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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부터 산업계까지 목소리 합쳐야"···국회서 '이차전지포럼' 창립총회 개최
[이코노믹데일리] 이차전지(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회와 정부, 기업이 하나로 뭉쳤다. 박성민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에서 '이차전지포럼 창립총회' 행사를 공동 주최했다. 이차전지포럼은 배터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 연구와 입법 활동 등을 추진하는 국회 내 조직이다. 개최는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과 한국배터리사업협회 주관으로 이뤄졌다. 행사엔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진원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총괄 등 민·관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포럼 회원으로는 국회의원 15명과 배터리 셀 제조 업체 5곳, 소재·부품·장비 업체 16곳 등 기업 23곳이 있다. 박 의원은 개회사에서 "요즘 국회에서 여·야가 나뉘어 있어 안타깝지만, 국가의 이익과 발전 그리고 국민을 위한 일이라면 언제라도 함께 갈 수 있다는 의미로 시작했다"며 "여·야 없이 구성된 이차전지 포럼은 배터리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신 의원은 "이차전지포럼은 여·야의 이견이 적기 때문에 다양한 정당이 참여했다고 본다"며 "반도체 산업 하나 만으로 국가적 성장을 이루는 건 어렵기 때문에 배터리 산업을 키워 또 하나의 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창립 배경을 밝혔다. 정부도 배터리 산업 육성과 지원 정책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안 장관은 축사에서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해 다음 세 가지는 반드시 지원하도록 하겠다. 첫째로 전고체,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지원하고, 둘째로 해외에서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 등 현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마지막으로 국내 첨단산업특화단지에 대해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해 기업들을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배터리의 지속가능한 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제재조나 재활용 산업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의원님들께서 '사용 후 배터리 산업 육성법'을 처리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배터리업계에선 위기 상황을 강조하며 지원책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다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박 부사장은 "우리 회사는 2016년부터 세계 최초 대형 배터리를 양산하며 세계적 위치에 올랐지만 최근 캐즘과 세계 시장서 치열한 경쟁으로 어려움에 봉착했다"며 "국회의 지원은 이런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정책을 성심성의껏 이행해 배터리 패권을 되찾는 것에 앞장 서겠다"고 화답했다. 포스코홀딩스 김 총괄도 "최근 선진국에서 자국 지원책을 마련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통제하고 있어 배터리 사업 환경이 매우 어렵다"며 "기업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전문 인력 양성이나 보조금 등에 대한 부분을 국회에서 해결해 주신다면, 거기에 필요한 모든 사안은 기업들이 앞장서서 지원토록 하겠다"고 말을 보탰다.
2024-09-11 15:52:59
'전기차 포비아' 대응 나선 현대차…"배터리 100% 채워도 안전"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기아가 "전기차 배터리는 100% 충전해도 안전하다"고 20일 강조했다. 잇따른 전기차 화재로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기아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전기차 배터리 충전량과 화재 발생 사이에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배터리가 100% 충전된 상태로 충전기를 계속 연결해두면 과전류에 의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일부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가전제품 배터리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배터리 역시 안전을 고려해 설계돼 과충전 위험이 없다는 게 현대차·기아의 주장이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과 관련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자료에 의하면 배터리 제조사가 배터리를 만들 때 미리 안전 범위를 둔다.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등에 쓰이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예로 들면 무게 1g당 최대 275밀리암페어시(㎃h)까지 전력을 저장할 수 있지만 배터리 제조사에서는 1g당 200~210㎃h만 사용되도록 설계한다. 여기에 전기차 제조사가 다시 한 번 '안전 마진(여유)'을 설정한다. 쉽게 말하면 운전자가 차량 내부 화면에서 보는 충전량(%)은 베터리 제조사와 전기차 제조사가 각각 여유로 둔 용량을 제외한 숫자다. 