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67건
-
'미니스톱 합병' 무리수였나…세븐일레븐, 적자 누적에 생존위기
[이코노믹데일리] 편의점 업계 3위 세븐일레븐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치열한 경쟁 속 최근 몇 년 새 부진한 실적을 내자 비용 절감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점포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22년 미니스톱을 인수했다. 이후 미니스톱 점포 통폐합 작업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지출 비용이 커지며 세븐일레븐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3월 미니스톱 점포 합병을 100% 완료하고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 속 불어나는 적자에 위태로운 모습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전날 오전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대상은 만 45세 이상 사원 또는 현 직급 10년 이상 재직 사원이다. 대상자에게는 18개월 치 급여와 취업 지원금, 자녀 학자금 등을 준다. 신청 기한은 다음 달 4일까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중장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인력 구조를 효율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심화하는 편의점 업계 경쟁과 소비 침체 속에 실적이 내리막길을 걸으며 고전해왔다. 지난 2022년에는 경쟁사인 GS25와 CU의 격차를 따라잡기 위해 한국미니스톱(현 롯데씨브이에스711) 지분 100%를 3134억원에 인수, 반전을 노리기도 했다. 이후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브랜드 점포에 대한 브랜드 전환과 동시에 수익성이 낮은 기존 점포를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2022년 1만4265개였던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만3130개까지 줄었다. 그러나 미니스톱 점포의 통합 작업을 거치면서 세븐일레븐이 지출하는 비용이 크게 늘었고, 2022년 이후 줄곧 적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 실제 코리아세븐의 판매관리비는 2021년 9188억원에서 2023년 1조2077억원으로 2년 만에 31.4%나 급증했다. 판매관리비 부담 확대는 수익성 악화로 직결됐다. 2022년 48억원이던 영업손실은 2023년 551억원, 올해 상반기 44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엔 매출마저 2조66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하면서 위기론이 대두됐다. 실적 하락 여파로 신용등급도 내려앉았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기업평가는 코리아세븐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의 이번 희망퇴직 단행이 최근 이어진 고강도 비용 감축 작업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본다. 지난 7월 사옥을 서울 중구 수표동 시그니쳐타워에서 강동구 이스트센트럴타워로 옮겼고, 현재 현금인출기(ATM) 사업부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 통합 작업을 완료한 만큼 사업부문에서 본격적인 시너지를 창출해야만 실적 반등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상품 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자체 브랜드(PB)인 ‘세븐셀렉트’를 중심으로 가성비와 프리미엄 ‘투 트랙’으로 운영해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노린다. 특히 세븐일레븐은 글로벌 브랜드인 만큼 해외 편의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의 직소싱을 확대한다. 오직 세븐일레븐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상품을 론칭해 고객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패션·뷰티 특화 매장을 오픈하며 새로운 점포 운영전략으로 내세웠다. 세븐일레븐은 패션과 뷰티를 메인으로 K푸드, 체험형 놀이공간, PB 전시존 등이 집결된 ‘세븐일레븐 동대문던던점’을 시작으로 특화 매장을 집중 육성한다. 이 밖에 AI 기술을 접목해 가맹점 운영 편의를 높이고 모바일 앱 재편을 통해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O4O)’ 서비스도 강화한다. 택배·배달 등 고객 라이프 편의 서비스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수익성을 중심으로 사업·조직 구조를 바꾸려는 여러 가지 전략을 실행하고 있으며 이번 희망퇴직 시행도 그 과정의 하나”라고 말했다.
