 효능과 안전성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한미약품은 오랜 기간 항암, 대사질환 분야에서 신약 연구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제공하고 세포 실험, 동물 모델 분석, 오믹스(유전체, 단백질 등) 데이터 등 자체 보유한 신약개발 역량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이 신약개발뿐 아니라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도입하면서 연구 효율성과 성공 가능성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며 “정부 주도 AI 신약개발 사업 참여를 계기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디지털 R&D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11-10 17: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