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7건
-
-
김태신 AKC 대표, ASEAN 국가와의 관계 강화 비전 제시
[이코노믹데일리] 총 인구 6억 명이 넘는 동남아시아 지역은 한국에게 기회의 땅이다. 정부 간 국제기구인 한-아세안센터(AKC) 역시 한국의 핵심 비즈니스 시장으로 떠오른 동남아 지역을 놓치지 않았다. 한-아세안센터는 2009년 3월 출범과 동시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국가 간 투자 확대, 경제 및 문화 교류 등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아세안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10개국의 정치·경제 연합체다. 지난 4월 한-아세안센터 제6대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김재신 전 주필리핀대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김 총장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외무고시 14회) 외교부에 입부해 약 40년간 외교통상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차관보, 주독일 대사 등으로 활동한 베테랑 외교관이다. 최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김 총장은 " 한-아세안센터의 주요 목표는 진정한 우정과 장기적인 협력을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센터의 사명과 목표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취임과 함께 그의 행보는 빨라졌다. 한-아세안센터 창립 15주년과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5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그 동안 진행해 온 프로그램 활성화부터 나섰다.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각국 고위 관계자 만남, 아세안 각국의 독특한 문화 소개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14~20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식품관에서 열린 '아세안 팝업스토어-아세안 플레이버 타운'도 열었다. 과일, 소스, 스낵, 음료 등 다양한 아세안 식음료 제품을 선보이면서 한-아세안 간 교역 증진에도 힘을 쏟았다. 특히 오는 11월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한-아세안 관계조망국제회의는 이 같은 한-아세안센터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한-아세안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 CSP)’로 격상하는 것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 사무총장은 "아세안 관련 조직, 이해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면서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는 한-아세안센터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실행함에 따라 실현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관광 활성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김 사무총장은 "(한-아세안센터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한-아세안 양질의 관광 개발'과 같은 워크숍을 진행해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하고 관광 진흥에도 앞장서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관광에 힘을 쏟는 데는 이유가 있다. 동남아시아 사람들에게 한국은 인기 있는 관광 국가 중 하나로 꼽히기 떄문이다. 한국도 관광 산업을 이끄는데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중요하다. 한국을 찾은 아세안 10개국 사람들은 2018년 189만여명이었지만 2019년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105만4000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그러다 코로나가 종식된 뒤 한국을 찾는 동남아시아 사람들은 다시 늘었다. 지난해에만 210만여명이나 됐다. 아세안 국가들에 대한 우리나라 대중의 인식을 높이는 데도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다. 그 중 2019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아세안위크(ASEAN Week)' 전시회는 아세안 국가들의 다양한 문화와 관광 명소를 소개하면서 아세안 국가의 풍부한 문화 유산, 관광을 강조하는 주요 행사로 자리 잡았다. 김 사무총장은 “한국은 아세안 국가들과의 파트너십을 꾸준히 심화·확대해 왔다”면서 “아세안 지역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아세안센터는 한국과 아세안 국가 간 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한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30 18:00:00
-