2024-10-16 13:35:13
-
GS건설, 4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 획득
[이코노믹데일리] GS건설이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발표하는 '2023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작년에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아 '최우수 명예기업'에 선정된 데 이어,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그 영예를 이어가게 됐다.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성장위원회가 실시하는 동반성장 종합 평가 결과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 협약이행평가 결과를 합산해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의 5개 등급으로 구분해 매년 1회 정기적으로 공표한다.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공정거래위원회 하도급 직권조사 2년 면제, 조달청 공공 입찰 PQ(공공 입찰 참가 자격 사전심사) 가점, 국세청 모범납세자 선정 시 우대 등의 혜택을 받는다. GS건설은 협력회사와의 상생협력을 위해 'Great Partnership Package'를 구성해 공정한 하도급 거래 질서 확립과 동반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Great Partnership Package' 공정거래 질서의 확립, 금융지원과 경쟁력 강화지원, 그리고 수평적 소통강화 4개 분야로 구성돼 있으며, 항목별로 실효성 있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특히 GS건설은 협력사와의 안전한 현장 관리를 위한 지원활동으로 '안전 전담자 배치 지원' 제도와 '산업안전보건관리비 선지급' 등을 운용하고 있다. 이밖에 하도급 거래 공정거래낙찰제를 도입해 건설 품질 및 안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연 150억원 규모의 경영 지원금과 300억 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조성해 직간접적인 금융지원 제도도 운용 중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작년 최우수 명예기업 선정에 이어 올해 4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것은 GS건설의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 협력 활동이 최고 수준임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공정거래 질서 확립과 실효성 있는 지원제도를 통해 지속적으로 동반성장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4-10-08 14:57:09
-
-
-
-
-
"텍스트 힙" MZ세대 독서 열풍…도서 할인카드 톱10
※ '알쓸보카'는 '알'아두면 '쓸'데있는 '보'험 및 '카'드 업계의 머리말을 합성한 것으로, 한 주간 주요 보험·카드 업계의 따끈따끈한 이슈, 혹은 이제 막 시장에 나온 신상품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음이 포근해지는 주말을 맞아 알뜰 생활 정보 챙겨 보세요! [편집자 주]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자) 사이에서 독서 열풍이 불고 있다. 영국에서 시작된 종이책 읽기 유행, 이른바 '텍스트 힙(Text hip)'이 우리나라까지 이어진 셈이다. 아이돌이 쉬는 시간에 책 읽는 모습을 보며 따라 읽고, 북카페를 찾아가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독서를 인증하기도 한다. '텍스트 힙' 열풍에 따라 책값도 주목받는 가운데 지난해 출간한 책 평균 가격은 1만8633원으로 전년(1만7869원) 대비 4.3% 오르는 등 2만원 시대에 가까워진 모양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도 온·오프라인 상관없이 서점 할인에 나서고 있다. 28일 카드 비교 플랫폼 카드 고릴라에 따르면 현대 '현대카드Z work 에디션2'는 교보문고, 예스24에서 10% 할인해 준다. 전월실적에 따라 월 6000원 또는 1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카드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직장인을 겨냥한 혜택으로 구성돼 있어 자기 계발에 진심인 직장인에게 적합한 카드다. 삼성 '트레이더스신세계 삼성카드'는 트레이더스 장보기를 자주 하고 아이 키우는 가정의 카드로 추천한다. 서점과 함께 학원, 학습지, 인터넷강의 5% 할인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트레이더스 제휴카드답게 트레이더스에서 최대 5% 할인을 월 5만원까지 받을 수도 있다. KB국민 '다담카드'도 마찬가지로 아이를 학원에 보내는 가정에 적합하다. 교육팩을 선택하면 서점과 함께 학원비 5% 적립을 각각 최대 1만원씩 받을 수 있어서다. BC 'BC 바로 리워드 플러스'도 서점과 함께 학원비, 아파트관리비, 주유 등 생활비 5% 적립을 월 최대 1만점까지 제공한다. KB국민 'My WE:SH 카드'는 '관리에 진심' 서비스팩을 선택하면 온라인서점 5% 할인을 제공한다. 미용, 스포츠, 올리브영도 할인 대상에 포함되고 해당 서비스팩의 할인 한도는 월 1만원으로 다른 선택 혜택보다 할인 한도가 2배로 많다. 삼성 '모니모카드'도 교보문고와 스트리밍 30% 할인, 스타벅스 50% 할인 서비스를 선택하면 서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교보문고 온라인 서점만 할인 대상이다. KB국민 'Easy pick 티타늄카드'는 선택형 서비스로 온라인서점 5% 적립을 제공한다. 실적에 따라 최대 1만2000점까지 적립해 준다. NH농협 '올바른 MYPICK 카드'는 쇼핑팩을 선택하면 전국 모든 오프라인 서점에서 5% 할인을 월 최대 1만원까지 제공한다. 한편 국민행복카드는 온라인 서점 할인을 상시 제공하는데, 신한 '신한카드 국민행복'이 온라인서점 10% 할인으로 삼성 '국민행복 삼성카드 V2'의 7% 할인보다 할인율이 조금 더 높은 편이다. NH농협 'zgm.play카드'는 여가 지출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로 온·오프라인 서점 5% 할인을 제공한다. 단 1회 결제금액 2만원 이상이어야 할인이 적용된다. 삼성 '삼성카드 taptap I'는 일상 패키지를 선택하면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1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역시 1회 결제금액 5만원 이상이어야 할인이 가능하다.
