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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공학회, 2024 추계학술대회 및 전시회서 신임회장 및 자동차공학대상 발표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자동차공학을 대표하는 비영리 학술기관인 한국자동차공학회가 20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신화월드에서 개최된 ‘2024 추계학술대회 및 전시회’에서 차기년도 신임회장을 선출하고 올해 자동차공학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학회는 추계학술대회 일정 중 2024년도 한국자동차공학회 정기총회를 열고 황성호 교수를 제38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황성호 신임회장은 1993년부터 회원으로 들어와 총무담당 부회장, 사업담당 부회장, 재무이사, 전기동력자동차부문 회장 등을 역임하며 학회 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전동화차량, 자율주행차 연구 및 미래차 인재 양성 등 자동차공학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2022년에 성균관대학교 성공공로상을 받았고 지난해 제20회 자동차의 날엔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황 신임회장은 "우리 자동차 산업은 전동화 차량,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SDV) 등 미래 모빌리티로 변화하는 시대를 맞이했다"며 "임기 동안 학회 내 각 부문 및 연구회 활성화, 타 학문과의 교류 확대, 산·학·연 협력 강화 및 해외·정부·지방자치단체 등 대외 교류를 통해 학회의 위상을 높이고 적극적인 자동차 정책 제안 등 주도적인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같은 날 진행된 2024년 한국자동차공학회 학회상 시상식에서는 선우명호 고려대 자동차융합학과 석좌교수가 자동차공학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선우 교수는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 세계전기자동차협회(WEVA)와 아시아태평양전기자동차협회(EVAAP) 회장을 역임하며 학회 발전에 이바지했다. 또 지난 30여년간 자동차 전자 제어 분야의 우수한 연구자들을 육성하고 파워트레인 전자 제어 및 자율주행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24-11-22 15: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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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후장대 1탄··· 도로 위 달리는 중국산 전기차 그리고 미래차
<편집자주> 값싼 공산품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던 중국이 미국의 대(對)중국 압박과 함께 방향을 틀었다. 생산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항해시대 이전 동서 교역 루트이던 '실크로드'를 넘어 전 세계를 아우르는 '테크로드'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국경을 넘나들며 기세 좋게 테크로드를 확장하는 중국의 공습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국가와 기업들의 대응 전략은 무엇일까. [이코노믹데일리] 내연기관차 시장에선 힘을 못 쓰던 중국이 전기차(EV) 시장은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에도 저렴한 가격, 정부 지원을 앞세워 성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신흥산업 연구기관인 이브이(EV)탱크가 11일 공개한 데이터를 보면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신에너지차 판매량의 약 65%를 차지했다. 미국과 유럽이 각각 20%, 10%로 뒤를 이었다. 신에너지차는 전기차와 함께 하이브리드차(HEV), 수소전기차(FCEV) 등을 말한다. 중국은 신에너지차를 앞세워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수출국에서도 일본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 지속가능발전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2022년 대비 57.4% 증가한 522만1000대였다. 그 중 신에너지차는 120만3000대로 2022년 대비 77.6%(67만9000대) 급증했다. 올 상반기 신에너지차 수출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증가한 60만5000대였다. 중국이 신에너지차 시장을 주도한 데는 전기차가 있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비야디)만 봐도 가파른 성장세를 엿볼 수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 보도를 보면 비야디의 올 3분기 매출액은 2011억 위안(약 38조9000억원)으로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의 3분기 매출(약 35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9월 유럽의 대표적인 완성차 기업 폭스바겐그룹이 독일 내 공장 폐쇄 등 초고강도 구조조정안을 내놨을 때도 중국산 전기차 공세를 이유로 꼽을 정도였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유독 전기차 시장에서 잘 나가는 이유로 공급망, 정부 지원, 저렴한 차량 가격을 꼽았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중국 기업들은 전기차 개발 초창기부터 정부의 막대한 지원금을 바탕으로 연구·개발, 인재 교육 등에 유리했다"며 "인건비도 싸 저렴한 가격으로 생산·판매하니 유럽과 개발도상국 시장에선 중국산을 이길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지난 7월 공개한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발전 전망'을 보면 중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 대비 신에너지차 수출량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태국과 벨기에로 각각 92.3%와 80.6%였다. 필리핀, 스페인, 영국 역시 중국이 수출하는 자동차 중 신에너지차가 각각 66.9%, 66.2%, 58.4%나 차지했다. 중국의 전기차 성장 요인으로 배터리 생산 공급망 확장을 짚은 전문가도 있다. 조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배터리 생산의 기본 광물인 리튬, 망간, 코발트 등은 중국산 비중이 높아 중국이 배터리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중국이 배터리 용량·수명·충전 속도를 결정하는 핵심 소재인 양극재, 음극재를 대부분 생산해 전기차도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산 자동차의 성장 질주는 멈추지 않을 기세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차량에 대한 폭탄 관세 부과로 자국 시장과 기업을 보호하려고 하고 있지만, 외려 전기차를 넘어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시장으로까지 확장하고 있다. 김철수 호남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SDV와 자율주행은 이미 우리 기업의 기술력을 뛰어넘었다"며 중국 정부의 과감한 투자 지원을 성장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 2020년 2월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는 '스마트 자동차 혁신 개발 전략'을 발표해 자율주행차 사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차량 자동화·통신망 기술 통합 등을 지원했다. 