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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로봇 서비스 '브링' 실외 배송 시대 연다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모빌리티가 로보티즈와 손잡고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의 영역을 실외로 확장한다. 28일 양사는 '플랫폼 기반 실내외 배송로봇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근거리 상가 배달 등 실외 배송 실증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출시된 '브링'은 카카오모빌리티의 로봇 플랫폼 '브링온'을 기반으로 식음료 배달, 우편 배달, 호텔 컨시어지 등 다양한 실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실외 배송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며 종합 배송 플랫폼으로 도약을 준비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브링온은 오픈 API를 통해 서로 다른 로봇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 운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표준연동규격을 적용해 '로봇단API'와 '주문단API'를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복잡한 주문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브링온은 카카오모빌리티의 AI 최적 배차, 수요예측, 최적 경로 선택 등 핵심 기술을 활용해 배송 효율을 극대화했다. 다층 건물에서의 복합 주문 처리나 다양한 환경 변수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현재 서울 성수동 누디트서울숲, 충북 제천시 레스트리리솜 등에서 실내 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로봇 친화적이지 않은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범용성을 갖춘 브링온에 실외 배송 로봇을 연동해 더욱 다양한 환경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물류·배송 등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사업이 전체 매출의 28.4%를 차지하고 있으며 로봇사업을 통해 이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3차원 공간정보 기술을 활용한 실내외 로봇 지도와 자율주행 지도 개발로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2024-10-28 19:42:25
서비스업부터 제조업까지 'AI 로봇'…'2024 로보월드' 개막
[이코노믹데일리]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서빙 로봇이 커피를 싣고 엘리베이터로 이동하자 로봇이 향하는 층의 버튼에 불이 들어왔다. 무선 연동 장치를 통해 엘리베이터만 있으면 자유롭게 층간 이동이 가능한 인공지능(AI) 배송로봇이었다. AI 배송로봇을 설계·제조한 기업 폴라리스쓰리디 관계자는 “국물 요리가 많은 한국 특성에 맞게 진동저감 기술을 적용해 울퉁불퉁한 환경에서도 부드러운 주행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현재 호텔과 병원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배송로봇의 정밀한 도킹 시스템은 생산현장에도 적용됐다. 바로 옆 칸에서는 비슷한 형태를 했지만, 반도체 칩셋이 담긴 바구니를 옮기는 로봇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전 세계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산업용 물류로봇’이었다. 로봇의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2024 로보월드’에서 가장 주목받은 제품은 AI가 접목된 지능형 로봇들이었다.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AI는 휴머노이드, 배달 로봇, 물류 로봇 등 다양한 로봇과 접목돼 로봇이 수행할 수 있는 업무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와 한국산업로봇진흥원이 주관해 23~26일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국내 최대 로봇산업 전시회 2024 로보월드에는 291개 기업과 기관들이 참여해 880개 부스에서 최신 로봇들을 선보였다. 역대 최대 규모다. 서빙·배달 등을 수행하는 ‘서비스 로봇’은 우리 일상에 자리 잡은 것 뿐만 아니라 제조·물류 현장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창고나 제조업체에서 물품을 옮기는 ‘자율 이동 로봇(AMR)’은 주변 환경을 인식해 자율적으로 경로를 선택하고 스스로 효율적 움직임을 만들어 낸다. 제조·물류 로봇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시스콘로보틱스의 부스에서는 물류이송로봇이 박스가 쌓인 팔레트(평평한 구조물)를 들어 올려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제품에 따라 최소 45㎏부터 2t까지 적재할 수 있는 SRS 시리즈 로봇 중 하나였다. 시스콘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미 다양한 기업들의 제조 공정에 투입돼 활약하고 있는 시스콘로보틱스만의 물류로봇”이라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공장에 1300여대 보급된 제품인데 향후 계열사들에도 납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I 로봇 전문기업의 공통점은 ‘로봇 솔루션’이라는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점이었다. 로봇 솔루션은 하드웨어(로봇 자체)와 소프트웨어(AI, 센서 등)를 결합해 특정 산업군에서의 자동화 작업을 시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로봇을 차세대 수출을 이끌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며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 등을 통한 제조 로봇 육성과 지능형 로봇법 전면개편 등 법·제도 정비 통해 로봇산업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10-24 21:14:00
"로봇이 초록불에 횡단보도 건너요"…현대차·기아 배송로봇 시연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기아가 자율주행 배송로봇에 교통신호 정보를 연계해 횡단보도 횡단을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이날 경기도 의왕시 부곡파출소 앞 횡단보도에서 경찰청, 한국도로교통공단, 의왕시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자율주행 배송로봇의 횡단보도 주행 실증 시연에 나섰다. 시연은 현대차∙기아의 자율주행 배송로봇 '달이 딜리버리'가 교통 시스템과 연계를 통해 신호정보를 인식하고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횡단하는 시나리오로 구성됐다. 지난해 도로교통법과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이 각각 개정·시행됨에 따라 운행안전인증을 받고 보험에 가입한 실외이동로봇은 보행자와 동일한 권리를 갖게 됐다. 이날 실증은 관련법 개정 이후 현대에서 개발한 배송로봇이 교통신호 정보를 활용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첫 시연이다. 정부 차원의 실시간 교통신호 정보 공유 체계가 가동됨에 따라 이번 실증을 시작으로 전국 어디서든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실외 배송 서비스도 가능해질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기술 시연을 위해 로보틱스랩의 로봇 관제시스템과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교통신호 수집제공 시스템’을 연계하고 교통 신호에 맞춰 로봇을 제어하도록 기술 개발을 마쳤다. 로봇은 관제시스템과 연결된 교통신호 정보를 기반으로 신호등의 점멸 순서와 대기 시간 등을 미리 연산해 이동 시간 단축을 위한 최적의 경로를 안내 받게 된다. 이후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 또는 장애물을 피하며 경로를 이동하는 동시에 관제시스템의 지시에 따라 횡단보도를 건넌다. 로봇 관제시스템은 복수의 로봇도 다중으로 관제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여러 대의 로봇이 동시에 운용되더라도 문제 없이 신호 정보를 확인하고 교차로를 횡단할 수 있는 등 자유로운 확장이 가능하다. 현대차∙기아의 달이 딜리버리는 신호 정보 연동 외에도 로봇에 탑재된 인공지능(AI)비전 기술을 활용해 현장 신호정보를 자체적으로 한 차례 더 확인한다. 간혹 신호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더라도 로봇 스스로 현장 신호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관계자는 “로봇 지능 사회 구축을 위해서는 기반 인프라의 구축이 필수”라며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누구나 안전하게 로봇 기술을 이용하고 사회적 편의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08-09 17: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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