2024-09-28 06:00:00
-
'금배추' 쇼크에…대상·CJ제일제당 '포장김치' 동났다
[이코노믹데일리] 폭염과 최근 내린 폭우 피해로 배추 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김치를 생산하는 대상, CJ제일제당 등 대기업 브랜드의 포장김치가 품절 대란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 CJ제일제당 등 대기업 브랜드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몰에서 일시 품절된 상품이 50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가 김치’로 포장김치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점유하는 대상은 김치 재고가 충분하지 않아 자사몰의 물량을 조절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현재 대상 자사몰 정원e샵에서 배추김치 상품 42개 가운데 포기김치, 묵은지, 백김치 등 35개는 '일시품절' 상태이며 맛김치 등 7가지만 판매 중이다. 대상 관계자는 "배추 단가도 올라가고 수급이 어려워 다음달 중순에 가을배추가 출하되기 전까지는 수급을 조절해야 하는데 재고가 넉넉하지 않아 거래처에 우선 납품하고 자사몰 물량을 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포장김치 2위인 CJ제일제당의 CJ더마켓에서는 비비고 배추김치 29개 상품 가운데 21개가 일시품절됐다. 정원e샵과 CJ더마켓의 일시품절 상품은 갈수록 늘고 있다. 종가 김치와 비비고 브랜드 배추김치 일시품절 상품은 73개 중 56개로 3분의 2에 이른다. 풀무원 자사몰에서도 배추김치 2종이 일시품절 상태다. SSG닷컴(쓱닷컴) 등 몇몇 온라인몰에서도 종가 김치, 비비고 김치 등 일부 상품을 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여름 폭염과 가뭄 여파로 배추 물량이 줄어들면서 이달 중순 배추 도매가격은 상품(上品) 기준 포기당 9537원으로 치솟았다. 전통시장 등에서 판매되는 소매가격은 2만∼2만3000원으로 뛰었다. 포장 김치 품귀 현상은 다음 달 중순까진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 폭염으로 배추 수확에 차질이 생겼고 6~7월 출하될 제품이 급격히 줄어 가격이 급등했다. 배추는 통상 파종부터 수확까지 2~3개월이 걸리고, 봄(4~5월)과 여름(6~8월), 가을(9~10월)에 출하된다. 김장용으로 쓰이는 가을 배추가 전체 공급량의 50% 이상으로 가장 많아, 여름철은 매년 배추 공급이 부족해지는 시기다. 정부는 폭염과 가뭄 여파로 큰 폭으로 오른 배춧값을 잡기 위해 수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일단 당분간 배추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판단해 수급 안정을 위해 중국에서 신선 배추를 수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수입 배추를 시장에 공급하는 식이다. 정부 차원의 배추 수입은 지난 2010년(162t), 2011년(1천811t), 2012년(659t), 2022년(1천507t)에 이어 이번이 다섯번째다. 현재 배추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할당관세(0%)를 적용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우선 오는 27일 수입 배추 초도물량 16t(톤)을 들여온다. 이후 중국 산지 상황을 보면서 수입 물량을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
2024-09-25 18:43:17
-
-
-
단통법 폐지 박차 가하나, 후속 정책은 '의견 분분'
[이코노믹데일리] 국회에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폐지에 대한 여야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 하지만 폐지 이후의 통신 정책에 대해서는 이해관계자들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단통법 폐지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정부, 통신사, 제조사, 판매점 등 관련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단통법 폐지 이후의 방안을 논의했다. 박충권 의원은 "국민의힘에서는 단통법 폐지를 중점 법안으로 추진 중이며, 민주당에서도 단통법을 신속히 폐지하겠다고 밝혀 가계통신비 인하에는 여야 간 이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고 국민 가계 통신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단통법은 2014년 도입 이후 매년 존폐 논란을 겪어왔다. 당초 소비자 차별을 줄이고자 도입됐으나, 오히려 소비자 편익을 줄이고 통신사 간 경쟁을 제한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박 의원에 따르면 단통법 시행 이후 이동통신 3사의 총영업이익은 늘어난 반면, 가구당 통신비 지출은 월평균 13만원(2023년 기준)을 웃돌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광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통신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은 "보조금 경쟁을 인위적으로 규제하는 방식이 지적되는 가운데, 사업자 간 자율적인 경쟁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는 정책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요금할인의 중요도가 커진 만큼, 이용자 편익 증진을 위해 선택약정할인제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단통법 폐지 이후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이해관계자들 간 의견이 엇갈렸다. 