같은해 12월 중국 교통운송부도 '도로교통·자율주행 기술 발전 및 응용 촉진에 관한 지도의견'을 발표하며 일부 지역에서의 로보택시 시범 운행 및 상용화 서비스 추진에 나섰다. 또 중국은 내년까지 제한구역에서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추진하고 2035년까지 자율주행차량 대규모 양산을 달성할 계획도 세웠다. 이항구 원장은 중국의 자율주행 성장을 '땅 짚고 헤엄치기'라고 표현했다. 이 원장은 "중국은 공산당 일당 체제인데다 대부분의 기업이 국영기업이라 실패 가능성이 적고 실패해도 국가가 세금 환급 등의 방식을 통해 지원하기에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며 "기업의 수도 한국과 비교가 안 되는 수준으로 많아 생태계 경쟁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빠른 성장을 견제하려면 지금이라도 정부가 나서야 할 때라는 조언도 나온다. 조철 연구위원은 "중국산만큼은 아니라도 가격 경쟁력을 가지려면 정부의 '투자 비용 지원'이 필수"라며 "전기차는 배터리 공급망 자체를 싸게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2024-11-1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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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미래모빌리티엑스포서 모빌리티 방향성 제시한다
[이코노믹데일리] 제너럴 모터스(GM)의 한국연구개발법인인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가 나흘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에 참가해 핵심 기술과 최신 모델은 물론 GM이 선도하는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공개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DIFA는 전기·수소·자율주행 등 미래차와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 모터·배터리·충전기 등 핵심 부품 인프라까지 모빌리티 전반을 아우르는 전시회다. 8회째를 맞은 올해는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대구광역시가 공동 주최하며 190여개 국내·외 기업 및 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브라이언 맥머레이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대표는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DIFA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GM의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고 미래 자동차 산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3년 연속 DIFA에 참가한 GM은 이번엔 GM의 미래 성장전략을 이끌고 있는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를 통해 참가했다. 부스는 자사 최신 제품과 기술력을 보여주는 ‘제품 쇼케이스 존’, GM의 120년 역사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소개하는 ‘헤리티지 존'과 '크루즈 존’, 학생 방문객을 위한 ‘커리어 컨설팅 존’으로 구성했다.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204 DIFA'에 마련된 GM 부스 전경 [사진=GM] ‘제품 쇼케이스 존’에서는 GM의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을 경험할 수 있도록 내연기관차부터 전기차까지 전시했다. 특히 쉐보레 브랜드를 대표하는 슈퍼카 ‘콜벳’ 8세대 모델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전시돼 사람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기대했다. 캐딜락의 첫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리릭’도 만날 수 있다. ‘헤리티지 존'과 '크루즈 존 ’은 GM의 120년 역사와 함께, 무인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GM의 자회사 크루즈 오토매이션, 과 자율주행 기술인 슈퍼 크루즈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 GM의 차세대 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 ‘커리어 컨설팅 존’은 부스를 방문하는 학생들에게 GM 임직원들이 직접 엔지니어링 지식과 경험을 알려주며 미래 인재들의 꿈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DIFA 2024에 참가하는 GM 한국연구개발법인은 GM의 글로벌 사업장 중 미국 본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연구개발법인으로, 디자인에서 엔지니어링, 최종 차량 검증, 생산 기술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차량 개발이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GM의 전-전동화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발전을 위해 글로벌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4-10-24 1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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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완 한국로봇산업협회 부회장 "미래 모빌리티의 최종 형태는 로봇될 것"
[이코노믹데일리] 전기차 제조업체이자 에너지 기업인 미국의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개발하고 있다. 옵티머스는 지난 2021년 힘든 노동을 대신하는 로봇으로 대중에 소개됐다. 주목할 점은 옵티머스의 구조가 테슬라 자동차와 똑같다는 것이다.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펑도 조만간 휴머노이드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철완(53) 한국로봇산업협회 부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협회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근 첨단 로봇 산업의 발전 방향은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차와 기술이 겹치기 시작했다”며 “자율주행차는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등 데이터를 입력받아 반응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데, 그런 점에서 휴머노이드를 시작하기에 가장 용이한 산업이 배터리와 전기차”라는 설명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박 부회장 말에는 첨단 산업 흐름의 끝에 로봇 산업이 자리하고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그가 첨단 로봇에 주목한 이유는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반도체, 소프트웨어, 이차전지, 센서 등의 기술이 첨단 로봇의 부품들로 들어가며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육성해야 할 기초 전략 산업들이 폭발적으로 터져 나올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미래차와 로봇이 한다는 것이다. 