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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코스피 5650까지 간다"…반도체 랠리 지속 전망
[이코노믹데일리] 코스피가 22일 사상 처음으로 5000p를 돌파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장기 목표치로 5650p까지 제시됐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코스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연간 단위로 5650p가 상단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반도체 이익이 꺾이지 않는 한 방향성은 바뀌지 않는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8만원, SK하이닉스는 96만원으로 제시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6000선대 진입 여부를 장담할 수 없지만 가능성은 존재한다"며 "가격 과열 부담은 존재하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 코스피는 실적 전망 상향조정에 근거한 실적 장세"라며 "코스피 지수와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간 상관관계는 0.93"이라고 추산했다. 양 센터장은 SK하이닉스에 대해 "강화된 이익 체력 기반으로 올해 사상 최초 100조원대 영업이익 시대를 열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4)의 경우 모든 거래선에서 긍정적 피드백을 받고 있고 1~2월 내 인증 완료할 전망"이라며 "올해가 기존 주주환원 정책의 마지막 해인 만큼 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예상밴드를 4300~5400p로 제시했다. 그는 "일본이나 대만 등 주변국 대비 한국 증시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기업의 이익 가시성만 보장된다면 주요국 중 가장 매력적인 저평가 상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해 윤 센터장은 "올해 내내 가격 상승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반도체 시장은 생산 시설 부족으로 인한 메모리 품귀 현상이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 선점 전략이 확고하기 때문에 공급자 우위 시장이 유지되며 실적과 주가를 동시에 밀어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기 주도주로는 △조선 △방산 △원전 △로봇 등이 꼽혔다. 유 센터장은 "한미 조선협력(MASGA)과 전쟁, 전력, 피지컬 인공지능(AI) 등 각종 재료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 센터장은 "금리 인하 수혜가 기대되는 증권 및 제약·바이오 업종이 유망하다"며 "지정학적 위험 헷지 측면에서는 방산업을 포트폴리오에 담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상존한다. 유 센터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에 따른 관세 부과와 이란 리스크 확산에 따른 유가 상승 등 리스크 해소가 변수"라고 짚었다. 윤 센터장도 "미국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과 미국 중간선거는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 센터장은 투자 전략에 대해 "반도체와 주식 비중이 높은 투자자들은 홀딩 전략이, 현금 비중이 높은 투자자들은 추격 매수보다 단기 과열해소 국면을 활용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며 "변동성을 활용한 분할매수와 피라미딩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6-01-22 10:07:56
방산 ESG, 정책이냐 시장이냐…"누가·어떻게 만드나"에서 갈린 정부·시장·기업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방위산업을 둘러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논의가 본격화됐지만 기준을 '누가·어떻게' 만들 것인지를 두고 정부·시장·기업 간 시각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방산 ESG 도입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정책 주도형 지표와 자본시장 중심 평가 방식 사이의 간극이 과제로 떠올랐다. 15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K-방위산업 ESG 활성화 정책 토론회'에서 방위사업청은 연내 방산 ESG 기준을 마련하고 산업통상자원부의 K-ESG 가이드라인에 방산 업종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간 윤리·투명성 중심으로 다뤄지던 방산 ESG를 대·중소기업 상생, 지역사회 책임, 수출 과정에서의 공적 책임까지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일동 방위사업청 방위산업진흥국장은 "방산업은 안보라는 특수성을 지닌 만큼 일반 산업과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기는 어렵다"며 "안보적 가치를 ESG 지표에 어떻게 녹여낼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사청은 향후 ESG 지표를 제안서 평가나 이윤 산정 과정과 연계해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ESG 평가기관 측에서는 정부 주도의 '모범 답안형' 지표 설계가 ESG 본래 취지와 어긋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류영재 국내 ESG 평가 전문기업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ESG는 기업이 중요한 정보를 공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자와 시장이 평가·인게이지먼트를 하는 구조여야 한다"며 "가중치를 정해놓고 경영 방향을 제시하는 방식은 시장 메커니즘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방산 ESG의 핵심 리스크로는 공급망 문제가 지목됐다. 무기체계 부품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중소·중견 협력사의 ESG 대응 수준이 낮아 유럽연합(EU)의 공급망 실사 강화 흐름 속에서 수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류 대표는 "하드웨어 경쟁력은 글로벌 수준에 도달했지만 ESG라는 소프트웨어에서는 기업 간 격차가 크다"고 평가했다. 기업들은 ESG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평가 기준 불확실성과 공시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날 토론에 나선 김철홍 한화에어로스페이스 ESG 사무국 상무는 온실가스 감축, 안전관리, 협력사 금융·ESG 지원 등 주요 이행 현황을 소개하며 "글로벌 ESG 평가기관 대응과 공시 체계 구축이 새로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이어 "국내 기준뿐 아니라 MSCI·에코바디스 등 해외 평가까지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방산업 특수성을 반영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지 않으면 기업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며 "특히 협력사까지 포함한 공급망 차원의 ESG 관리가 현실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방산 ESG 논의가 '도입 여부' 단계를 넘어 '설계 방식'을 둘러싼 조율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책 주도의 기준 마련과 자본시장 중심 평가를 어떻게 조화시킬지 또 방산 특수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글로벌 기준과의 정합성을 확보할지가 향후 제도 정착의 관건으로 꼽힌다.
2026-01-15 16: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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