만약 배터리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배터리 제어 장치(BMS)가 배터리 전체 용량을 다시 파악하는 리밸런싱 과정을 통해 안전 마진을 새롭게 설정한다. 현대차·기아는 "총 3단계에 걸친 과충전 방지 기술을 BMS에 적용해 현재까지 단 한 건의 과충전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역설했다. 현대차·기아는 배터리 화재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처음부터 배터리가 잘못 만들어졌거나 외부 충돌로 인해 배터리가 물리적으로 손상됐기 때문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국내 전문가 인터뷰에도 담겼다. 윤원섭 성균관대 에너지과학과 교수는 인터뷰에서 "통상 100%라고 말하는 것은 안전까지 고려한 배터리 수명"이라며 "안전 범위를 넘어선 과충전은 배터리 제조사나 전기차 업체 차원에서 이미 차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는 현대차가 주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4-08-20 19:16:00
벤츠가 촉발한 '전기차 배터리 게이트'
[이코노믹데일리] 일주일에 이틀뿐인 꿀 같은 주말, 직장인들이 재충전하는 시간에도 산업 일선은 분주히 움직인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소식이 쏟아지는 요즘, <뷰파인더>는 바쁜 일상 속에 스쳐 지나간 산업계 뉴스나 취재 현장에서 보고 들은 시시콜콜한 얘깃거리를 들여다 본다. 지난 1일 인천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 사건이 '전기차 배터리 게이트'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고를 일으킨 메르세데스-벤츠 EQE에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리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화재 사고로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크리스토프 스타진스키 메르세데스-벤츠 부사장이 지난 2022년 "EQE에 탑재되는 베터리 셀은 중국 CATL이 공급한다"고 밝혔으나 거짓말인 게 들통 났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일 불이 난 차량 말고도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메르세데스-벤츠 EQE가 3000여대 더 있다고 발표했다. 스타진스키 부사장의 당시 발언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한국 기자단 요청으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나왔다. 그는 해당 인터뷰에서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보증은 모두 벤츠가 담당하기 때문에 배터리 셀 공급 업체에 대해 소비자가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인천 화재 사고 이후에도 배터리 제조사를 문의하는 소비자들에게 "알 수 없다"는 태도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배드림을 비롯한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고객센터와 통화한 내용을 인증한 글이 이어졌다. 제조사 정보와 원산지를 알 수 없는 '깜깜이 배터리'는 메르세데스-벤츠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전기차 제조사 대부분은 자사 차량에 들어간 배터리 제조사와 원산지를 사전에 고지하지 않는다. 일부 전기차 제조사는 차량 소개 보도자료에 배터리 제조사를 명시하거나 소비자 문의가 있을 때에 한해 어느 회사 배터리가 차량에 들어가는지 알려준다. 그러는 사이 메르세데스-벤츠 EQE 화재가 발생했고 소비자들 사이에선 "어느 제조사의 배터리가 내 차에 들어갔는지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이 퍼졌다. 전기차 제조사를 향한 불신은 잇따른 화재와 맞물려 '전기차 포비아'를 확산시켰다. 자동차 제조사가 거짓말을 했다가 문제가 된 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독일 완성차 기업 폭스바겐이 일으킨 2015년 '디젤 게이트'와 2018년 BMW 경유차 연쇄 화재 사건이 대표적이다. 폭스바겐은 2005년부터 '클린 디젤'을 앞세워 경유차 전성시대를 열었으나 배출가스의 양을 조작했다는 사실이 발각돼 홍역을 치렀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배출가스 시험을 할 땐 차량에서 오염물질이 덜 나오도록 꼼수를 썼다. 이 사건으로 폭스바겐그룹은 대규모 리콜(결함 시정)과 벌금으로 한화 100조원 가까운 손실을 입었다. BMW는 2018년 무렵 발생한 차량 화재의 원인이 부품 설계 결함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은폐했다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 불이 난 차량은 대부분 경유차인 520d였다. 같은 해 이뤄진 민·관 합동 조사 결과 화재 원인은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 설계 결함이었다. 당시 주행 중인 차는 물론 주차된 차량에서도 화재가 일어나면서 해당 차량의 주차장 진입을 막는 'BMW 포비아'가 나타나기도 했다. 완성차 업계에선 이번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 사건이 앞선 폭스바겐·BMW 사태처럼 '전기차 배터리 게이트'로 확산할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에 차량을 출시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은 있다"면서 "브랜드를 향한 불신으로 인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정체) 상황이 길어질까 염려되는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2024-08-10 07:00:00