박 부회장은 “이차전지가 모바일·IT를 시작으로 배터리·전기차로 간 다음엔 자연스럽게 로봇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이차전지를 독자적으로 개발해서 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이 바로 미래차와 로봇”이라며 “마찬가지로 반도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쪽에서 발전한 것들이 넘치고 흘러 그것을 받아줄 수 있는 산업도 로봇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은 협회가 현재 추구하는 방향성을 보여준다. 로봇을 중심으로 한 첨단 산업 부흥이다. 로봇산업협회는 한국의 로봇 산업을 진흥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로봇 기술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산업계와 정부의 다리 역할을 하면서 로봇 산업 관련 정책을 제안하는 등 로봇 산업 관련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박 부회장은 지난 7월 로봇산업협회 상근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그의 취임을 두고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로봇 산업에 뛰어든 게 갑작스럽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 부회장은 서울대 공업화학과에서 학·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차세대전지 이노베이션센터장으로 지냈다. 이후 차세대전지 성장동력사업단 총괄간사, 전자부품연구원 차세대 연구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로봇산업협회 부회장이 되기 전까지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로 지내며 배터리 전문가로 자타가 공인했다. 그런 우려와 달리 박 부회장의 이력을 따져보면 이전부터 로봇 산업의 중요성에 주목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021년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상임 에너지 특보를 거쳐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분과 전문위원으로 지내면서 윤 정부가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위해 6대 첨단산업을 지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6대 산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미래차, 그리고 로봇이다. 박 부회장은 한국에서 생산가능 인구가 점차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인력 부족 문제의 대안으로서도 로봇에 주목하고 있다. 자동차, 조선,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전략 산업군 인력을 수급할 수 없게 될 경우 선택지는 외국인 노동자 아니면 로봇 노동자라는 것이다. 다만 한국이 당장 이 같은 첨단 로봇을 구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 부회장는 “최근 들어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장에서 작업을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BMW 같은 몇몇 회사는 이미 기본 작업을 시작했고 테슬라도 조만간 옵티머스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며 “한국도 그와 비슷한 환경으로 가려면 로봇을 사들여 와야 하는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 로봇을 쓰려고 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정부 차원에서 로봇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봤다. 전방 산업이자 후방 산업에서 전방위로 활동하는 일명 ‘첨단 산업 역군’을 만들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은 “반도체나 이차전지 같은 첨단 전략 산업의 결과물이 모두 들어간다는 점에서 로봇 산업은 후방 산업이지만 동시에 로봇이 첨단 산업에 투입돼 생산한다는 점에서 전방 산업이 될 수도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로봇 산업의 방향을 잡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2024-10-16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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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상관없이 'R&D 투자' 증가분 10% 세액공제…"신성장 산업 지원 강화"
[이코노믹데일리] 정부가 경제 역동성 강화를 위해 통합투자세액공제 증가분 공제율을 올린다. 통합투자세액공제는 국가전략기술 7개 분야(반도체, 이차전지, 백신, 디스플레이, 수소, 미래차, 바이오의약품)의 사업화 시설 투자 비용에 대해서만 대기업·중견기업 15%, 중소기업 25%를 공제해 주는 제도다. 정부는 ‘2024 세제개편안’에서 현행 국가전략기술 4%, 일반 및 신성장·원천기술 3%였던 통합투자세액공제율을 분야 구분 없이 모두 10%로 확대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올해 말로 예정됐던 국가전략기술과 신성장·원천기술 등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일몰도 2027년까지 3년 연장한다고도 밝혔다. 이번 조치로 원래 계획했던 투자보다 증가한 비용에 대해 추가로 면제 받게 됐다. 단순한 국가전략기술 지원 연장에 그치지 않고 신성장 산업에 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초기 중견기업’이 중소기업의 혜택을 계속 누릴 수 있는 유예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한다. 코스피·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은 2년이 추가돼 최장 7년까지 유예받을 수 있다. 특히 획일화된 중견기업 범위를 산업별로 구분해 중견기업에 대한 R&D 비용 세액공제를 늘렸다. 매출액이 3000억원을 넘으면 일괄적으로 중견기업으로 규정했던 것에서 중견기업 기준을 업종별 중소기업 기준의 3배로 설정했다. 중소기업 기준이 완화되면서 중소기업 R&D 비용 세액공제를 받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기업들은 미래 신성장 산업에 투자할 여건을 마련한 것을 환영하면서도 미국에서 운영 중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같은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임동원 한국경제인협회 미래전략TF 책임연구원은 “다른 국가는 조세 지원 25%에 보조금까지 주는데 한국은 증가분만 늘려준 게 전부”라며 “이미 투자가 많이 들어가서 증가분에만 세제 감면을 해주는 것은 비합리적이고 기업 경쟁력을 높이려면 투자 R&D 조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미국은 IRA처럼 투자액을 현금으로 지원하는데, 한국도 간접적으로라도 보조금을 주면 좋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지난해부터 신성장·원천기술에 포함된 우주·분야와 관련해서는 세제 혜택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R&D 투자가 전제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옥주선 경남테크노파크(GNTP) 우주주항공본부장은 “지속적인 투자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세제 혜택도 계속 확대될 필요가 있다”면서도 “우주·항공 분야는 앞으로 많은 정부가 투자가 필요한 부분이고, 무엇보다 우주 분야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5 17: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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