은행권 해외 성적표 희비…신한 '선두' 우리 '추격'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은행들이 글로벌 진출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금리 변화와 건전성 악화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해외 성적 희비가 엇갈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은행 해외 종속기업(자회사)의 지배기업 지분 순이익은 총 8940억원으로 나타났다. 그중 신한은행이 4820억원을 거둬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선두를 달렸다. 이는 전년(4270억원)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신한은행의 해외 호실적은 베트남 덕분이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2022년 1977억원, 지난해 2328억원의 순익을 냈고, 올해 1분기에는 664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뒤이어 우리은행이 쫓고 있다. 지난해 해외에서 우리은행이 거둔 순이익은 3320억원으로 전년(4520억원)보다는 뒷걸음질쳤는데, 시장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이 늘어나면서 건전성 관리에 집중한 영향을 받았다. 우리은행은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순익 중 해외 비중을 현재 15% 수준에서 25%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신한은행과 리딩뱅크 자리를 다투고 있는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해외에서 적자를 보였다. 국민은행은 중국·미얀마·캄보디아 등 3개국에서 각 지분 100%를 보유한 4개 자회사를 통해 1499억원의 순익을 거뒀지만 인도네시아 KB뱅크(전 부코핀은행)에서만 1733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KB뱅크는 앞서 2020년 434억원, 2021년 1817억원, 2022년 5322억원, 지난해 1733억원 등 매년 적자를 내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뱅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2030년까지 중장기적인 마스터 플랜을 가동 중"이라며 "부실채권 대량 매각, 부실여신 회수 등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320억원 순손실에서 1050억원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9억원의 손실을 냈는데 미얀마에서는 1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으나 캄보디아에서 32억원의 손실을 봤다. 은행권 관계자는 "글로벌 고금리와 경기 부진으로 건전성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며 "(은행들은) 진출 국가별로 분석해 차별화된 성장 전략으로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5대 은행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각 은행의 지난해 말 본사 직영의 해외 지점 수는 총 62개로 2019년 말(56개)보다 10%가량 늘었다. 지점과 사무소, 출장소, 현지 법인과 지점을 다 포함한 전체 해외 네트워크 수는 지난해 말 1265개로 더 많았다. 이는 5년 전(852개) 대비 50% 증가한 규모다. 해외 지점과 법인은 하나은행이 각각 19개, 11개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우리은행 14개, 11개 △신한은행 14개, 10개 △국민은행 9개, 5개 △농협은행 6개, 2개 순이다.
2024-06-18 14:32:40
-
-
-
유유제약 동남아 공략, JW중외제약 탈모치료제 특허등록
[이코노믹데일리] ‘안서희의 제약바이오’는 한주간 제약바이오 업계의 새로운 소식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신제품 출시부터 연구개발·임상시험·해외진출 등 다양한 업계 소식을 모아서 전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유유제약, 동남아 공략 본격화...비뇨기질환 치료제 유힐릭스 필리핀 및 미얀마 품목허가 취득 유유제약의 비뇨기 질환 치료제인 ‘유힐릭스 연질캡슐(성분명 두타스테리드)’이 필리핀 및 미얀마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아 제품 등록을 완료했다.이에 따라 동남아 의약품 시장을 대상으로 한 유유제약 수출 증대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2일 밝혔다. 유힐릭스의 필리핀 제품명은 ‘아마다트(ARMADART)’이며, 미얀마 제품명은 유힐릭스로 국내와 동일하다. 유힐릭스 연질캡슐은 △양성 전립선 비대증 증상의 개선 △급성 요저류 위험성 감소 △성인 남성의 남성형 탈모 치료 등 총 4개의 적응증에 사용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3글로벌 제약바이오시장 수출지원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는 세계에서 제약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다. 2015~2019년 동남아 제약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약 8%이며,이 중 필리핀을 포함한 동남아 주요 6개 국가의 제약시장 규모는 약 200억 달러에 달한다.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이사는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 의약품시장에서 유힐릭스 외에 항응고제 등 다양한 품목의 허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유유제약의 해외 시장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MASH치료제 ‘DA-1241’ 글로벌 임상 2상 파트1 환자 모집 완료 동아에스티의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는 MASH(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 파트1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뉴류보 파마슈티컬스는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DA-1241 글로벌 임상 2상 파트1을 승인받았으며, 같은 해 9월 첫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 DA-1241글로벌 임상 2상 파트1은 49명의 MASH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군과 DA-1241 50mg군, DA-1241 100mg군으로 나눠 16주간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DA-1241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DA-1241글로벌 임상 2상 파트2도 진행중이다. 