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6건
-
-
韓-UAE, '100년 동행' 공동선언…'바라카모델' 원전·AI·방산 협력 강화
[이코노믹데일리]이재명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은 18일 아부다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UAE 100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양 정상은 원전 협력, 아크부대 파견, 우주산업 협력 등 기존 성과를 재확인하고, 신뢰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기로 했다. 원전 분야에서는 한국이 수주한 바라카 원전 사례를 언급하며, ‘바라카 모델’ 확대와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 AI 기반 원전 효율 향상 및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AI 데이터센터 공동 설립, 스마트 항만 프로젝트 등 미래 산업 분야 협력도 검토됐다. 방산 분야에서는 단순 무기 판매를 넘어 공동개발과 현지 생산 등으로 협력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K메디컬 클러스터 설립 논의를 진행하고, 교육·문화 교류도 강화하기로 했다. UAE 내 한류 산업 거점인 'K 시티' 조성과 청년 인턴십 프로그램 등도 추진된다. 양 정상은 내년 UN 물 회의와 UAE의 ‘모하메드 빈 자이드 워터 이니셔티브’를 협력 기회로 평가했으며, 고위급 정기 소통과 외교부 태스크포스(TF) 운영을 통해 합의 이행을 점검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두 정상은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와 번영의 유산을 함께 만들고, 지속적 소통으로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2025-11-19 09:04:53
-
이재용·정의선·김동관, 19일 UAE 총출동…첨단·방산·에너지 협력 '방점'
[이코노믹데일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오는 19일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14일 재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경제인협회와 코트라(KOTRA)는 19일 UAE에서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이재용·정의선 회장을 포함해 기업인 약 15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BRT는 지난달 31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칼리드 빈 모하메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자가 만난 뒤 후속 행사로 평가된다. 양국은 당시 면담에서 관계를 미래지향적 분야로 확장할 필요성에 공감하며 국방·방산·투자·에너지 등 분야에 더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시 언급된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SK, 현대차, LG전자, 한화, HD현대, 한국전력,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참석한다. 이재용 회장은 회장 취임(2023년 10월) 후 첫 해외 행보로 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을 정도로 UAE에 각별한 공을 들여왔다. 삼성물산이 포함된 '팀코리아' 컨소시엄이 건설한 바라카 원전은 한국의 대표적 해외 원전 수출 성과로 꼽힌다. 이 회장은 지난해 2월에도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사건 1심 무죄를 선고받은 지 하루 만에 UAE를 찾았다. 이번에는 UAE 측과 AI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UAE가 한국의 대표적인 방산 수출국인 만큼,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김동관 부회장도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부회장이 함께 참석한다. SK에서는 최태원 회장을 대신해 유영상 SK수펙스추구협의회 AI위원회 위원장이 나선다. 이 밖에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조석 HD현대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이석준 CJ 부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이 참석한다. K-푸드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중동에 불닭볶음면을 수출하는 삼양식품의 김정수 부회장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첨단기술 분야에서는 삼성전자·SK(AI), 현대차(모빌리티) 등이, 방산에서는 한화·HD현대·LIG 등이, 에너지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한국전력 등이 참여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칼리드 왕세자와의 면담에서 "UAE는 대한민국의 강력한 전통적 우방"이라며 "왕세자님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UAE 관계가 한층 더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임명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UAE 아부다비로 출국했다.