對중국 관세 인상에도 웃을 수 없는 태양광·배터리 업계
[이코노믹데일리]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중국산 태양광·전기차 관세를 인상했지만 국내 업체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서 경쟁하는 게 어려워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EU는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최대 48%까지 인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에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와 태양광 전지의 관세를 각각 100%, 50% 높였다. 서방의 대(對)중국 관세 인상은 전기차 등 자국 미래 산업이 중국에 잠식당하지 않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중국 관세 인상에 따라 국내 업체들이 받을 반사이익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국산과 중국산의 가격 차이가 관세 이상으로 벌어져 있기 때문이다. 24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중국의 거센 저가공세에 한국 산업계 초비상' 보고서에 의하면 국산 대비 중국산 태양광 제품의 가격은 25.3%에 불과했다. 국산이 100원이라면 중국산은 25원이며 여기에 관세 50%를 붙여도 38원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배터리도 중국산의 단가가 국산의 7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인상률만 놓고 본다면 국내 업체에 유리해 보이지만, 중국 업체가 저가 공세에 나설 경우 상황이 달라진다. 중국 최대 배터리 업체 CATL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062억 위안(약 20조원), 순이익 130억 위안(약 2조5000억원)을 거뒀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12.2%로 삼성SDI(8.9%)나 LG에너지솔루션(2.4%)보다 월등히 높았다. 아직 가격 인하 여력이 국내 업체들에 비해 많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업계에선 중국과 가격 차이를 극복하는 게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과거 EU 내 태양광 제품의 한·중 시장 점유율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중국산 태양광 단가가 낮아지며 지금은 중국산 점유율이 90% 이상"이라며 "중국 업체의 경우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정부의 보조금을 받기 때문에 가격 차이를 따라잡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산과 경쟁을 피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혜영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중국의 추격이 본격화된 품목의 경우 출혈 경쟁보단 중국산을 제품에 사용해 원가 절감과 공급망 안정화를 하는 게 중요하다"며 "동시에 차세대 신기술을 확보해 중국과 기술 격차를 벌리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4-06-27 19:02:19
LG에너지솔루션, '인터배터리 유럽 2024' 참가
[이코노믹데일리] LG에너지솔루션이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 참가한다고 19일 밝혔다.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는 베터리 업체 200여개가 참여하며 19일(현지 시간)부터 21일까지 사흘간 개최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그 이상의 고객가치'를 주제로 다양한 에너지 저장 장치(ESS) 제품을 선보인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한 주택용 ESS 제품 '엔블럭(enblock) E'와 전지 수명을 늘린 전력망용 LFP ESS 신제품 등이 부스를 채운다. 엔블럭 E는 모듈식 구조로 팩을 간편하게 끼워 넣어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최대 5개의 팩을 장착할 수 있어 15.5킬로와트시(㎾h)까지 전력 저장이 가능하다. 또 실내외 상관없이 15분 이내에 설치가 가능하다. 전력망용 중대형 ESS는 고용량에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JF2 셀’을 탑재한 신제품이다. '뉴 모듈라이즈 솔루션즈'라고 이름 붙여졌으며 이번 박람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전력망용 ESS는 컨테이너 형태로 용도에 맞게 용량을 조절할 수 있으며 조립된 상태로 고객에게 전달해 편의성을 높였다. 화재 방지 솔루션도 적용해 제품의 안전성도 한층 강화됐다. 정전 시 비상 전력을 제공하는 '무정전 전원 설비(UPS)' 솔루션도 선보인다. 그동안 UPS에는 승용차 배터리로 쓰이는 납축 배터리가 주로 사용됐지만 LG에너지솔루션에선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해 에너지 효율성과 수명을 늘렸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유럽은 신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고, 환경 규제도 선진화돼 잠재적 ESS 수요가 큰 시장”이라며 “인터배터리 유럽 2024를 통해 유럽과 글로벌 ESS 시장을 선도할 핵심 전략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4-06-19 14: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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