파트2에서는 DA-1241과 시타글립틴(Sitagliptin) 병용 투여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한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DA-1241 글로벌 임상 2상 파트1, 파트2를 올해 하반기에 종료할 계획이다. DA-1241은 GPR119 agonist(작용제) 기전의 First-in-Class 신약으로 전임상에서 MASH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다. DA-1241 투여 후 간경화, 염증, 섬유화, 지질 대사 및 포도당 조절 등의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사로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R&D 전진기지다. GLP-1, Glucagon(글루카곤) 수용체에 이중으로 작용하는 비만치료제 DA-1726은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글로벌 임상 1상을 승인받았으며, 올해 2분기 내 임상 1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JW중외제약,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 한국 특허 등록 JW중외제약은 한국 특허청으로부터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4일 밝혔다. JW중외제약에 따르면 이번 특허는 Wnt 신호전달경로 기반의 탈모치료제 신약후보물질에 관한 것으로 ‘JW0061의 신규한 헤테로 사이클 유도체, 이의 염 또는 이성질체 그리고 이를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조성물’을 보호하는데 목적이 있다. JW0061은 피부와 모낭 줄기세포에 있는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시키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이 물질은 JW중외제약의 AI(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주얼리(JWELRY)'를 통해 발굴됐다. Wnt 신호전달경로는 배아 발생 과정에서 피부 발달과 모낭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피부 줄기세포가 모낭 줄기세포로 변해 모낭으로 분화하는데 필요하다. 특히, 모근 끝에 위치해 모발의 성장과 유지를 조절하는 모유두(Dermal Papilla) 세포 증식에도 관여한다. JW0061은 모유두 세포에 있는 GFRA1 단백질에 직접 결합해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한다. JW중외제약은 ‘Wnt 2022’ 학회에서 발모 작용기전을 규명한 최초의 저분자 약물 사례로 JW0061를 공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동물실험에서는 위약군 대비 JW0061의 우수한 모발 성장과 모낭 신생성 효과를 확인해 안드로겐성 탈모증, 원형 탈모증과 같은 탈모 증상에 효과적이고 예방효과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전임상 연구결과를 토대로 연내 임상 1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기관에서 GLP(Good Laboratory Practice, 비임상시험규정)에 따른 독성평가를 마쳤으며, 임상용 약물을 생산하고 있다. 또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는 지난해 3월 러시아를 시작으로 호주, 일본,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한국 등 총 7개국에서 JW0061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현재 미국과 유럽, 캐나다 등 5개 지역에서는 특허 심사를 받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퍼스트-인-클래스 신약후보물질인 JW0061의 특허가 세계 시장에서 원천기술로 인정받고 있다”며 “JW0061이 기존 탈모치료체를 보완, 대체해 남성과 여성 탈모 환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SB27(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3상 개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11번째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SB27(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글로벌 임상 3상에 착수했다. 5일 임상시험 정보 제공 웹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스(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4개 국가에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616명을 모집해, SB27과 오리지널 의약품의 유효성(efficacy), 안전성(safety)및 약동학(pharmacokinetics)등을 비교하는 임상 3상을 진행한다. SB27의 오리지널 의약품 키트루다는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 MSD(Merck Sharp & Dohme Corp.)가 판매 중인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로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등의 치료에 사용되며, 2023년 연간 글로벌 매출 규모는 약 32조5000억원(250억 달러)으로 지난해 의약품 매출 1위 제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서, 지난 1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4개 국가에서 SB27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금번 임상 3상을 착수하면서 임상 1상과 3상을 동시 진행하는 &오버랩(overlap)&전략을 통해 임상을 가속화했다. 