통신과 단말기 유통을 분리하는 완전 자급제, 이통사의 재위탁을 받은 판매점에 한해 가입이 가능한 '절충형 자급제', 이통사와 제조사의 지원금을 각각 구분하는 '분리 공시' 등이 대안으로 거론됐다. 송철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실장은 "가계통신비에는 통신 서비스 요금뿐만 아니라 단말비, OTT비 등이 포함돼 있다"며 "이를 구체적으로 나눠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심으로 고급화 전략이 계속되고 있어 가계통신비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윤남호 삼성전자 상무는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업체와 치열하게 경쟁하며 연구 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많이 하고 있다"며 "성능이 개선된 혁신 제품을 시장에 계속 공급하고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제품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천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소장은 "통신 사업자-단말제조사-판매점 간의 장려금 유통 채널, 판매점-소비자 간의 장려금 유통 채널의 공정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온라인상에서 이루어지는 불공정 행위와 기만행위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성욱 알뜰통신사업자협회 부회장은 "단말기 지원금 확대가 가계통신비 절감 지원 정책이라는 의견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는 삼성과 애플을 지원하는 정책이지 저소득층 지원 정책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통법 폐지 시 막강한 자금력을 보유한 이통사는 무제한의 단말기 지원금을 무기로 중저가 알뜰폰 고객까지 흡수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우려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제조사에는 애플도 있는데 삼성에만 중저가 휴대전화 출시가 강요되고 있다"며 "중저가폰 모델을 어떻게 활성화시킬 수 있는지 정부 차원에서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현 상황을 봤을 때 시장에 역동적인 경쟁이 있냐고 본다면, 한계가 확실한 것 같다"며 "시장에서 역동성을 높여야 한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고, 소비자 후생 증진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를 통해 단통법 폐지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후속 정책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통신사, 제조사, 판매점, 알뜰폰 사업자 등 각 이해관계자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향후 정책 결정 과정에서 면밀한 검토와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24-09-12 16:01:34
-
새 주인 맞은 매드포갈릭, 대형마트 추석선물 본판매
[이코노믹데일리] 유통업계는 먹고사는 일과 아주 밀접한 분야입니다. ‘김아령의 주간 유통가(家)’는 한주간 생활경제 속 벌어진 이슈들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핵심 내용부터 화제 이야기까지 놓치면 아쉬운 잇(Eat)슈들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 MFG코리아 ‘매드포갈릭’, 임마누엘코퍼레이션에 인수됐다 MFG코리아가 패밀리 레스토랑 ‘매드포갈릭’을 주식회사 임마누엘코퍼레이션에 매각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은 매드포갈릭 브랜드를 운영 중인 MFG코리아 지분 100%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인수 금액은 500억원으로 알려졌다.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은 기존 패밀리 레스토랑 브랜드 등 외식 업계 출신 임원이 설립한 법인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는 계약금을 우선 납입한 뒤 실적 개선 추이를 보고 잔액을 납부하는 언아웃 방식으로 알려졌다. 매도자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로, 매각 주관은 삼정KPMG가 맡았다. ◆ 이마트·롯데마트, 7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시작 추석 연휴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나란히 선물세트 본판매에 들어간다. 이마트는 7일부터 오는 17일까지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높은 본판매 전용 선물세트, 가격 동결 선물세트 등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가장 저렴한 사과 세트는 당도 선별 사과(3.7㎏·14입)로 예약판매 가격과 동일한 3만원 후반대에 판매한다. 유명산지 혼합 세트(사과 6입·배 6입)도 예약판매 때와 같은 7만원 후반대에 선보인다. 축산 선물세트에서는 10만원대 초반의 본판매 전용 한우 세트를 20% 할인가에 판매하고 수산 선물세트는 전 품목 사전예약 혜택가를 유지한다. 