2025-11-14 11:13:16
-
현대건설, 이라크서 30억달러 해수 처리 플랜트 수주…올해 국내 건설사 최대 규모
[이코노믹데일리] 현대건설이 이라크에서 30억달러(약 4조1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해수 처리(담수화) 플랜트를 수주했다. 국내 단일 건설사의 해외 수주로는 올해 들어 최대 규모로, 체코 두코바니 원전(187억달러) 수주에 이어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잇따르면서 연내 국내 건설사 해외 수주 500억달러 달성이 유력해졌다. 현대건설은 지난 14일(현지 시각) 바그다드 총리실에서 이라크 석유부, 프랑스 토탈에너지스, 카타르 에너지 등과 해수 처리 시설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계약식에는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와 하얀 압둘 가니 석유부 장관, 패트릭 푸얀 토탈에너지스 대표, 류성안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라크 가스 개발 통합 계획의 핵심 사업으로, 바그다드 남동쪽 코르 알 주바이르 항구 인근에 하루 500만 배럴 용수 생산이 가능한 해수 처리 플랜트를 짓는 공사다. 생산된 용수는 바스라 남부 주요 유전에 투입돼 원유 증산에 활용된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49개월로 잡혔다. 이라크는 세계 5위 석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가 수입의 90% 이상을 원유 수출에 의존한다. 이번 사업은 하루 원유 생산량을 현재 420만배럴에서 2030년까지 800만배럴로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완공 시 이라크 재정 확충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1978년 바스라 하수도 1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이라크에 진출해 발전소, 철도, 정유공장 등 40여건에 달하는 공사를 수행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3년 준공한 카르발라 정유공장(60억달러 규모)에 이어 현지 최대 수준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수십 년간 이라크 주요 국책 사업을 수행하며 쌓아온 신뢰가 바탕이 됐다”며 “앞으로 정유·전력·주택 등 발주가 예상되는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경쟁 우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성과도 고무적이다. 해외 건설 수주액은 2021년 306억달러, 2022년 310억달러, 2023년 333억달러, 지난해 371억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는 이미 9월까지 400억달러를 넘어 정부 목표치 500억달러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중동 전통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협력해 해외 에너지 플랜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025-09-16 09:17:15
-
삼성물산, UAE와 '글로벌 원전 동맹' 구축…SMR·수소까지 손잡았다
[이코노믹데일리] 삼성물산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공사와 손잡고 글로벌 원전 시장 확대에 나선다. 기존 대형 원전뿐 아니라 소형모듈원자로(SMR), 원전을 활용한 수소 생산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차세대 에너지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UAE원자력공사(ENEC·Emirates Nuclear Energy Company)와 글로벌 원전 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협약식은 전날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렸으며, UAE원자력공사 모하메드 알 하마디 CEO와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을 포함한 양측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삼성물산과 ENEC이 바라카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서 쌓은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중동을 넘어 글로벌 원전 시장으로의 공동 진출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바라카 원전은 약 40조원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로, 아부다비 인근에 한국형 원전 4기를 건설해 한국 원전의 기술력을 입증한 대표 사례로 평가받는다. 양사는 향후 △신규 원전 건설 및 기존 원전 재가동 사업 △SMR 사업 투자 및 기술 협력 △원전을 활용한 수소 생산 기술 개발 △원자력 관련 서비스 및 장비 업체 투자 등 4개 분야에서 전략적 로드맵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단순 시공을 넘어 개발과 투자 단계까지 동반 진출을 예고한 것이다. ENEC 측은 성명에서 “원자력 에너지는 폭증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핵심 에너지원”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새로운 원전 배치와 투자, 에너지 혁신을 공동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 측도 “원전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한 필수 수단”이라며 “대형 원전과 SMR 분야에서 축적한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적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이미 유럽을 중심으로 SMR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설비개선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현재는 뉴스케일, 플루어, 사전트앤룬디 등 미국 주요 원자력 기업과 함께 루마니아 SMR 사업의 기본설계(FEED)를 공동 수행 중이다. 또 스웨덴과 에스토니아에서도 SMR 기반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해외 EPC 계약을 넘어, 한국 기업이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투자·개발 파트너로 진화하는 흐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SMR과 수소 사업을 아우르는 다층적 협력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경우 향후 수십년간 고정 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향후 ENEC과의 공동 협력 모델을 통해 아시아, 유럽, 중동 등 다양한 국가의 에너지 전환 수요에 대응하며, 글로벌 원전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07-30 08:3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