임상을 총괄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 홍일선 PE(Product Evaluation)팀장(상무)은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의 적기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고가 의약품의 환자 접근성 개선과 국가 재정 부담 경감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독, 'AACR 2024'에서 폐암치료신약물질HDBNJ-2812 연구 개발 결과 포스터 발표 한독이 현지시간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열리는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폐암치료신약물질 ‘HDBNJ-2812’에 대한 연구 개발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 이번 포스터 발표는 오시머티닙(Osimertinib)에 의한 내성을 극복하는 차세대 EGFR 돌연변이 분해 폐암 치료 신약물질 ‘HDBNJ-2812’에 대한 연구설계, 합성, 평가내용을 담고 있다. ‘HDBNJ-2812’는 한독과 BNJ바이오파마가 협업해 확보한 유효물질이다. 한독은 자체보유한 신약개발 연구 인프라와 BNJ바이오파마의 AI및 고도의 컴퓨터 계산을 기반으로 폐암치료를 위한 신약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결과, ‘HDBNJ-2812’는 다양한 EGFR돌연변이 단백질을 분해해 항암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또, 높은 약물 안정성과 낮은 세포독성가능성을 확인하며 오시머티닙(Osimertinib)에 의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약물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현재 비소세포폐암(NSCLC)을 적응증으로 개발된 다양한 EGFR 저해제 항암제는 저분자 저해제의 특성으로 내성돌연변이가 발생해 약물 저항성이 나타난다는 한계가 있다. 특히, NSCLC의 3세대 저해제로 개발된 오시머티닙(Osimertinib)은 L858R, Del19,그리고 T790M변이까지 저해할 수 있지만 C797S변이가 발생하면 효능을 보이지 못한다. 오시머티닙은 올해초 NSCLC의 1차 치료제로 보험급여 확대가 됐으나, 오시머티닙에 저항성을 나타내는 돌연변이를 저해하는 4세대 약물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문병곤 한독 중앙연구소 상무는 “HDBNJ-2812은 기존 폐암 치료제의 한계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보이는 혁신적인 신약물질”이라며 “HDBNJ-2812를 기존세대 EGFR 저해제 항암제의 내성을 극복하고, 부작용이나 변이 발생가능성을 최소화하는 폐암 혁신신약으로 개발해 폐암환자들의 치료옵션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6 06:00:00
-
굿즈·작업복·군납 의류까지…패션업계, 'B2B'로 성장 한계 돌파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패션기업들이 새 수익원 창출을 위해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스포츠 유니폼부터 작업복, 군납 의류 시장까지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를 공략해 외연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패션기업들이 신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단순 패션 사업만으로는 성장성에 한계가 있어서다. 다양한 고객층의 라이프스타일과 욕구를 충족, 의류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젊고 트렌디한 기업 이미지까지 모두 잡겠다는 심산이다. ◆ 기존 사업과 시너지 낼 ‘미래 수익원’ 찾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엘리트학생복을 운영하는 형지엘리트는 그동안 주력으로 삼던 교복 사업이 저출산으로 찬바람을 맞자 스포츠 용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2020년 스포츠비즈니스팀을 신설한 후 국내 프로야구단 위주의 굿즈 제작과 판매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재 SSG랜더스, 한화이글스, LG트윈스와 협업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실제 성과로도 이어져 지난 회계연도(2022년 7월~2023년 6월) 스포츠 상품화 사업 연매출은 그 직전(50억원)보다 100% 신장한 99억원을 기록했다. 반기(2023년 7월~2023년 12월) 실적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0% 신장했다. 형지엘리트는 6월 결산 법인이다. 신규 사업이 안착함에 따라 작년 반기 개별 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 신장한 580억원을 기록헀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12% 상승해 지난 분기에 이어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형지엘리트는 최근 FC바로셀로나의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되면서 구단 관련 스포츠 상품의 국내 공급자격을 획득했다. 스포츠 브랜드 ‘윌비플레이(WILLBE PLAY)’를 신규 론칭하고 한화생명e스포츠 구단 ‘HLE’와 스폰서십을 맺으며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형지엘리트의 모회사인 패션그룹형지도 신시장 개척에 열중이다. 패션그룹형지는 자회사 까스텔바작을 앞세워 미국 군납 시장 진출에 이어 동유럽 군납 시장에서의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까스텔바작의 미국법인인 까스텔바작USA는 지난해 4월 미국 연방조달청 계약관리시스템(SAM) 등록을 완료하고, 10조원 규모의 군납 의류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연방수사국(FBI)과 소방서 등에 제복을 납품하는 현지 군납공장 인수를 추진 중이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 군납시장 진출을 위한 우크라이나 생산공장 설립도 노리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군납의류 슈요가 커진 데다 향후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군납까지 추진할 수 있어 현지 생산기지 설치를 통해 글로벌 영토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코오롱FnC도 틈새시장 진출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2019년 산업현장에서 착용하는 워크웨어 브랜드 ‘볼디스트’를 론칭한 데 이어 2022년 워크슈즈를 출시하며 안전화 시장에 진출했다. 