행사 기간 행사카드로 결제했을 때 최대 50% 할인 혜택과 결제 금액대에 따라 신세계상품권 최대 50만원을 증정한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고물가 시대에 선물세트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해 1만원대 내외 초저가 상품 위주로 구성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비비고 토종김 5호와 양반 들기름김세트(72g), 휠라 스포츠 양말세트(3매), 넛츠박스 매일견과 세트(20봉) 등이 있다. 과일 선물세트도 충주사과(3㎏), 나주배(3㎏), 샤인머스켓(3㎏) 등을 오는 12일부터 1만원 후반대에 판매한다. 초저가 상품 외에도 5만원대 내외 과일·버섯, 10만원대 축산 상품 등 중저가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은 원플러스원(1+1) 혜택을 제공한다. ◆ 백종원 더본코리아, 증권신고서 제출…11월 코스피 상장 목표 더본코리아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2만3천~2만8천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약 690억~840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다음 달 15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다음 달 24일과 25일 일반 청약을 거쳐 오는 11월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백종원 대표가 1994년 설립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25개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점포 수는 약 2900개다. 이외에 가공식품과 소스 등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유통사업과 제주도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사업도 하고 있다. ◆ 아워홈, 대한영양사협회와 ‘헬스케어 전문인력 양성’ 나서 아워홈이 대한영양사협회와 함께 헬스케어 사업 전문성 강화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육 대상은 아워홈이 식음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종합병원, 의료원 등 의료기관 소속 영양사 대상이다. 주요 대형 병원 영양급식 관리 전문가, 헬스케어 분야 담당자로 구성된 강사진이 생생한 현장 노하우를 반영한 실습 중심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병원 관리 식단의 이해, 질환별 치료 식단 설계 등 임상영양학 중점 실무 교육으로, 올해 말까지 1회 20명씩, 총 4회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소재 대한영양사협회 교육실에서 진행된 첫 교육은 ‘병원 영양사를 위한 치료식 정복’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병원 점포에 근무 중인 아워홈 소속 영양사 20명이 참석했다. 아워홈은 이번 교육을 통해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등 헬스케어 사업 부문의 임상영양학적 전문 역량을 증진하는 것은 물론, 향후 메뉴 개발 및 영양컨설팅 등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2024-09-07 06:00:00
-
CJ제일제당, 이마트와 파트너십 강화…"혁신제품 먼저 선보인다"
[이코노믹데일리] CJ제일제당이 이마트에 선출시하는 제품을 확대하는 등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강신호 CJ제일제당 부회장, 박민석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 등을 비롯한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식품제조-유통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이는 CJ그룹과 신세계그룹이 지난 6월 맺은 사업제휴 합의(MOU)의 후속 조치다. 양사 주요 경영진은 현재까지 출시한 전략 상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 등을 공유하고 협업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이마트에서 선(先)출시하는 CJ제일제당의 제품을 확대하기로 했다. 외식의 내식화, 시성비(시간대비 성능)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 니즈에 최적화된 상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CJ제일제당과 이마트는 내년에 진입하지 않은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아울러 마케팅에도 힘을 쏟아 이마트 매장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제품을 진열하고, 온라인몰에서는 CJ제일제당 브랜드관 운영을 확대한다. CJ제일제당과 이마트는 각 사의 핵심 역량을 앞세워 지난해부터 전략적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제품 콘셉트 개발 등 기획 단계부터 협업해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거나 CJ제일제당의 만두, 햇반 등 핵심 신제품을 신세계 플랫폼에 선론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재까지 출시된 CJ제일제당-이마트 선론칭 혹은 단독 판매 제품은 비비고 붕어빵, 햇반 강화섬쌀밥 등이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기술력, 브랜드 파워 등과 이마트의 운영, 플랫폼 기획 역량 등을 기반으로 소비자 관점의 혁신적인 상품·서비스를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4 16:22:01
-
