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4건
-
-
되살아난 반도체, 고전 중인 삼성 파운드리 전략은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SFF)'과 '세이프 포럼(SAFE) 2024'를 개최하고 국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강화와 그에 따른 성과, 향후 지원 계획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인공지능(AI)을 주제로 삼성 파운드리만의 공정기술, 제조 경쟁력, 에코시스템, 시스템반도체 설계 솔루션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는 국내 팹리스 고객들과 협력을 위해 선단공정(발전 가능성 을 보고 개발하는 신규 공정) 외에도 다양한 스페셜티 공정기술을 지원하고 있다"며 "AI 전력효율을 높이는 BCD 공정, 엣지 디바이스의 정확도를 높여주는 고감도 센서 기술 등을 융합하며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AI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에서는 디자인 솔루션(DSP), 설계자산(IP), 설계자동화툴(EDA), 테스트∙패키징(OSAT) 분야 총 35개 파트너사가 부스를 마련해 삼성의 파운드리 고객들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가온칩스와 日 기업 2나노 기반 AI가속기 수주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파운드리와 메모리, 패키지 역량을 모두 보유한 종합 반도체 기업의 강점을 바탕으로 고객 요구에 맞춘 통합 AI 솔루션 턴키(일괄 생산) 서비스 등 차별화 전략을 제시했다. 또 AI반도체에 적합한 저전력·고성능 반도체를 구현하기 위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과 2.5차원 패키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단 공정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 DSP 업체인 가온칩스와 협력해 최첨단 공정 기반의 턴키 서비스를 수주한 성과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일본 AI 기업 프리퍼드 네트웍스(PFN)의 2나노(SF2) 기반 AI 가속기 반도체를 2.5차원 첨단 패키지를 통해 양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22년 세계 최초로 3나노 GAA 구조 기반 파운드리 양산을 성공한데 이어 안정된 성능과 수율을 기반으로 한 3나노 2세대 공정 역시 계획대로 순항 중"이라고 설명했다. ◆韓 팹리스 기업, 삼성 파운드리와 협력 성과 소개 삼성전자는 또 공정 로드맵과 서비스 현황 등을 발표하면서 파트너사 간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고 혁신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파트너 업체인 텔레칩스, 어보브, 리벨리온 3사는 삼성 파운드리 포럼 세션 발표를 통해 삼성 파운드리와의 성공적인 협력 성과와 비전 그리고 팹리스 업계 트렌드 등을 공유했다. 또 SAFE 포럼에서 삼성전자와 국내외 파트너들은 AI 반도체 설계 인프라를 집중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실리콘밸리 미국 파운드리 포럼 행사에서 개최한 최첨단 패키지 협의체의 첫 워크숍 결과도 파트너사들과 공유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달에도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파운드리 포럼과 세이프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일본과 유럽 지역에서도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2024-07-09 16:31:41
-
-
'패션 쓴맛' 본 신세계인터, 자체 브랜드 키워 '단맛' 찾는다
[이코노믹데일리]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부업인 화장품보다 힘을 못쓰는 패션사업의 반등을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지난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대거 이탈로 실적 타격을 받았던 가운데, 올해 패션 자회사 투자에 나서며 불황을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29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0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8.9%가량 신장했다.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곧 역성장 곡선을 그려왔는데 5분기 만에 이를 깼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실적은 크게 화장품과 패션 부문으로 나뉜다. 1분기 실적을 견인한 부문은 화장품이다. 1분기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1043억원,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5%, 16.7% 신장했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지난 2019년 1분기(1030억원)를 넘어서는 수치다. 화장품 부문에선 자체 화장품과 수입 화장품 모두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자체 화장품 중에선 럭셔리 화장품인 뽀아레(63%)와 연작(32%)이 나란히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스위스퍼펙션의 경우 지난해 추진한 글로벌 유통망 재정비 효과로 스위스 법인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3.9%, 184.5% 증가했다. 스위스퍼펙션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 2020년 인수한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다. 수입 화장품은 딥디크와 아워글래스 등 니치향수와 헤어케어 등 브랜드들이 약진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국내 패션부문은 전년 대비 매출이 역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여성복 시장 환경이 녹록치 않은 탓이다. 해외 패션부문은 주요 수입 브랜드인 어그(23%), 릭오웬스(23%), 브루넬로 쿠치넬리(22%) 중심으로 호실적을 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패션의 재도약을 위해 브랜드를 재편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자체 여성복 브랜드 보브와 지컷 관련 유무형 자산이 포함된 영업권 일체를 ㈜신세계톰보이에 583억원에 양도했다. 신세계톰보이는 주력 자체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를 보유하고 있던 자회사다. 이번 재편을 통해 전개하는 브랜드는 스튜디오 톰보이, 보브, 지컷 등 총 3개가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문법인을 통해 국내패션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는 한편 스튜디오 톰보이, 보브, 지컷을 집중 육성해 메가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신세계톰보이 유상증자에 77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유상증자는 신규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신세계톰보이는 향후 확보한 자금을 모두 채무상환에 사용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영위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들의 투자여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패션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브랜드들 간의 시너지 창출에도 힘을 쏟는다. 신세계톰보이는 4년 내 보브의 매출 볼륨을 1000억원대 중반으로 확대하고 지컷은 2028년까지 연 매출 1000억원대의 메가 브랜드로 육성한다. 여성 캐주얼 시장에서 최정상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 스튜디오 톰보이는 20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효율 중심의 사업 구조 개선과 성장성 높은 브랜드에 대한 집중 투자 결과가 올해부터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5-30 0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