볼디스트는 자동차, 바이커 정비작업자를 위한 미케닉 라인, 내외장 목수를 위한 아라미드 라인, 용접작업자를 위한 에프알쉴드 라인 등 각 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워커의 상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 전년비 매출 신장율 200% 달성이라는 유의미한 성과를 올렸다. 볼디스트는 올해 B2B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워크웨어 브랜드로서의 전문성을 한층 강화한다. 이를 위해 볼디스트는 브랜드 내 B2B 비즈니스를 위한 TF팀을 신설했다. B2B 사업은 고기능성 안전화와 고객의 의견을 반영한 맞춤제작 작업복을 중심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또 원부자재 글로벌 소싱 및 산학, 산업계 협업 등을 통해 볼디스트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B2B 비즈니스를 시도할 계획이다. 워크웨어 시장은 수요는 꾸준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패션기업들이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시장이다. 국내 워크웨어 시장 규모는 약 1조원 내외로 초기 단계다. 하지만 미국 시장조사기관 트랜스페어런시 마켓 리서치(TMR)는 산업용 작업복 시장 규모가 2022년부터 2031년까지 10년간 연평균 6.3%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국내 대표 기업들의 성장세는 꾸준하다. 지벤 안전화를 전개 중인 지벤세이프티도 2020년 402억원에서 2022년 695억원으로 2년 사이 매출이 72.9%나 뛰었고, 지벤 워크웨어를 전개 중인 지벤에프앤씨는 2020년 356억원에서 2022년 545억원으로 53.1% 증가했다. ◆ 의류 제조 기술·품질로 글로벌 사로잡는 ‘이곳’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로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과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이 있다. 호전실업과 화승엔터프라이즈 등이 대표적이다. 호전실업은 특수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와 스포츠 의류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호전실업은 언더아머, 아스레타, 푸마, VF 등 세계적인 의류 회사에 아웃웨어, 스포츠웨어 등을 OEM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미국의 프로리그 MLB, NBA, NFL을 대상으로 스포츠팀 웨어도 만들어 공급한다. 세계적인 골프선수 조던 스피스가 골프대회 때 호전실업이 생산한 바지를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 호전실업은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개척해온 세계적인 기업이다. 지난 1991년 인도네시아 현지 의류업체인 카웰과 합작법인을 세우고 자카르타에 공장을 설립했다. 1993년 리복에 운동복을 납품하며 스포츠웨어 시장에도 발을 들였다. 1994년 운동복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에 제2공장을 설립했다. 호전실업은 2003년 나이키에 의류 공급을 시작하면서 스포츠웨어 제조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호전실업은 특수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 생산에 적합한 숙련도와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아웃도어 의류의 기능성 구현을 위해 심실링(봉제선 방수 처리를 위해 박음질 부위에 테이프를 덧대는 공정), 웰딩(봉제 없이 특수 접착제를 이용해 재단물을 붙이는 공정), 본딩(특수 접착제를 활용해 앞뒤로 붙이는 공정) 등의 노하우와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화승엔터프라이즈도 해외서 이름을 떨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신발, 스포츠 의류, 모자 생산을 주로 하는 스포츠 패션 ODM 전문기업이다. 나이키, 언더아머에 모자를 납품하고 있으며 아디다스그룹 신발 ODM 글로벌 협력사 중 2위 업체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원료 생산부터 제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하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내년 매출 3조3000억원 비전 달성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신발과 모자 사업에서는 이미 수직계열화를 실행하고 있으며, 스포츠 의류 사업에서도 수직계열화를 도입해 효율성과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전문가 영입과 수직계열화를 통해 신발 ODM 사업 2조원, 의류 OEM 사업 8000억원, 수직계열화를 통한 부품 소재 매출 5000억원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3개국에 신발 생산 현장을 보유한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인도나 미얀마 중 한 곳에 생산기지 추진 계획을 수립 중이다. 2020년 기준 화승엔터프라이즈 신발 ODM 생산량은 월 900만족이며, 2025년 월 1230만족 생산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2024-03-21 0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