-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초중학생보험' 출시…"6~15세 필요한 보장만"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6~15세 초중학생 전용 보험 상품인 '무배당 초중학생보험'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상품은 지난 5월 출시한 영유아보험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장기보험 상품이다. 생애주기별로 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해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의 성장단계에서 필수적인 보장만 직접 골라 담을 수 있는 DIY 상품으로, 태아부터 청년기까지 넓은 연령대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기존 어린이종합보험과 차별성을 갖는다. 금융안심보험, 해외여행보험, 휴대폰보험, 운전자보험, 영유아보험 등을 출시하며 보험의 혁신을 이끌어온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초중학생보험에도 '필수 보장만 최적가 설계', '카톡으로 보험금 간편 청구', '중복 보장' 등을 반영해 사용자 중심의 철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초중학생보험은 응급실·독감·교통사고·골절·화상·식중독 등 6~15세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위험만 보장해 보험료 부담을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당장 필요 없거나 더 이상 필요 없는 보장까지 수십 년간 유지해야 하는 기존 어린이종합보험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다. 사용자가 꼭 필요한 보장만 담아 최소 1년부터 최대 15년까지 원하는 보장 기간을 선택하면 최적의 보험료가 산출되는데, 10세 남아가 보험 기간을 15년으로 선택해 추가 보장 없이 가입한다면 '기본형'은 월 5912원, '든든형'은 월 9339원만 부담하면 된다. 단 해당 상품은 순수 보장형 상품으로 만기환급금은 없다. 더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맞춤형 패키지(특약)를 선택하면 된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응급실·독감·교통사고·골절·화상·식중독 등 기본 보장에 사용자의 니즈를 담은 5가지 패키지를 더했다. △안전등하교 패키지[교통사고 상해 입원비(1~120일)·후유장해(3~100%)] △개구쟁이 패키지[골절수술비·깁스치료비·골절부목치료비(치아파절 제외)] △범죄피해 패키지[폭력상해·강력범죄·납치·유괴피해] △상처흉터 패키지[화상진단비(표재성 2도 이상, 연간 1회 한)·수술비·급여 창상봉합술(1일 1회, 연간 3회 한)] △호흡기질환 패키지[폐렴·천식진단비(연간 1회 한)] 중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보장을 추가할 수 있다. 활동량이 많은 초등학생이라면 '개구쟁이 패키지'로 골절이나 깁스 치료를 대비하고, 등하굣길이 걱정되는 중학생이라면 '안전등하교', '범죄 패키지'로 교통사고와 강력범죄를 대비할 수 있다. 특히 맞춤형 패키지는 사용자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상품 출시에 앞서 자녀를 둔 20~5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평소 자녀를 키우면서 걱정되는 것에 대해 조사해 상품에 반영했다.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76%가 학교폭력이나 따돌림이라 답했고, 62%는 등하교 시 교통사고, 53%는 학교·방과 후 생활 중 상해 위험이라고 응답했다. 유괴나 납치 등 강력범죄(44%), 단체생활 중 식중독이나 전염병(32%)이 뒤를 이었다.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도 학교폭력이나 따돌림 피해(77%), 등하교 시 교통사고(55%), 학교·방과 후 생활 중 상해 위험(48%), 유괴나 납치 등 강력범죄(31%), 심한 아토피 여드름 등 피부 질환(31%) 등을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품은 이미 가입한 다른 보험이 있어도 추가 보상이 가능하다. 따라서 어린이보험이나 실비보험 등 기존 보험은 그대로 두고 없는 보장만 골라 가입하거나, 유행하는 질병의 치료비 위주로 가입해 보장의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다. 추가적인 할인과 환급혜택도 크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영유아보험에 가입한 적 있거나 초중학생보험에 재가입하는 고객이라면 매달 월보험료의 5%를 할인해 주고, 가입 후 계약을 유지만 해도 매년 1회 납부 보험료의 5%를 돌려받을 수 있다. 보험금 청구도 빠르고 간편하게 할 수 있다.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카카오톡 또는 카카오페이앱 터치 몇 번만으로 청구가 가능하다. 이 상품은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보험상품'을 눌러 가입할 수 있으며, 자세한 보장내역과 보험료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홈페이지 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장영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는 "초중학생보험은 기존 시장에 있던 어린이보험과는 달리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최적화된 보험"이라면서 "반드시 필요한 담보를 경제적 부담이 덜 하도록 제공해, 학부모들이 육아와 교육에만 신경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다 많은 학부모들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초중학생보험을 통해 걱정없이 육아에 전념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4-08-27 10:28:17